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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배당 규모를 확인한 이후 배당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이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상장사 대부분은 12월 31일을 배당 기준일로 하는데, 정작 그 해 배당 규모는 이듬해 3월에야 확정된다. 이에 배당 투자자들은 ‘깜깜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었다.올해부터는 제도 개선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내년 3월로 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제도 도입 초기라서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강제 규정이 아니다 보니 회사마다 배당기준일이 각자 다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종목마다 공시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이 크다는 평가다.◇CJ 등 ‘3월 배당’ 도입 기업 늘어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이번 회기부터 결산배당일을 2월 중순경에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CJ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결의로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전에는 배당기준일이 매 결산기일(12월 31일)이라고 정해져 있었다.CJ의 이런 조치는 올해 초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른 조치다.그동안 국내 기업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다음해 3월에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한다. 그 결과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고, 몇 달 뒤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상법상으로도 ‘의결권을 행사할 자(의결권기준일)’와 ‘배당받을 자(배당기준일)’를 구분하고, 해당 영업연도의 배당을 결산기 말일의 주주에게 해야 한다는 실정법상 근거도 없다.실제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도 배당액 확정 후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에는 배당액 확정 전에 배당예상액을 공시한다.이에 관계기관은 주주총회일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상법상 ‘주주명부의 폐쇄, 기준일’에 대한 유권해석을 안내해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을 받을 주주가 결정하도록 권고했다.3월 정기주총을 통해 배당 규모가 확정되는 것을 확인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해, 배당투자가 ‘깜깜이’ 투자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배당기준일 변경 알리는 방법 ‘제각각’하지만 이에 대한 혼란도 크다. 배당기준일을 주총 이후로 정하는 것이 권고사항에 불과하고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아직 12월 31일을 배당기준일로 삼는 기업이 많다. 시장에서 배당기준일이 종목마다 다르다보니 실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12월 기준의 배당 전략과 3월 기준의 배당 전략을 따로 진행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배당기준일을 관행적으로 12월 31일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투자한 종목의 배당기준일이 바뀌더라도 이를 곧바로 인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배당기준일을 바꾼 것에 대한 공시 방법이 여러 가지기 때문이다.앞서 CJ의 경우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를 통해 배당기준일이 변경되리라는 예고를 냈다. 반면 지난 1일 삼천리는 ‘현금ㆍ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준일) 결정’ 공시로 배당기준일이 내년 3월 29일이라고 밝혔다.한미반도체의 경우 지난 11월 13일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를 통해 내년 3월 7일이 배당기준일이라고 밝혔다.이처럼 기업마다 배당기준일의 변경을 알리는 방법이 제각각이다보니 투자자들로서는 한 번에 투자하는 종목의 배당기준일을 파악하기 어렵다.◇안내 페이지 정보 ‘0’…"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 걸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각 상장사 배당기준일 상황을 공지하는 ‘배당기준일 통합 안내 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아직 해당 기능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중이다.현재 거래소가 운영하는 공시 시스템 ‘카인드’에는 각 협회의 배당기준일 안내 페이지가 링크돼 있지만 정작 해당 링크를 눌러봐도 배당기준일이 제대로 안내된 상황이 아니다.이에 배당기준일 안내 페이지는 전산화된 시스템으로 배당기준일을 입력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일일이 공시를 열어 배당기준일을 확인한 뒤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상장사 수가 많고(11일 기준 코스피 838개, 코스닥 1701개) 공시 방법도 제각각이라 모두 파악해 안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상장사가 직접 배당기준일을 따로 입력해 주면 좋겠지만 이를 위한 시스템은 없어 결국 사람이 공시를 전부 열어 날짜를 찾은 뒤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khc@ekn.kr서울 여의도 증권가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롯데렌탈, 내년 매출·영업이익 성장 지속 [NH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롯데렌탈에 대해 수출 확대와 브랜드 리뉴얼 효과를 통해 내년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69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6% 감소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이 감소의 배경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렌터카 사업 확대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중고차 매각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주 연구원은 "렌터카 영업상황 악화 이슈는 아니고, 내년도 하반기로 갈수록 중고차 매각 대수 관련 기저가 낮아지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재차 강해질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시가배당수익률 4.5%에 육박하기 때문에 배당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했을 때 편안한 접근이 가능한 구간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롯데렌탈의 내년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606억원, 3448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3% 증가할 것"이라면서 "중고차 렌터카 사업을 통한 비즈니스모델 확대를 추진 중이고, 이 과정에서 중고차 매각 물량 감소에 따른 일시적 실적 둔화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주 연구원은 "그럼에도 중고차 매입 전문조직 구축을 통한 중고차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두 자리 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중고차 렌터카 계약기간이 평균 24개월인 만큼 계약 기간 종료 이후 매각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5년부터는 전사 연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쏘카 지분 추가 취득에 따른 초단기 렌터카 시장 경쟁력 강화까지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yhn7704@ekn.kr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부동산 사업과 에너지 사업으로 분할을 앞둔 SK디앤디에 대해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분할로 에너지 부분의 재평가가 이뤄지리라는 기대를 주가에 반영하라는 리포트가 나왔다.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SK디앤디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업 부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반영해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SK디앤디는 오는 2024년 3월 에스케이디앤디(부동산 사업, 존속법인)와 에코그린(에너지 사업, 신설법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부동산 사업 가치는 4240억원, 에너지 사업 가치는 4000억원으로 산정한다"며 "분할 후 신설법인은 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갖추게 되는데 에너지 관련 디벨로퍼 국내 상장사가 PBR 2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 실적이 아닌 현재의 순자산 가치만으로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분석했다.khc@ekn.kr

에스엠, 중국발 앨범 공구 감소 현상...목표가↓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에스엠의 중국 앨범 공구 감소 영향으로 실적 감소를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NCT드림 전작 초동 기준 365만장에서 중국 공구가 50~70% 하락한 300만장 내외의 초동을 기록한다면 아마도 중국 내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된 이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최근 엔터 업종에서 중국 앨범 공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에스엠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그 영향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단 이미 중국 수출 비중이 한껏 낮어진 상황이라 향후 실적 변동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하나증권은 에스엠의 올 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3% 감소한 2505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266억원을 예상했다. 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85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 3분기까지 콘서트가 집중돼 상대적으로 4분기 매니지먼트 활동이 부진해서다. 또한 4분기 인센티브가 실적에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한 부분도 있다.그러나 하나증권은 현재 에스엠의 주가 수준이 저점 매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동방신기 군입대와 한한령이 겹쳤던 구간에서도 비슷한 밸류에이션 저점을 잡았는데, 현재는 이보다 더 싸게 거래 중"이라며 "카카오엔터 관련 이슈가 마무리된다면 향후 쉽게 보기 힘든 가격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suc@ekn.kr

드림씨아이에스, 사상 최대 수주에 신규 사업 본격화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13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드림씨아이에스에 대해 신사업 확장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올해 수주 잔고 상승세에 내년 수주 잔고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는 최근 모회사이자 중국 최대급 CRO 회사인 타이거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신사업을 시작했다"며 "의학부(MA)·글로벌 임상(GS) 조직을 신설해 해외기업의 국내 임상시험 수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임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이미 5건의 계약 확정과 12건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MA·GS 사업모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CRO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해 헬스케어 전문컨설팅 업체인 ‘메디팁’과 비임상 업무 중개 및 컨설팅 업체인 ‘엘씨에스’를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 등을 통해 컨설팅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올 인원 서비스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성이 낮을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는 올해 3분기 신규 수주가 657억원, 수주 잔고가 1485억원을 기록했다"며 "모회사와의 MA·GS 사업과 자회사와의 시너지 등을 통해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신규 수주가 1200억원을, 수주 잔고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giryeong@ekn.kr드림씨아이에스 CI. 드림씨아이에스

KT, 기말에 이어 분기 배당까지 챙기자 ‘매수’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대신증권은 KT에 대해 기말에 이어 분기배당에 따른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기말 배당만 실시하며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시점 매수 후 내년 3월말까지 보유 시 추정 예상 주당 배당금은 2525원으로 수익률은 11일 종가 기준 대비 7.2%에 달한다"고 말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지난 2012년까지 배당성향 50% 이상 또는 주당배당금(DPS) 2000원 이상을 보장하는 정책을 유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2013~14년 배당은 다소 부진했는데 이는 롱텀 에볼루션(LTE) 도입 초기 주파수 재활용 정책의 승인 지연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공식적인 배당 정책은 없었지만 2015~16년 배당성향은 약 30%, 2017~19년에는 약 50%를 기록해왔다. 5세대 이동통신(5G) 리더십 확보에 따라 2020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공식적으로 2020~22년에는 50%의 배당성향 정책을 제시했고, 이어서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하에서 2023~25년 성향은 50%를 제시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달라진 점은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의 재원을 배당 및 자사주 취득 및 소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최소 DPS는 1960원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자회사의 성과도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자회사 이익 기여는 1300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1000억원 수준을 상회했다"며 "자회사의 꾸준한 이익 상승은 KT의 배당재원에도 반영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증시 랠리 기대감… 투자자 예탁금 50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증시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을 높게 점치고 있어 그간 얼어붙었던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50조3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 잔고가 50조원을 기록한 건 지난 10월 5일 50조4917억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8일 기준 48조2011억원으로 재차 40조원 후반대로 돌아왔지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뤄졌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예탁금의 증권사 계좌에 맡겨뒀으나 실제 주식에 투자되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인 만큼,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그간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약세를 이어왔고, 정부는 지난 11월 6일 공매도 전면금지라는 최악의 카드까지 꺼내드는 상황까지 몰린 바 있다. 이후에도 증시는 25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유입은 내년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반도체업황 개선 등 증시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가 내놓은 ‘2024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1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9.4%로 역성장한 바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4년 44.8% 성장이 예상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국내 증시에 호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일(현지시간) 3.40% 오른 3902.39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1포인트(0.39%) 오른 2535.27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68%, 1.6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해외 투자은행(IB)은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24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낮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대형주의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푸스(John Stoltzfus)의 말을 빌어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5200포인트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순환주와 테크(Tech)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paperkiller@ekn.kr

정치테마주가 불붙인 우선주 광풍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증시에서 보통주보다 비싼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 투자자가 몰리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탓에 주가 급락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전일 대비 2.55% 오른 1만3650원에, 대상홀딩스우는 13.47% 하락한 4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통주인 대상홀딩스와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의 괴리율((보통주-우선주)/보통주*100)은 -210.6%에 이른다. 통상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주가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경우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한다.덕성우도 최근 한 달 새 400%가 올라 보통주와의 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남선알미늄(2520원)과 남선알미늄 우선주인 남선알미우(3만9000원)도 괴리율이 -1447.6%에 달한다.이처럼 최근 들어 마이너스 괴리율을 기록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종목이 사업성과나 실적 호재가 아닌 단순 테마성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앞서 언급한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1년 전 9120원에서 지난 8일 5만1700원까지 올랐다. 1년 만에 500%가 넘게 상승했다.지난달 한동훈 장관이 배우 이정재씨와 저녁 식사를 한 후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씨와 연인 관계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우가 테마주로 급부상한 영향이다.덕성우와 남선알미우 역시 각각 한동훈, 이낙연 테마주로 불리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 우선권을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고 배당금이 높기 때문에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다만 유통주식 물량이 적어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이에 주가 변동에 취약하다는 특성상 투기 세력의 시세 조종에 악용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실적에 관계없이 테마주 성격이 짙은 우선주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 손실을 입을 우려가 크다.지난 8일과 1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남선알미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73% 하락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대상홀딩스우 역시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선거 시즌이 되면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계속되자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투자자 보호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우선주 급등 현상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성으로 움직이는 우선주는 투자를 지양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성이 짙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은 손실 위험성이 높은 방식의 투자"라며 "합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라면 막연한 투기성 거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국내 증시에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비싼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오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름하는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오랜 기간 다수의 경영쇄신·인수합병 성공을 이끌며 M&A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박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년간 주가 4분의 1토막...신작 부진에 실적 개선 요원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만1000원(4.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게임업종 대장주이자 국민주로 불렸지만 지난 2021년 2월 8일 최고가(종가 기준 103만8000원)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올해 9월경에는 20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불과 3년 남짓한 기간 주가가 4분의 1토막이 나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민폐주’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엔씨소프트의 부진은 게임 내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BM)로 게이머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올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 52%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변화를 외치며 최근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를 출시했으나, 혹평과 함께 초반 흥행이 크게 부진해 실적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택진-박병무 공동 대표체제로 ‘경영 쇄신’ 노려이에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경영 쇄신을 위한 ‘비장의 한 수’를 꺼냈다. 35년 가까이 이어진 단독 대표 체제를 깨고 박병무 신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한 것이다.김 대표와 같은 대일고·서울대 출신이자 선배인 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활동 후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 TPG아시아(구 뉴브리지캐피탈), 하나로텔레콤, VIG파트너스 등의 대표를 맡았다. 엔씨소프트와는 지난 2007년 사외이사로 참여해 인연을 맺었으며, 2013년부터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전환해 경영자문 역할을 맡아왔다.박 대표는 김앤장 시절에도 M&A팀장을 맡았으며, 각종 회사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수많은 재무구조 개선 및 M&A 성공사례를 남긴 ‘해결사’로 통한다. 가장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SK텔레콤 인수를 성사시킨 일이 꼽힌다.당시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던 박 대표는 지난 2006년 5억달러(약 5500만원)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 직접 대표이사직에 올라 조직 개편 및 하나TV 상용서비스 개시 등 사업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재정난을 겪던 하나로텔레콤은 약 1년이 지난 2007년 매출 1조8683억원, 영업이익 809억원 흑자를 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후 SK텔레콤은 뉴브리지캐피탈이 보유하던 하나로텔레콤의 지분 39%를 1조87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뉴브리지캐피탈은 3년 새 100%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구조조정 가능성 주목...구조 개선 한계 우려도박 대표가 엔씨소프트 부활을 위한 ‘첫수’로 선택할 방식은 구조조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T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인건비 비중이 높고,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더욱 높아진 개발인력 인건비가 부담을 키우고 있어서다. 현재 ‘변화경영위원회’를 운영 중인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대표는 이미 하나텔레콤 시절 노조 반발을 물리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성공시킨 전적이 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과거의 명성을 훼손당한 데는 작품성을 지나치게 등한시하고 수익성만을 쫓은 게임 위주의 운영, 김 대표 일가의 가족경영체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게임 이해도가 적고 김 대표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박 대표가 어디까지 쇄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suc@ekn.kr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

"포스트 차이나 선점" 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4800억에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인도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 증권(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미래에셋증권은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 SA) 와 12월 12일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3억7000만달러(약 4800억원) 수준이다.현지 우수 기업의 인수(M&A) 기반 각 지역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꾸준히 확장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쉐어칸 인수로 K-금융 수출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됐다는 평가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 수준이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의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 엑스(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 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 옛 ETF Securities), 영국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 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23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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