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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7억원 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상당의 대출을 내줬다. 현재까지 대출 일부를 상환해 이달 27일 기준 잔액은 6억8300만원이다. 해당 대출은 금융감독원이 이달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액 616억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 검사 결과를 발표한 이튿날인 이달 12일 우리금융이 여신을 취급하는 계열사에 문제될 만한 관련 대출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는데, 우리금융저축은행에도 손 전 회장 친인척 명의로 나간 대출이 나온 것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총 616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해당 대출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신장식 의원은 “애초 우리은행에 국한해 검사를 진행했던 것의 한계가 확인된 것"이라며 “금감원은 여신을 다루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모두에 대해 검사하고 검찰은 그룹사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8월 마지막은 상승장…코스닥도↑

코스피가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 거래일보다 12.03p(0.45%) 오른 2674.31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 대비 14.44p(0.54%) 오른 2676.72로 출발해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오락가락하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우위로 방향을 잡으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812억원, 개인은 11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0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3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졌던 SK하이닉스(2.36%), 한미반도체(2.9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41%) 역시 강세였다. 아울러 NAVER(2.55%), 삼성바이오(2.51%), 셀트리온(2.01%), 삼성생명(1.46%), HD현대중공업(2.54%), LG전자(2.16%) 등이 올랐다. 반면 메리츠금융(-2.25%), 하나금융지주(-1.75%), 신한지주(-1.75%), KB금융(-1.15%) 등 금융주와 현대차(-1.16%), 기아(-0.47%), LG에너지솔루션(-0.77%)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1%), 음식료품(1.01%), 기계(0.98%), 의료정밀(0.91%), 전기전자(0.66%), 보험(0.50%), 화학(0.47%) 등이 올랐다. 반대로 전기가스업(-0.89%), 철강금속(-0.78%), 통시업(-0.63%), 운수창고(-0.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제약·바이오주, 반도체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날보다 11.62p(1.54%) 오른 767.6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p(0.28%) 오른 758.19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90억원, 기관이 10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899억원 매도 우위였다. HLB가 간암신약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재도전 보도 영향으로 5.52% 급등했고 삼천당제약(5.19%), 휴젤(2.44%), 셀트리온제약(2.37%), 에스티팜(2.04%), 파라리서치(2.95%) 등이 크게 올랐다. HPSP(2.95%), 솔브레인(4.41%), 이오테크닉스(2.50%), 원익IPS(2.40%), 리노공업(0.82%) 등 반도체주와 실리콘투(5.46%), 펄어비스(0.74%) 등도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17%), 클래시스(-1.18%), 에코프로비엠(-0.12%) 정도만 약세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8659억원, 코스닥시장 7조 2756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저축은행중앙회장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 지속...올해 부실자산 정리 주력”

국내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 상반기 38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적어도 올해 말,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저축은행 주 고객층인 개인, 개인사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는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단기간에 경영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조달금리가 떨어지면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이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업권,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PF 시장 연착륙, 개인신용대출 정책상품 공급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30일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실적 설명회'에서 “이자비용 감소, PF 사업장 충당금 적립 관련 부실사업장 매각 속도 등을 고려하면 연말 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적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서 부실우려(D) 등급을 받은 사업장 3조2000억원 가운데 약 30%를 충당금으로 쌓았는데, 해당 자산이 매각되는 속도에 따라 (흑자전환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부실사업장 정리로, 이익을 내는 것보다 부실자산 정리와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79곳의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380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965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수신 축소, 금리 안정화 기조에 따라 이자비용이 1년 전보다 5429억원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로 이자수익이 5461억원 감소한데다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년새 3962억원 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 상반기 저축은행 업권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조3285억원이다.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연체율은 8.36%였다.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상각 등의 자구노력으로 연체율은 3월 말(8.80%) 대비 0.44%포인트(p)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전분기(14.69%) 대비 0.35%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에도 자본 확충 노력,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위험가중자산 축소로 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자산 1조원 미만 7%, 자산 1조 이상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자기자본은 14조4000억원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연체율을 관리하고자 상반기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510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했다. 그러나 해당 펀드로 PF 사업장을 매각한 일부 저축은행이 PF 펀드 매수자로 참여해 진성매각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최병주 저축은행중앙회 수석상무는 “금융감독원에서 개별 저축은행 차원으로 조성한 일부 펀드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현재 조사 중이며 개선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이 나오면 저축은행 업권 공동펀드, 자체펀드를 보완한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부실우려 사업장은 경·공매 중심으로 정리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조성보다는) 우선은 경공매에 주력할 것"이라며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야 한다면 금융당국과 협의 후 추가적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7월, 8월 중 연체율이 오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3분기 결산시점에 연체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중앙회는 전망했다. 이경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서비스본부장은 “상반기 2조9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 매각해 연체율을 8.4%까지 떨어뜨렸다"며 “3분기를 보면 일부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개인사업자나 PF 사업장,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지만 부실채권 매각, 상각 등을 진행하면 3분기 연체율은 횡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경연 본부장은 “저축은행별로 여신 포트폴리오에 따라 연체율 개선에 대한 차이는 있다"며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의 상황이 좋지 않아 연체율 개선 효과는 크지 않고,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은 연체율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저축은행 업권의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 여신은 부동산 PF, 사업자 대출, 개인 신용대출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눠졌는데, 수도권의 대형 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나 개인여신에 집중하고 있고, 지방은 기업대출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더 붙인 수준이고,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는다"며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저축은행 업권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M&A 관련 각종 규제가 많은데, 중앙회 차원에서 금융당국에 M&A 규제 완화를 계속해서 건의 중"이라며 “금융당국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저축은행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갖고 있는데, 현재는 개인이 보유한 저축은행은 거의 없고, 금융지주 계열이나 법인들이 대부분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부산 반발’ 뻔한데...기업은행, 부산시금고 입찰전 뛰어든 속내는

내년부터 4년간 부산시 주금고(1금고)와 부금고(제2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놓고 BNK부산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이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 2001년부터 부산시 제1금고 업무를 맡고 있는 BNK부산은행 입장에서는 부산은행의 텃밭인 부산시 금고 자리를 빼앗긴다면 기업의 생존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시중은행 측에서는 이미 iM뱅크(전 대구은행)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간에 거점 영업이 퇴색된 가운데 지자체 시금고를 지방은행만 맡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부산시는 다음달 중 시금고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10월 중 약정을 체결할 예정인데,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가 이달 14일 제1금고, 제2금고 제안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1금고에는 BNK부산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3곳이 신청했다. 제2금고에는 국민은행, 기업은행이 참여했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시 제1금고 자리를 유지했고 국민은행은 12년간 제2금고를 맡고 있는데, 여기에 기업은행이 새롭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지분 59.5%를 보유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번 부산시 금고 유치전에 참전한 것을 두고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은행은 1964년부터 수원시 금고를 맡고 있는데, 수원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 금고 입찰에 지원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부산시 금고에 참여한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기업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에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추가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데 분주하다. 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 대출만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방은행보다 출연금 등 자본력이 막강한데다, 이미 대구은행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수도권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지자체 시금고 경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광주은행이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 자리를 신한은행에 빼앗긴 것이 대표적이다. 조선대는 광주은행과 50년을 거래했는데, 개교 이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했다. 과거와 다르게 지방에서도 학연, 혈연, 지연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기류가 강해졌다는 방증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부산시 금고 유치전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시 금고를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 금고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만일 기업은행이 이번 부산시 금고 유치에서 고배를 마신다고 해도 얻는 효과는 많다. 앞으로 부산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 시금고 유치전에 기업은행도 뛰어들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해당 지자체의 반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방에서도 기업은행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기업은행 측은 “부산시 금고 자금을 바탕으로 부산시와 부산 소재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부산 소재 기업 지원, 지역재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내부에서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부산시금고 참여를 견제하고, 부산은행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시중은행의 지역 시금고 유치 공세는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시중은행이 금고 선정에서 지방은행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경제를 위한 방안을 고려해 평가하라"고 촉구했다. 본사가 서울에 있는 시중은행이 부산시금고에 선정되면 부산에서 영업해서 거두는 수익이 수도권에 유출될 수 있는 만큼 부산에 기반을 둔 부산은행을 부산시 1금고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이미 지방은행은 저출생, 고령화, 지방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부산은행이 자신들의 텃밭인 '부산시금고' 자리까지 시중은행에 빼앗긴다면 저원가성 예금 유치, 미래 고객 유치는 물론 타 기관 영업에서 불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상과 다르게 기업은행이 부산시금고 경쟁에 참여하면서 부산은행 내부에서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부산은행 입장에서는 부산시금고 유치에 그야말로 '생존'이 걸렸다"고 밝혔다. 결국 선택은 부산시에 달렸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자체 입장에서는 금고지기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은행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도록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중장기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은 포화상태이고 인터넷전문은행과도 금리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지자체, 지방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지역 색깔에서 벗어나) 은행들이 얼마나 공정하게, 평가항목과 세부 평가기준을 준수했는지가 주요 평가 대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방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역 시금고 유치전에서도 지방은행을 우대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명분보다 실리를 더욱 중시한다"며 “지방은행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 시금고를 독점하기보다는 시중은행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대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 4개 분기 ‘연속 흑자’…상반기 순익 245억원

토스뱅크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시현하며 출범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올해를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이자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의 토대를 탄탄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큰 폭(629억원)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32.5% 각각 늘었다. 전월세자금대출 호조에 힘입어 예대율은 전년 동기(50.4%) 대비 9%포인트(p) 이상 상승한 59.6%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은 등기변동알림, 보증금 반환 보증 원스톱 가입 등 차별된 전세사기 보호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며 출시 9개월 만에 잔액 1조5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4060억원에서 3.7배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7%로 전년 동기 1.92% 대비 0.55%p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663억원에 이르며 전년 동기(2438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총 자산은 31조1000억원에 이르며, 전년 동기(23조6000억원) 대비 31.5% 늘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1055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9만명)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선보인 은행권 최초의 '평생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35만명이 8조5000억원을 환전하며 대표적인 외환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대내적으로는 고객 수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가능성에 기여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은 은행권 최초로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자동 일복리'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잔고는 3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5월에 출시한 도전통장은 고객이 미라클 모닝에 성공하면 추첨해 상금을 주는 새로운 컨셉의 상품으로 영시니어 세대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상반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출시한 토스뱅크는 상반기까지 총 3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목돈굴리기'의 채권, 발행어음 판매 연계액은 9조원을 돌파했다. 광주은행과 함께 내놓은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하는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 등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품들도 이달 출시됐다. 상반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11.69%) 대비 3%p 늘었다. 연체율은 1.27%로 전년 동기(1.56%) 대비 0.29%p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153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눈 앞의 이익보단 고객 관점에서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해온 점이 1000만 고객의 선택을 받으며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단계에 왔다"며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고객 신뢰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3804억원...건전성 지표 ‘악화’

저축은행업권이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8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채무자 상환능력 저하로 신규연체가 발생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79곳의 저축은행 순손실은 3804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965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 증가,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영향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작년 상반기 1조93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3285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6월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8.36%로 작년 말(6.55%) 대비 1.81%포인트(p)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4.80%로 작년 말(5.01%) 대비 0.21%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1.92%로 3.90%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작년 말(7.75%) 대비 3.77%포인트 올랐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8%로 작년 말(113.8%) 수준을 유지했고,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작년 말(14.35%) 대비 0.69%포인트 상승했다. 규제비율(자산 1조원 미만 7%, 자산 1조원 이상 8%)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적자에도 자본확충으로 작년 말보다 위험가중자산 감소 폭(6조3000억원·5.8%)이 자기자본 감소 폭(2000억원·1.3%)을 상회한 영향이다. 상반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2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122조7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2.2%) 감소했다. 이 중 여신은 9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101조3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3.1%) 줄었다. 저축은행이 보수적으로 여신을 취급한데다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매각, 상각 등을 확대하면서 여신잔액이 감소했다. 여신 축소로 신규 자금유치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상반기 수신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03조7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2.8%)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최근 수신 감소는 대출 감소에 대응하는 자발적인 수신 전략에 기인한 것"이라며 “유동성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저축은행 유동성비율은 올해 6월 말 현재 231.7%로 규제비율(100%)을 크게 상회한다. 금감원 측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하겠다"며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 유도, 연체정리가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실시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협, 농협, 수협, 산림 등 상호금융조합은 상반기 순이익 1조6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5억원) 대비 47.3%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2조 7531억원)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3조7657억원) 대비 △1조126억원(26.9%) 감소했다. 경제사업부문은 농·수산 판매수익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작년 상반기 1조747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6892억원으로 줄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엑시온그룹, 기후 소송 판결 ‘빛 본다’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탄소포집 사업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기후 소송 판결에 맞물려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카본코리아가 다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제품군 덕분이다. 2026년 2월이 지나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기후법안 탄생에 따른 CCUS 사용량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 놓고도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량적 수준을 정하지 않은 것은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과소보호금지 원칙은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1년 9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은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 이상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시행령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2026년 2월 28일)까지 헌재 취지를 반영해 지금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내놔야 한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 감축 속도, 탄소흡수·제거 계획이 수립되고 예산 편성과 법·제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필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업계 등은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수위가 높아질수록 엑시온그룹의 실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연간 약 6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엑시온그룹은 자회사인 카본코리아는 국내 대표적 CCUS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중소형 탄소포집 설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CCUS 산업 선진국인 스웨덴과 미국에서는 기술성숙도 최고 등급인 TRL9(Technology Readiness Level9)을 획득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기본법 관련 시장은 '친환경'과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이산화탄소 93%의 포집 기술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무독성 탄산칼륨 흡착제를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산업은행 노조 “오세훈 서울시장도 반대”…부산 이전 전면 재검토 촉구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산업은행 서울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정부와 여당을 설득하라고 30일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묻는 박유진 서울시의원(은평구 제3선거구)의 질문에 “산업은행은 서울에 계속 존치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산업은행 고객 대부분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가장 적격한 요건을 가진 곳이 서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금융 허브를 여러군데로 나누는 나라는 없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와 여당은 백일몽에서 깨어나 산업은행 이전을 원점 재검토하라"며 “박유진 시의원이 말했듯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초래할 경제적 손실은 모두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해야 한다. 산업은행이 매년 정부에 8000억원을 배당하는 '꿀단지'에서 매년 막대한 세금으로 손실을 메워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중대한 사안을 한낱 백일몽에 사로잡혀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네이버페이 1위, 카카오페이 2위”

8월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네이버페이가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카카오페이, 3위는 삼성페이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19개 간편결제 브랜드평판을 알기 위해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간편결제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빅데이터 1868만504개를 분석했다. 지난달 간편결제 브랜드 빅데이터 2102만4345개와 비교하면 11.15%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원에서 2020년 12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디바이스 사업자, 네이버·카카오·NHN·SK플래닛 등 플랫폼 사업자, PG사, 신세계·롯데 등 유통사들이 페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제로페이도 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눈다. 간편결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8월 국내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순위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제로페이, 토스페이, 페이팔, 알리페이, 스마일페이, SSG페이, 티몬페이, 우리페이, 쿠페이, T페이, SK페이, 케이페이, 엘페이, 페이나우, 원큐페이 순으로 나타났다. 1위인 네이버페이의 브랜드평판지수는 537만692로 분석됐다. 지난 7월의 489만1941과 비교하면 9.7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참여지수 99만486, 미디어지수 112만7946, 소통지수 130만4918, 커뮤니티지수 194만7343를 보였다. 2위인 카카오페이 브랜드평판지수는 363만9956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04만5810 대비 10.03% 하락했다. ​참여지수 23만1563, 미디어지수 85만5115, 소통지수 142만1678, 커뮤니티지수 113만1601으로 나타났다. 3위인 삼성페이 브랜드는 참여지수 4만5251, 미디어지수 78만1071, 소통지수 79만5195, 커뮤니티지수 102만1498으로, 브랜드평판지수 264만3016으로 분석됐다. 지난달의 292만2008과 비교하면 9.55% 떨어졌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8월 간편결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네이버페이가 1위를 기록했다"며 “간편결제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간편결제 브랜드 빅데이터와 비교해 11.15% 줄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5.09% 상승, 브랜드이슈 3.01% 하락, 브랜드소통 0.27% 하락, 브랜드확산 24.11% 하락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업황 초호황기 돌입 전망에 조선 관련株 상승

조선업 주가가 상승세다. 업황 초호황기 돌입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02%(5700원) 오른 19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또 한화오션(5.05%), 삼성중공업(2.86%), HD한국조선해양(1.94%) 등도 상승중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8만9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선업 초호황기 돌입에 대한 기대가 이유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발주 휴지기에 돌입해 모멘텀 상실하고 기관은 연일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8% 하락에 불과했는데, 이는 이익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고, 향후 발주와 신조선가 지수가 주가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조선소가 마구잡이로 증가하던 과거 사이클과는 다르게 이번 사이클은 살아남은 조선소들의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번 호황은 턴어라운드의 시작으로 경기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HD현대중공업의 ROE는 향후 수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조선사 주가의 추가 상승 기회는 예상보다 높다"며 “이는 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반복 건조에 따른 숙련도 개선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국내 조선사들의 계속되는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2025년의 영업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밸류에이션 추가 확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희상 기자 heesch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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