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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일제 하락 출발…‘간밤에 대체 무슨 일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5% 하락한 8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는 2.16% 하락했다.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K하이닉스는 6.05% 하락한 18만1600원에 위치했다. DB하이텍은 3.85% 약세다.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 영향 때문이다. 미 증시는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폭이 컸다. 인텔, TSMC,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14% 급락한 4859.59포인트를 기록했다. 미 증시 대표주이자 반도체 투자 열풍을 선도했던 엔비디아도 7%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인텔의 경우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5% 감원을 발표한 영향에 시간외거래에서 20% 폭락하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DL이앤씨, 영업익 시장 기대치 못 미쳐…목표가 4.2만원으로↓ [LS증권]

LS증권은 2일 DL이앤씨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당분간 뚜렷한 이익 회복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액은 2조7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에 비교적 부합했다"면서도 “반면 연업이익은 이익은 326억원으로 54% 줄어들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 76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인 DL건설의 실적부진 때문이 크다"며 “주택부문 모든 현장의 리스크를 모회사인 DL이앤씨와 동일한 수준에서 재점검해 잠재적인 원가 리스크가 있는 현장들의 예정원가 상향조정으로 300억원의 원가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정 준공현장의 공사미수금 대손상각 112억원이 판관비에 더해지면서 DL건설은 2분기 7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며 “이에 따라 영업전망공시 역시 기존 연간 영업이익 52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공공주도 민간참여사업 관련 정산이익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이익회복 요인을 찾기 어려운데다, DL건설의 추가적인 대손반영 가능성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진’에 2분기 쓴맛[IBK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사업의 적자 지속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향후 주가 흐름도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2697억원)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E&P부문의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하락과 정기보수 등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이 둔화되었고, 배터리부문의 적자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석유부문 영업이익이 14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6% 감소했고, 화학부문은 994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윤활유부문은 1524억원으로 30.9% 감소했으나, 14.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배터리부문 영업적자가 4601억원으로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의 동반 하락, OEM 업체들의 수요 둔화로 인한 가동률 하락 및 고정비 증가 등에 기인한다"며 “헝가리 이반차 공장(30GWh)의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발생도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캐즘(Chasm· 신기술이나 혁신이 얼리어답터에서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 전략 추진/표준화 통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동사는 지역별/제품별 포트폴리오 풀 라인업, 단위 당 생산능력 확대, 원재료 구매 경쟁력 강화, 고객 다변화 등에 Capex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엔텀/트레이딩 합병에 대한 시장의 여러 논의가 있으나, 동사는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합병 등 재무적 기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주가는 여전히 결국 배터리부문의 실적 개선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대덕전자, MLB 기판이 실적 이끈다…투자의견 ‘매수’

메리츠증권이 2일 보고서를 통해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프리미엄 메모리 기판 양산을 주도하고, AI가속기 등 고부가 MLB기판 시장에 진입한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FC-BGA의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삼위일체의 실적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대덕전자의 MLB 생산능력은 2000억원 수준으로, AI 시장을 주도하는 다수의 빅테크 업체들 입장에서는 매우 부족하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과 달리 동사의 경우 고부가가치 MLB 기판 시장 진입의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MLB 기판 시장 내 공급부족, HDI 공법 도입 등 두 가지 변화로 대덕전자에게 시장 진입의 기회가 열렸다. MLB 기판에 HDI 공법을 적용하면 기존 적층방식보다 데이터 효율을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중요한 AI 고객사들이 HDI 공법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동사의 경우 다수의 HDI 공법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동사는 FC-BGA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다른 기판 업체 대비 프리미엄을 받아왔다"며 “성장성 측면에서 이번 AI가속기 MLB 기판 시장 진입 또한 동사의 프리미엄이 재부각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또한 향후 증설을 통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새로운 모멘텀과 우상향할 실적 흐름을 고려, 점진적인 비중 확대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사’ 닻 올린 임종룡 회장, 동양·ABL생명에 얼마 쏠까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공식 출범시키고 계열사로 편입함에 따라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검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은 M&A와 관련해 과도한 지출은 물론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본조달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우리금융이 올해 말까지 제시한 보통주자본비율이 12.2%인 점을 고려하면 결국 최대 2조원선에서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이 회사는 이미 보통주자본비율 구간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전략적으로 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임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간에 합병법인이다. 우리금융은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지 않고 직접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하며 자금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비축한 자금은 현재 실사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데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관심사는 과연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에 얼마를 투입할지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에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여력이 있다고 공언했다. 즉 1조8000억원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최적의 금액대인 셈이다. 우리금융이 제시한 올해 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는 12.2%로, 6월 말 비율과 큰 차이는 없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 11.5~12.5%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35%로, 자본비율 12.5~13%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즉 자본비율 12.2~12.5%가 기준선인 만큼 보험사 인수에 3조원대를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만일 패키지 인수에 3조원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금융이 제시한 자본비율, 총주주환원율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에서도 보험사 인수에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 결국 우리금융이 추가적인 증자를 단행하지 않고, 자본비율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양생명, ABL생명 패키지 인수에 쓰일 자금은 2조원대로 좁혀진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면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고도 M&A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시장에서는 ABL생명보다 동양생명의 매력도가 더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ABL생명의 일반계정 개인보험 보험료수입을 보면 동양생명은 3월말 현재 보험료수입 8673억원 가운데 보장성보험이 6654억원으로 저축성보험(2020억원)보다 많다. 반면 ABL생명은 일반계정 개인보험 보험료수입(7777억원) 가운데 보장성보험(2614억원)보다 저축성보험(5162억원)이 압도적이다. 작년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이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1분기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보면 동양생명이 174.7%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상회한다. ABL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후 160.6%,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114.3%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이 두 회사를 인수하면 ABL생명에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BL생명은 포트폴리오가 변액보험, 저축보험 중심이고 K-ICS 비율도 여유가 많지 않아 (우리금융 입장에서) 자본 투입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ABL생명까지 인수하는 조건으로 가격 협상에 나서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천안으로 보폭 넓힌다

신한은행이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천안시까지 확대한다. 땡겨요는 경쟁 배달앱과 달리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등을 통해 소비자,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충청남도 천안시청에서 천안시와 공공배달앱 서비스 운영을 위한 '땡겨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이라는 슬로건 아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신규 입점하는 천안시 소재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한다. 가맹점들은 해당 지원금을 토대로 마케팅을 위한 자체 쿠폰을 발행할 수 있다. '땡겨요' 정산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하는 가맹점에는 변경 익월 첫 영업일에 4000원 할인 쿠폰을 50매 제공해 총 40만원 규모의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과 천안시는 8월 중 '땡겨요' 앱에 천안사랑카드로 음식을 결제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서울시를 비롯해 충청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천안시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소상공인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 “민생의 동반자로 금융 정책 만들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임기 첫 행보로 채무조정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간담회'에 참석해 새출발기금 이용자, 관련 직능단체, 상담직원 등으로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엄중한 만큼,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첫걸음을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과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7월 3일 발표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 핵심 중 하나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부실폐업자의 취업‧재창업 교육 연계 등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처한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민생의 '동반자'로서 금융의 각 분야에서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새출발기금 수혜자, 직능단체, 상담직원 등으로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새출발기금 이용 소회, 부족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청취했다. 새출발기금 수혜자들은 “기존 채무상환을 위한 노력과정에서 받은 대환대출이 도덕적 해이 방지 차원에서 채무조정이 불가한 신규대출로 취급됐다"며 “이로 인해 상환을 위한 자구노력에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직능단체들은 새출발기금을 신청했지만 아예 지원을 받지 못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2022년 8월 이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통해 받은 대출의 경우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 지원을 받지 못해서 난처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늘 들은 생생한 현장의견을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며 “앞으로 새출발기금이 더 폭넓고 두텁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전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들과 함께 추가적인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부채 문제는 어려운 분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이기 때문에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현장에 왔다"며 “대환대출 시 6개월 이내 새출발기금은 대상이 안 된다는 애로사항이 나왔고, 향후 현장에서 이러한 목소리를 계속 듣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증시 종합] 포스코퓨처엠·홀딩스, 삼성SDI, LG엔솔·화학, 넥슨게임즈·엔켐 등 주가↑

1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6.99p(0.25%) 오른 2777.6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6.58p(0.60%) 오른 2787.27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장중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종가가 강보합에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는 가운데 채권 금리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38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746억원, 개인은 29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는 29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하락한 1366.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3% 가까이 급등하는 등 빅테크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에 강세로 출발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약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반면 실적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이던 이차전지주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4.73%), 삼성SDI(4.54%), POSCO홀딩스(3.13%), LG에너지솔루션(2.93%), LG화학(2.78%)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반등했다. 현대차(1.81%), 신한지주(1.51%), HD현대중공업(1.42%), 카카오(1.53%)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95%), SK하이닉스(-0.67%), 한미반도체(-2.97%) 등 장 초반 2∼4% 강세를 보였던 주요 반도체주는 약세로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9%), 셀트리온(-2.20%), 삼성물산(-2.58%), 삼성생명(-2.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17%), 화학(1.57%), 종이목재(1.46%), 운수장비(1.45%), 증권(1.07%), 전기가스업(0.84%) 등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1.36%), 의약품(-1.13%), 의료정밀(-0.91%), 음식료품(-0.89%), 보험(-0.76%), 건설업(-0.40%), 전기전자(-0.02%)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8p(1.29%) 오른 813.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37p(0.54%) 오른 807.52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운 끝에 810대에 안착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02억원, 기관은 338억원, 개인은 62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신작 성과가 부각된 넥슨게임즈(21.01%)를 비롯해 엔켐(5.56%), 에코프로비엠(2.89%), 에코프로(1.41%) 등 이차전지주, 리가켐바이오(4.38%), 알테오젠(1.27%) 등 바이오주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8.37%)은 셀트리온과의 합병 타당성 추진 보도에 급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7373억원, 코스닥시장 5조 9882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첫 성적표로 ‘능력 입증’...구본욱 KB손보 사장, 그룹 내 입지도 ‘쑥’

KB손해보험이 상반기 실적에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며 KB금융지주의 리딩금융 탈환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구본욱 사장으로선 취임 후 첫 성적표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여파를 딛고 상승세에 순항 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5720억원이다. 구 사장은 장기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보험영업 이익의 집중적인 확대 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보험영업손익은 6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급증했다.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85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1%증가했다. 실제로 KB손보는 상반기 중 '5.10.10(오텐텐)'과 '3.10.10(삼텐텐)' 등 세분화된 유병자보험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상품들은 유병자라도 경증은 최대 30%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동시에 장기·일반보험 손해율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 2022년 83.1%였던 장기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 82%, 올 상반기 80%로 내려갔다. 건전성도 개선해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02.8%로 지난해 상반기 192.6%보다 10.2%P 상승했다. 다만 투자부문에선 영업이익이 1081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금리 상승세 여파란 설명이다. KB손보는 올 상반기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대형사에 속하는 신한금융의 신한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0.4% 증가한 312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1639억원을, 농협손보는 1205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에 높은 기여도를 기록하면서 그룹 비은행계열사 내 입지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룹 상반기 순이익에서 KB손보 기여도는 20%를 상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이 2분기에 1조7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중 16.1%가 KB손보에서 나왔다. 지난 2022년 KB손보의 연간순이익이 5577억원을 기록해 그룹 내 순익 비중이 12.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구 사장 취임 후 지주 내 기여도에서 착실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타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KB증권이 3761억원, KB국민카드가 2557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들 계열사보다 두 배 가량의 순익을 올렸다. 아울러 지주 계열 보험사 8곳 중 올해 상반기 실적 증가세를 보인 곳이 KB손보를 제외하고 신한라이프(+0.4%), NH농협생명(+12.4%)에 그쳤기에 업계 내 입지도 상승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이 지난 1분기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지만 상반기 다시 승자가 되면서 비은행 맏형으로써 리딩 탈환에 제 몫을 해낸 셈이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대비 7.5% 감소했지만 2위를 기록한 신한금융의 2조7470억원을 350억원 차이로 뛰어넘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다. 구 사장은 취임 직후 제시했던 전략을 착실히 이행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취임 직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구 대표는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가치 지표 등을 끌어올리자며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구 사장은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 하고 다양한 고객에게 소구력 있는 상품을 제공, 영업가족이 사용하기 편한 인수 및 청약 시스템을 만드는 등의 전방위적 영업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영진들에게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구 사장은 하반기에도 현재 수익성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재무·인력 효율화와 새로운 먹거리 기반 닦기에도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최근 3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희망자 접수 결과 모두 115명의 퇴직 발령을 내렸다. 승진적체 해소로 인력구조 개선 등이 이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동시에 업계에서 도입 중인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사장은 앞서 “앞으로는 단순한 디지털 기술 도입이나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 발굴에서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보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 해 나가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의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美 금리인하 한다는데...‘대출 폭증’에 깊어진 한은의 고민

미국의 9월 정책(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한 달 동안 7조원 이상 늘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 상황을 더 지켜본 후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연 5.25~5.5%)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무게에도 한은은 미국 결정에 따라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에 부담이 없지만, 늘어나는 가계대출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7조1660억원 급증했다. 한 달 동안 9조2266억원 늘었던 2021년 4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9조750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조5975억원 증가했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 은행이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절해 대출 관리를 하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은행이 대출 관리를 위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금리를 높이는 것인데, 시장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효과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0~2021년 수준(월 4000건)을 회복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한 달 평균 3000여건에 불과했다가 올해 4월 4840건, 5월 5182건, 6월 6150건으로 3개월 연속 4000건을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가계대출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실제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 과열로 이어져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르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이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박상현 iM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안정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며 “결국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2~3개월의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은 10월 혹은 11월로 이연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악재로 예상과 달리 한은 금리정책이 딜레마에 빠진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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