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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취약차주 부담 경감’ 중도상환수수료 한시적 면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금리상승기 취약차주의 대출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은행연합회는 28일 "최근 급증한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취약차주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은행권은 금리 및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취약차주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안심전환대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신청차주의 기존 보유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여부, 면제대상 및 면제폭, 시행시기 등 세부사항은 개별 은행의 경영상황에 따라 각자 자율적으로 검토한다.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신용등급 5구간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1년간 면제한다.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가능 시기는 기존 대출 만기 1개월 전에서 3개월 전으로 늘려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제도 시행은 기존 당정 협의사항이었던 등급 하위 30%(신용등급 7구간 이하)보다 대상을 대폭 확대해 시행하는 내용으로, 취약 차주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내년 1월부터 신용등급 하위 30% 고객 가운데 가계대출(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한다.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취약 차주의 고통 분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자료=에너지경제신문DB)

케이뱅크, 오아시스마켓과 공동 금융서비스 개발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케이뱅크는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7일 체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자리한 케이뱅크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기덕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과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공동 금융서비스 개발 △제휴상품 개발 등을 중심으로 두 플랫폼을 연동한 다양한 제휴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의 핵심은 800만명 이상의 고객 수를 확보한 케이뱅크와 올해 회원 수 130만명을 돌파한 오아시스마켓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강화다. 우선 두 회사는 공동 금융서비스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두 플랫폼 연동으로 케이뱅크 고객은 케이뱅크 앱을 이용해 오아시스마켓에서 별도 회원등급이 부여되고 특별 혜택을 제공받게 될 예정이다. 또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고객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주 고객층인 20∼40대를 겨냥한다. 맞벌이 부부 고객은 물론 1인 가구 등 고객 특성을 반영해 재구매율이 90%에 달하는 오아시스마켓의 장점을 살려 추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창립된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전문업체로 창립 이래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기덕 케이뱅크 마케팅 본부장은 "금융과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는 두 회사가 협력하게 됐다"며 "양사의 장점을 살려 고객들에게 앞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dsk@ekn.kr케이뱅크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뱅크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기덕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왼쪽),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 퇴직연금 계좌 신규 개설 이벤트... 커피 기프티콘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삼성증권은 오는 2023년 3월 31일까지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DC형은 매년 적립되는 퇴직금을 가입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계좌로,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 시 받는 퇴직금 규모가 달라진다. 해당 이벤트는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이벤트 기간 내 삼성증권에서 퇴직연금 DC형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편히 퇴직연금 DC형을 가입할 수 있는 ‘3분 DC’ 서비스뿐만 아니라, ‘연금 토탈케어 서비스’ 등 안정적인 연금자산관리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suc@ekn.kr1228_삼성증권_DC형이벤트[2497]

미래에셋증권, ‘모바일 퇴직연금 가입액 5000억’...고객 콘텐츠 강화한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월 출시한 모바일 퇴직연금 MP(미래에셋 포트폴리오)구독 서비스 가입자 수는 8000명, 가입 금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퇴직연금MP(Miraeasset Portfolio)구독 서비스’란 가입자들에게 운용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모바일로 편리하게 자산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고객니즈 충족을 위해 AI(인공지능)가 운용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가입자가 일정 기간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기본 설정에 따라 운용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서비스 가입자 수가 약 3000명에 도달했으며, 가입 금액은 약 1800억 원에 달했다. 12월 출시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서비스도 가입자가 적절한 운용지시를 하지 못했을 때 지속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서비스 가입은 미래에셋증권 모바일앱 엠스톡(M-Stock)에서 할 수 있으며, 특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퇴직연금 모델포트폴리오(MP) 구독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고객 맞춤형 퇴직연금 서비스 가입을 통해 현명한 노후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suc@ekn.kr

KB증권 조직개편 실시...플랫폼·자본시장 경쟁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KB증권은 디지털·플랫폼 관련 비즈니스 역량 강화, 대고객 솔루션 제공 역량 및 영업력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8일(수)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KB증권은 디지털, 플랫폼, IT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부문’을 신설했으며, 디지털부문 예하 ‘(신설) 플랫폼총괄본부’에 온라인 브로커리지(BK) 전담 조직인 ‘M-able Land Tribe’와 자산관리 비즈니스 전담 조직인 ‘(신설) 자산관리Tribe’를 편제, 고객중심 금융투자플랫폼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설된 ‘자산관리Tribe’는 경쟁력 및 성과가 검증된 KB증권 에자일 조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경험 중심 온라인 자산관리 상품/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이와 연계한 디지털 마케팅을 집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KB증권의 대표 금융투자플랫폼인 ‘마블(M-able)’의 MAU는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증권사 앱 중 선두로 도약 했다. 아울러 모델포트폴리오 알고리즘 개발, AI 기반 투자전략 개발 등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를 위해 ‘WM Tech솔루션부’를 신설하고, 기술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 기획, 개발, 운영을 전담하는 전문가 조직(CoE)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과 기관영업부문을 S&T부문으로 편제해 선진화된 조직체계를 구성했으며, S&T부문 예하에는 업무 기능별로 운용 중심의 ‘트레이딩총괄본부’와 영업 중심의 ‘세일즈총괄본부’를 신설해, 운용 전문성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용과 영업간 연계 강화 및 협업 시너지 확대를 통해 고객중심의 종합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WM과 IB의 영업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파생상품부’와 ‘대체신디부’를 신설했다. 글로벌파생상품부는 파생상품 중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WM 수익다변화를, 대체신디부는 국내외 대체투자자산 셀다운을 통한 자본 활용 효율성 강화를 추진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중심 금융투자플랫폼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등 핵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 역량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KB증권은 고객경험(CX) 중심의 금융투자플랫폼 및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장 신뢰받는 증권사로서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uc@ekn.krKB증권 건물

신한투자증권, 고객 중심-상품경쟁력 강화...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고객 중심으로 핵심경쟁력을 높이고, 양적/질적 성장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우선 신한투자증권은 채널그룹과 GIB그룹의 조직체계를 정비해 고객중심으로 핵심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WM그룹과 퇴직연금사업그룹을 리테일 그룹과 통합해 개인고객그룹으로 확대 개편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GIB그룹은 GIB1그룹(Book Biz)과 GIB2그룹(ECM/DCM)으로 분리해 비즈니스 라인별 균형성장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또한 고객/고유자산 운영역량을 강화하고 대고객 상품공급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GMS그룹을 재편한다. GIS본부를 프랍본부로 변경해 고유자산 운용 고도화에 집중하고, 파생본부를 새로 꾸려 파생 비즈니스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신한투자증권은 대고객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별 기능을 강화하고 재편한다. 먼저, ICT그룹을 신설해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디지털그룹 내 CX(Customer eXperience)트라이브를 새로 꾸려 차별화된 대고객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IPS그룹은 대고객 금융상품 공급기능을 강화하고 모델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아울러 법인/기관 대상 영업을 주로 하는 ‘그룹장’에게 ‘대표’의 직책을 부여해 책임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모든 비즈니스 중심에 고객을 두고 조직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임원인사 내용.<신설>◇ 그룹대표▲GIB1그룹 정근수 ▲기관고객그룹 유성열 ▲GIB2그룹 김준태<신임>◇ 상무▲전략기획그룹 이희동 ▲준법감시본부 남궁태형◇ 상무보▲투자개발본부 한성수 ▲파생본부 곽일환 ▲자산관리영업1본부 이경길 ▲투자금융본부 박창원 ▲기업금융2본부 권혁준 ▲정보보호본부 공병권<승진>◇ 그룹장 ▲GMS그룹 안석철◇ 전무 ▲GIB2그룹 김준태 ▲ICT그룹 전형숙 ◇ 상무▲FICC운용본부 허관 ▲업무혁신본부 황진영 ▲글로벌사업본부 이현우 ▲디지털고객본부 김계흥 ▲자산관리영업3본부 신윤주 ▲소비자보호본부 권영대 ▲IPO본부 서윤복 ▲강북금융센터 이정민 ▲영업부 강종호 ys106@ekn.kr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지난 11월 기업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전월 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단행된 영향 등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 역시 16% 가량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10월보다 1229억원(25.2%) 증가한 6104억원이었다. 기업공개(IPO)는 감소했으나 코스피 상장 대기업인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전월보다 발행 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단행된 유상증자는 3363억원 규모로, 전달보다 2천473억원(27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2173억원을 차지했으며, 코스닥 상장 기업인 알체라, 오스코텍 등의 유상증자도 있었다. 기업공개는 13건, 2741억원으로 전월(19건·3985억원)보다 31.2%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10월보다 1조3108억원(15.8%) 증가한 9조6090억원이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일반 회사채 발행 실적은 5천900억원(13건)으로 전월 대비 7970억원(57.5%) 줄었다. AAA등급인 우량물만 발행됐으며,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채 발행은 7조5450억원(143건)으로 전월보다 1조5450억원(2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 등이 발행하는 기타 금융채가 7조1450억원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자제를 요청하면서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은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에 그쳤다. ABS는 1조4740억원(76건)으로 전월보다 5628억원(61.8%) 늘었다. 11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7127억원으로 10월 대비 5조1761억원 감소했다. suc@ekn.krclip20221228092924 출처=금융감독원

파벌없애고 실리챙겼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단단해진 리더십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파벌은 없애고 오직 영업 경쟁력 강화 등 실리를 중시하는 기조를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함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하나금융 내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자 ‘현장통’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임원인사를 끝으로 계열사 CEO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2023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굵직한 사전 작업들을 마무리지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인사는 출신,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함 회장의 인사 기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직이 바로 부회장직이다. 당초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증권 최고경영자(CEO)마저 새로운 인물이 선임되면서 일부에서는 함 회장이 이른바 김정태 전 회장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나증권 대표이사를 겸직하던 이은형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경우 김정태 전 회장 재임 시절 발탁된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깨고 함 회장은 부회장직을 기존 이은형 부회장 1인 체제에서 박성호, 이은형, 강성묵 등 3인 체제로 확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 부회장은 그룹 디지털 신영역 개척과 신성장 기회 발굴을, 이은형 부회장은 글로벌과 ESG, 브랜드부문을 총괄한다. 하나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된 강성묵 부회장은 개인금융,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 등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업무들을 담당한다. 금융지주사의 사업 비중이 과거 은행 중심에서 현재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회장-부회장-계열사 CEO로 이어지는 탄탄한 인사구도를 구축해 각 사업별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종산업 간에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시대로 인해 각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금융지주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부회장직을 통해 의사결정 체계를 다변화할 경우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리스크 요인들은 최소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도 효과적이다. 하나금융 측은 "오랜 기간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부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내년도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함 회장 특유의 탕평인사 기조는 하나금융 계열사 CEO 인사에도 반영됐다. 하나은행장에 외환은행 출신인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 역사상 외환은행 출신이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 출신 인물이 하나은행장에 발탁될 수 있었던 건 함 회장이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이끌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계열사에 대한 이해도와 그룹의 중장기 비전에 대한 철학 없이는 불가능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나금융 계열사 전반적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끈다. 함 회장은 각 계열사의 영업 조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오랜 기간 현장에서 몸 담은 ‘영업통’의 색깔을 짙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하나은행은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하고, 각 지역 영업그룹 내에는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출신, 성분,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이 있다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게 함 회장의 이번 인사 기조"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그룹 경쟁력 제고는 물론 ESG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박성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KB금융, 자산운용 ‘AM 부문’ 신설…디지털 지원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지주는 27일 그룹차원의 투자·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넘버 원(No.1) 금융플랫폼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먼저 KB금융은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현재 비즈니스그룹 체제를 유지하고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AM 부문을 신설했다. 각 비즈니스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업부문간 연계·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4개 사업그룹 유지…자산운용·IT 강화4개 비즈니스 그룹은 총 10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개인고객·WM·연금·SME부문은 허인 부회장, 글로벌·보험부문은 이동철 부회장, 디지털·IT부문은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며, 자본시장·CIB·AM부문은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맡는다. KB금융은 그룹차원의 투자와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했다. AM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하며,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분석과 모니터링으로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에 나선다. 또 KB금융은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해 No.1 금융플랫폼을 위한 디지털·IT분야의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보다 빠르고(Speedy), 안전하고(Secure), 간편한(Simple)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각 계열사가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테크혁신센터는 클라우드 환경 도입과 융·복합서비스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 IT 아키텍처 수립 지원 등 IT 기술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KB금융은 또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로 격상하고, 데이터총괄 산하에 금융AI(인공지능)센터를 이동·편제시켰다. 이를 통해 AI와 데이터 기술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측면의 활용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중심 경영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 국민은행, 플랫폼조직 강화…소비자보호본부 격상 KB국민은행은 ‘고객접점 강화와 비즈(Biz)지향 관점의 플랫폼조직 고도화’라는 기조 하에 2023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객과의 접점으로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수신상품부, 개인여신부 등 상품부서를 플랫폼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인력간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상품부서의 Time-to-market 대응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금융 환경 대응을 위해 전문화·세분화된 조직을 유사·연계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해 조직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애자일(Agile)한 의사결정과 실행력 있는 업무추진’을 위해 PM(Part Manager) 직위를 별도 신설, 통합 조직 내 업무영역별 전문성을 유지했다. PM에게는 ‘능동적·민첩한 운영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했다.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상징후 해외송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외환거래 모니터링 전담팀을 신설했다. 자본시장그룹 내 트레이딩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트레이딩 총괄과 세일즈 총괄을 도입했다. 퀀트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공학센터를 신설해 자본 비즈니스 고도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했다. 동시에 치열해지고 있는 기관Biz 경쟁 대응을 위해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해 영업추진 동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글로벌사업그룹 내 글로벌플랫폼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디지털 금융 전략과 비즈니스 연계·제휴를 본격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KB글로벌 플랫폼의 비즈니스 고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dsk@ekn.krKB금융지주.

무너지는 강달러...金·달러 인버스 ETF 수익률 ‘쑥’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강달러’ 기조가 꺾이면서 금과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과 은, 달러 인버스 ETF 상품에 몰리는 자금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 ETF’는 최근 한달 간 2.45% 올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도 한달 새 9.34%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은 최근 한 달 동안 14.65 %의 수익률을 거뒀다. 해당 상품은 지난 9월 1일 저점 대비 무려 30% 이상 급등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많은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금·은 관련 상품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신한 레버리지 은선물(H)’과 ‘KB 레버리지 금선물(H)’은 한 달간 31.22%, 7.44% 올랐다.최근 국내증시의 부진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코스피 지수는 한 달 간 3.35% 떨어진 상태다. 귀금속 관련 ETF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2023년 2월물)은 두 달 새 11.5% 상승했다. 반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두 달 새 8.1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마찬가지다. 9월 1400원때까지 올랐던 환율은 현재 1270원대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1280원때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이후 반년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달러 인버스 ETF 수익률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한달 새 11.45% 상승했다. 2개월로 기간을 넓혀보면, 수익률은 25%에 달한다.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와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1.43%, 11.22%를 기록했다. 이들의 2개월 수익률도 각각 24.21%, 24.06%다. 이 밖에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역시 두 달 새 각각 11.86%, 11.76% 상승률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함께 귀금속이 상승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경기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의 강세 사이클이 올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금과 은 가격의 반등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금보다는 은이 더 상승폭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은 산업에 쓰이는 용도가 더 많기 때문에 수요도 금보다는 많다"며 "통상 금 가격은 은의 50배 수준에서 형성되지만, 최근에는 80배 수준이기 때문에 은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큰 편"이라고 말했다.내년 초에는 달러 선물 인버스 ETF의 상품에 몰리는 자금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달러 약세가 이어져왔다"며 "미국과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고 있어 달러화의 추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 인버스 상품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골드바. 사진=한국금거래소달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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