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윤하늘

yhn7704@ekn.kr

윤하늘기자 기사모음




끊임없는 외국인 매도세… 포스코·LG그룹株 바닥은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8 15:55

외국인 순매도 1위, POSCO홀딩스

LG그룹주 외국인 이탈…주가도 하락세

증권가 “단기 상승 어려워…장기적 접근”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가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도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픽사베이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가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도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가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도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튬 가격의 변동성과 이차전지 업황 둔화 우려 등으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8일부터 4월8일까지 POSCO홀딩스 주식을 4316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 순매도 1위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1개월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스틸리온도 각각 364억원, 11억을 순매도했다.


LG그룹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LG화학 주식을 3518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LG, LG유플러스 주식도 각각 1197억원, 1028억원, 78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간 6조1575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의 주가도 하락세다. POSCO홀딩스는 3월8일부터 4월8일까지 9.56% 하락했다. 이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스틸리온도 각각 11.27%, 8.22% 떨어졌다.


LG그룹주에서는 LG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LG 주가는 한 달 새 15.13% 급락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도 각각 10.84%, 6.96%, 4.41%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64%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홀딩스의 평균 증권사 목표주가는 61만2778원으로 작년 말(71만원) 대비 16%가량 낮아졌다.


최근엔 50만원대 목표주가도 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일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그룹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기준 평균 목표주가(51만53원)도 작년 말(62만원) 대비 21% 떨어졌다. 올 들어 40만원대 목표주가도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낮췄다.


LG화학은 목표주가 하향과 함께 투자의견 '중립'도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서 4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의 부진은 실적 저하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POSCO홀딩스는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컨센서스은 19조4000억원, 7114억원 수준이다.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든 6조128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세제 혜택인 1889억원을 제외하면 316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포스코그룹주와 LG그룹주에 대해 주가 급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나,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희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전방 모두 부진한 상황으로, 실적 회복 속도 조절은 불가피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을 추천한다"며 “이차전지 관련 리튬 및 니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