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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웨더·코셈은 실패했는데…에이피알 ‘올해 3호 따따블’ 기업 될까

연초부터 이어진 새내기주 돌풍이 멈췄다. 최근 상장한 케이웨더와 코셈, 이에이트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달성에 연이어 실패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둔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로 옮겨갈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셈은 공모가(1만6000원) 대비 59.69% 오른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직후 190% 오른 4만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따따블 달성에는 실패했다.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2518.4대 1을 기록하며 3조원 넘는 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올해 1호 따따블 상장사인 우진엔텍이 일반청약 당시 27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터라 코셈의 따따블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지만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함께 상장한 이에이트는 공모가(2만원)보다 13% 오른 2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고 일반청약에서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청약 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상장 이튿날 하락하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 22일 상장한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케이웨더는 상장 첫 날 장 초반 공모가(7000원) 대비 200% 넘게 올라 따블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상장 이튿날 27.59% 하락한 1만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웨더는 이달 초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청약에서 1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70억원의 청약금이 몰렸다. 설 연휴 직후 이어진 공모주 슈퍼위크 기업들이 상장 결과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뜨거웠던 공모주 열풍이 다소 잠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 등이 올 초 따따블을 기록한 이후 공모주 시장이 과열돼 있었기 때문에 우려도 제기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공모주는 오래 갖고 있으면 손해본다는 인식이 생겨서 상장 당일 매도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모두 코스닥 상장사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인 에이피알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뷰티 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다.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 패션 브랜드 '널디' 등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김희선 미용기기'로 유명한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밴드(14만7000~20만원)을 초과한 25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8961억원에 달한다. 올해 첫 약 2조원 대어급 신규 상장사라는 상징성에 일반청약에서도 11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 청약 이후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30만명이 늘어났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실적 추정치 기준 올해 예상 PER은 공모가 하단 기준 10배, 상단 기준 13배로 미용기기와 화장품 동종 기업 평균 PER이 10배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세대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를 고려했을 때 올해도 에이피알은 양호한 매출 흐름을 이어갈 전망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면서도 “다만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37%)과 2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23.2%)을 고려했을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초전도체 테마’ 아센디오·다보링크 급등 배경에 ‘이 사람’ 있다

초전도체 테마에 편승하며 주가가 급등한 아센디오와 다보링크의 배경으로 씨씨에스와 씨씨에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했다. 씨씨에스는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이 모두 반대매매되면서 일명 '주인없는 회사'가 된 상황이었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가 자금을 조달한 덕분에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상장법인 거쳐 씨씨에스에 자금 투입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두 곳 모두 정관상 사업목적에 초전도체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센디오는 오는 3월 7일 임시주총을 열고 다보링크도 같은 날 정기주총을 열어 안건을 처리한다. 두 곳 모두 초전도체와 전혀 관련이 없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센디오는 최수종 씨와 하희라 씨 등이 속한 연예 매니지먼트 전문 회사고, 다보링크는 무선랜 공유기 등을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두 회사의 행보가 일치하는 부분은 더 있다. 바로 비상장법인에 대한 자금 투입이다. 아센디오는 지난 22일 비상장법인 퀀텀포트의 전환사채(CB)를 45억원어치 인수했다. 주총 결의 공시 바로 다음 날이다. 이어 다보링크도 지난 22일 비상장법인 그린비티에스의 CB를 20억원어치 인수했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씨씨에스로 모였다. 퀀텀포트와 그린비티에스가 코스닥 상장법인 씨씨에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두 회사는 유증을 통해 씨씨에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권영완 고려대 교수, 자금 이동 핵심으로 떠올라 이런 자금 순환 배경으로는 한 사람이 떠올랐다. 초전도체에 대한 연구자로 알려진 권영완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연구교수다. 권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초전도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LK-99의 공동발명자다. 그리고 권 교수는 씨씨에스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추가로 권 교수는 이번 자금조달의 통로로 쓰인 퀀텀포트와 그린비티에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가 CB인수 직전 사업목적 추가를 주총 안건으로 올린 이유도 결국 씨씨에스에 대한 간접투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씨씨에스는 유증으로 새로운 주주를 맞이했지만 이를 그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처지다. 씨씨에스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최대주주의 변경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씨씨에스 최대주주였던 컨텐츠하우스21이 보유 지분을 모두 반대매매당한 배경도 과기부의 최대주주 변경 불승인이 이유였다. 씨씨에스는 방송사지만 주가 모멘텀은 방송업이 아니라 초전도체다. 실제 권 교수가 지난해 11월 씨씨에스의 이사로 합류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도 과기부에 의해 불승인이 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럴 경우 초전도체 관련 자산이나 인력이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로 이동할 가능성이 이번에 열린 것이다. ◇업계 “주가는 올랐지만 불안요소 너무 많아" 문제는 이번 딜에 등장하는 법인 중 실제 초전도체와 관련된 구체적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 씨씨에스 등이 최근 초전도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격한 주가 급등을 겪고는 있지만 실체가 있는 초전도체 관련 자산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종목의 주가 모멘텀은 오로지 권 교수에 기대고 있다. 권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LK99 검증위원회)에서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없다"고 발표하자 “자료요청이나 협조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상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주장을 믿는 투자자들이 권 교수의 연구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주 매수에 나선 것이 주가 급등의 원인인 셈이다. 정작 LK-99는 권 교수 외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김지훈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이사,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 등이 서로의 지분을 주장하며 갈등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가 학계에서 인정받을 가능성과 씨씨에스의 최대주주 변경이 정부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 LK-99의 지분이 권 교수에게 얼마나 귀속될지 등 불확실한 지점이 너무 많다"며 “최근 관련 종목의 주가급등이 위태로워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진, 중국발 해외 직구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6일 한진에 대해 중국발 해외 직구 물량이 확대되면서 택배 부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며 향후 택배 처리능력(CAPA) 증설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487억원,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략 고객사의 물량 확대와 함께 해외 직구 물량 및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의 특화 배송 서비스 물량 증가 등이 택배 부문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축구장 20개 크기의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완공해 개장해 전국 물류센터에서 하루 총 245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대전 터미널 구축으로 전국 택배 물량이 대전에 집결한 후 흩어지는 방식인 '허브 앤 스포크' 배송 체계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 확대도 꾸준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확대 등으로 항공특송을 비롯해 인천·평택항 해상특송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택배 물량 증가는 한진의 택배 CAPA 증설효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전력, 올해 영업이익 개선 유력...목표가 ‘상향’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10% 상향했다. 한국전력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요금 인상 및 SMP 하락 효과 등이 반영됐고, 기타 고정비에 대해서도 예상보다 강한 비용 통제가 이뤄져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도 SMP가 예상치보다 낮고, 동북아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전력은 작년 자회사들의 대규모 배당에 힘입어 결손금이 3조4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황에서 임의적립금 2조8000억원을 통해 결손보전이 이뤄질 경우, 앞으로 6000억원을 초과하는 별도 순이익은 이론적으로 배당이 가능하다. 올해 연간 별도 순이익 전망치는 3조8000억원으로, 기재부 가이드라인 배당성향 40%를 가정할 경우 1조3000억원을 배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배당은 일단 제쳐두고 실적 개선만 봐도 지금은 달려야 할 때"라며 “주가 상승 트리거로는 주주환원정책 공유 가능성, 총선 이후 주택용 요금 인상 가능성"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오션, 신규 수주 본격기대 ‘매수’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시세를 상회하는 선가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계약을 체결한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만 수주하던 VLCC 신조 계약을 따온 만큼 건조 슬롯(Slot)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VLCC 수주 기회가 가장 높다는 판단에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VLCC 신조 계약을 보면 중국 야드에서 선주에 제시할 수 있는 유조선 건조 슬롯이 납기 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며 “한화오션이 계약한 VLCC 2척의 납기는 2026년이며, 2027년 납기까지 LNG선 외 건조 슬롯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VLCC 추가 수주 기회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추진 방식의 VLCC 신조가 국내 조선사에 발주되면서 선가는 1척당 1억300만달러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VLCC 시장을 싹쓸이 했던 중국 조선소는 현재 과포화 상태다. 중국 전세계 VLCC 신조 점유율 상위 2개 조선사인 뉴타임즈(New Times) 조선과 중국선박그룹(CSSC) 톈진 야드의 유조선 건조 슬롯은 2027년까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슬롯은 조선사의 선박 건조장을 말한다. 한화오션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슬롯의 여유분이 있고, 이는 곧 수주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는 거다. 특히 국내 건조 선박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한화오션의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선가는 1척당 1억2810만 달러다. 한화오션의 VLCC 신규 수주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수주 금액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강 연구원은 “이는 비워둔 슬롯에 좋은 호선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원익IPS, 투자의견 매수→보유… 목표주가 20%↓[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사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20%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바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으로 모바일, 서버 채널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익IPS 메모리 고객사들은 DRAM(공정전환과 HBM 위주)만 투자를 늘리고, NAND는 올해도 투자 축소가 예상되며, 전략 고객의 파운드리 투자규모 역시 올해는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원익IPS의 분기 실적은 상저하고 모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Fab향 출하는 하반기에 예상되고, 매출은 연말 즈음에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긍정적인 점은 NAND ALD 신장비 매출 기여가 커지는 점과 국내 DRAM 고객향 1bnm ALD 장비 신규 매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적 호전을 위해서는 반도체 매출이 커져야 하며, 내년 NAND V9과 3nm 파운드리 투자가 확대된다면 동사 ALD 신장비 매출 수혜가 기대될 수 있다"면서도 “최종 수요와 채널 재고 동향을 볼 때 현재 수요 부진이 하반기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1일 원익IPS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54억원과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 55% 각각 줄어든 수치다. 또한 컨센서스를 각각 3%, 27% 밑돌았다. 영업외비용으로 디스플레이 영업권손상차손이 110억원 반영돼 당기순손실 37.5억원을 기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길 넓혔다…목표주가↑[한국투자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4년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가 예상되며, 영국 MFP 사업은 2025년 사업자 선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17.6% 높은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장 연구원은 “또 파워팩 국산화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의 K9 자주포 수출 역시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수출입은행자본금 한도 확대 개정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하며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확보된 4조원의 한도로 2023년 공시한 폴란드 K9 2-1차 계약이 문제없이 이행될 것"이라며 “1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2차 계약 체결 역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반도체가 아니네?” 증권업계 적정주가 상승률 1위는 한글과컴퓨터

국내 증권사들이 연초 이후 내놓은 적정주가를 분석한 결과 인상률 1위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로 나타났다.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45개로 집계됐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적정주가를 추정한 기업은 총 284개로 나타났다. 평균 인상률은 1.57%로 집계됐다. 적정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45개며 평균 8.57%가 상향 조정됐으며 하향 조정된 종목은 125개로 하향률은 -6.37%로 조사됐다. 변동률 1위 기업은 한글과컴퓨터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 평균은 1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63.16%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적정주가로 3만8000원을,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3만4000원, 2만1000원을 제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본사의 인공지능(AI) 본격화 및 클라우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적용 제품 출시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확장),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사업 본격화, 문서의 데이터화 등을 통해 AI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풍부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난방공사가 3만3333원에서 5만333원으로 51% 상향 조정됐다.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아프리카TV가 35.91%로 뒤를 이었고, HMM(34.62%), 롯데정보통신(34.24%), 금호타이어(27.84%), CJ대한통운(25.36%), HD현대일렉트릭(25.26%), HPSP(23.83%), HDC현대산업개발(21.3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도체 및 장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위 10개 중 반도체 관련 업체로는 HPSP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들은 넥스틴과 리노공업의 적정주가를 각각 12.99%, 12.03%에 상향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들은 F&F의 적정주가를 가존 14만6933원에서 10만8643원으로 26.06% 하향조정했다. 이는 284개 기업 중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한국 실적 부진과 중국 성장률 둔화로 주가도 저점을 확인 중"이라며 “실적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미있는 주가 추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적정주가를 22.84% 하향 조정했는데 하향률 기준으로는 2위에 해당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하향 조정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어닝 쇼크 및 1분기 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한 점이 목표주가 하향으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21.5%), 디어유(-20.38%) 등이 20% 이상 하향조정됐고, 그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대거 하항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18.76%), SK이노베이션(-18.3%), 포스코퓨처엠(-15.68%) 등이다. 또한 호텔신라(-17.96%), LX하우시스(-16.21%), 파라다이스(-15.62%)도 증권업계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적정주가를 낮춰 잡았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사상 최고점 뚫은 글로벌 증시… ‘해외 주식형펀드’ 인기↑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등 해외 주요 증시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5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0.17%)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대비된다. 국가별로 일본이 11.04%로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였고, 인도는 7.11%, 북미는 6.48%이었다. 다만 중국은 -2.95%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일본 주식 펀드 중에서는 'KB 연금 재팬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E 클래스'(14.35%), 인도는 '삼성 클래식 인도 중소형 FOCUS 연금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_S-P'(12.8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 주식 펀드 가운데에서는 'AB 미국 그로스 UH증권 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S-p'(10.20%)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9182억원, 인도와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각각 2952억원, 86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편승한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오른 39,069.11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률(+2.1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겼다. 일본 역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지난 22일 3만9098.6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8,915)를 34년 2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여왔다. 인도의 니프티 50 지수도 22일 2만2217.45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에 AI 관련 이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테크 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감원장, 개인투자자 만나 공매도 관련 의견 듣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공매도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 대표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가 개인 투자자가 나선다. 이밖에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2∼3곳, 학계·전문가 등이 공매도와 관련해 특별한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그간 금융투자협회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 투자자를 만나 관련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금융당국 최고 책임자 중 한 사람이 책임감 있게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진척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이 주축이 된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유관 기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작년 BNP파리바, HSBC 등 외국계 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뒤 글로벌 IB 10여곳을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월에도 외국계 IB 2곳에 대해서도 500억원대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추가로 적발한 바 있다. 최근 금감원 공매도특별조사단은 홍콩 출장에서 증권감독청(SFC), 통화감독청(HKMA) 등 현지 금융당국과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도 개선이 자칫 해외 투자자들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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