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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 밸류업 위해서는 美 상장해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8일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두산밥캣 이사회를 상대로 총 4가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언했다. △미국 상장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및 이해상충 우려 해소 △주주환원율 정상화 및 자본구조 효율화 △ 밸류업과 연동된 경영진 보상 정책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023년 기준 두산밥캣의 북미 매출 비중은 74%로, 미국 상장된 동종기업인 캐터필러나 디어의 건설기계 부문 북미 매출비중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며 “두산밥캣의 주요 사업지와 상장지를 일치시켜 투자자 관심도와 이해도 제고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두산밥캣의 최근 수년간 사업 성과는 업계 상위권에 속하나, 동종기업들과는 달리 자본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두산밥캣은 한국에 상장돼 미국의 주요 지수나 투자은행의 리서치 커버리지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고,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비중도 낮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두산밥캣의 미국 상장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제고하고 ETF등 패시브 자금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두산밥캣의 2015년 프리IPO 및 2016년 IPO 추진 시 미국 상장이 심도있게 검토된 바 있으며, 미국 상장은 충분한 개연성을 갖춘 좋은 밸류업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기관 JP 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미국 재상장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향상시킨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포괄적 주식교환 논란과 관련된 지배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 및 평가 과정에서 주주 참여 확대를 제안한다"며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 도입과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사외이사 후보 평가 자문단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밥캣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자본배치가 필요하다"며 “PBR이 1 미만일 경우 재투자보다는 주주환원에 대한 자본 배치 확대가 일반적으로 유리하며, 자본비용보다 저렴한 차입비용을 활용한 효율적인 자본구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동종기업 평균 수준인 65%로 주주환원율을 정상화하고, 자본구조 효율화를 위해 특별배당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두산밥캣 경영진의 성과 평가는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주주수익률(TSR) 등 주주가치와 직접적 연관된 지표가 아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주가치와 경영진 성과 평가가 연계되도록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산업 영향이 객관적으로 반영되기 위해 경쟁사의 북미 매출 성장률 및 상대적 총주주수익률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도록 주식연계보상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를 위해 두산밥캣 최고경영자(CEO)의 보상 중 주식연계보상 비중이 3년 평균 15%에 불과한 반면 캐터필러는 68%인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베뉴지 경영권 분쟁 ‘재점화’, 에프앤가이드 ‘데자뷔’…최대주주·2대주주 모두 ‘지분 확대 中’

'슈퍼개미' 배진한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본인이 2대주주로 있는 베뉴지의 지분을 확대했다. 최대주주는 137만주를 내달 중순까지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있었던 에프앤가이드의 경영권 분쟁 당시 1대·2대 주주의 지분 경쟁이 베뉴지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18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배진한 대표와 그의 특수관계인은 지난 8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기존 9.91%에서 10.57%까지 늘렸다. 최대주주 역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2만7412주를 매입했고, 지난달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37만6146주를 추가적으로 매입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양측은 경영 방식을 두고 갈등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주식 투자다.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보유했던 베뉴지는 올 3분기 835억원의 지분상품을 추가로 취득했다. 유동자산의 75%를 지분상품으로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회사의 현금흐름과 손익까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베뉴지의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이하 FVPL)은 1110억원으로 지난해 말 56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현금 유동성은 크게 줄었다. 결국, 베뉴지는 지난 7월말 200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자금 숨통을 틔웠는데,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손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베뉴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498억원과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656%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급증했는데, 이는 혼인건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7.1%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이다. 예식 사업을 영위하는 베뉴지도 시장 규모 확대에 수혜를 받았다. 베뉴지의 예식장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59.86% △2분기 54.5% △3분기 42.8%씩 급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보유주식의 관련 손실 때문이다. 올 3분기 베뉴지는 FVPL 관련 손실로 218억원의 손실을 낸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그동안 배진한 대표는 주주제안 및 감사 선임을 통해 경영진을 견제하려 했다. 올해 정기 주총 때 배 대표는 김만진 베뉴지 회장의 해임 및 정창민 상근 감사의 선임을 주주제안 방식으로 상정한 바 있다. 그리고 2대주주 측이 제안한 감사가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의 경영 방식은 바뀌지 않고, 금융자산은 더욱 늘어났다. ◇에프앤가이드 '데자뷔'? 현재 베뉴지에서는 지난 9월 치열한 경영권분쟁을 치른 에프앤가이드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양 사 모두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과, 두 진영 모두 지분을 매입하는 공통점이 있다. 지분율 차이가 상당함에도 에프앤가이드의 주가는 3주 사이 4배가까이 올랐다. 지난 9월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인 화천그룹은 경영권까지 확보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했고, 양측은 주식을 매입하며 관련 공시 전일인 8월 30일 9660원이었던 주가는 9월24일 3만84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당시 주가 상승은 양 진영이 모두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분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매입이 없었던 대양금속의 경우, 경영권 분쟁이 있었음에도 주가는 급등하지 않았다. 또한 베뉴지의 경영권분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양측의 공시에서는 모두 장기 보유 의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대주주는 당연하고, 2대주주 역시 자녀와 처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도 아닌 일반 기업이 사업을 위한 리소스 확보에 집중하지 않고, 금융자산만 늘리면서 회사의 손실을 끼치는 경영방식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최대주주는 기득권, 2대주주는 명분이 있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이어 “양측의 지분 차이는 상당하지만, 중요한 것은 향후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금융당국 “최근 증시 낙폭 과도…2000억원 밸류업 펀드 조성”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당국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 증시의 과도한 낙폭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국내 증시 수급 개선 대응 방안으로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추가로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 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 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 불안을 틈탄 불공정 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 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또 그 외 주요국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새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금융위원장과 이 금감원장을 비롯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권효성 블룸버그 한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10조 규모 자사주 매입에 5%대 강세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의 주가가 18일 5%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98% 오른 5만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마감 뒤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효과와 관련해 시장은 다수의 불명확한 부분들을 우선 확인코자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가 반응은 당장 폭발적이라기 보다는 서서히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며 나타나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주가의 안전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G이니시스, 계열사 손실로 인한 실적 부진 전망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KG이니시스의 실적이 계열사 손실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다. 18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KG이니시스의 매출액은 3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티메프 손실을 계열사는 3분기, 본업은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타사와 마찬가지로 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둘러싼 PG(전자지불결제)사 책임론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손실액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업인 PG사업의 분기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면서 “주요 고객사였던 티메프와 인터파크는 부진했으나, 아이폰16 판매와 여행수요는 굳건해 거래대금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계열사 실적과 관련해 그는 “KG모빌리언스에서 해피머니 260억원 대손 반영을 완료했으며, KG캐피탈의 약학장비 허위대출 관련 손실액은 101억원"이라며 “할리스F&B는 유통업체를 통한 리테일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KG에듀원은 교육장비 납품이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AI 신규 성장 동력 확보한 더존비즈온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더존비즈온이 Amaranth 10 비중 확대와 신사업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18일 권오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더존비즈온의 매출액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며 “이는 Lite ERP 매출 성장이 둔화되었음에도 Standard ERP 내 Amaranth 10 전환에 따른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 동기 대비 10%p 대폭 개선되었는데, ERP와 그룹웨어, 문서관리 통합 플랫폼 제품화에 따른 외주용역비 감소로 파악된다"며 “4분기 고객사 예산 소진에 따른 계절적 성수기와 2026년 Lite ERP 구축형 제품 단종, 클라우드 제품 업셀링 영업 본격화로 구축형에서 클라우드형 전환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One AI 가입 누적 고객 수는 2분기 200개에서 8월 500개, 10월 1000개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유지 보수 고객의 1% 수준"이라며 “One AI 업무 효율화, 활용 가능성에 따른 수요와 소프트웨어 락인(Lock-in) 효과로 가파르게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사업과 관련해 그는 “테크핀레이팅스로부터 거래 위험에 대한 평가 수수료를 매출액으로, 팩터 마진 등은 지분법 손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라며 “2025년부터 본격화될 신사업의 매출 업사이드와 이익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롯데관광개발, 호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저점 매수 기회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8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내년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391억원을, 영업이익은 6406%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에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금리인하 기조로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만큼 저점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카지노 사의 경우 높은 고정비로 초기 영업이익률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적자에서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6%까지 성장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한 국제선 운항편수 효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투비소프트 ‘제24회 공공솔루션마켓’ 참가

AI 기반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투비소프트(대표이사 이경찬)는 오는 2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관에서 열리는 '제24회 공공솔루션마켓'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공공솔루션마켓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과 민간기업을 잇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누적 참석자만 약 2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공 정보화 시장 전문 컨퍼런스다.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은 공공정보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최신 기술 정보를, 참가기업들은 공공을 대상으로 기술 및 솔루션 소개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투비소프트는 대표 UI/UX 개발 플랫폼 넥사크로 N v24와 투비소프트프로(UXPro/DevPro/ProGen) 제품은 물론, AI 오토코딩 서비스 넥사어시스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투비데브옵스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시 배포/테스트 자동화와 쿠버네티스 기반 IT통합 운영관리를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 7월 선보인 제품이다. 넥사어시스트는 개발자가 넥사크로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코드를 간단한 검색어만으로 생성해 실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기반 서비스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하는 오후 발표 섹션에서는 박정범 AI lab 파트장이 '투비소프트가 제시하는 AI 혁신의 새로운 길, LAB'을 주제로 나선다. 급변하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비소프트만의 'AI 로우코드 플랫폼' 기반 AX 비전을 제시한다. LAB은 Leading AX Booster(AI 전환을 이끄는 부스터)의 약자로, AI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AX(AI 전환)를 지원하고, 시스템통합(SI) 분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투비소프트가 새롭게 정의한 제품 비전이다. 투비소프트는 LAB 제품 라인업 중 하나인 '넥사보드'를 유명 유튜버 SOD와 함께 온라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가스공사, 동해 가스전 참여 시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 가시화 [iM증권]

iM증권은 1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배당 재개와 천연가스 밸류체인 구축으로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 2021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발전용 미수금 감소에 따라 올 3분기 미수금 규모는 15조48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177억원 줄어들었다"며 “발전용 미수금은 내년 상반기 중 회수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 하락 등으로 내년부터 민수용 미수금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미수금 축소 가시화로 배당재개가 가능해지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개발부터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의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의문의 상장사①]자이글, 10배 장사하는데 영업손실… 재무 우려도 ‘점증’

자이글은 엔비디아가 낼법한 매출이익률을 기록하고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발생주의 회계로 인한 환각 속에서 자이글의 차입구조는 재무적인 경고음을 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글은 올 3분기 37억3079만원의 매출과 3억1747만원의 매출원가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91.5%다. 제품을 원가 대비 10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상반기 엔비디아(NVIDIA)의 매출총이익률이 75.15%,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8%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엄청난 수치다. 쉽게 말해 1000원짜리 제품을 1만원에 꾸준히 팔아야 나오는 수치다. 이는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가전제품 특성상 이 정도 수치가 나오긴 어렵다. 또한 자이글은 원재료를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조달하기에 마진을 모두 독식하기도 어렵다. 이에 자이글이 사실상 가치가 사라진 구형 제품을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제품이 진부화, 판가 하락 등으로 팔기 힘들어진다면 회계적으로 비용으로 선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에는 매출원가율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 자이글은 평가손실을 크게 인식했다. 이미 작년 2분기·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각각 20억원, 17억원씩 반영해 매출원가율도 350.5%, 146.9%로 치솟은 바 있어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 같은 매출이익률 속에서도 자이글은 영업손실 26억원,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판관비, 그 중에서도 판촉비와 판매수수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촉진비와 판매수수료는 각각 5억원과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주요 판매 루트인 홈쇼핑 및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자이글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자이글 측 관계자는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기에 충당금 반영된 재고 품목이 판매된 영향"이라며 “판관비 증대는 의료기 렌탈판매를 위한 홈쇼핑 방송 확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 사업 포기 의혹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매출 축소로 현재 지속 판매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제품은 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이글의 영업활동에서 악성 재고 소진이 두드러진다면, 재무활동에서는 낮은 신용도가 눈에 띈다. 자이글은 스스로 추가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있다. 우선, 성장성과 실적 모두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떨어진다. 상장 당시를 제외하면 상장 이후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진행한 적이 없다. 지난해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시도한 적이 있지만, 철회했다. 최근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경우,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 1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올 3분기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장기차입금은 없다. 장기차입금이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현금 흐름의 유출입을 매칭시킬 수 있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사업에 진출하려는 경우는 원금 상환을 늦출수록 유리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신용이 수반돼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은 수익이 나오는 시점을 고려해 장단기를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SK텔레콤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은 30년 장기채를 발행해 초장기적인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이글은 장기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신용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소거법으로 접근할 때 자이글이 선택할 만한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단기차입금으로 귀결된다. 이는 재무제표로도 나타난다. 자이글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상당하다. 3분기말 개별 기준 1년 내 갚아야 할 빚인 단기차입금 규모가 287억원까지 커졌다. 자이글의 현금성자산이 90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금경색 우려는 상당하다. 지난해 자이글을 감사한 회계법인도 경고음을 냈다. 광교회계법인은 “(자이글은)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이글 측은 “적극적인 헬스케어 제품들의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으로 현금을 확보했다"며 “현금흐름상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관련 문제를 일축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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