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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B플러그에너지 수상한 거래] ②“법원 결정 무시하고 이사 선임”…임시주주총회 불법 논란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말 거래가 정지된 코스피 상장사 KIB플러그에너지가 최근 치러진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을 무리하게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법원이 KIB플러그에너지 주주연대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의결권 제한 주식을 모두 포함해 표결을 추진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13일 울산 남구 KIB플러그에너지 본사에서 개최한 임시주총에서 김선기 등 사내이사 후보 3인과 유영선 사외이사 후보 1인을 신규 선임했다. 주주연대는 이사 선임 안건 투표 자체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연대는 임시주총에 앞서 울산지방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12일 의결권금지가처분을 인용했다. 주주연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원의 판결을 토대로 법원으로부터 선임된 검사인은 지난 13일 의결권 대리 행사의 적법 여부 등을 조사한 검사인 보고서를 제출했다. 에너지경제가 확보한 검사인 보고서에 따르면 검사인으로 선임된 손범식 변호사는 보고서 상에 “오픈아시아 및 엠스퀘어 등으로부터 의결권 대리 행사를 위임받은 주식 각각 2710만주와 2192만4461주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 3010만7809주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기재했다. 검사인이 발표한 의결권 제한 주식을 제외한 개표 결과를 보면 김선기 이사 선임의 건은 찬성 3878만5819주, 반대 6073만8182주, 나머지 이사 3명 선임의 건은 찬성 3887만8819주, 반대 6064만5187주로 부결로 집계됐다. 손 검사인은 “이에 따라 의결권 제한 주식을 제외하면 이사 선임안은 찬성의결보다 반대의결 수가 많다"며 “검사인은 임시주총에 출석해 해당 사실을 의장에게 보고하고 주주들에게도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날 임시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허성호 KIB플러그에너지 대표이사는 검사인이 의결권 제한 주식으로 확인한 주식도 포함시켜 투표를 진행했고 안건 가결을 선언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검사인의 결정도 묵살한 셈이다. 김현태 KIB플러그에너지 주주연대 대표는 “주총 의장을 맡은 허 대표는 주주들의 의결권을 무시하고 이사 선임안 등에서 사임 직전 자신의 권한 밖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주총 의장은 원활한 주총 진행 책무만 있을 뿐 임의로 법원 판결문을 뒤집을 권한이 없다"고 격분했다. 김 대표는 “허 대표는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돼 회사를 거래 정지 상태로 만든 장본인으로 임시주총 전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장을 맡아 자기 멋대로 신규 이사를 선임시킨 데는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주연대가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이토록 날을 세우는 데는 이들 이사진이 모두 외국계 기업인 더코어텍그룹 소속이라는 점에서다. 더코어텍은 최근 KIB플러그에너지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선기 더코어텍 회장이 과거 상장폐지됐던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에 이사로 재직한 데다 회사 인수 자금 원천도 불분명하다는 게 주주연대 측의 주장이다. 이번에 선임된 사내이사 3인은 김선기 더 코어텍그룹 회장과 엘버트 마이클 유슬리 더코어텍 CEO, 이정민 더코어텍 경영지원총괄 등으로 현재 더코어텍에서 근무하고 있다. 더코어텍은 KIB플러그에너지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픈아시아컴퍼니와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오픈아시아컴퍼니 주식 총 2400만주를 양도받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더코어텍은 현재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만 지급한 상태로 오는 24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계약이 체결된다. 현재 더코어텍은 최근 KIB플러그에너지의 2대 주주인 엠스퀘어로부터 주식 1795만7581주도 매수해 KIB플러그에너지 전체 주식의 7.58%를 보유하고 있다. 김 주주연대 대표는 “더코어텍은 아직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실제 오픈아시아컴퍼니 주식을 취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의결권을 위임받아 자신들의 인사로 이사진을 선임해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고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동원해 경영권을 갖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 처사"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및 신규 이사들의 직무정지 가처분 등 모든 법률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독 ‘신용등급’ 적색등…‘이익하락·차입부담·R&D부재’ 트리플 악재

제약사 한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갔다. 매출 감소로 이익창출력은 떨어지는데 차입부담은 늘고, 미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성과도 없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6일 한독의 신용등급을 BBB+를 유지하되,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단기적으로 BBB+를 유지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 회사의 신용도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만약 추가적으로 신용등급 조정이 발생할 경우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저하 현상은 더 짙어질 수 있다. 한신평의 한독에 대한 주요 평가요소는 △의약품 판매 부진 △저하된 이익창출력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증가 △R&D 성과 부재 등 총 4개다. 외형 둔화와 수익성 저하,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기조 등을 감안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려잡았다는 설명이다. 한독의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861억원으로 전년(3962) 대비 2.5%(10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148억원)보다 77%(114억원) 급감했다.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136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기업의 수익성 악화 경고 신호로 해석되는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도 273억원으로 지난해(364억원)보다 하락했다. 김수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작년에는 대형품목인 알렉시온 도입상품의 계약 종료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독감백신시장 경쟁심화 등으로 독감백신 판매가 부진해 반품비용이 38억원 발생했다"며 “올해는 대형품목의 판매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유통물량 미소진, 의정갈등 등으로 일반의약품 및 진단시약 판매가 부진해 3분기 누적영업이익률이 0.9%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차입 규모가 늘어나는 것도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한독은 그간 생산공장 및 연구소 건설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부담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 9월까지 나스닥 상장사인 Rezolute(586억원), 한독테바(대여금포함 249억원), 엔비포스텍(160억원) 등의 관계기업과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135억원) 등의 지분투자로 약 2000억원의 순투자자금이 소요됐다. 또한, 케토톱 생산공장(305억원), 마곡연구소 건설(토지포함 총 722억원) 등의 CAPEX 자금소요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선임연구원은 “마곡연구소 완공으로 CAPEX 부담은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이나, 판매부진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위축되고, 금융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바이오벤처 투자기조가 이어지고 있어(2024년 3분기 누적기준 110억원), 차입부담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노피 계열분리(2012년) 이후 취약한 자체 R&D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R&D 중심 회사에 투자 및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재무부담이 크게 상승했으나, 제넥신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성장호르몬제가 2019년 임상 2상 종료 후 추가 임상이 진행되지 않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나노엔텍, 세포 계수 슬라이드로 셀렉트사이언스 ‘다이아몬드 씰’ 획득

나노엔텍이 자사의 1회용 세포 계수 슬라이드가 셀렉트사이언스(SelectScience)에서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씰(Diamond Seal)'을 획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셀렉트사이언스는 생명과학 연구 기자재 전문 학술 포털로 전 세계 과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에게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는 품질 인증을 제공한다. 셀렉트사이언스는 지속적으로 높은 고객 리뷰를 받은 상위 0.1% 제품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며, 최하위 브론즈(Bronze)부터 실버(Silver), 골드(Gold), 플래티넘(Platinum), 그리고 최상위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전까지 다이아몬드 씰을 획득한 제품은 단 한 개뿐이며, 나노엔텍의 세포 계수 슬라이드 그룹(C-Chip 2ch & 4ch, S-Chip, C-Slide, EVE Slide)이 이 명단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다이아몬드 씰은 평균 4.5점 이상의 고객 리뷰(5점 만점 기준)와 최소 500개 이상의 리뷰를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특히 세포 계수 슬라이드 분야에서 다이아몬드 씰을 받은 것은 나노엔텍이 최초다. 나노엔텍은 2023년에도 셀렉트사이언스의 특별 시상식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의 리뷰와 투표로 선정된 'Choice Award for Clinical Company of the Year'를 수상한 바 있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나노엔텍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의 명품화를 추구하며,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생명과학 장비를 수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국거래소, 시장운영 비대위 구성…“증시 감시 대폭 강화”

한국거래소가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장 운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거래소는 16일 오전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금융시장 상황 및 향후 국내외 증시 전망을 긴급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거래소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영지원본부·유가증권시장본부·코스닥시장본부·파생상품시장본부·청산결제본부·미래사업본부 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상임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비대위는 국내외 시장동향 및 증시 주변자금 흐름 등 국내외 증시 지표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계속해나가는 동시에 증시 불확실성을 틈탄 불공정 거래에 대해 시장감시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관계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위규 적발 시에는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웅제약, 나보타·펙수클루 글로벌 시장 내 고성장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6일 대웅제약에 대해 글로벌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7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소송 리스크로 장기간 저평가돼 있는 반면 톡신 및 펙수클루 등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어 매출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나보타(미국 상표명 주보)가 미국 출시 3년 만에 시장점유율 13%를 달성했고 보톡스에 이어 2위 제품에 등극했다"며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보톡스와 차별화된 신선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저렴한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신제품으로 필러를 도입해 지난 10월 유럽 승인을 획득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톡신과 필러 영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위장약인 펙수클루도 국내외에서 동반 성장 중인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단일 품목 매출이 지난해 550억원, 올해 추정치 978억원으로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 매출 기여가 예상되고 중국에서도 비미란성 식도염으로 내년 상반기 승인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펄어비스, 목표주가 내리고 업종 최선호주 배제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16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 4만6000원으로 하향하고 게임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배제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이유에 대해 “붉은사막 출시 타임라인이 현실적으로 내년 12월로 보수적 관점에서 추산한 내년 3분기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내년 실적 추정치 감소 및 동사 커뮤니케이션의 예측 가능성 저하 등에 기반해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하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사측은 지난 8월초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부터 동 게임이 개발 마무리 단계라는 식의 코멘트를 수차례 밝혔기에, 동 시점에서 출시까지 1년을 상회하는 시차를 둔다는 것은 사업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GTA 6가 내년 가을 출시를 예정하는 상황에서 경쟁강도를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출시 시점은 12월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변수가 발생하면 붉은사막 성과 귀속 회계연도가 내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도 염두할 필요가 존재하다는 진단이다. 이 불확실성은 출시 타임라인이 최소 월 단위 이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사측이 동 게임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는 식의 코멘트를 수차례 밝힌 것이 과연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온 것인지 내부적으로 복기할 필요도 존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롯데이노베이트, 내년 자회사 영업적자 개선폭 관건…목표가 하향 [iM증권]

iM증권은 16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해 내년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가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롯데이노베이트의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 자회사인 EVSIS와 칼리버스 등의 영업적자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 4분기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3370억원, 영업이익은 44.4% 하락한 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특히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기업인 EVSIS는 올해 전방산업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운영 자회사인 칼리버스는 지난 8월 공식 론칭한 후 아직까지 지속성 있는 수익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자회사들의 영업적자폭은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963억원, 506억원으로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견조한 가운데 주요 자회사의 영업적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EVSIS는 내년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롯데그룹 사업 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증가에 일조할 것"이라며 “칼리버스 역시 내년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덕산네오룩스, 목표가 4만원으로 ‘상향’…내년 실적 개선 기대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덕산네오룩스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망 재고조정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성장은 둔화되고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OEM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있고,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케 하는 많은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특히 신모델에 기존 고급형 모델 외에도 기본형까지 Green Prime 소재가 탑재돼 판매량과 평균 판매단가(ASP)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중국 시장에서도 디스플레이 고객사에 대한 납품이 재개되며 매출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는 2025년부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블랙 PDL(발광층 소재)의 공급이 일반 모델로 확대되며 매출 기여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덕산네오룩스의 실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을 2362억원, 영업이익을 57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테블릿의 OLED 신모델 출시에 앞서, 공급망 구축에 나설 때부터 선행하며 상승한 바 있음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며 “한편 최근 인수 결정한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2Q25부터 연결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J프레시웨이, 4분기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 ‘4만8000원’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CJ프레시웨어의 목표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 4분기 실적은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부진한 경기 여파로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익 성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외식경기 둔화와 병원급식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향 매출 확대와 단체급식 수주 물량 증가, 고정비 효율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이 추산한 CJ프레시웨이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8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같은 기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CJ프레시웨이가 그룹 내 물량 증가와 프랜차이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류비와 인건비의 효율화로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업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긴 어렵지만, 2024년 외식경기 둔화로 인한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프레시플러스 시설의 재가동과 온라인 B2B 식자재 구매 점유율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 2025년은 1분기를 저점으로 업황 회복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동사는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朴 탄핵’때도 테마주 결국 급락…‘尹 탄핵 베팅’ 주의해야

탄핵정국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고되면서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묻지마 식' 투자로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3 사태' 직후인 지난 3~13일까지 정치인 테마주로 떠오른 종목들의 급등락 현상이 계속됐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텍은 -14%에서 30% 사이를 오갔다. 에이텍은 그간 1만원대에 머물다 지난달 20일 1만1420원으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으나, 계엄 이슈로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첫째 주에만 두 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다. 오리엔트정공, 동신건설, 형지엘리트 등 이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이달 들어 모두 52주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동신건설과 형지엘리트는 상한가를 기록 후 마이너스 10% 안팎까지 다시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주 막바지에는 김동연 경지도지사 관련주가 요동쳤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유죄 판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전 대표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PN풍년, SG글로벌, 코메론은 각각 22.93%, 29.94%, 17.66%씩 급등하며 장을 종료했다. 반면 같은날 조국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화천기계는 17.9%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인 오파스넷은 -7.13~29.88%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티앤씨알오도 -14.29~22.18% 사이를 오갔다. ◇박근혜 탄핵 이슈로 날뛰던 文 테마주, 당선 후 내리막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의 공통점은 탄핵 외에는 급등락을 반복할 큰 이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탄핵 정국과 비슷한 상황으로 이어질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정치인 테마주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2016년 10월 차기 대선 이슈가 급부상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은 탄핵 이슈로 발생한 정치적인 리스크가 해소되자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 관련주로 꼽히던 대성파인텍은 2016년 10월 5499원으로 52주 최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하며 문 전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내내 1000~2000원대 사이를 오갔다. 팜젠사이언스(옛 우리들제약)도 10월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문 전 대통령 당선일인 이듬해 5월10일, 주가는 오히려 20.78% 급락 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고려산업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고려산업은 이전까지 1000~2000원 안팎을 오가다가 탄핵정국에서 7000원대 후반까지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다시 2000원 안팎을 오가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의 이익 증감이나 업황 변화 등 시장에서 바라보는 합리적인 지표와는 관련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투기성 투자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정치인 테마주 종목들의 상승 주요 요인은 기업 실적이나 경영 활동과 무관한 기대 심리와 루머가 대다수였다"며 “묻지마 식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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