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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1분기 순이익 1989억원...전년比 40%↑

KB증권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9% 증가한 198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동 기간 매출액은 19.98% 감소한 3조4701억원, 영업이익은 4.11% 감소한 2533억원을 거뒀다.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2430억원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주식 위탁매매 수익 증가세가 지속했고, 개인·법인자산 성장세를 유지해 핵심 고객 기반이 확대됐다"며 “투자은행(IB) 에서는 부채발행시장(DCM) 리그테이블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LG디스플레이 및 대한전선 등 대형 유상증자 딜을 수행했고 우진엔텍,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등의 상장을 통해 연내 업계 1위 탈환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또 휘청” 항공주, 그래도 매수해볼 만하단 이유

국내 항공주가 부진에 늪에 빠졌다.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도 나타나고 있지만 투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에 접어들더라도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충분히 낼 수 있다며 저점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각각 5.89%, 5.26% 하락했다. 이 기간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6.48%, 6.67% 떨어졌다. 올 들어 항공주는 실적 기대감에 상승하기도 했으나, 4월 1일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재차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제유가가 이달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90달러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전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55달러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은 2월 초 배럴당 72달러선에서 거래됐었다. 중동 지역 전쟁에 대한 리스크도 여전하다. 시장에선 이스라엘이 재반격에 나서고,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맞불을 놓을 경우 국제유가가 2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375.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16일 장중 한때 1400원을 돌파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안정세를 찾은 바 있다. 항공사들은 수익성면에서 환율의 영향이 크다. 항공기와 기자재를 리스(Lease·임차) 또는 구매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외화 부채를 지는 만큼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사들은 전체 매출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항공유를 달러로 사들인다. 환율과 유가가 오를 경우 유류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는 저평가 종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에 접어들더라도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선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39% 증가한 4조2887억원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각각 19.36%, 13.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부담은 항공권 가격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어 여행 수요만 받쳐준다면 사실상 큰 문제가 아니다"면서 “1분기 노선의 운항 횟수도 정상화됐고,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주의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진에어의 현재 기준 평균 목표주가는 1만6900원으로 3개월 전보다 9% 상승했다. 제주항공과 대한항공도 각각 4.1%, 2.3% 상향 조정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항공사들은 1분기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투자심리는 피크아웃을 여전히 걱정하고 있지만, 항공 주가와 컨센서스 모두 작년 1분기보다 낮은 수준이라 투자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NH투자증권 1분기 잠정 영업익 2769억원…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

NH투자증권이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15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255억원으로 22.4%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104.5%, 당기순이익은 163.5%가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늘어난 1192억원을 기록했다. 또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및 목표전환형 랩(Wrap) 등의 매출 증대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297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속적인 디지털(Digital)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디지털채널의 위탁자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투자은행(IB)부문은 DCM(부채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등에서 다수의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1101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운용부문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하고 채권금리 상승에도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며 2311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별적인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관리와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코프로 액면분할 첫날…HLB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에코프로의 액면분할 이후 거래 재개 첫날 주가가 상승하면서 HLB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을 낮춰 투자 접근성을 높인 만큼 향후 에코프로가 국민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액면분할 가격(10만3400원)보다 4.55% 오른 10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면서 1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에는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HLB에 밀려 시총 3위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막판에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 2위에 안착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 시총은 14조3923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한 후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거래가 정지됐고 15일이 지난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주가는 5분의 1로 줄어들면서 거래정지 전 51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변경됐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분할해 나누는 것이다. 대부분 주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거래가 부진한 경우 액면분할이 이뤄진다. 기업 가치나 주주들의 주식 가치에는 변동이 없다. 대신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고 주가 부담을 낮춰 거래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며 지난해 7월 이차전지 열풍에 주가가 100만원이 넘어가 황제주에 등극한 바 있다. 황제주 등극 이후 주가는 150만원까지 급둥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이차전지 업황 부진에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반토막 났다. 액면분할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해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 8일 종가는 51만7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 상황에서 에코프로는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힘써왔다. 액면분할도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주당 가격을 낮춰 거래량을 높이고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에코프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대표 종목인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2의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24일(현지시간) 12% 급등한 것은 이차전지 관련주에 호재로 인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오는 8월 공개할 로보택시의 완성도에 따라 자율주행이 전기차 시장의 '킬러 앱'으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내연기관에서는 구현하기 불가능한 것으로 전동화에 대한 OEM들의 적극적인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수요의 유의미한 반등은 올해 4분기로 예상된다"며 “국내 이차전지 섹터 반등은 미국 GM과 테슬라의 수요에 달렸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전기차 고객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4분기에 이차전지 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새마을금고 연체율 어쩌나…부동산 PF 폭탄 우려 커진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의 위기를 한 차례 넘겼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가시질 않고 있어 올해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의 2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캠코가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캠코가 1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5%대 초반을 기록했는데, 부실채권 매입 영향 때문에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새마을금고는 1조원 수준의 부실채권 추가 매입을 원했으나 캠코 측은 저축은행 등 다른 업권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 등을 고려해 2000억원 규모 수준을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5.07%에서 올해 1월 6%대로 오른 후 2월에 7%대로 추가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7%대 중반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떄문인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형태인 관리형토지신탁을 공격적으로 취급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공동대출에서도 부실화가 나타나면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연체율 상승에 대해 “부실채권은 매각하고 신규 대출은 우량 물건 위주로 취급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가계대출을 제외한 공동대출과 미분양담보대출 취급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금고에 배포하기도 했다. 단 새마을금고가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PF 사업장의 경우 가격을 두고 이견이 있어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PF 부실 위험이 커지자 PF 사업장 정리를 위한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 새마을금고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은 현재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로 나뉜 사업성 검토 기준을 '양호-보통-악화 우려-회수 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도 연체율 급등 등 부실 논란에 뱅크런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17조원이 넘는 자금 이탈이 발생했고,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이 나서 사태를 진화했다. 가까스로 뱅크런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연체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새마을금고발 부동산 PF 폭탄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은 상승 곡선과 하향 곡선이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며 “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상황이라면 부동산 PF 시장은 내년을 지나 내후년에야 회복 기대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성수동에 삼프로·이동진 온다고?” NH투자증권이 마련한 일상 속 자기성장

“증권사에서 연 행사 같지 않았어요"(엔투 나잇에 참여한 한 20대 여성) 날씨가 맑게 갰던 24일 오후. '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에 NH투자증권의 팝업 스토어 '엔투 나이트(N2, NIGHT)'가 첫선을 뵀다. '엔투 파크(N2 PARK)'라는 이름으로 입구에 조성된 도심 속 숲길을 많은 행인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기웃거리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중 용기를 내 발을 내디딘 몇 명은 부지 내 마련된 빈백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방문한 친구·연인을 위해 마련된 '인생 네 컷' 기계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도 있었다. 엔투 파크의 숲길은 메인 공간인 지하 '엔투 나이트 반(N2 NIGHT BARN)'의 출입구로 이어졌다. 자연 친화적 풍경의 엔투 파크와 클럽 입구를 연상시키는 엔투 나이트 반의 도시적 분위기는 이질적이었지만, '도심 속 힐링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잘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엔투 나이트 반은 대부분의 빛이 차단된 채 밤하늘이나 들판 등 자연풍경을 표현한 대형 스크린만이 내부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스크린을 마주 보고 방문객들이 다과를 할 수 있도록 카페 스타일의 좌석이 마련됐다. 마치 늦은 밤 카페 발코니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다. 엔투 나이트 반에서는 오는 6월 5일까지 NH투자증권 측이 준비한 4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전 예약을 거치지 않은 일반 방문객은 매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300명 한정으로 자기 체질 맞춤형 디저트를 제공하는 '엔투 트레이(N2 TRAY)'를 체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에 있어 다양한 외부 업체와 협업하는데, 엔투 트레이의 경우 성수동의 유명 F&B 브랜드 아우프글렛(AUFGLET)의 디저트가 제공됐다. NH투자증권이 마련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체질을 판별하면 그에 맞는 다과가 제공되는 식이다. 체질 판별에는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가 적용됐으며, 이로써 자신의 건강을 개선해 자기계발을 이루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운영 측의 설명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엔투 트레이는 오후 4시경 성황리에 조기 마감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식습관까지 자기성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상기하게 돼 신선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오후 6시부터는 '힐링 나이트(HEALING NIGHT)'가 진행됐다. 요가 인스트럭터가 진행하는 명상 테라피, 건강식 등이 제공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힐링 나이트의 경우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7시 30분에 시작된다. 이외에도 매주 금, 토, 일요일에는 자기성장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 '그로잉 나이트(GROWING NIGHT'가 운영된다.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뿐 아니라 인문학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외부 연사가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주식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이진우 프로가 참여하며, 부동산 유튜버 '박곰희',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이동진 영화평론가 등의 강연도 계획됐다. 전면 예약제로 운영되는 힐링 나이트 및 그로잉 나이트는 1·2주차 프로그램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정원 1100명을 모두 모집하며 뜨거운 호응을 불렀다. 오는 5월 6일, 15일에도 음악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는 '엔투 나이트 콘서트(N2, NIGHT CONCERT)'가 개최되며, 곧 예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NH투자증권 ESG본부의 유승민 홍보실장은 “오픈 첫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힐링 나이트의 예약자 대부분이 참석해 주셨다"며 “'낮에는 직장에서, 밤에는 서울숲에서 달리자'는 콘셉트의 러닝크루, 실제 경매를 통한 아트 투자 경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기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문화살롱', 2021년 'NH슈퍼스톡마켓', 2023년 '나무증권공항'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증권업계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여는 것은 아직 NH투자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처럼 얼핏 투자와 무관한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NH투자증권의 미래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 대표는 “'투자'라는 키워드가 강조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신경을 썼는데 직원들의 내부 반응이 좋았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으며, 매년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피크아웃 우려에도 조선주 강세… 한화오션 주목받는 이유는?

조선주가 수주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에도 이달 들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오션에 대해 증권업계가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한화오션이 이달에만 24.82%가 올랐고, HD현대미포(18.90%), 삼성중공업(12.62%), HD현대중공업(10.34%)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에는 외국인들의 이탈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에 돌입하긴 했으나 한화오션과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조선주는 연초 피크아웃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선가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强)달러에 따른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 중에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업계에 발주물량이 쏠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월까지 한국 조선업체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다수 수주했다. 척당 CGT 환산톤수는 한국이 6만1000CGT로 중국(2만4000CGT)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많았다는 뜻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우려 대비 견조한 수주세와 공급자 우위 시장 속 선가는 높아져가고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강화될 IMO 환경규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한화오션에 대한 눈높이를 잇달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24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2만6000원이던 목표가를 3만7000원으로 42.30% 상향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41.38% 올렸다. 이외에도 교보증권(3만6000원→4만원), 삼성증권(2만8000원→3만4000원), NH투자증권(3만3000원→4만1000원), 신영증권(3만원→3만9000원), 한국투자증권(2만9000원→4만1000원), 신한투자증권(3만7000원→4만원) 등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증권업계가 한화오션을 주목하는 이유는 실적 개선과 함께 특수선(군함, 잠수함) 수주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특수선을 생산하는 조선사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단 두 곳이다. 최근 중국의 해군력이 자국 내 조선소의 규모에 비례해 빠르게 성장 중인 반면, 미국은 자국 내 조선소의 생산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군함의 유지보수(MRO) 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군 내에서도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 함께 군함 공동생산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 주최 대담 행사에서 “선박과 항공기의 생산율을 상승시키는 데 대해 (공동생산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수선 부문에서 빠르면 4월~5월경 시범사업 성격의 미해군 MRO 관련 달성 목표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건조사업의 경우에도 국내는 울산급 배치(Batch)4 2척과 7000억원 규모의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해외의 경우 폴란드와 필리핀, 캐나다, 사우디를 대상으로 잠수함을, 태국과 호주를 대상으로는 수상함 수주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B금융지주, ELS 비용 8천억 쌓고도...1분기 순이익 ‘1조원대’ 사수

KB금융지주가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00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고도 1분기 1조원대의 순이익을 지켜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결과다. KB금융은 ELS 손실 보상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주당배당금 784원을 결의했다. KB금융은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 소각을 모두 고려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KB금융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수치다.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점이 전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5.6%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KB금융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이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p) 상승했다.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올랐다. KB국민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4bp 오른 1.87%였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여기에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도 순수수료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지주의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눈길을 끈다. 1분기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 비중은 69%로 작년 1분기(65.6%) 대비 확대됐다. 은행 수수료이익 비중은 작년 1분기 34.4%에서 올해 1분기 31%로 축소됐다. 즉 KB금융은 1분기 전체 수수료이익의 약 70%를 비은행부문에서 거둔 셈이다.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Coverage Ratio는 158.7%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 보유했다. 3월 말 기준 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이었다.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9315억원) 대비 58.2% 감소했다. KB증권은 1분기 순이익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다. 이는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도 1분기 당기순이익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보험영업손익도 성장했다. KB국민카드 1분기 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6%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라이프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034억원이었다. KB금융 이사회는 올해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이 현재 균등배당 정책을 시행 중인데, KB금융은 배당총액에 자사주 매입, 소각분까지 고려해 균등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배당총액은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지분없는 오너 경영 나설까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면서 SK그룹 내 입지가 크게 줄었다. SK네트웍스가 최 사장을 중심으로 계열분리할 가능성은 이제 '제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25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24일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도를 통해 보유 중이던 SK네트웍스 지분 중 678만1744주를 매각했다. 남은 주식은 이제 단 70만주다. 지난해 12월 기준 3.17%에 달했던 지분율은 이번 매각으로 0.04%까지 떨어졌다. 최 사장은 보유 중이던 SK(주)의 지분도 매각했다. SK(주)의 주식 9만6304주를 보유 중이던 최 사장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주식을 모두 처분해 이제 남은 지분이 없다. SK네트웍스는 최 사장의 SK네트웍스와 SK 주식 처분 규모가 479억원 규모라며 “지난 2018년 증여받은 SK(주) 주식에 대한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 사장을 중심으로 한 SK네트웍스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 사장의 아버지인 최신원 전 회장이 경영하던 곳이다. 최 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이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아버지의 꿈은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듯했다. 최 사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의 주요 사업을 총괄하며 지분확대에 나서왔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최신원 전 회장의 비자금 논란이 한창이던 시기에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어 최성환 사장이 SK네트웍스의 지분을 최초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최 사장은 30차례가 넘는 공시를 통해 SK네트웍스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일 공시 상으로 최 사장은 지분율을 3.1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최신원 전 회장 일가 중심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사법적 이슈로 퇴진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꾀하는 동시에 계열분리와 경영 승계까지 노린다는 해석이었다. 실제 최 사장이 매우 적극적으로 SK네트웍스의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의 체질 변화를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 그런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 공시로 최 사장을 중심으로 한 SK네트웍스의 계열 분리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실제 SK그룹은 계열분리를 추진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 과정에 SK네트웍스는 제외된 상태다. 그룹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를 이끄는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삼남이며,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동생이다.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 최창원 부회장의 SK디스커버리 지분율은 40.18%로 SK네트웍스와 사정이 크게 다르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주)로 지분율이 45.62%다. SK네트웍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최 사장의 지분확대를 두고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했는데 이제 최 사장은 회사를 책임질 필요가 없어졌다"며 “지분이 없는 오너 경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KB증권, 공모주 청약 경험 고객 누적 300만명 돌파

KB증권은 자사에서 공모주 청약을 경험한 고객이 누적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KB증권 내 국내 거주 개인고객의 3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으로 공모주에 청약한 고객의 인당 평균 청약 횟수는 3.1회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 고객 98.1%는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 M-able(마블)', 'M-able mini(마블미니)' 등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특히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KB증권에서 처음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고객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배정받은 공모주를 매도하면서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한 고객은 약 165만명으로 전체 공모주 청약 고객의 절반 이상인 53.6%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말과 비교하면 약 42배 늘어났다. KB증권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HD현대마린솔루션 청약을 진행한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대표 주관을 맡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부품과 서비스 등 전반적인 선박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올 상반기 최대 규모의 IPO로 꼽힌다. KB증권에서 이달 말까지 온라인으로 공모주를 청약한 고객은 '2024 공모주 슈퍼위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해외주식쿠폰 최대 5만원을 제공받을 수 있고 지급받은 해외주식쿠폰 기한 내 이용 고객은 국내주식쿠폰을 최대 5만원까지 추첨을 통해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모주 배정에 성공한 신규 및 휴면 고객 대상으로 특판 발행어음도 마련했다. 특판 발행어음 수익률은 6개월 약정의 경우 연 4.5%(세전), 12개월 약정의 경우 연 4.8%(세전)이며 개인별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3억원까지다. 환불금 등 목돈을 활용해 고객이 직접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에 맞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 청약 최소 금액만으로도 증권사 계좌만 있으면 가능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생애 최초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주식 투자가 생소한 초보 투자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공모주 청약도 경험해보고 공모주 수퍼위크 이벤트의 다양한 혜택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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