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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마진개선에도 단기 주가 모멘텀↓…투자의견 ‘중립’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GS건설에 대해 준공정산이익과 도급증액 등으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지만, 단지 주가 모멘텀을 찾기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 1만50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 연동성이 높은 종목이라 고금리 환경 지속과 시장 PF 구조조정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을 찾기는 어렵고, 지속적인 주택사업 이익 체력 확인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요한 부분은 현 시점에서 더 이상 펀더멘탈이 더 악화될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인데, 미착공 PF 1조8000억원은 큰 증가없이 연내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면서 “시장 환경에 따라 5000억원 내외의 본 PF 전환 역시 예상돼 전체 리스크 레벨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순이자비용 역시 차입금의 큰 변동없이 분기 380억원 내외로 유지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ROE의 훼손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5%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대비 20.9% 상회했고, 매출액은 3조7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줄었지만, 컨센서스에 비교적 부합했다"며 “주택 입주에 따른 준공정산이익과 일부 조합 현장들의 도급증액 등의 일회성 영향으로 건축 주택부문이 마진 8.8%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예상 입주물량은 2만여세대로 전년대비 34%가량 감소하는 수준이지만, 준공정산이익과 도급증액 등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인력 증가와 일부 국내 인프라 현장에서 공사미수금 관련 대손상각비용이 판관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이익 추정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제일기획, 올림픽 美 선거 등 하반기 호재 기대 [메리츠증권]

제일기획이 오는 하반기에 파리 올림픽과 미국 대선 등의 이슈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지난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총이익 3907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국내 매출총이익은 경기 둔화에 따른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예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식음료 업종 등 비계열 광고주 물량 증가로 75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3150억원을 기록했다"며 “유럽과 동남아가 다소 부진했으나, 중국, 중남미, 북미 지역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4년 연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37억원, 3198억원을 전망한다"며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비용 효율화 기조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프랑스 파리 올림픽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광고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동운아나텍, 中 화웨이발 수혜 전망...목표가 ‘2만5800원’ [리서치알음]

독립리서치 기관 리서치알음이 29일 보고서를 통해 동운아나텍에 대한 투자의견 'Positive(긍정적)', 목표주가 2만58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올해 초 중국향 아이폰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애플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며 “반대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비보, 아너, 화웨이 등의 점유율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인들이 애국 소비를 늘리는 '궈차오' 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화웨이를 포함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에 OIS를 납품하는 기업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용·자동차 전장용 시스템 반도체 전문 개발 기업으로 화웨이 내 OIS 드라이버 IC 칩의 약 80% 점유율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화웨이가 출시한 'Pura70'이 1분만에 매진, AI 스마트폰 등 라인업 확대로 올해 예상 출하량인 7500만대를 초과 달성할 전망돼 동운아나텍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연구원은 “전장용 햅틱도 현대차, 기아에 독점 납품 중이며, 또한 미국 메타의 햅틱 협력사로 등록돼 XR에도 탑재 준비 중"이라며 “전장용 저전력 반도체인 PMIC를 개발해 일부 제품은 모듈사와 테스트 중이며,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시스템, 방산 수출 증가로 이익개선 본격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에 대해 방산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방산 부문 내 수출 매출액 비중은 12.2%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4%, 68.8% 증가한 2조 7582억원, 15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호실적 전망 배경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6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368.7% 증가한 5444억원, 3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각각 8.9%, 70.2%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이에 장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없이 방산 부문과 ICT 부문의 온전한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방산부문의 1분기 수출은 매출의 18%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 매출 비중(8%)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ICT 부문의 경우 계열사 비중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높아진 7.5%를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연내 사우디 천궁-II 레이더 계약과 KF-21 레이더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계약 규모는 각각 1조2000억원과 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계약 체결 시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5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위성 사업 모멘텀도 이제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다부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사업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자체 발사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성 사업 부문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조선·방산·우주’로 뜬 한화그룹株, 하반기에도 상승 기대감

한화그룹주가 올해 하반기 반등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선과 방산, 우주, 풍력사업의 대표 종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주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수혜와 K9 수출, 태양광 업황 개선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들어 6.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각각 81.19%, 27.70%, 9.80% 올랐다. 다만, 태양광 종목인 한화솔루션은 연초 이후 업황 둔화로 인해 40.03%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주에 대해 긍정적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K-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을 필두로 터키와 폴란드, 핀란드, 인도, 호주, 이집트까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 물량의 빠른 인도를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을 각각 11.6%와 12.0% 상향 조정했다"며 “연내 폴란드 천무 추가계약 및 루마니아 수출계약 체결이 기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무기체계 초과수요 국면이 유지되며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선박 수주는 계속 양호한 데다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대형 LPG운반선 등에 대한 교체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업황 회복이 뚜렷해졌단 평가다. 실제 한화오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 529억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1분기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6% 증가했다. 순이익도 51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에는 24척의 LNG운반선 건조가 예정돼 있다. 해상풍력 1881억원과 육상플랜트 2144억원을 주고 인수하는 것을 두고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화시스템도 우주사업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받고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다수의 개발 및 양산 사업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사업은 사업비 조달이 가장 중요한데,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튼튼한 자금 조달 토대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도 최근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화오션은 이달 NH투자증권(3만3000원→4만1000원)과 하나증권(3만3000원→4만원), 신영증권(3만원→3만9000원) 등 총 8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한화시스템의 목표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렸다. 한화그룹주 중 올해 하락세를 기록 중인 한화솔루션도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반등 시기는 흑자 전환 예상 시기인 하반기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216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1100억원 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출하량이 감소했고 판가 하락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계절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하겠지만 판가 하방에 대한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적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모듈 판매 부문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는 4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우려 넘은 HD현대마린솔루션...4월 공모주 슈퍼위크 ‘흥행 행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 몰렸던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모든 회사가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제기된 고평가·오버행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를 보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증거금은 약 25조원을 모으며 올해 최대 규모를 새로 썼다. 앞서 22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201대 1을 달성, 공모가 밴드 상단에 최종 공모가(8만3400원)를 확정한 바 있다. 앞서 제기된 고평가·오버행 등 논란을 겪은 것과 대비되는 반응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청약 전 공모가 밴드 형성을 위해 산출한 예상 주가수익률(PER)이 31.5배에 달해 고평가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구주매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점도 흥행에 큰 악재로 지적됐다.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의 '쪼개기 상장'에 해당한다는 점도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고평가 논란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단계 흥행으로 높은 공모가가 정해지며 상당 부분 불식했다. 구주매출 비중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이 50%에 육박, 상장 당일 유통주식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투자 매력으로 떠올랐다. 쪼개기 상장 논란도 분할 후 7년이 지나 금융당국의 지침을 어기지 않은 점, HD현대로부터의 구주매출이 없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IR 대행을 맡은 IR큐더스 관계자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HD현대마린솔루션의 꾸준한 성장성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 같다"며 “공모 규모가 클 경우 기관들도 과배정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 마련인데, 그런데도 흥행한 점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약 경쟁률이 200대 1 수준에 그쳐 과거 대어급 흥행보다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작년부터 허수성 청약 등을 배제하기 위한 제도 개편이 이뤄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5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주(4월 22일~26일)는 HD현대마린솔루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슈퍼위크'였으며, 모든 회사가 흥행에 성공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가장 먼저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디앤디파마텍은 청약 증거금 약 7조원, 경쟁률 1544대 1을 기록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및 주사용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개발한다. 2020년~2021년에도 상장을 준비했다가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좌절한 '3수생'인데, 드디어 IPO를 완주하고 오는 5월 2일 상장하게 됐다. 배터리 진단기술 기업 민테크는 24일 일반 청약을 완료, 경쟁률 1529.4대 1 및 증거금 6조원을 모았다.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뒀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일은 5월 3일이다. 코칩은 초소형 이차전지 전문 제조기업으로 일반청약 결과 증거금 2조5000억원, 경쟁률 734.49대 1을 달성했다. 역시 이차전지 테마 기업이자 초소형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상장일은 5월 7일이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슈퍼위크에서 연달아 흥행이 이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한 IR대행사 관계자는 “국내외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증시가 소강상태지만, 공모주 시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후 과열된 모습이다"라며 “'참여만 해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많이 퍼지기도 했고, 증시가 횡보할 때는 IPO 시장이 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엔터주로 불똥 튈라…점입가경 ‘방시혁·민희진 리스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이브의 경영 리스크가 K-POP 산업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주요 엔터사 주가도 흔들리는 양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4.95% 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23만원대에 거래됐던 주가는 26일 20만원대로 떨어졌다. 일주일 새 12.6%가 하락한 것이다.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기관은 1545억원어치를, 외국인은 3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시가총액도 일주일 만에 1조2079억원이 증발했다. 하이브와 함께 4대 엔터사로 꼽히는 SM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지난 26일 각각 1.82%, 0.83% 하락했다. 엔터 종목 중 JYP엔터테인먼트만 유일하게 0.15% 소폭 상승했다. 최근 엔터주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추세였다. 하이브는 2분기 르세라핌을 제외한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오는 6월부터는 BTS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전역을 앞두고 있다. SM도 에스파, 라이즈 등이 컴백을 앞두고 있고 JYP 엔터테인먼트도 기대주인 일본 현지 보이그룹인 NEXZ의 데뷔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이브의 경영권 갈등 소식에 엔터주 전체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22일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이자 자사 레이블인 어도어의 수장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 의혹을 제기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를 통해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운 사실을 확인했다며 민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의도한 적이 없다"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오히려 배임 아니냐"고 주장했다. 어도어 지분율이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20%씩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20%인 쪽의 경영권 찬탈은 불가능하다는 게 민 대표 측의 설명이다. 민 대표는 2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비속어를 서슴지 않고 내뱉으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면서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민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에 여론은 민 대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하이브 주가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26일 4% 넘게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2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멀티 레이블 체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엔터업계는 '인적자본 리스크'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데 인적 리스크의 범위가 아티스트에서 레이블간 갈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레이블은 아티스트를 발굴·기획하는 소속사 개념이다. 하이브는 산하에 빌리프랩, 쏘스뮤직 등 11개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어도어도 하이브의 국내 레이블 중 하나로 어도어의 지분 80%를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다,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3억원, 335억원으로 하이브 연결 실적에서 각각 5%,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민 대표가 IP 콘텐츠의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멀티 레이블의 확장성과 멀티 레이블 자체에 대한 존재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났다"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고 엔터업종의 숙명적인 '인적 리스크'가 아티스트의 사건사고 외에도 기획사와 프로듀서간 마찰 등으로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엔터주의 주가 변동성도 높을 전망이다. 경영권 다툼이라는 악재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지난 24일 뉴진스 일부 팬들은 하이브 사옥 앞에서 “뉴진스를 이용하지 말라"며 트럭 시위를 열기도 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가 지난 26일 무려 10개월 만에 국내 컴백한 가운데 예정된 일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며 “이번 어도어 감사 이슈로 인해 당분간 하이브 주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보험·카드 실적 ‘방긋’...금융지주 비은행 기여도 뜯어보니

보험사와 카드사 등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들 실적이 지난 1분기 일제히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리딩은 신한금융지주가 차지했지만 비은행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KB금융 계열사들이 다소 앞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이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 자리를 쟁취했다. KB금융은 전년보다 30.5% 하락한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1조340억원(6.2%↓), 우리금융지주 8245억원(9.8%↓), NH농협금융지주 6512억원(31.2%↓)순으로 실적을 나타냈다. 보험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기여도를 보면 지난 1분기 KB가 신한을 앞질렀다. KB금융 보험계열사는 보험손익 개선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이 1034억원으로 전분기(-22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6.7%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중 보험업을 영위 중인 신한라이프는 1분기 순이익으로 1542억원을 기록해 KB라이프생명보다 1.5배(508억원 차이) 앞섰지만 신한EZ손보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며 손보업에서 격차가 커졌다. 증권업은 KB증권이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757억원 순익을 올렸다. 카드에서는 신한이 KB를 앞질렀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다만, 실적 증가폭은 신한카드보다 KB국민카드가 컸다. 가장 성장세가 큰 곳은 하나카드로 당기순이익 5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4.9%나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으로 일년새 69.6% 늘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카드사업권은 지주사 계열 카드사들 다수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마케팅 등 비용을 줄여 수익을 증가시킨데다 조달금리 안정화로 인해 비용 부담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지주계열 4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4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수익 증가세도 유지했다. 1분기 4개사 영업수익은 3조8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1분기 순이익으로 290억원을 시현해 전년대비 36.6%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는 마케팅 등 축소로 순이익 방어에 성공한 결과로, 건전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어 연체율 관리는 여전한 과제다. 4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1.57%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악화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연체율이 1.03%에서 1분기 말 1.31%로 0.28%P 높아져 지주 카드사 중 가장 악화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카드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6%로 지난해 말 1.22%에서 0.24%P 올랐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1.67%에서 올해 1분기 1.94%로 0.27%P 올랐고 신한카드는 1.45%에서 1.56%로 0.11%P 올라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부문은 신한은행이 앞섰지만 양사 실적차가 2720억원 가량에 불과한데다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에 따른 충당부채가 1분기 실적 희비를 가른 만큼 2분기부터 리딩이 곧바로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비용을 반영하기 전 영업실적은 KB금융이 여전히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부채 인식 전 총영업이익만 두고 보면 KB금융이 전년동기 대비 0.9% 늘어난 4조4120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 3조8183억원(6.9% 증가)을 앞선다. KB금융은 실적발표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홍콩 ELS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고,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쏟아지는 대외악재에 국내 증시 ‘웅크리기’

이달 들어 중동발 위기와 금리, 환율 우려 등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거래대금이 눈에 띄는 감소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2496억원으로, 지난 3월의 22조7428억원보다 11% 줄어들었다. 1년 전인 2023년 4월(26조4989억원)과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거래대금의 감소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748억원으로, 지난 달 11조1924억원보다 19% 줄었다. 일별로 보면 지난 8일 10조568억원 이후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해 증시 변동폭이 컸던 지난 19일(11조7억원)을 제외하고는 10조원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2일 이후로는 8조원선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다. 총선 다음 날인 11일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 6조616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은 반도체 종목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등락폭이 큰 장세가 펼쳐지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1728억원으로, 지난달(11조5476억원)보다 3%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 25일엔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있었음에도 환율과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에 거래대금이 8조9879억원까지 쪼그라들기도 했다. 이러한 지표는 국내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빈번하게 오가는 장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의 손바뀜 빈도도 낮은 상황이다. 이달 코스피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9.28%로 지난달(10.50%)보다 11% 이상 낮아졌다. 코스닥은 39.93%로 3월(53.06%)보다 손바뀜이 25%가량 줄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이고 낮을수록 거래 빈도가 낮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9거래일 중 9거래일 오르고 10거래일 내렸는데,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간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장세에 변동성은 높고 투자자의 피로도는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매매성향과 위험 감내 정도에 따라 명확한 스탠스의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금융지주 실적 가른 홍콩 ELS 배상…신한금융 웃었다

1분기 홍콩H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영향에 따라 금융지주의 실적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KB금융지주를 앞지르고 신한금융지주가 리딩금융을 차지했다. 단 비용을 반영하기 전 영업실적은 KB금융이 여전히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은행별 실적 순위에서도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1분기 금융지주 순이익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신한금융이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규모다. KB금융은 1조491억원(30.5%↓)으로 하나금융지주의 1조340억원(6.2%↓)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우리금융지주는 8245억원(9.8%↓), NH농협금융지주는 6512억원(31.2%↓)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 자리를 공고히 지켰지만 올해는 신한금융이 그 자리를 꿰차며 실적 경쟁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1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을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관련 비용이다. 홍콩H지수 ELS 사태 후 은행들은 손실액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KB국민은행의 판매액이 8조원대로 은행 중 가장 많아 배상 비용도 가장 컸다. 은행들은 ELS 관련 손실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5대 은행의 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는 약 1조6650억원에 이른다. 국민은행이 8620억원의 충당부채를 쌓았고 신한은행이 2740억원을 쌓으면서 실적 희비를 갈랐다. 농협은행은 3416억원, 하나은행은 1799억원 규모를 적립했다. ELS 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은 75억원을 쌓았다. 단 비용을 반영하기 전 총영업이익만을 보면 KB금융이 여전히 앞선다. KB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4조412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6.9% 늘어난 3조8183억원이다. 하나금융은 2조9332억원으로 0.7% 감소했고, 농협금융은 2조8936억원으로 0.5% 늘었다. 우리금융은 2조5490억원으로 0.1% 줄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만 비교해 보면 이자이익의 경우 KB금융이 3조1515억원, 신한금융이 2조8159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KB금융이 1조2605억원, 신한금융이 1조25억원 규모다. 1분기에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를 충분히 쌓은 만큼 1분기 이후 추가 관련 비용 반영은 없을 것이라고 금융지주들은 전망했다. KB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ELS 배상 관련 1분기에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다"며 “홍콩H지수 상승세를 고려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또한 컨퍼런스콜에서 “ELS 배상 판매액은 2조4000억원 규모인데, 이와 관련한 2740억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했다"며 “홍콩H지수 흐름을 볼 때 향후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 순위 다툼에서도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하며 리딩뱅크에 앉았다. 은행 또한 ELS 비용 반영에 따라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928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8432억원·13.1%↓), 우리은행(7897억원·8.4%↓), 농협은행(4215억원·37.3%↓), 국민은행(3895억원·58.2%↓) 순이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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