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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메리츠화재, 최대 실적 이끈 공로자 격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보험사들이 '공신'들을 축하하고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3일 강원도 홍천군 소노 비발디파크에서 '2025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024년 한해 동안 탁월한 성과를 거둔 설계사(FC)와 영업관리자 총 163명을 시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 해 동안 최고의 영업 실적을 거둔 설계사에게 수여되는 '동양대상'은 박찬택(KOA 지점) 명인이 차지했다. 박 명인은 지난해 315건의 신계약을 유치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장금선 명예상무(새중앙지점)가 올해에도 '대상'을 수상하며, 총 11번째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장 명예상무는 2011년부터 매년 연도대상을 수상해왔으며, 지난해에도 338건의 신계약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상'은 △장순심 명예이사(을지지점) △정옥례(인천지점)명인 △정순애(새목동지점)명예이사 △최명화(ACE지점)명인 등 총 4명에게 수여됐다. 이날 연도대상을 받은 수상자들에게는 시상금과 함께 7박9일 간의 해외연수 특전도 주어진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FC 여러분들이 고객 중심 영업을 실천해주신 덕분에 지난해 다시 한 번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보여 주신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가 바로 동양생명의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최상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우수 금융회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2744억원으로 암·치매 등 건강보험 선전에 힘입어 17.2% 상승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9197억원으로 23.5% 확대됐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7320억원, 누적 CSM은 2조6711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도 3일 인천 영종 파라다이스시티에서 'CY2024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영업대상'은 신윤수 호남3본부 지점장에게 돌아갔다. 그는 입사 첫 해 연도대상 신인상을 받은 뒤 13개월 만에 지점장이 됐고, 5년 만에 최고의 영예를 받게 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신 지점장 외에도 매출부문 금상 9명·은상 27명, 조직부문 대상 1명·금상 3명·은상 10명 등 총 143명의 설계사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화재는 설계사 출신이 임원까지 승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기존 업계의 관행을 깨고 있다. 사업가형 본부장 제도를 도입하고 영업 임원제도를 통해 성과가 뛰어난 설계사가 관리자(본부장) 승격을 노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현장에서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은 고객분들이 드리는 상이기 때문에 연도대상은 보험설계사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가장 영예로운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 최고의 수수료 경쟁력과 성장사다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익이 10년간 15배 성장하면서 5등 회사가 이제 1등에 도전하는 회사가 됐고, 어디가서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격을 가진 1등 파트너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뉴욕증시, 상호관세 포탄에 무차별 투매…팬데믹 이후 최악 마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후폭풍에 대한 공포로 무차별 투매가 일어나며 폭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통고한 상호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을 붕괴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679.39포인트(3.98%) 급락한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떨어진 5,396.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미끄러진 16,550.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나스닥지수 낙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장세가 연출됐다. 나스닥지수에 더해 S&P500지수와 다우지수까지 다시 조정 국면(최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빠져들었다.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8.08%, S&P500지수는 최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2.22%, 다우지수는 최고점(12월4일 45,073.63) 대비 10.05%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400개 종목이 하락하며 미국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하루새 2조 달러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상호관세 발표가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시장에 명확성과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호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애플 낙폭은 9.25%에 달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모두 놀라운 낙폭으로 하강했다. 엔비디아 7.81%, 마이크로소프트 2.36%, 알파벳(구글 모기업) 4.02%, 테슬라 5.47%, 아마존 8.98%,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8.96%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 부문에는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88% 추락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 의류 전문업체 갭, 가구·가정용품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 등의 주가도 폭탄 맞은 분위기다. 나이키 14.4%, 갭 20.32%, 웨이페어 25.59% 각각 굴러떨어졌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빌로는 27.81%, 달러트리는 13.34% 미끄러졌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우려에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JP모건 6.97%, 시티그룹 12.14%, 골드만삭스 9.25%, 모건스탠리 9.52%, 뱅크오브아메리카 11.06%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포드는 소비자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직원 할인가를 적용하는 '프롬 아메리카 포 아메리카'(From America for America)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01% 밀렸다. 고급 가구업체 RH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40.09% 수직 낙하했다. 이런 폭락장 속에서 대형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는 주가가 2.59%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코카콜라는 미국 증시에서 필수 소비재로 분류되며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갖고 있어 가격 인상에도 견고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69%) 단 1개 종목만 오르고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낙폭은 임의소비재 6.45%, 에너지 7.51%, 금융 5.01%, 헬스케어 0.79%, 산업재 5.41%, 소재 4.19%, 부동산 2.98%, 테크놀로지 6.86%, 통신서비스 4.77%, 유틸리티 0.61%에 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로 시장이 흔들렸으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곧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투자정보사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톰 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핵심 의제인 관세 발표를 일단락한 이후 증시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초 힘들게 출발한 증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루 칩 트렌드 리포트 수석 기술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10%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면 지금쯤 시장은 꽤 높이 상승했을 것"이라면서 “관세율이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지금같은 하락 변동성이 촉발됐다"고 평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2만5천 명)도 하회하며 고용 개선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사상 3번째 규모로 급증하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가 다시 일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직전월 대비 60%, 전년 동월 대비 205% 급증한 27만5천240명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업황 확장세(50 이상)는 이어갔으나 확장 속도가 직전월(53.5) 대비 둔화됐고 시장 예상치(53)에도 못 미쳤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연준이 이중 책무 양쪽에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정책금리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2%로 전일 대비 14.2%포인트 낮아졌다.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84.4%로 전일 대비 17.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8.51포인트(39.56%) 뛴 30.02를 가리켰다. 연합뉴스

[특징주] 한국피아이엠, 상장 첫날 장초반 40% ↑

한국피아이엠이 코스닥 상장 첫날 장초반 공모가 대비 40%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한국피아이엠은 공모가 대비 38.48% 오른 1만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은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38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9만 598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총 2조 5200억원이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1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 12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4월 가계대출 변동 예의주시…‘제각각 기준’ 시장 혼란 지속

금융당국이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4월을 맞아 선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대출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국은 이달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영향이 커질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한편, 2분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내린 은행권과 또 다시 엇갈린 방향을 가리키면서 대출시장에서의 잦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당분간 서울 자치구,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변동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주담대의 신청과 승인, 실행, 상환 규모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지난 1일 금융위원회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권과 가계대출 대응 실무회의를 진행한 결과다. 이는 4월에 들어서며 당국이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관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은 통상적으로 이사철 초입에 접어들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시기다. 금융위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가 4월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는 추이를 나타냈다. 올해는 지난 2월 토허제 해제로 인해 급증한 주담대 실행의 영향까지 더해져 가계부채 수치에 추가로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주담대는 통상 신청부터 실행까지 2개월 가량의 시차가 존재한다. 최근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점도 당국이 긴장감을 늦추기 어려운 요소 중 하나다. 주택매매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은행 주택관련 대출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32.3%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743건으로 한 달새 46.7%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 후 대출 시행까지 2~3개월 시차를 적용하면 4월과 5월 가계대출 증가가 예상된다. 하반기에 금리가 현재보다 더 낮아지면 가계대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주택관련 대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월별 주택관련대출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지속 증가세다. 작년 11월 577조원에서 △12월 578조5000억원 △올해 1월 580조원 △2월 583조4000억원 △3월 58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와중 은행권에서는 이달 들어 일부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내리는 등 또 다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0.12%p 내렸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4.33~5.83%를 가리켰지만 지난 1일 연 4.2~5.7%로 0.13%p 하락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1일 연 3.96~7.73%로 0.26%p 낮췄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6일 연 3.79~6.62%에서 27일 연 4.22~7.98%로 최저금리 기준 0.43%p를 올렸다가 5일 만에 인하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지침에 따라 일제히 대출문턱을 올렸다가 토허제 시행 전후 급격한 기조 변화를 보인 바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실수요자 위주 주담대 규제를 완화했다가 지난달에는 일제히 다주택자 위주로 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이 수도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추가 규제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어 주택시장 변동성과 수요자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7월 시행이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에 대해 당국이 이달부터 수도권 가계대출의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대출시장이 불안정한 와중 당국으로부터 예고되지 않은 추가 규제가 나올 경우 은행권의 수도권 대출 문턱 높이기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 가산금리를 부과해 한도를 산출하는 스트레스 DSR의 3단계 적용은 지금의 2단계보다 기본 스트레스금리(1.5%) 반영 비율이 상향(50%→100%)된다. 당국은 여기에 수도권의 경우 금리를 추가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한국은행은 주택거래 증가가 집값 오름세를 부추기고, 이는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설명회에서 “최근 일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다시 빠르게 상승하고 여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움직임"이라며 “안정세를 보였던 가계부채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미얀마 지진 피해 구호 성금 후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미얀마 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고 3일 밝혔다. 수은의 후원금은 구호물자 공급 등 현지 이재민 긴급지원 및 구호현장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작은 위로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국제적 재난상황 발생시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오늘은 관세-내일은 탄핵’...금융지주, 4일 회장 주재 긴급회의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이달 4일 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임원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등 국내외 정세 변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하나금융지주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4일 오후 양종희 회장 주재로 지주 임원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KB금융은 금융시장 상황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지주 임원, 전 계열사 전략담당 임원이 포함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주말에도 비상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시장 동향 및 환율 변동 추이 등 시장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진행 중인 사업과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를 파악해 적시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물경기 하락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계획"이라며 “경제정책 동력 약화와 기업투자 심리 저하로 인한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으로의 위험 전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달 4일 오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한다. 진옥동 회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별도로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개별 그룹사도 회의를 연다. 신한금융은 국내외 정책 영향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외환 및 자금 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신설한 '신한 기업고충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애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신용장 만기 연장을 적극 지원하고, 환율 상승으로 일시적 결제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여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우선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의 3조원 증액에 더해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한다. 특히,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병행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관세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인터넷은행 손잡는 지방은행…‘공동대출’ 경쟁 시작된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손을 잡고 내놓는 공동대출이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함께 내놓은 공동대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한 만큼 공동대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토스뱅크는 또 다른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공동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함께 협업 중인 '공동대출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은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후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취급하는 구조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결정된 대출 한도 내에서 두 은행이 일정 비율로 대출금을 분담한다. 대출을 관리하는 플랫폼은 카카오뱅크 앱이다. 대출 신청과 실행뿐 아니라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은 올해 하반기 공동대출 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에 들어간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향후에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상품군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대출은 고객 확대가 절실한 지방은행과 빅테크 기반으로 많은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은행 간 협업 모델이다. 지방은행은 많은 고객 수를 가진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인터넷은행은 자금력과 대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지방은행의 강점을 각각 활용할 수 있다. 각 은행이 신용평가모형과 대출 취급 노하우 등을 활용해 대출 심사를 고도화하고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8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은 출시 100일 만에 3200억원 규모가 판매됐다. 함께대출을 통해 토스뱅크는 운영비를, 광주은행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고객의 비용절감 혜택으로 돌아갔고, 연간 약 33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두 은행은 추산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규모는 올해 연간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함께 공동대출을 내놓으면 두 공동대출 상품에서 올해 약 7000억원 정도가 취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각각 5000억원 이상, 총 1조원 이상이 취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동대출 출시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 상품 외에도, 토스뱅크는 iM뱅크(옛 DGB대구은행)와 또 다른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iM뱅크는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 성격이 강해 전국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대출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함께 공동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케이뱅크와 부산은행은 공동대출 등 다양한 상생 혁신 금융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전략적 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었다. 두 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동대출 서비스로 대출 취급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 금융소비자에게 금리 인하 혜택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차주에 대한 리스크도 분산함으로써 대출 취급이 가능한 금융소비자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롯데·우리카드, 소매 경기 침체 속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격

경기 부진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카드사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6월말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월 최대 5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을 돕고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덜기 위함이다. 롯데 국민행복카드(신용·체크)로 전통시장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가맹점(약 12만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할인이 1일 1회, 월 최대 5회 제공된다. 가맹점 여부는 한국조폐공사 '디지털온누리'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중기부·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동행축제' 기간에도 전국 백년가게를 대상으로 카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4월 한달간 '꽝 없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응모한 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우리카드(법인, 선불, 기프트카드 제외)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10명) 5만원 캐시백 △2등(1만명) 2500원 캐시백 △3등(당첨자 외 응모고객 전원) CU 편의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시 사용 가능한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FSC 합병 앞두고 아시아나 제휴 카드 줄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들도 아시아나 관련 제휴 상품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THE Fine 플래티늄 카드', '마일앤조이', '아시아나 기업우대 법인카드', '파인비즈 프리미어카드', '교통아시아나클럽이코노미' 등 IBK카드 아시아나클럽 제휴 전 상품(47종)의 신규·추가·갱신 발급을 중단한다. 현재 이용 중인 카드는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분실 및 훼손에 의한 재발급은 가능하다. 재발급된 카드의 유효기간은 직전 카드와 동일하다. 롯데카드도 이날부터 '다이아몬드카드 아시아나클럽형', '아시아나클럽 롯데 플래티넘 카드', '위버스카이 아시아나클럽 카드'를 비롯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카드 4종을 발급하지 않는다. 이들 카드는 가족카드를 포함해 신규·추가·교체·갱신이 안되지만, 분실·도난·훼손에 의한 단순 재발급은 가능하다. 다만, 유효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The BEST-T(스카이패스/아시아나) △The CLASSIC-L(스카이패스/아시아나/캐시백) △Global Air 스카이패스/아시아나 등 신용·체크카드 3종의 신규 및 갱신 발급을 중단했다. 분실 또는 훼손에 의한 재발급시 기존 소지카드의 유효기관과 동일하게 설정된다. 삼성·KB국민·하나카드 등도 아시아나 제휴 카드 신규·갱신 발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상품이 없다. 다른 상품들이 결국 이들 카드의 뒤를 따를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사 합병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카드 사용자들이 상품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는 모습도 온·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다. 아시아나 관련 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비율(1000원당 1마일리지)이 대한항공(1500원당 1마일리지) 보다 높았던 까닭에 통합시 1대 1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도 언급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합병 비율을 대한한공 1 대 아시아나 0.9로 산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통합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달부터 아시아나 제휴 카드의 발급 중단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 것도 이같은 '시간표'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말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합병 비율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조만간 통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공정위 승인을 거쳐 전환 비율이 결정된 후에도 대항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되기까지는 2년 가량의 시간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 카드 발급 중단과 관련해 아시아나 측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트럼프 관세, 환율 충격 없었다...정부는 ‘긴장태세’ 유지 [美 상호관세 쇼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예상보다 공격적인 수준의 상호관세(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발표 당일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기, 미국 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예상과 다르게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든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0.4원 오른 1467.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4.4원 오른 1471.0원에 개장한 후 1472.5원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바꿔 장중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관세율이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께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국가에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체제 선포를 계기로 트럼프 관세정책의 단기 정점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관세정책 발표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이 이날 발표된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다. 게다가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국 경기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최근 미국 성장지표 둔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Now는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3.7%로 제시하며 역성장을 시사했다"며 “반면 관세 여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상승하며 '성장둔화 속 물가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진행되는 점도 시장에 변수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며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각 분야별 점검체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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