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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해소 어려워 vs 전기요금 추가 인상"...한국전력 주가 어디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전력 주가가 2만원대 회복도 못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30조원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만큼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면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2만2450원)고점 대비 13.6% 빠졌다. 전날 한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4%(2450원) 급락한 1만9350원에 마감했다. 하락률 기준으로 2008년 10월 23일(-11.4%) 이후 약 14년2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시가총액 기준 하루 만에 1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가 쪼그라든 것이다.한전의 전일 공매도는 22만4336건 증가한 37만4300건을 기록,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은 공매도가 제한된 상태로 거래됐다.앞서 한전 주가는 지난해 2만2350원에서 시작해 10월엔 1만6000원대까지 추락했다. 누적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가 악화가 원인이었다. 이후 전기요금 인상 등 이슈가 부각되면서 두달 간 총 35% 치솟기도 했다.시장에서는 최근 발표된 1분기 전기요금 인상치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 폭인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했다. 당초 한전은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으로 kWh당 51.6원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4분의 1 정도만 요금 인상에 반영됐다.전문가들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 매출이 연간 7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간 영업적자가 3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13.1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재무 사정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전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올해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단기적인 주가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매 분기 1분기 전력량요금 인상분인 11.4원 수준씩 요금을 올리더라도 연간 평균전기요금 인상 폭은 kWh당 50원대보다 낮은 40.8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완벽한 재무상태 개선에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일각에서는 한전이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하반기 흑자전환 가시권에 들어설 수 있는 만큼 하반기 이후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 아니다"며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를 2026년까지 해소하려는 정책 방향, 2027년 말까지인 한전채 발행 한도 확대법 일몰을 감안하면 적정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아직 한전 주가는 흑자전환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1차 목표인 흑자전환 이후 2024년까지 바라본다면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yhn7704@ekn.kr전자식전력량계.연합최근 1년간 한국전력 주가 추이.

신한투자증권, 지점운용형랩 비대면 가입 서비스 시작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비대면 고객의 다양한 자산운용 서비스 제공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점운용형랩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그간 지점운용형랩은 지점 내방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 신한알파 앱을 통해 원스톱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가입 단계에서 실시간 또는 상담 예약을 통해 고객이 직접 선택한 지점 운용역(PB)과 운용 전략에 대해 영상통화로 상담이 가능하다.신한투자증권의 지점운용형랩은 전문 운용역 요건을 갖춘 지점 운용역(PB)들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국내외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프로PB랩’, 국내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신한명품 프로주식랩’,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신한 해외 프로주식랩’ 등이 있다.손은주 신한투자증권랩운용부장은 "신한투자증권의 역량 높은 프로 PB들을 비대면으로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위한 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hn7704@ekn.kr신한투자증권은 비대면 고객의 다양한 자산운용 서비스 제공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점운용형랩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해외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은 내년 12월31일까지 해외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연장해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비대면 해외선물옵션 계좌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이벤트 신청 익영업일(해외선물 영업일 기준) 체결 건부터 혜택이 적용된다. 이벤트 신청 시 해외선물옵션 일반·미니 상품은 계약당 2.5 달러, 마이크로 상품은 계약당 1.0 달러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픈(OPEN) API 주문 사용 시 일반·미니 상품의 경우 2.3 달러로 추가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혜택 뿐 아니라 편리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파생상품 매매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 영웅문G에서는 스탑로스 감시 설정이 가능한 원클릭 주문 화면과 키움증권 수익률 상위 고객들의 종목별 매수·매도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는 포지션 현황 화면 등 다양한 투자정보 화면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ㅎㅎㅎ 키움증권은 내년 12월31일까지 해외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연장해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제공=키움증권

연초 ‘자금난 대비’ 회사채발행 몰려…공급부담 우려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새해부터 회사채 발행물량이 급증해 ‘공급 부담’이 우려된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지며 수요가 쌓여있는 데다, 기업들이 올해 경기침체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KT·포스코·LG화학 등이 상당수 기업이 이달 중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정부·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발행 여건이 개선됐고,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는 ‘연초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특히 오는 13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계기로 기준금리 방향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전에 서둘러 수요예측을 진행하려는 분위기도 읽힌다. 연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 규모는 총 59조1000억원이며, 이 중 1분기(1∼3월) 만기 도래 규모는 총 14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높은 금리에 발행되며 일반 회사채 수요를 흡수하다시피 했던 은행채와 공사채의 발행물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을 자제했던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은 지난달부터 이미 재개된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은행(5000억원), 우리은행(4000억원), KB국민은행(2400억원) 등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또 지난달 한전채 발행액 한도를 공사의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최대 6배까지 늘리고, 한국가스공사 회사채 발행 한도도 5배로 확대하는 개정안이 각각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시장은 회사채를 비롯한 크레디트 채권 발행량이 연초 급증할 경우,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은 채권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크레디트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이유 중 하나는 채권 신규 발행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에 공급이 줄었기 때문도 있다"며 "발행물량이 늘어나면 수급 균형이 악화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전채를 비롯한 공사채는 정부 지원이 보장되는 사실상 무위험 채권"이라며 "이들 발행 규모가 커지면 다른 회사채의 입지를 빼앗는 ‘구축효과’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발행물량이 급증할수록 매수자들의 ‘옥석 가리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연초 회사채 등을 담으려는 수요가 있더라도 올해 부동산 경기침체와 금리 변동성 등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라며 "크레디트 채권의 종목과 업종별로 거래 흐름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c@ekn.kr기업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업비트, ‘SSC 나폴리’ 김민재의 등에 박힌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구단 SSC 나폴리와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두나무는 2022~23과 2023~24 시즌의 모든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Coppa Italia)는 물론, 친선 경기에서 SSC 나폴리의 공식 파트너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SSC 나폴리의 유니폼 뒷면 하단 업비트 로고 삽입과 SSC 나폴리 홈 구장 광고보드에 업비트 로고가 노출된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자산과 스포츠 산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토마소 비안치니 SSC 나폴리 최고 국제사업 책임자(CIDO)는 "디지털 자산 분야 선두주자이자 한국 대표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두나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구단은 글로벌 시장과 첨단 기술에 주목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고, 이를 통해 한국에서 SSC 나폴리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세계적인 명문 축구 구단인 SSC 나폴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 김민재 선수가 수비수로 활약 중인 나폴리 구단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축구팬들은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SSC 나폴리 유니폼을 오는 한국시간 5일 열리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터밀란)와의 경기부터 볼 수 있다.suc@ekn.kr(왼쪽부터) 실바 두아르테 마리오 루이 (Silva Duarte Mario Rui), 아미르 라흐마니 (Amir Rrahmani), 김민재 (Minjae Kim), 조바니 디로렌초 (Giovanni Di Lorenzo)가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업비트

[신년사]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상생의 국민연금개혁 추진...수익률 제고노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023년 국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생의 국민연금개혁을 추진하고, 기금의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상생의 연금개혁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의 중점 추진 방향으로 △상생의 연금개혁 지원 △안정적인 기금운용 △효율적 국민연금서비스 제공 및 국민혜택 확대 △복지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국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생의 국민연금개혁을 비롯해 정부의 재정추계, 제도개선, 기금운용발전을 위한 작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연금개혁과 관련된 홍보와 긍정적 여론형성을 통한 사회적 합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금운용에 특화된 세무 조직을 신설하고 운용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인 위기 대응으로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 기금의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국민연금서비스 개선으로 국민 편의를 증진시키는 한편 올해 신설된 복지사업센터를 중심으로 국민이 원하는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반부패·청렴, 윤리경영 실천을 바탕으로 책임성 있고 효율적인 강한 국민연금공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자"며 "전북의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는 등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도 지역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정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공단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김태현 이사장 2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 행사‘에서 김태현 이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코스피, 새해 첫 장 ‘-0.5%’...2225.67 마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상승한 2249.95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기관 투자자가 2644억원어치를 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92억원, 84억원을 사들였다.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7.78포인트(-1.15%) 하락한 671.51에 마감했다. 개인이 724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 기관이 각각 558억원, 290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50원 오른 1272.50원에 장을 마쳤다.이날 국내 증시 부진은 경기 부진 우려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료 시기 불확실성으로 1분기 약세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작년 말 ‘산타랠리’가 부재한 가운데, ‘1월 효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중국이 단계적인 방역 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게임사들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을 재개하며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이 있었으나, 우리 정부가 지난달 말 중국발 비자 발급 제한과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하자 항공·화장품주도 약세를 보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 악화가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며 "아시아와 미국 증시가 아직 휴장인 관계로 특별한 모멘텀도 유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3.97%)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기아(3.71%)도 3%대로 올랐다. 삼성전자(0.36%), LG에너지솔루션(2.41%), 삼성바이오로직스(0.73%), SK하이닉스(0.93%), LG화학(0.67%), 삼성SDI(1.86%), 네이버(1.13%) 등도 소폭 상승했다.suc@ekn.kr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 사진=연합뉴스

건설·원전·방산株,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건설, 원자력, 방산 등 유망한 투자업종들이 상승 동력을 재확인받았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수출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올해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책 동력을 갖춘 업종을 선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약 60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1.0%에 그치며 올해 수출둔화가 우려되고 있다.이에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무역수지 적자 사태를 우려하며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며 "‘해외 수주 500억불 프로젝트’을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 업종 모두 작년부터 유망 투자업종으로 꼽혔으나, 이번 신년사를 통해 본격적인 육성 정책 수혜 가능성을 재확인받은 것이다.KRX 건설 지수는 지난해 22%가량 하락했지만, 건설 및 관련 장비 관련주는 올해 전 세계로부터 릴레이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도로·철도·상수도·전력망 등 사회적 생산 기반에 10년간 총 1조달러를 투자하는 법령이 지난해 통과되면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시행으로 각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시설 건설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신흥국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동남아, 남미 등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건설기계 장비 판매량이 확대되는 추세다. 작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깜짝 방한’으로 국내 기업과 40건이 넘는 ‘네옴시티’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후 재건 사업 관련 수주도 기대된다.원자력발전의 경우 윤석열 정부가 대선 기간부터 내세운 주력 정책 산업이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반대되는 기조로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부터 원전은 대표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특히 지난 11월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점이 고무적이다. 이미 폴란드 부총리가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100%라고 했으며, 별다른 경쟁사도 없는 상황이다. 수주 규모는 원전 한 기당 15조원으로, 오는 2026년 착공이 예상된다.기자재를 수출할 두산에너빌리티와 설계용역을 제공하는 한전기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 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26.73%, 한전기술의 주가는 38.89% 하락한 상황이라 저가 매수 기회도 있어 보인다. 체코에서도 오는 2024년까지 원전 프로젝트 우선 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방산 산업 역시 윤 대통령이 꾸준히 집중 육성을 천명해왔다. 원전과 마찬가지로 작년 폴란드에 대규모 전투기 수출이 결정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작년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대표주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한 해 동안 평균 50%가량 뛰었으며, LIG넥스원은 약 29% 오를 정도였다.특히 국내 방산업체들은 우주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전망도 밝아 보인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개발에 참여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곧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시장에 돈이 들어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투자해야 할 업종은 실적이 좋거나 정책 동력을 갖춘 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c@ekn.kr2023년 신년인사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3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주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깜깜이 배당 관행을 개선하는 등 새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202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에는 어려움이 무척 많았다"며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 등 3중고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황도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경제 불안요소가 가중되고 있고, 여기저기서 위험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투자수요가 이탈해 자본시장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자본시장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힘차게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라며 "우선 낡은 관행과 불편한 규제들은 과감히 혁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깜깜이 배당 관행을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 진입규제도 완화할 것"이라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상장사의 ESG 경영 확산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생시자 야간거래 플랫폼을 갖추고, 기본예탁금 제도를 개선해 투자의 문턱도 낮출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시장질서를 저해하는 반칙행위에 엄정 대응해 불신의 경제적 비용을 제거하고,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근절해 믿고 투자하는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거래하는 또 다른 시장플랫폼, 대체거래소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체거래소와 상생하는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23년 안정, 도약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의 건전성과 자본시장의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취하고,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적발과 제재 노력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러한 안정노력을 기반으로 하면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갖고, ESG가 미래성장의 키워드가 될 수 있도록 공시, 회계 등 관련 제도를 선진화할 것"이라며 "조각투자, 증권 토큰 등 새롭게 출현하는 투자수단과 시장이 제도권 내에서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규율체계를 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는 2일 오전9시30분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202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증권사 CEO들 "위기를 기회로…체질개선·역량강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고객 관리와 자체 위험 관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모두가 피부로 체감하듯 위축된 실물경기와 함께 자본시장 내 투자 심리가 악화했고 시장 유동성은 사라졌다"며 "선제 위기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가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선 중장기 글로벌 사업 확장이 핵심"이라며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이 정도 영업을 놓칠 때, 일부 소수의 불법 행위로 인해 회사 전체가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다"며 공정성도 당부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도 "올해도 높은 시장 금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이 올바른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불편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하는 만큼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개발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각 조직도 전사 위험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달라"면서도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큰 성장 기회도 보인다. ‘거센 파도가 유능한 뱃사공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적 혁신을 추진하고 소통과 협업, 투자전문가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우리가 고객에게 ‘필요한 사람’인가를 진지하게 자문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잘 아는지, 그것을 잘 제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며 "자본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일"이라면서 "우리는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로 고객에게 필요한 투자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정 사장은 "이미 업권 간 칸막이나 서비스 구분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고객의 동의만 있다면 고객의 모든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등 기존 영역을 넘은 많은 대안 투자처들이 고객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제안했다.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올해는 금리 인상의 여파와 경기침체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 자산가치 하락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고객의 자산과 가치를 지키고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경영전략 방향은 리스크 관리 하에 안정적인 수익 강화와 투자플랫폼 중심 사업 역량 확대"라며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기업금융(IB)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강화하면서 IB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리스크 요인 증가에 적극적인 대응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를 경영목표로 정했다"며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60여 년간 그려온 성장커브에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기자본 5000억원 돌파와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도 "어려운 업황이지만, 톱10 대형사로의 도약 목표는 여전한 만큼 올해를 새로운 출발, 재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한다"며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다. 스스로를 재점검해 우리에게 닥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과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다시 시작될 도약의 싹을 틔워야 한다"고 말했다.yhn7704@ekn.kr여의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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