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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도 발 뺀 EDGC 유증...주주배정 청약률 31%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EDGC가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들의 저조한 참여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대주주마저도 100% 청약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EDGC는 이제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EDGC가 지난 20일 실시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31.4%로 집계됐다. 구주주에게 총 7397만7428주를 배정했지만 청약에 응한 주식수는 2323만5191주에 불과했다. 실권주와 단수주는 5076만4809주로 EDGC는 결국 25일까지 일반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일반공모에서도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인수하는 증권사는 없이 모두 미발행처리할 예정이다.EDGC의 주주배정 유증이 참패한 것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유증 실패가 이미 예고됐던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규모 대비 너무 큰 증자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EDGC는 지난 8월 유증에 대한 공시를 통해 총 894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EDGC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었다. EDGC는 유증 성공을 위해 발행가격을 당시 주가(약 1700원) 대비 30% 이상 할인한 1208원으로 정했다. 시가 대비 유증 참여가격이 낮으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 유증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문제는 이후 주가 흐름이다. EDGC의 현재 주가는 약 700원선에 머물러있다. 유증 발행가액도 이에 맞춰 680원까지 내렸다. 유증으로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도 503억원까지 내려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배정 유증이 실패한 것은 기존 주주들이 향후 EDGC 주가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EDGC의 지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단 6억원에 그친다. 반년 동안 지출한 판관비가 현금의 10배인 60억원이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하리라고 분류한 유동자산 규모는 574억원에 불과한 반면 EDGC가 1년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340억원에 달한다. 단기차입금 규모만 78억원이 넘는다.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은 발생하지만 연구개발 등 각종 비용 지출이 크다보니 순손실이 계속되면서 이익결손금 규모는 1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증자의 배경도 이런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의 절반은 운영자금, 나머지는 채무상환자금으로 쓸 예정이었지만 일단 주주배정 증자에서는 이를 달성하기 힘든 결과를 기록했다.앞서 EDGC는 지난해 증자 진행 여부를 두고 전임 대표이사와 갈등을 겪다가 대표가 물러난 일도 있었다. 그동안은 전환사채(CB) 발행과 차입 등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해 증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이번 증자를 두고 EDGC주주들은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이번 증자에 최대주주인 임경숙 이원생명과학연구원 회장이 배정분의 30% 정도만 참여하는 것으로 밝힌 점도 주주들이 실망하는 부분이다. 최대주주조차 100% 참여하지 않는 증자에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불안하다는 게 주주들의 불만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유통주식수가 늘면 기존 주주들은 지분가치 희석을 피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유증이 최종적으로 실패하면 운영자금이 고갈되면서 회사 생존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khc@ekn.krEDGC CI

지표로 보는 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등락비율(ADR, Advance Decline Ratio) 지표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추가하락 대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거나 외국인들의 수급이 유입 중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 ADR 61.74%, 코스닥은 57.88%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ADR은 61.74%, 코스닥은 57.88%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ADR 지표는 20거래일 동안 누적 상승종목 수를 하락종목 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ADR이 100%인 경우는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120% 이상이면 증시가 과열권, 75% 이하면 바닥권으로 해석돼 매수 시점으로 본다. 24일 오후 3시 기준 코스피는 66.34%, 65.48%로 상승했으나 현재 지표 수준은 이미 바닥권을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약 1개월 반에 걸친 가격 조정을 받아온 만큼 추후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그 형태는 바닥을 다져가는 기간 조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부진을 이어오는 이유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 의지와 장기채권 금리 상승,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시계제로에 머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게 이유다.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바닥에 머물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는 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심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펀더멘탈에 큰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단기 언더슈팅 후 점차 불확실성을 소화하면서 3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목 선별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한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과 같은 성장주는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주는 재원 조달을 대부분 대출을 통해 진행하는 만큼, 고금리 환경은 불리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세가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거나 재무구조가 약한 업종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수급 몰리는 종목 비교적 안전대신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거나 외국인들의 수급이 유입중인 종목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경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 중인만큼 실적 상향조정 종목 및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다발적인 악재들로 인해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익 성장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만큼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출주 중심의 실적개선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익스포저를 줄일 때에는 코스피 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반도체 업종 매도가 커지곤 했다"면서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큰 업종은 에너지, 화학, 철강, 기계, 인터넷 등으로 이는 외국인 매도가 고금리에 취약한 주식들이 타깃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하면 환율 효과로 인해 오히려 수출주 중심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코스피 2400포인트를 하회하는 주가 수준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perkiller@ekn.kr

"2년 반만에 흑자전환 소용없어"…한국전력 주가 전망 ‘암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2년 반 만에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지만, 주가 흐름과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흑자전환을 하더라도 4분기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총선과 미국 대선 등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주가 흐름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한 달 새 9.83% 하락했다. 올해 7월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2만원을 넘어섰지만, 추가 인상 지연과 부채 급증으로 시작된 하락세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실제 한전 부채는 지난 8월 201조4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전은 한 달에 약 20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 한전은 재무개선을 위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희망퇴직’도 검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올해 3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조6000억원으로 9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4분기 이후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짝 실적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올해 연말 한전은 자본확충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것이다. 막대한 누적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는 한전은 그간 회사채 발행으로 연명해왔다. 한전은 당장 내년부터는 한전채 발행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은 현재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200억원)의 5배인 104조6000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3분기 흑자전환에도 한전은 올해 7조1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볼 전망이다. 이 경우는 자본금·적립금의 합이 올해 20조9200억원에서 내년 14조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전채 발행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다섯 배다. 한전이 올해 예상대로 7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한전채 발행액이 70조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한전 주가는 자본확충은 정책 지원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한전의 목표주가도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총선, 11월에는 미국 대선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을 키우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주가에는 불안요인이다. 현재 기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만3889원으로 연초 대비 5000원가량 내려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하나증권도 최근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조정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 우려는 여전하고, 당장 올해의 사채발행한도 소진 이슈는 무난하게 넘어가더라도 내년 자본확충 수단으로 전기요금 인상 등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재무구조가 점차 악화하고 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재는 뚜렷한 주가 반등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yhn7704@ekn.kr한국전력(한전)이 2년 반 만에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지만, 주가 흐름과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자식전력량계. 연합

대신증권, ‘미워도 다시 한 번’ 온라인 세미나 25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물가상승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부진에 대응전략을 소개하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진행을 맡았다. 이 팀장은 유가 및 채권, 달러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포심리 정점 통과과정에서 실적 개선이 유망한 업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사이보스 및 크레온 HTS, 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문자메세지로 받을 수 있다. 박환기 디지털마케팅부장은 "금리 및 외환시장 변동성과 공포심리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개인투자자들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증시 부진 대응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신증권 CI. 대신증권

비트코인 일주일새 20% 급등하자 테마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 새 20% 이상 급등하며 주식시장 내 ‘코인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중이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도 올라가며 거래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자, 해당 거래소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24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3만4476달러, 한화로 약 46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7%, 최근 일주일 새 22.2%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오랜만에 4600만원선 복귀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강세는 조만간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법원에서 현물 ETF 상장 승인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오보까지 잠깐 퍼져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물·선물 ETF 출시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한화로 243만5546억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개월 동안 15.3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이와 같은 주요 코인들의 상승세에 따라 업비트·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모처럼 호조를 띠고 있다. 이들 거래소의 매출 99% 이상이 코인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이 거래량이 유지될 경우 올 4분기 혹은 내년 이후에는 거래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각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국내 점유율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7.23%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의 경우 전날부터 이틀간 35.43% 급등해 이날 43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5.96%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도 이틀 동안 11.28% 오른 2515원에 위치하는 중이다. 점유율 2위 빗썸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빗썸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해 당장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없지만, 이를 통해 확대한 점유율이 차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가져다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대표적으로 빗썸코리아 지분 7.17%를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최대 주주 위지트가 이날 상한가를 치며 867원에 거래를 마쳤다. 빗썸홀딩스 지분 10.22%를 보유한 비덴트는 최근 거래정지 중이다. 거래소 지분은 없지만 ‘크립토 윈터’가 끝났다는 기대감에 자체 코인을 보유한 회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게임 기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위메이드가 이날 11.14%, ‘페이코인’을 보유한 다날이 21.6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물 ETF가 상장될 경우 사실상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정식으로 제도권에 들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일단 비트코인 ETF가 나온다면 국내외 기관 자금이 몰려 더 시세가 올라가거나, 국내에서 유사한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830151038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키움 후폭풍’ 미수금 역대 최대…커지는 반대매매 공포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영풍제지와 관련해 발생한 4943억원의 미수금을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하락장에 돈 못 갚아"…미수금 1조원 돌파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19억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7일 5173억원 수준이었으나 영풍제지가 하한가로 내려간 18일 7622억원으로 급증했고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5145억원(99.5%) 넘게 증가했다.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 돈을 빌려주고 개인투자자가 그 돈을 3거래일 내 갚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단타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식매입대금의 30~40% 수준의 위탁증거금만으로도 주식 매매를 할 수 있게 해왔다. 증거금률이 40%인 경우 40만원만 있어도 1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금 발생일 포함 3거래일까지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한다.위탁매매 미수금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는 고금리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통해 매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데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까지 겹치자 미수금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키움증권, 영풍제지 반대매매 시 규모 더 커질 듯미수금 급증에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은 5532억원(53.9%)에 달한다. 지난 17일 511억원 수준이었던 반대매매 규모는 4거래일 만에 10배가량 늘어났다.시장에서는 반대매매 규모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거래 정지가 풀리면 반대매매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하자 금융당국은 다음날인 19일 영풍제지의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반대매매에 돌입하게 되면 현재 5500억원 수준인 반대매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존에도 타 증권사들에 비해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게 강점이었는데 이 점이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키움증권을 통한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키움증권의 미수 증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영풍제지 관련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이복현 "카카오 처벌 적극 검토"…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도마위 오르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카카오)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를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의 날’ 행사 후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해당 건을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하게 될 때 저희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3일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바 있다. 조사에서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15시간동안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 원장의 발언으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적격성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진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관련법령 및 공정거래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지난 19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시세조종 관여 의혹 등으로 구속됐고, 김 전 의장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진 만큼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9월 초 4만원 후반대에서 지난 23일 3만7950원까지 밀린 바 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 카카오 경영진은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다.이날 이 원장은 "권력과 돈이 있거나 제도권에서 제도를 이용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분들의 불법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고 엄정하고 신속한 대응을 강조해왔다"면서 "경고한 이후에 발생한 건이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등을 적법한 절차 내에서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한 범죄이기 때문에 취득한 이득이 박탈될 수 있게 하는 것을 가장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불법 거래에 나서는 기업적, 경제적 구조가 있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메가터치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해외시장 적극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용 장비 부품 개발·생산 전문 기업 메가터치가 2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재홍 대표이사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과 AI 기술 발달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 당사 제품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 공정 핵심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메가터치는 2차전지 및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본사는 천안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주주는 반도체 및 OLED 검사장비 전문 기업 티에스이다. 주요 사업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의 ‘충방전 핀’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쓰이는 ‘인터포저(Interposer)’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에 쓰이는 ‘포고핀(Pogo Pin)’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을 이용한 매출이다. 메가터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6.7%, 91.8%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배터리 핀과 반도체 핀, MEMS 매출 비중은 각각 45.12%, 44.56%, 10.32%다. 메가터치는 △국내 최고 수준의 MEMS 기술을 비롯한 독보적인 2차전지·반도체 검사용 핀 기술력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능력(CAPA) 확대, AI 및 IoT 산업의 성장 등 우호적인 전방시장 분위기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심의 확고한 시장 지위 △글로벌 선도 반도체 제조사 공급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고객사 네트워크 등의 강점과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가터치의 총 공모주식수는 52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500원부터 4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208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 및 연구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 확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생산공장(조립라인) 신설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일과 11월 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약 831억원 규모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은주 세미콘 사업본부장은 "메가터치는 소규모 기업에서부터 시작해 각 글로벌 유력 반도체·2차전지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라며 "국내 유망업종인 반도체·2차전지 산업과 모두 관련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1024143004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메가터치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재홍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NH투자증권, JTBC 최강야구 메인 스폰서십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 나무증권이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와 메인 스폰서십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스폰서십을 기념해 최강야구 직관 티켓 및 정품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스폰서십을 통해 내년 1월까지 최강야구 프로그램에서 나무증권의 가상광고와 간접광고(PPL), 제작지원 배너 등을 노출할 예정이다. 최강야구 스폰서십을 기념해 10월 31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을 거래 금액에 상관없이 1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최강야구 유니폼, 모자 등 정품 굿즈를 제공한다. 특히 신규 계좌개설 고객과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의 경우는 추첨을 통해 최강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직관 티켓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나무증권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나무증권 MTS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디지털사업부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JTBC 최강야구 스폰서십을 진행한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여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31024_NH투자증권_보도자료_JTBC 최강야구 스폰서쉽 사진=NH투자증권 제공

KB증권, 베트남 아이들 복지·교육 위한 해외 사회공헌사업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최근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에서 취약계층 환아들에 치료비 전달식을 진행하고 베트남 하이퐁시의 마리퀴리 고등학교에서 해외 무지개교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KB증권은 KB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국제 NGO 월드비전과 함께 사업의 착수단계부터 사업대상 선정·시행까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취약계층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 후원은 지난 2월 KB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이 국립아동병원에 총 17명 환아들의 치료비를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박정림 사장이 직접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약 30여명의 환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해외 무지개교실’은 베트남 하이퐁시 마리퀴리 고등학교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교육인프라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리퀴리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 중 10%가 극빈층에 속하고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50%에 육박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는 것과 제1외국어 중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 비중이 높고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마리퀴리 고등학교 ‘무지개교실’은 효과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야외도서관과 컴퓨터실 조성 및 노후화된 시설 보수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IT연수 및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기미팅을 통해 교육환경에 대한 꾸준한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무지개교실’ 사업은 국내외 아동의 교육 및 놀이 환경을 개선하는 KB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미래세대 육성이라는 KB증권의 ESG경영 철학을 담아 2009년을 시작으로 이번 베트남 마리퀴리 고등학교까지 총 국내 21개소, 해외 12개소의 ‘무지개교실’ 사업을 진행했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아동과 청소년으로 대표되는 미래세대의 성장을 고민하는 것은 KB증권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래세대의 복지와 교육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들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첫줄 왼쪽 열한번째) 및 임직원과 응우엔 푸옹 남 하이퐁시 당장구 인민위원회 의장(왼쪽 여덟번째), 딴 띠 하 월드비전 베트남 부회장(왼쪽 열두번째) 등 현지 관계자가 지난 18일 KB증권 무지개교실 착공식을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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