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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눈에 든 ‘인튜이티브 머신스’ 무슨 종목일까

최근 일주일 새 '서학개미(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나스닥 시장의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민간 기업 최초로 달 탐사선 착륙에 성공해 주가가 급등해 주목 받은 것이다. 단 착륙 직후 호재 소멸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뒤늦게 주식을 사들인 서학개미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일주일간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Inc)'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2981만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인기 종목이었던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의 순위가 10위 전후로 처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우주 탐사·인프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스팩 우회상장 방식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해 주목받았는데, 이는 과거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다시 사람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15일 자체 개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발사해 22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민간 우주기업 최초 기록이다. 이에 올 1월 1주당 2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식은 2월 20일 연중 최고점인 10.99달러, 달 착륙에 성공한 직후인 23일 9.59달러에 마감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단 23일 직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그렸다. 2월 23일 다음 거래일이었던 동월 26일 단 하루에만 34.62%가 급락했으며 이후로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날 간밤에는 전일 대비 7.55%가 하락한 4.9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직전 고점이었던 지난달 20일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가 23일 이후에 몰렸던 만큼 현재 상당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호재 소멸과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가 이어진데다 오디세우스 탐사선이 '완벽한 연착륙'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탐사선 착륙 직후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디세우스가 계획과 달리 측면으로 착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또 다른 달 탐사선을 연내 두 차례 더 보낼 예정인데다 민간 우주기업 중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해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금투업계 전문가들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향후 우주개발 산업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과거에는 나사가 관련 업무를 주관하던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성장이 촉진되고 있어 관련주가 수혜를 입으리라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튜이티브 머신스 외 애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들도 올해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라며 “국내 역시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우주개발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로템·AP위성 등이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파멥신, 타이어뱅크 투입에도 상장적격성 ‘불안’

한국거래소가 현재 유상증자 번복으로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법인 파멥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파멥신은 새로운 최대주주로 타이어뱅크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타이어뱅크 입장에서도 향후 파멥신의 상장적격성이 입증되지 못한다면 수십억원을 날릴 상황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멥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파멥신이 향후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제 거래소는 오는 4월 3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파멥신에 대한 상폐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파멥신 측이 오는 27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제출 이후 20일간 심의 기간이 연장된다. 파멥신의 상장적격성이 심사 대상에 오른 이유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최대주주를 변경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채무불이행으로 계약이 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계약해지와 지연공시로 벌점 11점을 받았다. 이후 유증 대상자가 히어로벤처스아시아와 에이치피바이오, 최승환 씨 등으로 계속 변경됐지만 지난해 12월 최종 납입이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지분마저 모두 반대매매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뚜렷한 최대주주도 없이 벌점 누적에 따른 상폐 위기가 임박한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타이어뱅크가 등장했다. 타이어뱅크는 무주공산이 된 파멥신에 약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12월 증자대금을 모두 납입하고 순조롭게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타이어뱅크는 자산이 6167억원에 달하는 비상장 중견기업으로 파멥신을 인수하는 데 재무적인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년간 흑자가 쌓이면서 이익잉여금은 4207억원에 달하고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475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파멥신이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런 기대감에 타이어뱅크의 인수 이후 주가도 크게 올랐다. 타이어뱅크의 자산 규모가 파멥신의 24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우회상장 시 지분가치가 크게 오르리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실체적인 위기를 벗어났지만 형식적인 리스크를 간과할 수는 없었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1월 파멥신에 대해 유증 철회를 이유로 부과 벌점 4.5점을 추가로 내렸다 결국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으며 곧바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가리게 된 것이다. 타이어뱅크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이 거래소의 심사에 영향을 주리라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거래소의 판단은 엄격했다. 타이어뱅크의 반면 김정규 회장의 개인 이력이 거래소의 판단에 영향을 줬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멥신 입장에서 위기는 해소됐지만 거래소의 결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타이어뱅크가 워낙 헐값에 상장사의 경영권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추가 투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가 마련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3.58% 차이… 주요 3대변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 측의 지분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그룹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3.5%의 지분이 추가적으로 요구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측은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를 포함해 6인의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 방식으로 올렸다. 만약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6인의 이사가 선임될 경우, 이사회 정원 10명 중 6명을 확보해 경영권이 교체된다. 한미사이언스의 정관상 이사는 10명 이내로 선임할 수 있기에 임종윤 사장 측이 이긴다면 임기까지는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반대로 부결될 경우 임종윤 사장 측의 한미그룹 경영권 확보 시도는 무산된다. 대주주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 측은 “이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지분율이다.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 지분은 28.4%로, 31.9%인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있었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발행 예정인 신주는 이번 정기주총과는 무관하다. 변수는 3곳이다. 우선 주요 대주주들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는지 여부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민연금공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 임성기 명예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진 신동국 회장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2.15%를, 국민연금공단은 7.3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신 회장은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고,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고,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때 의견을 거의 표명하지 않았다. 다음은 공익재단의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은 각각 4.9%, 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정기주총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임종윤 사장 측은 두 재단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21년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은 국내 계열회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OCI홀딩스가 20.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지만, 아직 제반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 합계액을 계산해 10조원 이상의 기업에 대한 진단에 들어가고 그해 5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재단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결정한마면 이번 정기주총 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관련한 이슈로 재단의 의결권이 제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변수는 주주연대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은 지난 3일 주주 연대를 결성하고, 다음 날인 4일 대표를 선출했다. 연대가 형성된 지는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는 7일 기준 0.63%의 지분을 모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지분이 21% 임을 고려할 때 소액주주 지분의 약 3%를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일에 모은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 연대의 지분 집결 속도가 상당하다"면서 “빠르게 지분을 모은다면 이번 주주총회에서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금호석화 자사주 소각에 차파트너스 절반의 승리… 주가는 우상향 전망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기존에 보유중인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뒤 미소각 자사주에 대한 전량 소각을 요구중인 만큼, 오는 22일 열릴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소각과 함께 소각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금호석화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의 50%에 해당하는 9.2%(보통주 약 262만4000주, 약 3790억원 규모)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하고 이 중 87만5000주는 이달 20일 소각한다. 또 별도 당기순이익의 16.5%에 해당하는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 목적으로 6개월간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에 주주제안권을 위임한 바 있으며 차파트너스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감사위원으로 제안하고, 보유중인 자사주를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량 소각하는 안건을 주주제안 했다. 차파트너스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보고서에 “회사 주가는 올해 1월 말 기준 지난 3년간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고, 총 주주수익률(TSR)은 해외 동종 업계 및 국내 선도 화학기업대비 최하위 수준"이라며 “장기간 보유해온 발행주식수의 18.4%에 달하는 자사주가 지배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는 회사의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금호석화 측 자사주 소각 방침으로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완전 소각 계획은 다소 힘이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이 아닌 절반이고 소각 기간이 3년이라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나온다"면서도 “하지만 사측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에 나선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호석화 측의 이같은 결정에 차파트너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로소 20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이번 결정은 과거에 비해 전향적이지만, 실제로는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호석화가 발행주식 총수의 9%가 넘는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남겨두는 결정을 한 것은 우호적인 제3자에 대한 처분을 위한 것"이라며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머지 자사주가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자사주 소각의 전량이냐 절반이냐를 두고 사측과 박 전 상무측간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이번 자사주 소각 이벤트 자체를 긍정적인 이슈로 평가 중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총 결과에 따라 최소 보유자사주 50%인 9.2%를 3년간, 혹은 100%를 2년간 소각하게 됨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에 매우 긍정적인 이슈"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합성고무 수요처인 교체타이어 회복에 대한 일부 시그널이 북미와 중국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제품가격 변화 및 최소 9.2%의 자사주 소각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8000원에서 19만4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순호 예탁원 사장 “창립 50주년 지속가능성장 목표…전자주총 추진”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다면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예탁원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본시장에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빈틈없이 제공하고자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다"며 “다양한 신탁수익증권의 활성화·외화증권 직접투자 서비스 가능 국가 확대·한국무위험지표금리 시장 활성화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탁원은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확대 개편·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지원 등 정부의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지원온 것은 물론 미국시장 결제주기 단축에 대응한 서비스 개선 추진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모바일 기반 사무환경 시스템 KSD:ON 구축 등 스마트하게 일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예탁원 창립 50주년에 맞게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도 내세웠다. 올해 예탁원의 주요 추진계획은 △차세대시스템 차질 없는 구축 △시장성 기업에 맞는 경영체계 구축 △금융시장과 함께 성장 △혁신금융 지원 및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등이다. 이 사장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첫걸음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인사·조직·기업문화를 재구축해 시장성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개인적인 욕심으로 앞으로의 미래 50년 시발점이 되는 초석을 놓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와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 모두에게 자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전사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기관 업무와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인데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말했다. 또 이 사장은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전자투표와 달리 전자주총은 실시간 스크린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고 참여자들의 확인, 참여자들의 소통 이런 것들이 단순히 서버나 용량을 확충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굉장히 리스크가 큰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타권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 발행에 대비해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개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 개설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2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투협, 베트남 증권위원회와 MOU 체결

금융투자협회는 베트남증권위원회(SSC)와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베트남 투자진출 지원과 양국 자본시장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베트남 투자촉진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한국을 찾은 호득푹(Ho Duc Phoc)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양국 대사관 및 금융투자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양국 자본시장 관련 법규 및 전문인력 교육프로그램 정보 공유 △투자협력 세미나 개최 △상호 투자증진을 위한 인적교류 확대 및 자문 등이다. 이번 MOU를 통해 금투협은 베트남 현지에서 SSC와 국내 금융투자회사간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현지에서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베트남 감독당국과의 소통채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베트남은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의 최대 투자 진출국 중의 하나로서 베트남 증권 규제당국과의 MOU 체결은 양국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은 물론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의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래에셋운용 ‘Horizons ETFs’, ‘Global X Canada’로 사명 변경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5월부터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사명을 'Global X Canada(글로벌엑스 캐나다)'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Horizons ETFs'는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캐나다 4위 ETF 운용사다. 인수 당시 30억 캐나다달러(22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현재 약 9배 성장했다. 2월말 기준 320억 캐나다달러(233억 달러)로 한화 약 31조원에 달한다. 상품 수도 70개에서 119개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운용자산은 76억 캐나다달러 증가하며 300억 캐나다달러를 돌파했다. 앞으로 'Horizons ETFs'는 'Global X Canada'로서 캐나다 현지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혁신적인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은 글로벌 주요 ETF 시장인 캐나다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Global X Canada'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ETF는 565개로 총 운용자산은 151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134조원)보다 큰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글로벌 ETF 시장에서 'Global X'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해외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의 ETF 브랜드를 'Global X'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홍콩과 콜롬비아의 ETF 브랜드를 각각 'Global X Hong Kong(글로벌엑스 홍콩)', 'Global X Colombia(글로벌엑스 콜롬비아)' 로 변경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라질 법인은 'Global X Brazil(글로벌엑스 브라질)'로, 호주 'ETF Securities'는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리브랜딩했다. 로히트 메타(Rohit Mehta) Horizons ETFs CEO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호라이즌스가 쌓아 온 캐나다 시장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함께 앞으로 더욱 발전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캐나다 시장에서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인정받아 온 'Horizons ETFs'가 이제 Global X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현지 전문성과 융화시켜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너지X액트] 코나아이-소액주주, 주총 앞두고 전격 합의... 조정일 대표 ‘약속’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약속하며 소액주주와의 대립이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자사주 소각 및 주주배당 계획을 공시하는 등 본격적인 주주가치 부양에 나섰으며, 소액주주 측에서 제기한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8년 조정일 대표가 창업한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IC칩 제조사로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0년대 지자체 지역화폐 도입 당시 결제 플랫폼을 이용한 운영대행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영위하는 중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 주가는 지난 2022년 중순부터 최근까지 줄곧 1만6000원~1만8000원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열기가 높았던 2021년에는 장중 최대 4만9700원까지 올랐으나, 금리 인상기 하락세가 거듭되며 3분의 1가량 상승폭을 반납했다. 2020년 3월경에도 1만8000원 내외였던 주가가 약 4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혀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정작 코나아이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코나아이의 작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잠정치는 2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0% 커졌다. 주가가 정점을 찍던 2021년 매출(1945억원)보다도 높고, 2020년 매출(1378억원)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별도 기준 매출도 2019년(1202억원)부터 2022년(2386억원)까지 두 배가량 증가한데 이어 작년 3분기 기준 2137억원을 달성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코나아이에 대한 별다른 외적 리스크가 없던 상황에서 주주가치가 성장하지 않자 소액주주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코나아이 소액주주연대가 지목한 주가 부진 원인은 관계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였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전자카드 제조 비상장사 코나엠(구 코나미디어)의 지분 54.3%는 조 대표가, 14.3% 지분은 코나아이가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코나엠이 작년 한 해 거둔 매출 557억원 중 94.43%(526억원)가 코나아이와의 거래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나 조 대표를 위해 이익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문제는 본업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투자 의혹이다. 매년 실적 증가로 남겨진 이익을 성장 혹은 배당 재원으로 쓰지 않고 본업과 관계없는 대규모 투자에 집중해 조 대표의 사익 추구에 이용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더한옥호텔앤리조트(이하 더한옥)다. 더한옥은 강원도 영월에 한옥 호텔을 설립·운영하는 업체로 조 대표가 100% 지배주주다. 이 회사는 코나아이의 본업과 큰 관련이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3분기 422억원 규모 공사계약이 체결되거나 매출이 발생했다. 조 대표 외 주주들과의 이해상충으로 보일 수 있는 사안이다. 이밖에도 코나아이 측은 타 회사와의 자사주 교환, 임원 보수 인상 등 주주환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최근까지 지분 13%를 확보하고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을 시도하는 등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들어갈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지난달 소액주주연대 측이 코나아이를 직접 방문한 결과 합의가 성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소액주주연대는 기존 주주제안을 철회하고 다시금 사측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방문 당시 조 대표와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그간 제기된 이해상충 문제를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해가 해소된 부분도 있었다. 더한옥에 대한 공사계약의 경우 코나아이로서도 연수원 등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완전히 무관한 사업은 아니었다. 이 사업에서 코나아이 측이 추가로 투입하는 비용은 더 이상 없을 예정이다. 이 건물은 휴일에는 호텔업으로 운용되는데 그 이익은 코나아이에 귀속된다. 해당 토지 역시 관련 규제가 해소되는 대로 코나아이 측으로 명의를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대해서는 조 대표 스스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조 대표와 소액주주연대가 만남을 가진 직후 코나아이는 총 22억6730만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1주당 500원의 주주배당 계획을 연달아 공시했다. 더불어 이번 주총에서 코나아이 이사의 보수한도를 전년 대비 낮추는 안건이 상정됐다. 코나아이 소액주주연대 측은 “조 대표가 일감 몰아주기나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해친다는 시장의 의혹에 대해서 못마땅해했으며, 문제 되는 부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자사주 소각 및 배당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안타증권, 중개형 ISA 채권 매매 서비스 오픈

유안타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개형 ISA 내 채권 매매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장내·장외채권뿐만 아니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분리형 BW는 제외) 등 주식 관련 채권 거래도 가능하며, 계좌 만기일보다 만기가 긴 채권도 지점 방문 및 티레이더(HTS)와 티레이더M(M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계좌 만기 이내의 ELS와 DLS만 설정 가능했지만, 중개형 ISA 거래 가능 상품을 확대해 계좌 만기와 상관없이 다양한 만기의 ELS와 DLS도 영업점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중개형 ISA는 국내 상장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채권, 펀드, ETF, 파생결합증권 등)을 직접 투자운용하면서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서민형은 400만원)되며, 비과세 초과분은 9.9%의 저율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진투자증권, ‘SPY·QQQ’ 거래 이벤트...최대 500달러 지급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4월 30일까지 미국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의 대상 종목은 미국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25종이며, 유진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와 종목을 추종하는 ETF 중 거래량이 많은 종목 중심으로 이벤트 대상 ETF를 선정했다. 다우 지수 4종, 나스닥 지수 4종, S&P500 지수 4종,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종, 미국 장기채 4종, 바이오 2종, 테슬라 2종, 엔비디아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벤트 대상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를 거래한 투자자에게는 거래 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 당첨 기회가 제공된다. 금액별 혜택 및 추첨 인원은 1000만원 이상 시 20달러(추첨 500명), 1억원 이상 시 100달러(추첨 5명), 3억원 이상 시 500달러(추첨 3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계좌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순입고 이벤트도 준비했다. 다른 금융사 계좌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유진투자증권으로 옮길 경우 순입고 및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순입고 이벤트는 이벤트 신청이 필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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