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AI 등 미래분야 협력”…저커버그 방한 수혜주 주목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어떤 주식들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저커버그 CEO가 약 10년 만에 방한했다"며 “메타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가 개발 중인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공급받는 것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G전자와는 XR 기기 협업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XR 기기 테마로 패널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PPI(1인치당 픽셀 수) 상승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OLEDoS(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혜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반도체 레이저 마커와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기업인 이오테크닉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을 꼽았다. 더불어 LG전자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소재 기업인 LG이노텍, OLEDoS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나무가, OLED 증착장비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선익시스템을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부동산운용사 1위’ 이지스자산운용, 새주인 찾는다

국내 부동산 전문 투자 운용사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창업주 작고 이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유족들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손화자 씨(12.4%)와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10.55%)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고(故) 김대영 창업주가 2010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투자사다. 누적 운용자산은 65조8000억원이다. 2018년 창업주가 작고한 뒤 손 여사 등 유족들은 지분을 상속받았음에도 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측의 희망 기업가치는 8000억원~1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신금융그룹이 가이아1호로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약 8.2%을 인수할 때 책정된 기업가치 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수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거론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바·포스코홀딩스·LG화학·네이버·엔켐·신성델타테크, 셀트리온·제약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9.93p(-0.37%) 내린 2642.3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8.81p(-0.33%) 내린 2643.48로 시작한 뒤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6일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이후 4거래일 중 전날(2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3일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073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은 3107억원, 외국인은 1788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한때 18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장 마감이 임박할 때 매수 주문을 집중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포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10원 내린 1331.5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27%), LG에너지솔루션(0.25%)을 비롯해 저PBR주인 현대차(1.01%), 기아(5.78%), 삼성물산(0.64%)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1.14%), 삼성바이오로직스(-3.37%), 셀트리온(-5.42%), POSCO홀딩스(-1.37%), LG화학(-2.48%), NAVER(-4.41%)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52%)을 비롯해 역시 저PBR 테마주로 꼽히는 전기가스업(1.38%), 운수장비(1.26%), 증권(1.15%) 등이 강세였다. 반면 의약품(-3.54%), 서비스업(-1.80%) 등은 낙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p(-0.05%) 내린 862.96으로 마쳐 금주 4일 중 3일간 내렸다. 지수는 0.84p(-0.10%) 내린 862.55로 개장한 뒤 줄곧 약보합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은 1338억원 매도 우위로 하방 압력을 높였다. 반면 개인은 785억원, 외국인은 6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10%)과 에코프로(5.10%), HLB(5.43%), 리노공업(1.71%)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알테오젠(-2.37%), 엔켐(-3.94%), 셀트리온제약(-4.73%), HPSP(-1.91%), 신성델타테크(-6.39%), 레인보우로보틱스(-2.18%) 등이다. 이날 하루 전날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2조 6700억원 줄어든 12조 5871억원, 코스닥시장 9000억원가량 감소한 10조 6562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에너지X액트] 대양금속 소액주주, ‘오너리스크’ 대양금속에 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대양금속 소액주주 연대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대양금속과 대주주 측의 미온적인 태도 탓에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강 대 강' 대결이 전망된다. 4일 대양금속 소액주주는 지난달 16일 대양금속에 주주제안 관련 서류를 대양금속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내달 있을 정기주주총회 때 다룰 안건으로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집중투표제 도입의 건 등이 포함됐다. 스테인리스 제조사인 대양금속은 본업보다는 '오너리스크'로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불리는 영풍제지의 모회사가 대양금속이다. 다만, 대양금속과 영풍제지 임직원들은 영풍제지 사태와 관련이 없어 양 사의 주식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대양금속의 오너일가가 영풍제지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는 대양홀딩스컴퍼니로 이옥순 대양금속 이사가 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9년생인 그의 활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아들 및 친척들은 영풍제지와 관련돼 있다. 그의 아들인 공선필 씨는 영풍제지 일당이 사실상 접수한 상장사 대호에이엘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8월 비즈알파가 대호에이엘을 인수할 당시, 함께 참여했던 와이비버스의 사내이사가 그다. 대호에이엘은 10억원을 투입해 대양금속 주식을 사들이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매입 이후 대양금속 주가 하락으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인 비즈알파의 배후에는 사채업자 이진훈 씨가 존재하는데 그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양금속 및 대양금속 대주주와 소액주주와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다. 소액주주 연대 활동의 시작 단계인 주주명부 등사 요청 단계부터 삐걱되고 있다. 주주명부열람권은 1주만 있어도 행사 가능한 상법 상의 기본적인 권리다. 소액주주 연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기업에서도 주주명부 등사 요청은 통상적으로 수용하곤 한다. 하지만 대양금속은 달랐다. 소액주주 연대가 회사 측에 주주명부 등사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 소액주주는 주주명부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이를 기각하고자 하면서 둘 간의 갈등은 커진 상태다. 박영두 대양금속 주주연대 대표는 “주주명부 열람권은 주주의 기본적인 권리인데 이를 수용하지 않는 대양금속의 행동은 비상식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해 대양금속 관계자는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4일 기준 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17.32%다. 지난해 11월 29일 공시 기준 대양금속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컴퍼니는 보통주 84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왔으나, 취재 결과 반대매매를 당해 이제 보통주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는 우선주 873만 7385주만 보유하고, 보통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최대주주 지분율과 비교할 때 주주연대가 지분은 부족하다.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대양금속 소액주주 연대는 4일 기준 7.47%의 지분을 모았다. 하지만 속도는 빠르다. 연초 3% 수준이었던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1~2달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대양금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지분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면서 “3월 말 정기주총 때는 표 대결이 가능할 만큼 지분이 집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슈퍼개미 배진한과 주주 권리 보호 MOU 체결

액트와 슈퍼개미가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29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액트는 투자 정보 제공업체인 슈퍼개미 배진한, 2배 불릿TV, 데카몬, 노블리제, 독립리서치 불릿(이하 “배진한"으로 총칭)은 기업의 경영 투명성 증진 및 주주 권리 보호를 목표로 지난 27일 상호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루어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주주 권리 보호, 주주행동 및 교육 협력,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액트(ACT)와 배진한은 향후 주주 운동에 대한 상호 협력을 비롯해, 주주행동 관련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배진한은 액트 앱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공유해 액트앱 사용자들에게 주주 권리 보호와 관련된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액트는 △주주총회 △투표권 행사 △이사회 구성 △배당정책 등 주주의 권리 보호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배진한은 액트와 협력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며, 주요 이슈에 대한 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교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주주 권리 보호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이소닉 120억원 규모 실탄 장전 … 이차전지 등 사업 확장 ‘속도’

하이소닉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이차전지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고 29일 밝혔다. 하이소닉은 이차전지 및 IRCF(적외선 차단 필터) 등 글로벌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23일 총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최근 하이소닉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동시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캔-캡어셈블리(Can- Cap Assembly) 부품 사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부품 관련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내 이차전지 사업 확대의 주요 거점을 확보한 만큼 다음 단계로 생산 인프라 구축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이달 초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IRCF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보안, 자동차 등 적용분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시장 수요 기반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하이소닉은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기존 VCM AF사업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용 IRCF(적외선필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VCM AF 사업 다운사이징을 통한 유형자산손상처분 및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등이 작년 실적에 반영된 만큼 올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올해 이차전지 부품부터 자동차용 부품 관련 사업까지 사업 영역 확장과 전기차부터 ESS용 이차전지까지 적용 산업군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중인 이차전지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IRCF 사업은 안정적인 스마트폰 관련 수주 기반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적용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신사업 성과가 더해지면 올해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삼성자산운용,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수익률 1위

삼성자산운용은 29일 국내 최초의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으로만 구성된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TOP2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2주 만에 18.1% 수익률로 같은 기간 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누적 순매수 234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순자산 또한 534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는 지수 리밸런싱 때마다 비만치료제의 선두주자인 덴마트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의 일라이 릴리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TOP2 종목 외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를 임상중인 8개 종목을 추려서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전날 기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를 각각 22.3%, 23.1%씩 담고 있으며, 강소제약사인 바이킹 19.8%, 질랜드 8.5% 순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비만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해 임상 단계에 돌입한 기업만을 편입함으로써 성장성이 높은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가 상품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했다는 점이다. 엄선한 기업들을 동일 가중 방식으로 투자함으로써 단순 시가총액 방식일 경우 소외될 수 있는 비만치료제에 특화된 강소기업의 비중을 비교적 높게 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이 편입하고 있는 미국의 비만치료제 임상 선두 강소기업인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경우 지난 27일 임상 2상 단계인 비만 치료 후보 물질이 탁월한 실험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하며 하루만에 121%이상 상승했고, 이러한 영향으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도 전일 1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이 상품에는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 리듬(Rhythm), 스트럭처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 등 비만치료제 전문 강소제약기업이 편입돼 있어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높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삼성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덴마크 제약사인 질랜드파마도 최근 세계적인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 후보 물질이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35% 상승하기도 했다. 또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가 주로 편입하고 있는 유럽 시가총액 1위인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로서 2023년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한다. 일라이릴리 역시 현재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가총액 1위 제약사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풍부한 재원과 시스템 등을 활용해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를 설계, 출시했는데, 개인은 물론 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주셨다"며 “특히 비만치료제에 집중하면서 대형 제약사는 물론 임상 단계에 돌입한 전문 강소제약기업을 선별, 편입한 것이 차별화된 성과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너지X액트] 삼성물산 주주연대 대표 “주주환원 부족… FCF 아닌 유보금 기준 배당해야”

삼성물산의 정기주주총회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주주연대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주주연대는 대표 선출 및 적극적인 의견 개진, 그리고 행동주의 펀드와의 소통까지 나서며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6일 김도진 삼성물산 주주연대 대표는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주가가 정상적인 수준에서 거래되며 지속적인 주주 환원과 투자 활동으로 주당 순자산 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지표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는 잉여현금흐름(FCF) 기반의 배당정책이 적합할 수 있으나, 삼성물산은 9년 이상 이어진 지배주주의 법적 문제와 주주 환원 부재로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현재 사내 유보금이 16만% 쌓인 상황에서 적절한 주주 환원책이나 투자 없이 FCF만을 배당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15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로6길 26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제6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0기 재무제표 및 배당 승인 △자기 주식 소각 승인 △이사선임 승인 등의 건이 부의됐다. 주목받는 건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배당 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인 관계사 배당수익의 70%를 재원으로 하는 보통주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 배당을 안건으로 부의했으나 시티오브런던 등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자사주 소각 대신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장내 매입도 요구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배당금 산출 기준은 잉여현금흐름(FCF)이다. 이는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이번 정기주총 때 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의 49%를 배당하려 한다. 주주연대는 FCF를 기준으로 배당하기 전에 높은 유보금 수준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CF를 제외하고, 대한민국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유보금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면서 “먼저 과도하게 쌓인 유보금을 청산한 후에야 FCF를 기준으로 한 주주 환원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배당 수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과거 2015년 6월 30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고, 통합된 삼성물산의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여 2020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4800원으로 증가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삼성물산이 제안한 최근 배당은 주당 2500원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은 18.41%에서 15.35%로 감소했으며, 시가 배당률은 단 0.1%p 오르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2015년 6월 30일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긴급 기업설명회가 개최된 날이다. 이 날 양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삼성물산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했다. 당시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게 삼성물산을 저평가시켰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법적 문제로 커졌다. 2020년 9월 검찰은 이 회장 등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양 사의 합병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달 초 1심 결과가 나왔는데 이 회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고, 검찰은 항소한 상태다. 주주연대는 효과적인 의견개진을 위해 시티오브런던 등 글로벌 해지펀드와의 소통에도 나섰으며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움직임을 감지하자마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연대를 요청했다"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기 위해 더 많은 지분을 결집하고, 주주권리를 공격적으로 주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은 헤지펀드의 배당 규모 확대 등이 담긴 주주제안에 대해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수립한 3기 주주환원정책을 크게 초과하는 내용으로 경영상 부담이 되는 규모"라면서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 2364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지난해와 올해 삼성물산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며, 이러한 현금 유출 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어렵게 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김도진 주주연대 대표와의 일문일답. -처음에는 평범한 소액주주로서 9년간 장기투자를 해오며 버텨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오랫동안 주가가 정체되어 있고, 회사의 실질적 가치에 비해 심각하게 할인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의 모임조차 없어 직접 주주연대 대표로 나서게 됐다. -회사의 주가가 정상적인 수준에서 거래되며 지속적인 주주 환원과 투자 활동으로 PBR/ROE 등 주요 지표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는 FCF 기반의 배당정책이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경우, 9년 이상 이어진 지배주주의 법적 문제와 주주 환원 부재로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현재 유보금이 16만% 쌓인 상황에서 적절한 주주 환원책이나 투자 없이 FCF만을 배당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이 계산에서 제외됐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산정되었는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높은 미래 가치를 삼성그룹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합병 후, 삼성물산은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 단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에 필요한 재원이 유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주주 제안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매우 실망스럽다. 삼성물산은 지주회사로 분류되지 않아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체 사업의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직 관계사 배당수익에만 의존해 재배당하는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 과거 2015년 6월 30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고, 통합된 삼성물산의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여 2020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4800원으로 증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로 삼성물산이 제안한 최근 배당은 주당 2500원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은 18.41%에서 15.35%로 감소했으며, 시가 배당률은 단 0.1%p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CF를 제외하고, 대한민국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유보금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먼저 과도하게 쌓인 유보금을 청산한 후에야 FCF를 기준으로 한 주주 환원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사업 실적에 대한 배당이 왜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이 한 번도 없었다. 자사주를 5년에서 3년으로 분할 소각하는 것을 앞당긴 것도, 왜 즉시 소각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자사주 취득 즉시 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삼성물산이 왜 이를 주주 환원으로 보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약속에 대한 소통 없이 주주 환원의 한계를 주장하는 것은, 변변한 주주 환원을 받아보지도 못한 채, 근 10여 년간 기다려온 소액주주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우선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주주들과 숫자로 공유한 후에 논의되어야 한다. -삼성물산의 우선 목표는 PBR과 ROE, 유보금이 글로벌 기업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예: 애플 PBR 40배, ROE 156% 대비 삼성물산 PBR 0.6배, ROE 5.6%). 이후, 애플처럼 90%의 주주 환원이 미래 투자를 고려할 때 어렵다면, 적어도 50% 정도의 주주 환원율을 목표로 하는 것이 삼성물산에 적합하다고 본다. -즉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 3년에 걸친 자사주 소각 계획의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현재 소각 중인 자사주는 합병 시 발생된 일성신약등의 주매청이나 경영 활동을 통해 저절로 취득된 것이지, 주주 환원 목적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아니다. 9년간 보유 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은, 주주 환원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다가 마지못해 나누어 소각하는 것으로 비쳐 매우 실망스럽다. -2015년 9월 15일 제일모직과 통합 후 재상장 당시 삼성물산 주가는 16만3000원이었습니다. 이는 장기 주가 평가에 모든 것을 말해준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2023년 주가가 9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최악의 상황에서, 헤지펀드의 주주 제안과 정부의 저PBR 정책 기대감으로 단기적 회복이 보이긴 하지만, 회사의 주주 환원 의지가 없으면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삼성은 기술 개발에서의 초격차 실현이나 합병 과정에서의 방어 작전처럼, 목표 달성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며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원진, 직원, 주주, 정부, 국민연금과 때로는 KCC와 같은 백기사까지 동원해 성공을 이끌어낸다. 이는 삼성이 충분한 동기만 있다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10년에 걸친 주가의 청산가치 이하 문제에 대해 삼성은 지금까지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외부에서 볼 때는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지보다는 마치 주가 하락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가를 부양하고자 한다면, 명확한 주가 목표와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이는 모호한 답변이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로 이루어진 목표와 투자 재원 활용 계획을 포함해야 하며, 이어서 글로벌 표준에 맞는 주주 환원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또한, 합병 당시 경영진이 한 약속의 이행 가능성과, 만약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주주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물산의 경우, 시가총액의 크기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결집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소액 주주들의 지분율은 약 14%에 달하며, 이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비율이다. 따라서, ACT와 같은 효율적인 소액주주 결집 플랫폼을 활용하여, 단기적으로는 1%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 종목토론실,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개인 및 소액주주들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한다. -삼성물산에 투자한 경험은 주로 분노와 좌절, 그리고 깊은 무력감으로 요약된다. 우리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움직임을 감지하자마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연대를 요청했다. 현재로서는 소액주주의 결집된 지분율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여론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기 위해 더 많은 지분을 결집하고, 주주권리를 공격적으로 주장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이 단결하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B증권, ‘글로벌원마켓 플러스’ 가입 계좌 20만개 돌파

KB증권은 '글로벌원마켓 플러스' 가입 계좌가 서비스 오픈 두 달여 만에 20만개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원마켓 플러스 서비스는 기존에 KB증권이 제공하던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종료하며 지난해 12월18일 새롭게 선보인 후속 서비스다. 글로벌원마켓 플러스에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데는 서비스의 편의성과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 감소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는 증거금 사용을 보유 원화로만 가능했지만 서비스 개선 이후 해외주식 투자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유 원화는 물론 해당 국가의 외화까지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선했다. 또 야간 변동 환율 문제 역시 주문 체결 시점의 실시간 환율로 정산돼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미국·일본·홍콩·중국에 한해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운영한 점 또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글로벌원마켓 플러스'는 환율 변동까지 감안하며 매매해야 하는 불편함을 보완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고객 니즈 파악으로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지난해 출산율 역대 최저에 해결책 기대…저출산 관련주 급등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저출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에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아가방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590원(9.69%) 오른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의류 및 유아용품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출산 장려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이외에도 꿈비(5.04%), 제로투세븐(3.76%), 깨끗한나라(3.14%) 등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지난 2022년 집계된 0.78명보다 0.06명 줄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분기 출산율로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앞서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서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해야 한다"며 “출산과 양육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발굴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