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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업계 톱 스트리머 이적에 목표가 ‘상향’ [상상인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상상인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최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새롭게 네이버의 ‘치지직’이 런칭되며 투자자들은 아프리카TV의 주가 동향에 관심을 보여왔다.이에 대해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치지직은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대부분의 트위치 스트리머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일부는 아프리카TV로 흡수될 것이며, 가장 중요한 최상위권은 이미 이적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게임 스트리머 중 업계 톱으로 불리는 ‘우왁굳’과 그가 프로듀싱한 버츄얼 유튜버 그룹 ‘이세계아이돌’은 지난 5월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이들의 평균 시청자 수 단순 합계는 15만명으로, 아프리카TV 평균 시청자 수 14만명을 넘는다. 최 연구원은 "해당 스트리머들의 이적과 숲(SOOP)으로의 사명 변경으로 아프리카TV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동사 입장에서는 경쟁의 강도는 이전과 동일하거나 더 낮기 때문에 이익이 훼손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suc@ekn.kr

현대제철,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이어질 것 [하나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제품 스프레드(판가-원가) 축소와 비용상승으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에 이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증익 가능성이 높고,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23년 4분기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적자가 지속된 5조8000억원, -92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부진은 내수 부진으로 전체 강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55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원재료 투입단가는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로와 전기로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톤당 5만원, 3만원 이상 하락해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판재류는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대응 영향으로 열연 및 후판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동절기 전력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와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연말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영업손실 규모는 "성과급 및 재고평가 손실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 전환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은 개선이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제철도 가격 인상을 노릴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도 이미 1월부터 유통향 열연 및 후판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1분기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분 전가를 위해 2~3월에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탄소강 스프레드 추가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는 제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안하다"…중소형 건설주 당분간 쳐다보지 말라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중소형 건설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심각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고 분양과 해외 수주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대형 건설주를 제외한 종목 투자에 신중해야한다고 분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3일(3245원)부터 5일(3090원)까지 4.77% 하락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워크아웃설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6일과 27일 각각 2.61%, 19.57% 하락했다. 워크아웃 신청 당일에는 3.74%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2일과 3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13.17%, 23.85% 급등한 바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까지 신청하게 된 원인은 부동산 PF다. 현재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에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부동산PF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세계건설도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10.78%)하다가, 5일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동부건설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부건설 주가는 11.62% 떨어졌다.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4189억원이지만, 현금성자산은 583억원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이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과 관련한 용지대금이 지속되는 중이다.신세계건설은 대구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우려가 크다. 현금성자산(1468억원) 대비 단기차입금이 1700억원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3개월 이내에 몰려 있어 단기 유동성 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건설사 신용도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올 상반기까지 PF 우발 채무나 미분양으로 분담이 커진 건설사를 들여다보고 신용도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중소형 증권사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신용등급 조정 속도가 종전 대비 빨라지고, 조정 폭도 평소보다 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기도 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주는 상당 기간 조정기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옥석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 사태를 신호탄으로 PF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는데,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한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PF 관련 익스포저가 큰 하위등급 여전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PF 규모에 따른 건설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것"이라고 전망했다.yhn7704@ekn.kr중소형 건설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루센트. 사진=신세계건설

유신, 110년치 월세내고 오너 일가 보유 사옥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에 상장된 토목엔지니어링 업체 유신이 창업주 일가가 보유 중인 건물을 매입한다. 유신은 이번 건물 매입 비용으로 110년 치 임차료와 비슷한 수준의 매입료를 한번에 지출해야 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유신은 지난 4일 562억8000만원 규모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유신빌딩의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25.78%다. 회사 측은 양수목적에 대해 "본점 소재지로 본점 건물의 효율적인 사용·수익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와 유신 소액 주주들은 이해하기 힘든 자산 매입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건물 매입이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너 일가를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8년 고인이 된 전긍렬 전 유신 회장이 1982년 매입한 토지에 세워져 지금까지 40년 동안 유신이 사용했다. 현재 건물의 소유는 그의 3남매에 상속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그동안 유신은 해당 건물을 사용하면서 오너 일가에게 임차료를 지급해왔다. 유신은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5억1000만원의 임차료를 전 전회장의 장남 전경수 유신 회장과 차남 전경린 씨, 딸 전우경 씨에게 지불했다. 전 회장 등 오너 일가는 2001년 유신으로부터 연간 6060만원의 임차료를 받다가 2003년에는 1억26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후 2013년 1억9800만원을 받고 2014~2015년에는 4억1400만원으로 올린다. 이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은 매년 5억1000만원의 임차료를 받았다.금감원 공시에서 확인이 가능한 2001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22년 동안 유신이 오너 일가에 지불한 사옥 임차료는 총 59억7720만원에 달한다.이번 유형자산 양수 계약으로 유신은 이들에게 양수대금 562억을 한번에 내야 한다. 시총의 절반이 넘는다. 그리고 만약 유신이 사옥을 매입하지 않고 임차료 인상이 없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110년 동안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보증금 29억원을 상계하고 나더라도 533억원에 달하는 거금이다.이는 회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지출이다. 유신은 자금조달방법에 대해 ‘회사 보유금’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재 유신에는 그만한 자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유신의 지난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25억원에 불과하다. 추가로 557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이 있지만 이중 556억원은 차입금담보와 신탁계좌 등으로 사용제한이 걸린 돈이다. 미청구자산(미청구공사)이 834억원 규모가 재무제표에 적혀 있지만 100% 현금화가 어려운 자금이다. 미청구자산은 공사를 진행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장부상에 자산으로 잡아둔 숫자다. 만약 업계 불황 등의 이유로 돈을 받는 데 실패하면 손실로 전환된다.이를 최대한 현금으로 전환해 사옥 매입에 사용한다고 해도 회사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유형자산 보유로 얻는 효과는 당장 연간 5억원이 조금 넘는 임차료 지출을 줄이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위해 향후 110년간의 임차료에 해당하는 현금을 한번에 내기 때문이다.그리고 해당 건물은 유신 단독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임차료 수입도 없다는 얘기다. ‘수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는 회사의 설명이 무색하다.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약 이행을 위해서는 회사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며 "보유 현금이 적어 건물 매입 이후 조달에 따른 비용 부담이 남기 때문에 회사의 수익성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khc@ekn.kr유신 CI

[부동산PF 시한폭탄] 태영건설發 우려감 금융권 확대… 제2금융권 허덕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태영건설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금융 및 건설업계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건설사에 돈을 빌려준 증권사 중 우발부채 비율이 자기자본의 60%를 넘는 곳들이 9개사에 달하고 있고, 일부 자산운용사는 태영건설과 공동 사업을 진행중인 만큼 워크아웃에 따른 직격탄이 예상된다. 또 건설사들도 잠재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우발부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태영건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규모는 1조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신평 측은 익스포져를 보유한 증권사가 대부분 대형증권사인 데다 자기 자본 대비 최대 5%에 불과해 문제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부동산 PF가 급격히 부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이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PF 대출 규모는 134조3000억원으로 2020년 말(92조5000억원)에 비해 45.18%(41조8000억원)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PF 대출 연체율도 2022년 말 1.19%에서 지난해 9월 말 2.42%까지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를 필두로 저축은행과 여신전문(캐피탈), 상호금융 등 2금융권 PF 부실 위험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말 기준 은행과 보험의 PF 대출 잔액은 87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한다. 하지만 연체율은 각각 0%, 1.1%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상호금융도 연체율이 각각 5.56%, 4.44%, 4.18%로 높은 편이지만 증권사는 연체율이 무려 13.85%다. PF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발부채 비율이 높은 증권사들을 우선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분기 보고서 기준 자기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60%를 웃도는 증권사는 총 9개사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의 우발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인데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인 브릿지론 규모가 약 9400억원이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의 24.10%에 달하는 규모다. 일부 자산운용사도 태영건설발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우 태영건설과 다수의 사업을 공동으로 투자한 바 있고, 일부 법인의 경우 손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중에 있어 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의 무보증사채(A+)와 기업어음(A2+) 등급을 각각 ‘A’, ‘A2’로 낮췄다. 동부건설의 기업어음 및 전단채 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했다. 태영건설(A-)과 신세계건설(A)의 무보증사채 전망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건설사들의 우발부채 비율이 높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실제 롯데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율은 212.7%로 가장 높다. 이외에도 현대건설(121.9%), HDC현대산업개발(77.9%), GS건설(60.7%), KCC건설(56.4%), 신세계건설(50.0%) 순이다.news-p.v1.20231222.a27f5656bef844c884110db143929765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를 밟는 태영건설의 회사채를 적극 매입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회사채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지만, 현재 워크아웃 무산 후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데다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채무조정 과정에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살얼음판 베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 4거래일간 태영건설 상장 회사채(채권명 ‘태영건설68’)의 액면가 기준 거래량은 일평균 약 7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에는 총 11억5000만원어치가 거래되기도 했다. 태영건설68의 지난해 7∼11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 약 1900만원과 비교할 때 4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채의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건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다. 특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인 지난달 28일 거래량은 39억6천300만원에 달했다. 태영건설68은 올해 7월 19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장된 회사채로 연이율 2.59%의 이자를 매 3개월마다 지급하기로 돼 있다. 채권 1장당 액면가는 1만원이지만 워크아웃 신청 이후 장내에서 6000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빠졌다.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태영건설 인기는 뜨거웠다. 워크아웃 신청 당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5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량은 약 2631만주로, 직전 5거래일(지난달 20∼27일) 일평균 거래량(약 252만주)과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앞으로 채무조정 과정상 불확실성이 커 태영건설 투자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워크아웃이 불발 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회사채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식 역시 거래가 정지되기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다. 회사채의 경우, 한 고비를 넘겨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원금 상환을 전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통상 워크아웃 과정에서 개인들은 금융사가 아니다 보니 비협약채권자로 구분돼 전액 상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 개인들에게도 고통 분담이 요구될 수 있다. 한편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워크아웃 신청 당일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일제히 강등됐다.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신평사들은 통상 CCC등급을 부여하며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최저등급인 D등급까지 하락하게 된다.

스팩 합병 기업 수익률 반토막… 작년수준 이뤄질 수 있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신규 상장하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합병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에 머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그간 뻥튀기 논란이 이어졌던 합병비율 산정에 대해서도 금융감독당국이 이에 대한 보완에 나서면서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 규모가 전년 수준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주가는 1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21건을 기록했던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합병상장 건수가 크게 증가한 배경은 증시가 부진하면서 직접 상장보다는 스팩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게 절차상 쉽고 빠르기 때문이다. 스팩은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한 서류상 회사다. 까다로운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어 증시가 부진하거나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됐을 때 스팩 합병 수요가 증가한다. 올해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에스피소프트, 드림인사이트, 레이저옵텍, 사피엔반도체, 제이투케이바이오, 크리에이츠 등 6개사다. 현재 합병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은 씨엔티테크 등 8개사에 달하는 만큼, 추가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이전 최고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근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 DB금융스팩10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는 상장일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르며 6330원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5일도 주가는 16.75% 뛰며 739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상장한 씨싸이트는 첫 날인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22일에도 13.46%가 뛰며 4만42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종가는 2만8200원으로 상장 첫 날 종가 대비 36.27%가 빠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 11월 24일 합병 상장한 제이엔비는 상장 첫날 2만1550원에서 이날 1만3800원으로 35.96%가 하락했으며 세니젠과 신시웨이는 각각 첫 거래일 종가 대비 50.41%, 31.29%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스팩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의 매출액 뻥튀기를 통한 기업가치 고평가를 막기 위해 공시서식 개정 등을 추진하는 점도 스팩을 합병을 염두에 둔 기업들에 있어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실제 금감원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스팩으로 상장한 기업 139곳을 대상으로 상장 당시 실적 추정치와 실제 실적(1차년도~5차년도)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76%, 영업이익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84.1%로 나타났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감원은 관계자는 올해부터 회계법인의 스팩상장 기업의 외부평가 이력 및 외부평가 업무 외 타업무 수임내역 등을 증권신고서 공시항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스팩상장 기업의 영업실적 사후정보가 충실히 공시되도록 작성 양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는 현금흐름 할인법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대 가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규 상장하는 스팩들이 늘어나고 있어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지난해 보다 올해 증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 것으로 보이고, 금감원의 제도개선으로 합병이 깐깐해진 만큼 전년 이상의 합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워크아웃 사태로 건설주 휘청이는데…개미들, 태영건설·우선주에 풀베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건설주들이 크게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정작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과 태영건설 우선주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무산 위기가 고조된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건설은 장중 7.02%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2.63% 내린 채 마감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 지난달 27일부터 동부건설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신세계건설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5일에는 전날 종가와 같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두 기업은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강등된 회사들로, 금융투자업계에서 롯데건설 등과 함께 재무 부담이 있는 건설사로 꼽히고 있다.비상장사 롯데건설은 주가 하락세와는 무관했지만,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최근 일주일간 7.4% 하락했다.롯데건설과 동부건설 등이 각각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회사 차원의 입장을 내놓았으나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을 막지 못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태영건설 사태로 건설주가 휘청거렸음에도 정작 태영건설과 태영건설 우선주는 급등했다.태영건설이 곧 워크아웃을 신청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 지난달 27일 보통주 주가는 19.57% 급락했으나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 이달 3일에는 23.85% 급등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28.48%에 달한다.같은 기간 태영건설 우선주 주가는 더욱 뛰었다. 상승률은 122.26%로,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주가 급등으로 태영건설 우선주는 오는 8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일부터 3거래일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기업의 존속 능력이 의심받는 워크아웃 신청이라는 대규모 악재에도 주가가 오히려 오른 것은 주가 변동성이 커진 틈을 노려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단타족’들이 대거 뛰어든 결과로 보인다. 태영건설이 어떻게든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보고 투자에 나섰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지난달 말 이후 태영건설 한 종목에 대한 개인의 매수·매도 비중은 87∼91%로, 외국인(7∼11%)과 기관(0∼1%)을 압도했다.다만 태영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짊어진 리스크도 상당한 상황이다. 채권단과 대주주 사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으로 가게 된다.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법인이 파산이나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 해당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일까지 매매가 정지된다.이후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개시 결정이 취소되는 등의 경우엔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다.태영건설.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北 보단 美…포스코퓨처엠·홀딩스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8.94p(0.35%) 내린 2578.08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3p(0.01%) 내린 2586.89로 개장했다가 오후 들어 북한 도발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을 다소 키웠다. 이날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을 실시, 일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기본적으로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짙어진 관망세 영향을 받았다. 4일(이하 현지시간) 대체로 긍정적인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10만 1000명 증가)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돈다. 5일에는 미 노동부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763억원, 외국인은 4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도를 지속했다. 개인은 홀로 598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2.45%), 삼성바이오로직스(-1.82%), 셀트리온(-1.61%) 등이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3.78%), POSCO홀딩스(2.24%)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기계(-1.57%), 섬유의복(-1.55%), 의약품(-1.52%) 등은 하락세로 마쳤고 철강 및 금속(1.49%), 운수창고(0.36%), 의료정밀(0.0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8p(1.39%) 오른 878.3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p(0.06%) 오른 866.81로 개장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확대해 오후 880선 돌파를 시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386억원, 기관은 1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12.90%), HLB(3.59%), 에코프로(3.47%), 레인보우로보틱스(2.68%) 등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리노공업(-3.09%), HPSP(-2.43%) 등은 하락세로 마쳤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3040억원, 코스닥시장 10조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보합세로 출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SK증권, 나라스페이스와 ‘위성 데이터 활용’ 리서치 MOU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SK증권은 지난 4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리서치센터 조사분석 자료 작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리서치센터 조사분석자료 작성 지원 △자본시장 내 위성 데이터 및 위성 분석 자료 활용도 제고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초소형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상업용 관측 위성 ‘옵저버(Observer) 1A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옵저버(Observer) 1B호’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인공위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데이터와 이를 분석한 자료들이 금융투자 업계에서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위성 토탈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는 "자본시장 안에서 SK증권만의 색을 갖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성장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성 데이터 시장과 그 활용가치는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리서치센터가 다양한 혜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suc@ekn.krclip20240105150101 SK증권-나라스페이스 위성 데이터 활용 조사 분석 자료 작성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 (왼쪽부터)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진=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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