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깜짝' 강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프랑스 정부가 내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지 못할 위험이 있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S&P는 프랑스 정부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 비율이 작년말 112%에서 2028년 12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조치는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S&P의 프랑스 신용 등급 재평가는 다음 달 28일로 예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국가 등급을 조정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조정은 프랑스에서 재정 적자에 따른 혼돈이 극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GDP의 6%에 이른 재정적자를 올해 5.4%로 줄이기 위해 공공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한시적 대기업·부자 증세 등을 통해 추가 세수를 확보하는 내용의 2025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 이에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거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정계에서도 내각 총사퇴, 총리 불신임 등에 따른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 정부가 연금 개혁을 유예하기로 한 결정도 강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S&P는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활동과 민간 소비를 지연시켜 프랑스 경제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공공 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DP의 5.4%라는 올해 일반 정부 재정 적자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추가 예산 적자 감축 조치가 없다면 재정 건전화는 이전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예고 없이 재평가됐다"며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재정 회복을 정부의 노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달 12일 프랑스의 등급을 AA-에서 A+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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