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유비벨록스, 작년 고성장 올해도 이어질 것...목표가 ‘상향’ [SK증권]

SK증권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유비벨록스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유비밸록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4% 성장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이라며 “일회성 요인이 아닌 기초체력 개선에 기인하며 올해는 분기별로 유의미한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비벨록스의 스마트카드 부문은 지난 수 년간 해외 주요국가에 진행했던 결제인증 확보, 영업망 구축 성과가 나타나 해외수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상품인 메탈 카드의 해외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 뿐 아니라 생활가전에서도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판매량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허 연구원은 “주요 실적 성장 요인은 스마트카드 부문에서의 해외판매 확대 및 KLSC 본격도입효과, 블랙박스 부문의 적자폭 감소 등이다"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생명, 주주환원 기대감에 목표주가 ↑[하나증권]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상속세 이슈 돌파를 위해 배당 수익을 확대하리라는 기대에 증권가의 삼성생명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의 총 금액은 약 12조원으로,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2021년 부터 납부를 시작하여 2026년 4월까지 총 6번에 걸쳐서 납부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약 6조원의 상속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속세 재원으로는 배당금, 주식담보대출, 지분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에 있었던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의 지분 약 2조8000억원에 대한 블록딜도 상속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며 “향후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가 남아있는 만큼 삼성생명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자본 부담 역시 매우 낮다"며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의지도 가장 강해 향후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대 및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등에 대한 기대감도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ESG 성과 가시화… 목표주가 9.3만원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ESG 경영 활동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7일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2022년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고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했으며, 2030년 DX부문의 탄소중립 우선 달성에 이어, DS부문을 포함한 전사의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실행할 계획"이라면서 “2050년까지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전환 추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 국내 DX 부문의 전사업장과 베트남, 인도, 브라질에 있는 제조사업장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하였으며,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8,704 GWh로서 재생에너지 전환율 31%(DS부문 23%, DX부문 93%)를 달성했다. 한편, 최근 MSCI가 발표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사회(Social)와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 평가점수가 크게 상승한 덕분에, 삼성전자의 등급은 AA 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ESG에 기반한 경영목표 달성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장 기적 관점에서 보아야 하며, 향후 기업가치 상승 및 경영실적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 압박이 크고, 향후 투자 재원 마련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G전자, 주주가치 제고·중장기 성장전략은 주가상승 촉매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로드맵은 주가상승에 있어 긍정적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총은 이전과 달리 주주를 포함한 일반 투자자도 참석하며 LG전자의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 밸류 확대 과정의 첫 출발로 해석되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2024~2026년 3개년의 배당 성향을 기존 연결기준 순이익의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또 배당 주기는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고 2025년부터 최소 1000원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비 배당성향의 상향이 적은 수준이나 2024년 연결 기준의 당기순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주주환원 관련한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당기순이익(연결)의 증가는 2024년 전년 대비 149%, 2025년 16.7%로 추정되며 지분법 대상인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적자축소, 2025년 흑자전환이 진행되면 당기순이익은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이날 3대 핵심변화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 △B2B사업 성장 가속화(2030년 전장사업 매출 20조원, HVAC사업 확대) △신사업(전기차 충전 사업 및 메타버스 관련 사업 육성, 전기차 충전 매출 목표는 5년내 1조원 이상)진출 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전략으로 평가된다"며 “현재 글로벌 IT 환경은 TV와 가전 등 기존 IT부문에서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단순한 매출 확대 및 시장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TV와 가전의 판매 성장 전망이 낮으나 광고 등 콘텐츠와 같은 서비스의 매출 확대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부여할 것"이라며 “기업대기업(B2B) 영역으로의 영역 확대도 중요한데 이는 전장(VS)과 B2B 사업은 새로운 성장 기회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화 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 삼천당제약·알테오젠·HLB 등 주가↑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52p(0.71%) 오른 2757.09로 마쳐 지난 21일 이후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8.85p(0.69%) 오른 2756.42로 출발해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46억원, 기관은 48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339.5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4.25%)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29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장중 8만원선을 넘었다. SK하이닉스도 17만 9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2.60%), 삼성물산(1.01%), NAVER(0.48%), 현대차(0.42%)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SDI(-2.67%), LG화학(-2.50%), 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96%), 통신업(1.77%), 섬유의복(1.56%), 전기전자(1.43%), 운수장비(1.35%), 서비스업(1.11%) 등 상승폭이 컸다. 보험(-1.84%), 의약품(-1.10%), 전기가스업(-1.07%), 건설업(-0.58%), 철강및금속(-0.45%), 종이목재(-0.4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p(0.26%) 오른 916.09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p(0.20%) 오른 915.49로 시작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 속에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급등하던 HLB 그룹주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폭이 크게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721억원, 개인은 53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상위주 중에는 삼천당제약(26.37%)이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 연속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알테오젠(2.81%), 레인보우로보틱스(1.78%), JYP Ent.(3.36%), HLB(1.68%),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47%) 등이 강세였다. 엔켐(-6.18%), HPSP(-4.07%), 신성델타테크(-2.36%), 셀트리온제약(-2.34%), HLB생명과학(-2.06%)는 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889억원, 코스닥시장 13조 2810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키움투자자산운용, 김기현 신임 대표이사 선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1년 알리안츠생명보험에서 시작해 이후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등을 거쳤다. 삼성증권에서는 베스트 채권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1팀, 알리안츠인베스터스 채권운용팀 펀드 매니저를 거치면서 '채권통'으로 불렸다. 2005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전신인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고,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운용이 합병될당시에도 채권 운용의 핵심 인물로 자리를 지켰다. 2021년부터 증권부문 총괄 CIO를 역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전통자산 영역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해외투자부문의 다양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지스자산운용, 480억 규모 영구채 발행…펀드위기 넘을까

운용사 최초로 영구채를 발행했던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다시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영업활동을 위한 재원 마련이 이유이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부동산 펀드 관련 담보대출이 채무불이행(Event of Default, EoD) 위기에 빠지면서 공격적인 시장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48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 이지스자산운용은 26일 제17-1, 17-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사채의 청약에 나선다. 이번 사채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으로 신종자본증권이라 불린다.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어 일명 '영구채'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의 사채도 만기가 30년이다. 총 발행규모는 480억원으로 제17-1회차는 150억원을 발행하며 130억원은 유안타증권, 2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대상자다. 제17-2회차는 330억원 규모로 30억원은 유안타증권, 300억원은 IBK투자증권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표면이자율은 17-1회차 연 8.1%, 17-2회차 연 8.2%로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이 기존 영구채 상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 운용사 최초로 6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만기 30년에 발행일로부터 3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채권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해당 영구채의 조기상환에 나서리라고 봤다. 최근 6%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를 영구채 조기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은 영구채 발행후 3년을 맞았던 지난 19일 조기 상환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발행한 공모채 자금 600억원이 사용됐다. 한편 기존 영구채가 전액 상환되며 재무제표 상 자본이 600억원 줄어든다. 이에 부채비율 관리 목적으로 금일 이번에 영구채를 신규 발행한 것이다. ◇'몰오브케이' 위기 돌파 관건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 펀드공시를 통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에 발생한 손실 가능성을 공개혔다. 해당 펀드는 서울 광진구 소재 복합 리테일 '몰오브케이'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2018년 6월에 설정됐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이 펀드는 재원 부족에 따른 대출이자 납부의 어려움으로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진행한 매각공고에서도 응찰자가 없는 상태다. 주요 임차인인 CJ CGV의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선납받는 등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펀드의 자금사정 상 다음 이자지급일인 6월 25일에 납부해야 하는 대출이자 재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게 이지스자산운용의 예상이다. 당초 연 3.7%의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대출이었지만 지난해 6월 신탁기간을 2년 연장하면서 1년차는 연 7.5% 고정 금리, 2년차는 등촌신협조합에서 고시하는 기한부예탁금 12개월 평균금리에 연 7.5%를 합친 뒤 기준금리를 차감한 가산금리로 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출이자 납부재원 조달을 위한 후순위 대출 모집에 나서고 대주단과는 대출이자 지급일 추가 연장안도 협의 중이지만 모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몰오브케이' 관련 분기마다 지급하는 이자 규모는 7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자산의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펀드 투자자분들이 최초 투자금 대비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처럼 운용하는 펀드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는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들여다보고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는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사세를 키운 회사다보니 이제 성장통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처리할 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켜보는 시장에서도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미래에셋 vs 한투 ‘베트남戰’ 올해 더욱 치열해진다

국내 증권업계 1위를 다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현지에서도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수년째 현지법인 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있는 '야전 사령관' 강문경 미래에셋 베트남법인장, 박원상 한투증권 베트남법인장의 신경전도 주목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처럼 강·박 법인장도 고려대 동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을 둔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Mirae Asset Securities Vietnam JSC)이 거둔 연간 매출·순이익 규모는 각각 1397억원, 32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KIS Vietnam Securities Corporation)은 매출·순이익은 각각 1332억원, 261억원이었다. 이 두 법인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20%가량 하락한 규모다. 작년 고금리 환경 지속 및 중국 부동산 사태 여파로 베트남 증시 거래대금이 위축되면서 리테일 중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 실적에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13%가량 축소됐다. 단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 순이익은 오히려 2022년(67억원) 대비 약 4배 커졌다. 이는 2022년 금리 인상기 미국 달러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상당액의 환차손이 발생한 영향이다. 아직은 미래에셋증권이 실적 및 리테일 시장 점유율 면에서 우위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호찌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리테일 시장점유율 5.06%로 업계 6위에 위치했는데, 전년 대비 0.41%포인트 하락하며 순위도 한 단계 낮아졌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점유율 3.20%로 9위를 기록, 전년 대비 점유율과 순위가 모두 상승했다. 작년 한 해만큼은 리테일 사업 성장세 측면에서 한국투자증권의 '판정승'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법인 순이익 규모는 홍콩·북미 등 금융 선진국 법인의 바로 다음가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증권업계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며 두 증권사 역시 인도·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국가로 나아가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베트남 법인이 아시아 지역 주요 역할을 맡은 모습이다. 더불어 베트남 증시가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법인 실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베트남 VN 지수는 이달 25일 기준 연초 대비 12.21% 오른 1267.86을 기록했으며, 거래대금도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올해 GDP 성장률도 4.7%가 예상되는 등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처로 꾸준히 경제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에 양 사 모두 국내 수위 투자은행(IB)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올해도 베트남 현지 비즈니스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 및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등 본사와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온라인 위탁매매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차별화된 로컬 종합증권사로서 사업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 선점한 커버드워런트(CW)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 위탁매매나 IB 자문, 채권 인수,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올해는 최근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론칭해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 비덴트, 거래재개 위한 추징보전 해결 총력...주주연대 “사측 지지”

비덴트가 주주연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회사 매각에 본격적인 역량을 집중한다. 실질적 최대주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와의 관계를 단절해 주식 매매를 재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법원의 추징보전으로 인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편으로는 먼저 매각 대상자를 찾아 계약금을 공탁해 추징보전을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권매매거래정지 상태인 비덴트·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 등 3사의 지배구조 최상단에는 강지연 대표의 이니셜이 위치했으며, 강종현 씨가 사실상 소유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씨는 사기적 부정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 부당이익을 취하고 강 대표와 공모해 전환사채 콜옵션 권리를 무상으로 부여했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 현재 보석 석방된 상태다. 이후 강 씨와 강 대표는 3사 지분의 매각의사를 밝혔다. 이에 임정근 비덴트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매각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단 현재 비덴트에 걸려있는 추징보전 명령 때문에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주(34.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런데 강 씨 사건을 담당한 법원이 비덴트가 보유하고 있는 빗썸 홀딩스 주식을 강 씨의 개인 자산으로 판단,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보전 처분을 내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비덴트는 해당 추징보전에 대한 제3자 이의의 소를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비덴트 측은 이 빗썸홀딩스 지분이 강 씨의 등장 이전인 2017~2019년에 순차적으로 취득해 강 씨 일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 명백한 비덴트의 자본으로 취득한 것임을 강조하며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비덴트는 추징보전을 해소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지분 매수 대상자를 찾아 계약을 맺은 후, 이에 따른 계약금을 법원에 공탁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견상 매각 절차와 계약금을 수령하는 주체는 강 씨 등 현 최대주주 측이다. 그러나 상기한 내용과 더불어 매각 협상권을 비대위 대표인 임 대표에게 위임하겠다는 확약이 담긴 각서가 작성됐고, 공증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비덴트의 한 임원은 “오너 리스크가 주식 거래재개의 걸림돌일 뿐 비덴트의 사업성에는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이 없다"며 “현재는 구체적인 매각 방안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덴트는 주권매매거래정지 피해자인 주주연대와도 간담회 등 소통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매각 전반에 대한 상황을 성실히 전달했다. 이에 주주연대 측도 비덴트의 행보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태며,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도 별다른 주주제안을 내지 않았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비덴트가 매각되는 것이 임 대표에게도 유리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이해관계가 일치하기에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주주명부 열람 등 주주권 행사에도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이니셜 산하 이니셜1호투자조합은 버킷스튜디오 주식을 담보로 비덴트로부터 15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추후 3사 매각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덴트가 담보권을 실행해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가 되겠다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이 경우 기존 '이니셜1호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에서 '비덴트-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라는 순환출자 구조가 완성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방산 질주 이어진다…올 들어 주가도 63% 비상

정부의 지원사격에 국내 방산 업체들이 성장 동력을 얻으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방산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잇따른 수주 낭보에 실적 호조까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64.9% 급등했다. 올해 초 12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역대 최고가인 21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6조3000여억원에서 10조8300억원으로 4조원 넘게 불어났다. 유도무기 생산 기업인 LIG넥스원도 이달 초 12만8300원이던 주가가 이날 17만원을 돌파하며 올해에만 36% 상승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도 올 들어 24.4% 상승하는 등 오름세다. 방산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장기화 우려에 상승세를 그려왔다. 최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안보 리스크 수혜 기대감에 또다시 급등하는 양상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도 국내 방산기업들에 대한 수출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한국수출입은행에 2조원 규모의 출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대규모 방산 수출 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금융 한도가 높아진 데 따른 후속조치다. 2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수출입은행은 약 14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을 통해 국내 방산업계는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무기 수출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별 방산 기업들도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키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2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2.4% 증가한 수준이다. 폴란드 K9 2차, 호주 레드백 장갑차 등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IG넥스원 역시 지난해 매출 2조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9조600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산하 국부펀드와 함께 LIG넥스원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3대주주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각종 호재에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식목일인 다음 달 5일 롯데월드를 통으로 대관했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공간 전체를 대관한 것은 개관 이래 처음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도 서둘러 긍정 리포트를 쏟아내며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이달에만 NH투자·신한투자·상상인·메리츠·DB금융투자·유안타·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이 가운데 DB금융투자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26만원을 제시했다. LIG넥스원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NH투자증권은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고 한국투자증권도 15만8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상 대비 국내 수은법 통과가 빨랐고 전세계 안보적 긴장감도 강한 데다 매수와 방산ETF도 우호적 수급을 보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호재 반영 구간이고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은 감안해야겠지만 올해도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안보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어 무기 교역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며 “무기 교역 산업에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한국의 수혜가 다시금 방산주 질주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