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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에 함영주 등 5명 선정

하나금융지주가 회장 최종 후보군에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외부 후보 2명 등 총 5인을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내년 1월 후보자 PT와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과 함께 외부 후보 2명을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Short List)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 함영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이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승계 절차를 내년 3월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90일 이전에 개시해 단계별로 면밀하게 평가, 검증했다. 하나금융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이달 초 개최된 회추위에서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Long List)을 선정했다. 이어 이달 중순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내부 3명, 외부 2명, 이상 총 5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했다. 이를 통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 특히,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이날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했다. 외부 후보에게 최종 후보자 발표 및 심층면접 전에 회추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를 제공해 최종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두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회추위는 내부 및 외부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고자 내년 1월 개최한다.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해 각 회추위원들의 평가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금일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그룹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해 하나금융그룹을 설명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자리로서,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소외이웃 겨울나기 지원 봉사활동 실시

SBI저축은행은 이달 21일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총 1000만원 상당의 한파 구호 물품을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제작된 물품은 불가사리를 재활용해 만든 제설제, 팥을 이용한 찜찔팩, 탄소 온열 매트 등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만을 사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15명의 임직원이 손수 써 내려간 따뜻한 손 편지와 함께 제작된 물품은 성동구 일대 소외 이웃 약 12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파와 함께 눈 소식이 잦은 요즘 빙판길 예방, 한랭 질환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성동구 지역 특성상 언덕이 많으므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빙판길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소외 이웃들이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3년차’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고객-보험영업 강화 ‘드라이브’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최근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대표이사 3년차를 맞이해 고객 편의성 제고,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23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내외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안정적인 대고객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영종 대표 취임 3년차를 맞이해 2025년 신한금융그룹의 중점 추진 아젠다(Agenda)인 고객 편의성 제고에 대한 선제적·실질적 추진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채널별 차별화된 전략 실행력을 확보하고, 전사 경영관리체계 고도화로 비즈니스 추진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신한라이프는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기능을 한층 더 전문화하고 효율적·안정적 영업 지원을 위해 전사 관점의 고객정보 운영∙관리체계를 강화하고자 기존 11그룹 15본부 69부서 23파트에서 11그룹 15본부 76부서 23파트로 조직을 개편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고객지원그룹은 고객 만족과 편의성 혁신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혁신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고객경험본부 산하에는 CX(Customer Experience)혁신팀을 신설해 실질적인 고객경험혁신 업무를 담당하며 고객 관점의 전사적 오퍼레이션 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FC사업그룹은 영업 조직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전담 체계를 구축하고자 FC사업팀 산하 리크루팅지원파트를 신설했다. DB사업그룹은 상품 민감도 높은 채널 특성을 고려해 상품 기획과 오퍼링, 현장 교육 전담 조직을 각각 새로 만들어 상품 마케팅과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B2B사업그룹은 GA본부를 신규 설치하고, 기존 GA영업지원파트를 팀 단위로 격상시켜 현장 중심으로 다각도의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마케팅그룹은 고객정보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품질 관리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고객전략챕터 산하에 고객정보관리파트를 신설했다. DB운영파트는 시장개발챕터 산하로 편제해 전사 관점의 DB운영·활용 체계를 일원화한다. 전략기획그룹은 신계약가치 및 보유계약 가치 증대를 위한 전사 가치경영체계를 강화하고자 기존 성과관리파트와 대외협력파트를 각각 팀으로 격상시켰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윤리준법경영 방침에 발맞춰 CEO 직속조직인 소비자보호팀 산하에 민원대응파트를 신규 편제했다. 신한라이프 측은 “상담 업무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팀 내 기획감사 전담 파트를 구성해 제도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내부감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원과 관리자급인사에서는 각 업무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발탁하고, 여성 리더가 적극적으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부서장을 포함한 여성 관리자는 기존 24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임원과 부서장의 약 30%로 확대됐다. 임원 평균연령은 49세, 팀∙파트장급 평균 연령은 46세로 작년과 비슷한 수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부서장 인사는 고객 중심의 회사 경영 방침을 더욱 견고히 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최우선 목표를 대원칙으로 삼았다"며, “신규 선임된 리더들과 함께 회사의 지속적 혁신과 성장을 이뤄내고 2025년 전략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너지X액트] 글로벌 기관투자자, 한국 상법 개정 촉구 공개서한 발송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국회에 발송했다. 23일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이하 ACGA)는 대한민국 국회에 상법 개정 관련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관행과 소수주주 대우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그룹 구조개편, 인수합병, 자기주식 오용 등 가치 파괴적인 거버넌스 침해 사례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GA의 회원사로는 △노‍르‍웨‍이‍국‍부‍펀‍드‍ △네‍덜‍란‍드‍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 등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블‍랙‍록 △뱅‍가‍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선‍진 기‍관‍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현행 상법 제382조의3의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법상 이사는 회사의 이익을 위한 충실의무만 있어 모든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ACGA는 이사회가 지배주주뿐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도록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부재로 인해 △지분이 적은 창업가문이 과도한 권력 행사 △회사와 창업가문 및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이 결여된 이사회의 불균형한 의사결정 권한 △주주 승인이 필요한 안건에서조차 제한된 주주 권한 △소수주주들이 경영진과 이사회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효과적 수단 부재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한고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 내 한국 비중이 2014년 16.1%에서 2024년 9.1%로 하락했다. ACGA는 “한국 시장이 갈림길에 서있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한편,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역시 이번 글로벌 투자자들의 공개서한을 환영하며 상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액‍트‍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촉‍구‍받‍을‍만‍큼 우‍리 자‍본‍시‍장‍이 아‍직‍도 후‍진‍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데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질‍타‍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의 결‍정‍에 적‍극‍적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트럼프·고환율에 조선업은 수혜… 수주잔고 꾸준히 매출로

조선업종이 안정적인 수주 잔고 확보로 순항하는 가운데 고환율과 트럼프 재집권 등 호재에 힘입어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조선업에 대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도 3사 모두 '긍정적' 의견을 냈다. 조선업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풍부한 수주 잔고 확보 △우호적인 사업 환경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국내 5개 대형 조선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말 44조3000억원이던 잔고량은 올해 3분기 말 138조1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조선사 대부분은 3년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면서 사업안정성을 증명했다. 내년은 그간 쌓아놓은 수주 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는 해로 매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신조 선가도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현재 신조 선가는 2007년 조선 호황기 때에 근접한 수준으로 2020년 말 대비 51% 가량 높다. 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주요 조선사들은 수주 잔고를 확충함으로써 교섭력이 제고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적정 수준의 선가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대에 육박하는 강달러 흐름도 조선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업종은 대표적인 강달러 수혜 업종으로 건조 비용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질수록 환차익이 늘어 수익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트럼프 2기 출범 역시 조선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친환경 기조에 따라 LNG 액화 플랜트의 신규 승인을 중단하면서 조선사들이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 LNG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점유율은 지난 10월 기준 69%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LNG 수출에 우호적인 만큼 트럼프 재집권 시 LNG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한미 정상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조선업 호황에 HD현대 조선부문 계열사들은 최근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현금 배당 외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향후 3년간 배당성향 50~7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3년간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3000원으로 유지하고 분기 배당을 연 4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조선업 실적 상승 전망이 우세하자 조선업종 주가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날 장중 각각 27만2000원, 14만25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달에만 26.8% 상승했다. 이외에도 선박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들어 20.6%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18.1%), 삼성중공업(5.6%)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정용진 회장 트럼프 만났다며”…신세계그룹株 일제히 급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깜짝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에 신세계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올라 상한가인 1만4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다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25.00%가 올라 4만원을 돌파했으며 이마트(5.78%), 신세계인터내셔날(3.70%), 신세계(1.21%)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5박6일 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 일정 중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트럼프 정부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10분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주변인들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빨리 정상화될 것이며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2025 산업전망]① “새해 산업 환경 부정적… 기업 신용 압박 커진다”

이달 신용평가사 3사는 모두 올해 산업전망을 내놓았다. 3사는 대한민국의 내년 경제 전망을 이구동성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건설, 석유화학, 이차전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조선과 방산,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8일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국내외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이고, 기업 신용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른 신평사도 평가는 유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업종간 등급방향성 차별화되나, 전반적으로 등급상향동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기업평가 역시 "2025년 국내외 경기가 약세를 보이고, 주요 산업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평사 3사의 국내 기업과 금융사를 분석방식은 유사했다. 기업의 경우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고환율(강달러) ▲글로벌 수요부진 ▲중국 경기 불확실성 및 공급과잉을, 금융사는 ▲금리 하락 ▲조달환경 개선 ▲규제 및 정책 강화 ▲국내외 부동산경기 침체 등과 같은 외부환경을 고려해 내년을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및 공급과잉은 국내 모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석유 화학과 철강 산업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2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대부분 산업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조선, 정유, 방위산업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그리고 강달러는 완성차, 해운, 메모리반도체 등 수출 중심 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업종의 경우, 금리 하락, 조달환경 개선 등 외부환경이 업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외 부동산경기 침체란 환경은 증권,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는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의존했던 금융 업태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올해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업황은 어려웠다. 화학사들은 구조적인 위기에 빠졌고,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건설사는 부도를 걱정해야 했다. 이차전지 업계는 전기차 캐즘(Chasm)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년 역시 크게 달라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누적된 공급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반전 모멘텀은 보이지 않고, 불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신용도 저하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 말했다. 건설산업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속에 분양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착공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와 공사원가 부담, 미분양 관련 손실이 실적을 제약하는 가운데, 공사미수금과 PF우발채무 리스크도 아직 해결되긴 어려운 모습이다. 이차전지산업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투자계획 축소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적 불확실성이란 삼중고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제조업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조선, 방산, 완성차 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방산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인 재무장 수요와 K-방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안정적인 내수 수요와 수출 확대로 과거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기업들은 경쟁 심화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제품 구성과 다각화된 지역 및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예상된다. 미국의 정책 변화 리스크에도 생산시설 확대와 유연한 대응능력으로 영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은 신규수주가 다소 감소하겠으나,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협상력으로 수주선가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고선가 수주분의 실적 반영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신규 수주가 줄더라도 확충된 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실적 개선은 상수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2년 임기 끝으로 물러난 ‘시중은행장’…연임 이어간 ‘지방은행장’

시중은행은 '쇄신', 지방은행은 '안정'을 택했다. 연말 주요 은행권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시중은행은 신한은행을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CEO가 모두 교체됐다. 반면 지방은행인 광주은행과 전남은행은 행장을 연임시켰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도 행장 연임을 결정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수장 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을 새로 발탁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지방은행은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 행장 중 올해 연말 인사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만 2년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새 CEO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내정했고, 하나은행은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우리은행은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각각 차기 CEO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차기 행장을 맡는다. 5대 주요 은행 중 1곳의 행장만 연임되고 4곳의 행장이 바뀌는 것은 파격적이란 분석이다. 앞서 5대 은행 행장 중 첫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 임기를 수행하던 행장은 이재근 국민은행장뿐이라, 나머지 행장들의 추가 연임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올해 시중은행에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터진 데다, 횡령 등 잇따른 금융사고로 내부 통제 부실 우려가 커지며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수장을 교체하며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은행 부문에 정통한 '영업통' 인물들을 발탁해 내년도 영업 환경 변화를 시사했다.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은행 성장이 제약되고 있는 만큼 비은행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인사가 단행됐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환주 차기 국민은행장은 KB라이프생명 대표에서 이동하며 KB금융 계열사 CEO가 행장이 된 최초 사례를 기록했다. 이 차기 행장은 그동안 국민은행에서 경력을 쌓으며 개인고객그룹대표 전무까지 맡았으며, KB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CFO)을 역임하고 2022년 생명보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를 맡으며 영업 중심의 경영 철학을 실현할 수 있고,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 차기 행장 또한 하나은행에서 영업그룹장(부행장)까지 지낸 영업통으로, 지난해부터 하나카드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에 더해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이 증명된 인물로, 비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태영 차기 농협은행장은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농협은행에서 디지털전환(DT)부문 부문장과 농협금융지주 디지털 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직했고, 지난 2월부터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현장 영업력을 가진 디지털 전문가로 알려졌다.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시중은행의 인사와 조직 개편 특징은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며 “내년에는 경제 불확실성이 크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정돼 있어 은행이 이자이익에 기댄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리테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며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은 행장 연임을 통해 안정적인 인사를 이어갔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고, 김 회장은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을 재신임하며 지금의 리더십 구도를 1년 더 이어가는 결정을 내렸다. iM뱅크는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의 행장 겸직을 확정하며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도기적 시기에 조직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그동안 행장들의 성과가 좋았던 데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통해 경영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행장 연임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차전지 甲甲하다” 신평사·증권사 이구동성

2025년 을사년의 이차전지 산업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에 대해 신용평가사나 증권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많게든 10분의 1토막이 났음에도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는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26일의 고점인 30만7800원의 5분의 1토막 수준이다. 에코프로 만의 일이 아니다. 같은날 △포스코퓨처스(79%) △LG엔솔(43%) △삼성SDI(69%) △금양(89.5%) △엘앤에프(71.5%) 등 이차전지 대표주식들은 적어도 50% 이상 하락했다. 금양의 경우, 10분의 1토막이 났다. 내년에도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 이차전지 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유일하게 유안타증권 만이 전망을 내놓았는데, 키워드로 '2025년도 갑갑하다'를 제시했다. 내년 수요 공백기가 지속되고, 전기차(EV)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가 기대되기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골자다.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내후년에 가까워지는 내년 4분기에나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물류비 상승, 칠레 규제 장애, 볼리비아 정치적 불안 등으로 탄산리튬 가격 변동성 커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평사 이구동성 '부정적' 신평사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 불확실성의 삼중고'(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 미국 정책 기조와 과잉설비 영향으로 부정적 업황 지속될 전망(나이스신용평가) △깊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 어려운 고비를 견뎌야 할 시간(한국기업평가) 등 2025년 2차전지 전망 보고서의 제목만 보더라도 대략적인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3사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한신평과 한기평은 2차전지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해 아차전지 산업 성장률이 급감한 점을 고려한다면 암울한 수준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4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3%로, 전년 동기(42%)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4% 역성장했다. ◇트럼프 2기 출범 글로벌 악재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가 예상되기에 이차전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 폐지와 해외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어져 이차전지 업계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교섭력이 낮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경우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셀은 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편이나, 2차전지셀에 탑재되는 주요 소재들은 미국 외에서 수입되고 있기에 전기차 밸류체인 상에 있는 주요 기업들에게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아, 자국 내수 시장에서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산 배터리 채용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불어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국이 주력하는 LFP 배터리의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급 환경 하에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유럽과 북미 시장을 선점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우리은행, 남양주에 미래형 통합 IT센터 건립한다

우리은행이 남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2028년까지 '디지털 유니버스'를 건립한다. 2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남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우리금융그룹 미래형 통합 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장희철 한국토지주택공사 남양주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미래형 통합 IT센터 건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11월 기업유치심의회를 열고, 우리은행을 왕숙지구 1호 추천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디지털 유니버스'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금융허브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접목한 △그룹 IT 개발 및 운영 시설 △금융 R&D센터 △교육 시설 등 IT 핵심 전략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첨단 미래형 통합 IT센터를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설계와 운영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번 MOU 체결은 우리금융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남양주시와 상생을 위한 협력의 출발점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우리은행은 지역주민을 위한 금융지원과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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