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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특정종목 쏠림에 변동성장세 ‘나비효과’… 코스피 2600 붕괴·코스닥 900 턱걸이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차전지 관련주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극심한 쏠림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들 종목이 소폭 하락하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 휘청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1.67%) 하락한 2592.3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995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0억원, 675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0포인트(0.09%) 오른 2638.76포인트로 개장한 뒤 소폭 약세를 기록하며 262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졌으나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오후 1시 50분에는 코스피 지수가 2580.9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다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는 뒤숭숭한 모습이다. 업종별로 기계가 5.54% 급락했고, 의료정밀(-5.3%), 철강금속(-5.19%), 건설업(-4.12%), 음식료업(-2.64%), 운수장비(-2.54%), 비금속광물(-2.51%), 서비스업(-2.24%), 섬유의복(-2.15%)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가 2.76% 올랐고, 유통업도 0.96% 뛰며 선방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1개, 하락한 종목은 875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0.29%로 부진했고, LG에너지솔루션(-2.36%), SK하이닉스(-0.35%)도 약세를 보였다. 개인 수급을 주도하던 POSCO홀딩스가 -4.26%, 포스코퓨처엠(-6.35%) 등이 하락하며 시장 전체를 흔들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9%), 삼성SDI(-1.26%), 현대차(-0.90%) 등도 부진했다. 반면 LG화학은 0.41%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급락하면서 이날 39.41포인트(-4.19%) 급락한 900.5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81억원, 21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8662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5.03%), 엘앤에프(-5.40%) 등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6%), JYP Ent.(-7.51%), HLB(-3.77%), 펄어비스(-1.99%) 등도 부진했다. 반면 포스코DX(1.00%), 셀트리온제약(3.8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86개, 하락한 종목은 1483개로 집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며칠 동안 시장의 수급을 다 흡수했던 이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이나 업황 상 트리거(하락 방아쇠)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들(급등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급부 현상을 겪고 있는 게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오후 1시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에서 140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하는데, 1%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는 것 같다. 엄청난 변동성이 연출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있는 게, 현재의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장 중 급락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수급 요인 때문"이라며 "수급 쏠림의 중심에 있었던 이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blur-g2b758eff3_1280 사진=픽사베이 제공

나라셀라, 누굴 위한 무증일까…2대 주주는 엑시트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라셀라가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무증 발표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반전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무증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대 주주의 엑시트를 위해 판을 깔아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나라셀라는 1주당 1주를 새롭게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8월 9일, 신주 상장일은 오는 8월 29일이다.회사 측은 이번 무증이 주주들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나라셀라의 마승철 회장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식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무증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착시효과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다. 무상증자는 회사의 재무제표상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회사에 들어오는 자금이 전혀 없이 서류상으로 작동된다.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식수가 늘어난 만큼 1주당 주가를 하향조절(권리락)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주가치는 그대로다. 대신 주가가 낮아지면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다.보통 자본잠식을 해소하거나 유통주식수가 부족할 경우에 실시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주가를 띄워보겠다며 무증을 실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착시효과를 고의로 일으켜보겠다는 셈이다. 하지만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 나라셀라도 무증 발표 직후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26일 주가는 약세로 전환됐다. 앞서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무증을 실시한 위지윅스튜디오와 휴마시스 등도 증자 이후 주가가 더 떨어졌다.심지어 나라셀라는 지난 6월 초 주식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종목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식수와 자본금 등을 조정할 기회가 있었다. 이에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식수를 크게 늘리려 하는 것은 상장 전 나라셀라에 투자한 2대 주주의 엑시트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증권가가 지목하는 투자자는 지난해 6월 나라셀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에이벤처스다.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에 주당 약 만1000원의 가격으로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투자금은 284억원, 지분율은 19.92%다.하지만 나라셀라는 IPO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거듭 공모가를 수정하다가 결국 주당 2만원에 상장한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조차 지키지 못한 1만3000~1만5000원선을 횡보 중이다. 에이벤처스 입장에서는 투자를 실패한 것이다.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가 상장할 때 보유 지분의 약 절반에 1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어둔 상태였다. 이미 이 기간은 지났지만 주가가 떨어지다보니 엑시트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무증을 통한 착시효과로 주가가 오를 경우 에이벤처스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린다.한편 이럴 경우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착시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 뒤 2대 주주의 지분 매도가 있을 경우 주가가 유지되기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인 2대 주주의 보호예수가 풀린 시점에서 무증을 실시하는 것은 대놓고 엑시트할 판을 깔아주는 것"이라며 "상장사가 사채권자의 전환권 행사나 대규모 오버행 등을 앞두고 무증을 실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khc@ekn.kr나라셀라 CI

“달리는 말, 빚내서라도 탄다”…2차전지 뜨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2차전지 투자 광풍이 불면서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2차전지주 강세에 빚을 내서라도 매수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난 건데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19조9400억원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9408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26일 20조856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규모를 뜻한다.지난 4월 말 20조원을 돌파했던 신용융자잔고는 당시 불거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18조원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주가 강세를 띠면서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18조9355억원이던 잔고는 빠른 속도로 19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24일 19조9408억원으로 한 달여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특히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9조8846억원이, 코스닥시장에 10조562억원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말 이후 3개월 만이다.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 수준까지 오른 데는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 쏠림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2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는 지난 17일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더니 이날 장중 주가가 153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1180% 넘게 상승했으며 이달에만 76.3%가 올랐다.에코프로의 상승세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그룹주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에코프로그룹주 시가총액은 총 82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변동성 장세 가능성에 경고 목소리최근 포스코그룹도 2차전지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62.7%), 포스코퓨처엠(64.7%), 포스코인터내셔널(123.1%) 등은 2차전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강세다.신용융자 잔고는 곧 빚투를 의미하기 때문에 잔고가 20조원에 치닫게 될수록 빚투 확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지수는 하락하는 양상이라 반대매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빚투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데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이들의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급등락 흐름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이 클 때는 신규 투자보다는 좀 더 시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2차전지 투자 열풍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최대 137% 폭등…2차전지 ETF 담기가 무서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등을 필두로 2차전지 테마 장세가 이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대한 장기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어 분산투자하는 ETF 일지라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2차전지 ETF 단기 급등…한 달 새 42%↑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차전지 테마형 ETF 총 13개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다. 이는 연초 이후 137.4% 급등했다. 해당 ETF의 비중은 에코프로비엠(12.05%)과 포스코홀딩스(11.29%), 에코프로(11.05%), 포스코퓨처엠(10.64%). 순으로 담겨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연초 이후 81.81% 올랐다. 이 ETF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포스코퓨처엠(15.29%)이다. 뒤를 이어 에코프로비엠(13.90%), 에코프로(8.95%), 삼성SDI(7.50%), SK이노베이션(6.99%), 엘앤에프(6.86%) 순이다.KODEX 2차전지산업도 올 들어 90.04% 올랐다. 투자구성종목은 에코프로비엠(21.55%), 포스코퓨처엠(19.38%), 삼성SDI(16.24), SK이노베이션(12.94%), LG에너지솔루션(12.53%), 엘앤에프(6.29%)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는 연초 이후 86.32% 올랐다. 이 ETF는 에코프로비엠(11.81%)과 에코프로(11.21%), 포스코퓨처엠(10.78%), POSCO홀딩스(10.78%), 포스코인터내셔널 (9.53%) 등을 담고 있다. 단기간 상승폭이 눈에 띈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가 한달 새 42.28%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현재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TIGER 2차전지테마’의 한 달 수익률은 32.77%이다. ‘KODEX 2차전지산업’와 ‘KBSTAR 2차전지액티브’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2.6%, 21.31%다. ◇2차전지 폭등 주의보…증권가 "조정 불가피"2차전지 사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자, ETF도 당연하게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2차전지 ETF에 담겨있는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각각 1065.4%, 425.16%, 203.92%, 137.50% 폭등한 상태다. 이들 종목은 한 달 새 각각 76.29%, 87.23%, 62.47%, 64.06% 올랐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최근 LG화학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차전지 종목을 두고 중장기적 기대와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분야는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며 "2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수급이 과열된 상황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하는 시점이라는 조언도 있다.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 성장성이 좋다는 업종인데,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은 기업의 실적과 기술적 한계 등을 이유로 조정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리스크 방지를 위해 ETF를 선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나, 조정기에 순자산이 줄어들 경우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yhn7704@ekn.kr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링룸.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온 증권업계가 ‘토큰증권(STO)’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비교적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들도 대형사에 못지않은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한화·유진투자증권 등이 일찌감치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바 있으며, 다른 중소형사들도 조직개편·외연확장 등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TO 관련 제도는 지난 2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데 이어 최근 국회에서도 법제화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다. 이달 중 윤창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STO 제도화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며, 이르면 올 연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거쳐 내년 본격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STO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밑 준비’가 한창이다. STO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36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플랫폼 개발과 각종 업무협약(MOU)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특히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일찌감치 STO 사업 준비에 착수한 것에 눈길이 쏠린다. 자기자본 규모가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사들은 신사업 확장에 늘 여유로웠지만, 중소형사는 자본 여력이 부족해 신시장 진출에 뒤처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데이터, 간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인공지능(AI) 도입 등 업계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 속에서도 중소형사가 대형사에 비해 한발 늦어왔다.그러나 이번 STO 사업에 관해서만은 중소형사가 대형사 못지않은 속도를 낼 뿐 아니라, 때로는 한발 앞서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적으로 SK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현재는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이미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각자 STO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기관도 이들 중소형사에 협업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신시장을 맞이하기 위한 내부 조직개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교보증권이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를 신설, STO·디지털플랫폼 사업 등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SK증권도 작년 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본부를 포함한 디지털 부문을 확대 신설하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임명했다.STO 사업 본격 시행 이후 흥행을 책임질 상품 확보에도 빈틈이 없다. SK증권은 미술품, 유진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기반 STO 추진을 위해 관계 기업들과 MOU를 마쳤다. 선박금융·영화판권 분야에서는 SK증권-유진투자증권이 협업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대형사에 비해 부족한 ‘체급’을 보완하기 위해 중소형사 간 연합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A 증권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시스템 구조가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것도 중소형사들이 과감히 나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며 "플랫폼 개발이 전부가 아니라, STO화할 유망 자산 확보를 위한 영업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코스닥협회, 특허청과 지식재산 경영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닥협회가 특허청과 코스닥기업의 지식재산(IP)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닥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 대회의실에서 코스닥기업의 지식재산(IP) 경영 강화를 위한 ‘특허청-코스닥협회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코스닥기업의 IP 인식 제고 및 역량강화, IP 창출·활용·보호의 단계별 전략을 통해 코스닥기업의 지식재산 경영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P 관련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상담 △IP-R&D전략 수립 지원 △우수한 공공기술 이전 지원 △영업비밀 보호 컨설팅 등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은 "특허청과의 협력은 기술혁신의 아이콘인 코스닥기업이 우리나라 차세대 경제 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양 기관 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재산 경영 지원을 통해 코스닥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특허청에서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코스닥기업들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식재산 금융 등 지식재산 기반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코스닥협회 업무협약 코스닥협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에서 코스닥기업의 지식재산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오른쪽)과 이인실 특허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닥협회

삼성증권, 韓시스템 반도체 안정적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증권과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26일 ’한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산업의 성장 및 안정적 생태계 구축‘ 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국내 116개 반도체설계회사가 모여 칩 설계 분야의 생태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작년 8월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팹리스란 제조설비를 뜻하는 fabrication과 less의 합성어로,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를 일컫는다. 협회 내에는 국내 팹리스를 대표하는 116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대표 기업으로는 픽셀플러스, 텔레칩스, 어보브 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이 있다. 삼성증권과의 협약으로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처음으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게된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내 기업들의 발전단계에 맞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조달 및 운용, IPO까지 토탈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확장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오랜 법인 토탈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팹리스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0726_판교 백혜진 삼성증권 강남지역본부장 상무(왼쪽), 왕성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산업의 성장 및 안정적 생태계 구축‘ 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12조5082억원…전년比 0.3%↑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액은 12조 5082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 4651억원)대비 0.3% 올랐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2조 928억원으로 61% 증가했으나, 사모펀드는 10조 4154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 채권·채권혼합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증가했지만 주식·주식혼합형, 부동산·특별자산형, 기타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액 가운데 당해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은 4조 252억원으로 이익배당금의 32.2% 수준이었다. 재투자금액 중 공모펀드는 1조 8369억원, 사모펀드는 2조 1883억원이었다. 재투자율은 공모펀드 87.8%, 사모펀드 21%였다. 사모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형 비중이 공모펀드에 비해 높아(공모 4.4%, 사모 63.6%) 재투자율이 낮게 나왔다. 상반기 펀드 신규 설정액은 26조 9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청산 분배금은 15조 2307억원으로 3% 늘었다. 공모펀드 신규 설정액과 청산 분배금은 각각 2조 6595억원, 1조 6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163.5%씩 확대됐다.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과 청산 분배금은 각각 24조 2614억원, 13조 5330억원으로 13.1%, 4.4% 감소했다. yhn7704@ekn.krzzzzzzzzzzzzzzzzzzzddddd 이익배당금 지급현황. 자료제공=예탁원

디폴트옵션 상품별 운용성과, 고위험등급에서 최대 8.9%p까지 차이났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솔루션 제공 업체 에프앤데이터랩이 24일 기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고위험등급 내 포트폴리오의 연초이후 수익률이 최대 8.9%포인트(p)까지 차이났다고 26일 밝혔다. 디폴트옵션 전체 포트폴리오로 확대하면 그 차이는 12.7%p까지 벌어진다. 에프앤데이터랩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디폴트옵션의 수익률과 위험, 개별 펀드별 성과 등을 산출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존재하는 총 94개 펀드(고위험 등급 29개, 중위험 등급 30개, 저위험 등급 16개, 초저위험 등급 19개)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성과측정 결과, 운용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포트폴리오간 수익률 격차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그 차이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원우 에프앤데이터랩 대표이사는 "디폴트옵션 제도의 본격 도입은 향후 퇴직연금시장을 두고 사업자 및 운용사 사이 진정한 운용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근로자의 포트폴리오 선택이 본인의 퇴직연금 운용수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근로자의 세심한 투자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위험등급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10.32%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최고 수익률 포트폴리오는 14.51%, 가장 낮은 수익률은 5.63%였다. 중위험등급 평균은 6.65%, 저위험등급은 4.2%이었으며, 정기예금 등에 투자하는 초저위험등급은 1.9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등급별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6.69%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와도 비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퇴직연금의 수익이 적어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실질소득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6월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68% 상승했다. 모든 등급의 포트폴리오가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점은 일단 디폴트옵션 시장의 무난한 출발이라는 평가다. 구체적인 위험등급별 수익률분포를 살펴보면 고위험등급은 모든 포트폴리오가 5%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위험등급은 3%이상, 저위험등급도 1개 포트폴리오를 제외하면 3%이상 성과를 거뒀다. 서 대표는 "당사는 디폴트옵션에 대한 상세한 정보뿐만 아니라 향후 DB·DC·IRP등 퇴직연금 시장 전반에 걸쳐 근로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투자 정보 제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726104736 금융솔루션 제공 업체 에프앤데이터랩이 24일 기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고위험등급 내 포트폴리오의 연초이후 수익률이 최대 8.9%포인트(p)까지 차이났다고 26일 밝혔다.

예탁원·코드, LEI 발급·이용 활성화 업무협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25일 트래블룰(자금이동추적시스템) 전문기업 코드와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법인식별기호(LEI) 발급·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 부여하는 표준화된 ID로 2008년 금융위기 후 금융거래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이번 협약은 예탁원과 코드가 협력해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LEI 발급 및 이용을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 예탁원은 국제 적합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유일의 LEI 발급기관으로 코드의 회원사인 가상자산사업자 및 국내외 가상자산시장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LEI 발급·관리 서비스의 제공 및 이에 대한 이용 촉진을 위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드는 국내 유일의 트래블룰 솔루션 제공업체로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LEI 발급을 장려함으로써 LEI를 발급받은 사업자가 사업자 간, 또는 금융회사 및 감독기관에도 신속한 법률 및 규정 준수 보고와 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유럽연합(EU)에서 승인한 자금이체규정(TFR: Transfer of Funds Regulation) 준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고창섭 예탁원 증권결제본부장은 "오는 12월부터 LEI가 외국인투자등록증(IRC)을 대체해 사용되는 큰 제도 변화에 이어, 이번 코드와의 협약을 통해 가상자산시장에서도 LEI 이용이 활성화돼 가상자산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 확보뿐만 아니라 규제를 준수하는 사업자들이 비즈니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ㅇㅇㅇㅇ (왼쪽부터) 고창섭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결제본부장, 이성미 코드 대표이사가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법인식별기호(LEI) 발급·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예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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