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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펄어비스, ‘붉은사막’ 정식 출시일 결정…↑

펄어비스가 25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8% 뛴 3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를 출품하고 게임 출시일을 내년 3월 19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국인·기관은 담고, 개인은 팔고…HBM 호재에 ‘8만전자’ 넘어 ‘11만전자’ 기대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훈풍에 힘입어 단숨에 '8만전자'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며 '11만전자' 기대감까지 키우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4% 오른 8만4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8만5000원 선을 수차례 터치하며 심리적 저지선 돌파를 시도했다. 이달 들어서만 25.3% 상승, 불과 16거래일 만에 6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났다. 상승장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162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지난해 10조원 넘게 팔아치우고 올해 8월까지도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 역시 1조639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대로 개인은 6조646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23일 하루에도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오랜 기간 '국민주' 삼성전자가 정체를 면치 못하며 개인들의 실망감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랠리에는 엔비디아발 호재도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구매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품 개발 18개월 만의 성과다. 증권가는 내년 출시될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에 삼성 HBM4가 탑재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해 엔비디아의 물량 확대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겨울'을 경고하던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도 태도를 바꿨다.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리며 “메모리 산업 역학이 공급 부족 국면으로 전환돼 2027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1만1000원을, 한화·IBK·SK증권 등도 11만원을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가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6.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HBM4(6세대 HBM)와 1c 나노미터(nm, 11 nm) 공정 전환으로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세트 수요가 회복되면 메모리 가격 강세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동학개미'들의 소외감은 여전하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 주가가 300% 넘게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40%대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3월 주총에서는 주주 성토 속에 경영진이 직접 사과까지 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이 실적 개선과 HBM 경쟁력 강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수급 추이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지만, HBM 경쟁력 강화가 확인된 만큼 수급만 뒷받침된다면 중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리아디스카운트率 11.5%, 신흥국(10.9%)만 못하네”…자본시장硏 분석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간 '고위험·저수익' 구조가 굳어져 있다는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요국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달성한 실현 수익률은 이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낮게 형성된 이유로 기업의 낮은 수익성과 R&D 투자,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 단기 성과 중심의 투자 관행 등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자본시장연구원은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와 코리아 프리미엄 과제'를 주제로 이슈 브리핑 발표회를 열었다. 할인율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주가에 반영할 때 쓰는 핵심 변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요구수익률이자 기대수익률이고, 기업 관점에서는 자기자본의 조달 비용이 된다. 할인율이 높으면 기업이 같은 돈을 벌어도 그 수익이 실제로 실현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미래 불확실성 탓에 할인율(요구수익률)은 높았지만 실현 수익률은 낮았다. 김민기·이상호 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평균 할인율은 11.5%로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G7 국가 평균은 7.7%, 선진국 8.9%, 신흥국 10.9%로 개별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신흥국에서도 중상위권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전 세계 59개국 주식시장 할인율을 추정해서 국제 비교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평가 수준을 분석했다. 만약 이러한 높은 기대수익률만큼 실제 수익을 거뒀다면 '고위험-고수익' 관계의 합리적 시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실제로 얻은 실현수익률은 할인율에 미치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시장의 평균 총주주 수익률은 7.3%로 선진국(8.4%), 신흥국(13.6%)보다 낮았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근 20년간 한국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높은 할인율과 낮은 주주 수익률 간의 괴리를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경험했다"며 “이게 앞으로 지속된다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요인이 될 것이고 주식시장 할인율과 기업의 자본 비용이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높은 할인율의 배경에는 낮은 자본효율성과 수익성, 자본시장 신뢰 기반 부족, 단기 투자 관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의 배당 성향과 수익성, 미래를 위한 투자 정도를 보여주는 R&D 집약도 등 지표들이 다른 나라 대비 지난 20년간 평균적으로 낮았다. 고착화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본을 투입한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은 혁신 역량과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동안 미흡했던 주주 환원과 주주 소통을 강화해서 주주 가치 중심 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관점에선 집행력과 일관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온시스템, 차입 압박에 또 대규모 유증…‘연명 자금’에 주주만 희생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설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다시 한 번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가 차입 여력이 다해 결국 주주에 또 한 번 손을 벌리게 된 것이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부담만 떠안는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실질적 반등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전일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2590원으로, 전일 종가(3175원) 대비 약 18% 할인된 수준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3억475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20%(1800억원), 기존 주주에 80%(7200억원)씩 배정된다. 우리사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은 기존 주주에게 추가 배정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증자에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와 함께 최대 3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 몫 1800억원을 제외한 최소 3700억원은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에게 배정된다. 만약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청약 참여가 저조해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은 일반공모로 전환된다. 현재 한온시스템의 지분 구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55%로 최대주주이며, 한앤코가 22%, 소액주주가 18%, 국민연금이 5%를 보유하고 있다. 청약은 오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신주는 2026년 1월 12일 상장돼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증자로 확보되는 자금 중 80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48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51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자금 대부분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연명'을 위한 용도로 쓰이는 셈이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12월 6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차입부담은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악화되자 주주에 손을 벌린 상황이었다. 한온시스템의 2023년 부채비율은 268.5%, 차입금의존도는 44.9%였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부채비율은 100%를, 차입금의존도는 30%를 안전성의 기준선으로 잡는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 가운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지표로, 기업이 자산 조달에서 이자 부담이 있는 차입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자산의 절반 가까이가 은행 대출, 회사채 등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다. 재무건전성 악화는 곧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당기순이익은 -358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2023년 순차입금이 3조4000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이자비용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이자비용은 2648억원으로 영업이익 955억원의 약 3배에 달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4.3%포인트(p) 줄어든 254.2%, 차입금의존도는 1.9%p 감소한 43%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의 이번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수익성 개선의 여력은 불확실한데 이를 해소할 명확한 근거는 없다는 시각이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BEV)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부품 수주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은 2015~2019년 평균 7.3%에서 2020~2024년 3.2%로 크게 하락했다. BEV 시장 초기 당시 회사가 내세웠던 '중장기 수익성 개선' 시나리오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확대를 전제로 했으나, 실제 시장 규모는 아직 내연기관 부품만큼의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지 못했다. 차량 내 열관리 시스템 수요가 부각되면서 BEV 부품 수주를 늘렸지만, 고객사와의 장기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한 단가 인상도 쉽지 않아 전사 이익률은 오히려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중장기적 주가 상승은 자금조달 이후 추진되는 자구책과 시장 환경 반전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 환경 반전만으로는 동종 업계(peer) 대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제한적이고, 단순 자구책만으로는 구조적인 영업환경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순차입금은 현재 3조8000억원대에서 3조원 안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이자비용 부담이 커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은 854억원, 이자비용은 12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순손실을 냈다. 하반기에도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한온시스템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한 상태가 1년 반 이어졌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순 이자비용의 부담이 있다"며 “실적·주가 하락에 이어 추가 증자 금액의 납부 혹은 지분율 희석이라는 상황을 맞이한 기존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미국과 중국 전기차 선도업체들) 수주 확보와 현대차그룹에 대한 열관리시스템 공급점유율 유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엘앤씨바이오, 일본 시장 진출 소식에 장 초반 강세

엘앤씨바이오가 일본 미용·의료 시장 진출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 기준 엘앤씨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7.65%)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됐다. 회사는 일본 유통사 PRSS JAPA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ECM(세포외기질) 기반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일본 브랜드명 '브나쥬')를 일본 최대 미용·의료 네트워크인 쇼난 뷰티 클리닉(SBC)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150여 개 지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쇼난 뷰티 클리닉은 일본 전역에 15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대형 미용·의료 브랜드다. PRSS JAPAN은 일본 내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규제 대응 경험을 갖춘 전문 유통사로, 이번 협력을 통해 '브나쥬'의 현지 시장 안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일본 미용·의료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0억8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일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평가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까지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며, 향후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2교대 운영과 추가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엘라비에 리투오는 인체 진피 유래 ECM을 활용해 콜라겐·엘라스틴·히알루론산을 직접 보충하며 시술 직후 개선 효과와 긴 유지 기간을 제공한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두 배 확대했고, 향후 200억원 수준까지 무리 없이 확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섹터전망-증권] 금융당국 PF평가 1년…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는 PF 사업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부동산PF 사업도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대형 증권사는 우량 사업장 위주로 신규 취급하면서 PF 위험을 줄였지만, 중소형사는 신규 취급 사업장은 줄고 고위험 사업장 비중은 늘고 있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1차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이후 1년간 증권업계 전체의 부동산PF 규모는 늘었지만, 부실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증권사가 적극적인 영업에 기반해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새롭게 취급했기 때문이다. 윤민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분석 대상 증권사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18.5조원에서 21.6조원으로 늘어났다"며 “전체 PF 익스포저 대비 유의 및 부실우려 사업장 익스포저 비중은 19.1%에서 14.2%로 감소하는 등 PF리스크의 질적 위험은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은 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권 전체의 PF 자산에 대한 1차 사업장 평가를 했다. 전체 사업장을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네 단계로 나눴다. 특히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6개월 이내 사업성 재평가를 통한 정리 또는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전체 익스포저 대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익스포저 비중이 높을수록 PF리스크가 높다고 본다. 정책 시행 1년이 지난 현재 회사 규모에 따라 부동산PF 위험 부담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대형사는 적극적으로 PF 영업을 진행한 반면 중대형사와 중소형사는 부실 채권 정리에 집중하고 신규 영업을 자제하면서 부동산PF 관련 보수적인 위험 관리 기조가 두드러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는 전체 익스포저 대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익스포저 비중이 지난해 6월 15.5%에서 올해 6월 말 10.3%로 5.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 증권사는 같은 기간 25.9%에서 3.2%포인트 오른 29.1%를 기록했다. 중소형사는 신규 취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기존 PF 익스포저의 부실화가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대형사는 신규 취급은 부진했지만, 적극적으로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유의·부실우려 비중이 24.9%에서 22.8%로 줄었다. 한기평 분석 대상에 포함된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7개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중대형사는 1~4조원인 8개사(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아이엠증권), 중소형사는 1조원 미만인 7개사(유진투자증권, DB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한양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상상인증권)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 6월 말 사업성 평가 이후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비중이 줄고 서울의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비중이 늘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부동산PF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에 따르면, PF 익스포저 내 브릿지론 비중은 지난해 6월 30.6%에서 1년 새 23.7%로 낮아졌다. 브릿지론은 PF 사업 초기에 토지 매입을 위해 단기로 빌리는 고금리 대출이다. 토지 확보, 인∙허가, 본PF 전환 등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어 부동산PF에서 취약한 구간으로 평가된다. 대형사는 기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등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포트포리오를 재구성했다. 본PF 비중을 71%에서 79%로 늘리고 브릿지론 비중은 29%에서 21%로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최근 1년 이내 취득한 신규 PF 사업장은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신규 사업장의 85% 이상이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아파트가 59%, 오피스빌딩이 18%를 차지한다. 신규 사업장의 94%가 양호·보통 등급으로 분류돼 과거 대비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윤민수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는 이익창출력, 자본력,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질적 수준을 감안하면 부동산 PF 부실 위험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작년 하반기 이후 PF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고 있어 양적 부담 증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중심의 IB 실적 부진으로 이익 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PF의 질적 수준과 자본력이 대형 증권사에 견줘 상대적으로 열위한 수준이라 건전성 저하 및 충당금 적립 부담에 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DI동일, ‘1000억원대 주가조작 연루’ 보도에 이틀 연속 하락세

코스피 상장사 DI동일 주가가 24일 장 초반 하락세다. 전날 10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7분 기준 DI동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2%(2600원) 내린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DI동일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종합병원, 대형학원 운영자 등 재력가와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인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 조작을 벌인 종목이 DI동일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DI동일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일부 언론이 DI동일이 피해기업으로 확인됐다는 기사를 올렸다“면서 "당사가 피해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당사는 해당 사건과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 조작과 관련한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당사는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건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 KT&G, 주주환원 정책 확대…배당 늘리고 2600억 자사주 소각

KT&G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초과 자본을 적극적으로 환원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KT&G는 '2025 CEO Investor Day'에서 추가 주주환원 계획과 올해 성장 목표를 발표했다. 방경만 KT&G 사장은 “향후 발생하는 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주가 저평가 시 탄력적 자사주 매입 등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600원 늘어난 최소 6000원으로 확정했다. 동시에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오는 24일부터 2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1600억원)보다 1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배당 확대분까지 합치면 KT&G의 이번 추가 주주환원 규모는 총 27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71% 수준이다. 회사 측은 “현금 창출력 강화에 맞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균형 있게 추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공시] 한진칼,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 5대 9000억원 규모 매각

한진칼이 자회사 대한항공의 항공기 매각 결정을 주요 경영사항으로 공시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Sierra Nevada Corporation을 상대로 총 9183억7500만 원 규모의 항공기 5대를 처분한다. 이는 한진칼 자산총액(약 30조3918억 원)의 3.02%에 해당한다. 매각 사유는 신형 항공기 중장기 도입 계획에 따른 기존 항공기 정리다. 처분 예정일은 2025년 11월30일이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이 “항공기 교체 및 효율적 운용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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