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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디스커버리사태...금감원 "기업은행, 내부통제 제재 아직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디스커버리펀드 최다 판매사인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3년 전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와 함께 최근 발견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운용의 위법행위 등을 종합해 기업은행의 검사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디스커버리사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기관제재는 끝났지만,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제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기업은행의 새로운 위법 행위가 드러난다면 기관 대상 제재 수위는 물론 투자자 대상 보상비율도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2020년 5월 실시한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에 대한 검사 결과와 함께 최근 발표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위법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준비 절차를 거친 후,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검사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금감원이 판매사인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치면, 금감원 분쟁조정국은 검사 결과와 해외 감독당국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분쟁조정 절차를 다시 개시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분쟁조정세칙에 따르면 분쟁조정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거나, 조정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항에 관해 조정위원회가 판단하지 않는 경우에는 투자자들은 조정위원회 결정에 대해 재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결국 금감원의 조사로 인해 기업은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디스커버리펀드 배상비율과 기관 제재 수위 등 크게 두 가지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를 3612억원어치,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3180억원어치 각각 판매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연계거래 방식의 펀드 돌려막기, 임직원 직무관련 정보 이용, 펀드 이익 훼손하며 시행사의 이익을 도모하는 등의 위법행위가 추가로 발견됐다. 만일 운용사가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돌려막기를 하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정상적인 상환이 되는 것처럼 설명을 듣고 투자했다면, 운용사 또는 판매사의 책임이 커질 수 있다.앞서 금감원 분조위는 2021년 5월 디스커버리 펀드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40~80%를 배상하라고 기업은행에 권고했다. 그러나 금감원 검사 결과 추가적인 사항이 발견되면, 배상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에 따르면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아직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 특히 금감원 디스커버리펀드 분조위 당시 대표 투자자 2명 가운데 글로벌채권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64%의 배상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배상결과를 수락하지 않았고, 운용사에 대한 추가적인 위법사항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배상비율 재산정을 요구할 수 있는 셈이다. 대책위 측은 "글로벌채권펀드가 투자하는 기초자산 중 19%를 차지한 QS채권이 이미 부실 상태가 심각한 부실채권이었던 만큼 QS채권과 연관된 모든 펀드들은 계약 취소로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며 "QS자산이 미국 저신용 소상공인들로부터 원금, 이자를 상환 받는 일수 방식의 채권임에도 우량소상공인 대출이라고 거짓 기재한 제안서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그르치게 한 사실도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게다가 금융당국이 기업은행의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제재를 확정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당국은 작년 2월 기업은행에 펀드 설명의무 위반을 비롯한 불완전판매 행위를 이유로 기관업무 일부정지, 과태료 47억1000만원, 임직원 제재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기업은행이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아직 남은 내부통제 제재 수위도 상향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는 완료했고, 내부통제 위반에 대해서는 아직 제재가 진행 중"이라며 "기업은행 추가 검사 결과 새로운 위법이 확인되고, 기존 제재와 비췄을 때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로 만일 새로운 사실 관계가 나오지 않거나 기존 제재로 갈음되는 부분이라면 추가적인 제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재조사 관련해서는 금감원에서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며 "금감원의 재조사가 실시되고 나서 계약취소, 배상비율 조정 등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ys106@ekn.krIBK기업은행.디스커버리자산운용 연계거래 통한 펀드 돌려막기 구조.(자료=금감원)기업은행 2021년 4월 말 기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연기 현황.(자료=금감원)

KB국민은행-남부발전, 우수 협력사 ESG경영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9일 ‘에너지 분야 공급망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상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국민은행과 남부발전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에너지 분야 공급망 협력사의 ESG경영 확산 지원을 위한 협약을 실시했다. 두 회사는 ESG경영의 실천 의지는 높으나 여러 제약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ESG경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남부발전은 에너지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국민은행에 추천한다. 9월부터 ‘에너지 공급망 ESG상생사업’ 공모와 기업 선정을 시작하며, 선정된 협력사가 남부발전의 각종 상생사업에 신청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향후 ESG경영 우수 협력사가 에너지 공급망 상생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분야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KB ESG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한 협력사 대상 ESG컨설팅과 교육 등을 시행한다. KB ESG 컨설팅 서비스는 ESG경영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기업에게 ‘ESG 경영진단’과 ‘ESG 경영상담’ 2개 분야의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ESG 자가진단·컨설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기업 중 소정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게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ESG우수 기업 대출 상품’ 지원과 함께 금리우대와 외환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회사, 대기업 등 대다수 기업들이 협력사에 대한 ESG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로 중소기업들도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며 "다양한 ESG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일반형 0.25%p·우대형 0.2%p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9월 7일부터 일반형은 0.25%포인트(p), 우대형은 0.2%p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단 전세사기 피해자는 주거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기존과 동일한 3.65~3.95%의 금리를 적용한다. 일반형은 연 4.65%(10년)∼4.95%(50년),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은 연 4.25%(10년)∼4.55%(50년)의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저소득청년·신혼가구·사회적 배려층(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등이 추가적인 우대금리(최대 0.8%p)를 적용받으면 최저 연 3.45%(10년)∼3.75%(50년)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서민·실수요자 등에게 최대한 높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금리조정을 가급적 자제해 왔으나, 국고채·주택저당증권(MBS)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재원조달비용 상승, 계획 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조정한다"고 했다. 이어 "자금조달 여건이 쉽지 않으나 서민·취약계층이나 전세사기 피해자 등 어려운 분들에게는 가능한 많은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특례보금자리론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OK금융, 다음달 KLPGA 정규투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OK금융그룹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인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을 통한 갤러리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이라는 네이밍으로 새 출발한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정상급 선수들과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의 골프 장학 프로그램인 OK 골프 장학생(전 OK세리키즈) 출신 유수의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박현경 선수(2기 OK 골프 장학생)와 임희정 선수(2기), 이예원 선수(5기), 황유민 선수(5기), 방신실 선수(6기) 등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유수의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국가대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대주이기도 한 김민솔(6기) 선수가 출전한다. OK금융그룹은 ESG 가치가 더해진 친환경 골프대회를 만들고자 ‘제로카(Zero Car) OK 챌린지’도 진행한다. 대회 기간 동안 갤러리 주차장은 운영되지 않는다. OK금융그룹은 공항철도 운서역, 화물청사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갤러리들의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부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번 대회는 LPGA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선수들과 KLPGA의 주축으로 활동 중인 OK배정장학재단의 OK 골프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니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골프를 향한 갤러리분들의 응원 열기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이자 골프대회 호스트로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케이

기업은행, ‘IBK창공’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킥오프데이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이 ‘IBK창공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킥오프데이’ 행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IBK창공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혁신·벤처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자 액셀러레이터인 ‘500Global’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 해외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현지 경쟁력과 확장성이 뛰어난 B2B SaaS, AI 기업인 ▲딥블루닷(AI기반 고객관리), ▲호패(블록체인기반 인증), ▲프롬나드AI(AI기반 HR),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AI기반 디자인SW), ▲프리베노틱스(AI 건강진단) 등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기업들은 4주간 진행되는 국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진단, 사업 목표(KPI) 설정, 사전멘토링 등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한다.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 ‘500Global’ 본사에서 약 2개월간 사업전략, 판로개척, 투자유치 IR, 데모데이, 네트워킹 등 현지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500Global’ 관계자, 참여기업, 멘토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프로그램 및 참여기업 소개, ▲해외진출 전문가 강연, ▲선배 창업가와의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국내의 혁신 벤처,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발기업이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창공 29일 서울 강남구 마루 360에서 열린 ‘IBK창공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킥오프데이’에서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김경민 500Global 한국지사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 및 참여기업 임직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켓리뷰]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피 상장사 락앤락이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그 덕분에 대주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약 278억원 어치의 주식을 소각하고 그 대금을 챙기게 된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는 지난해 락앤락의 저조한 실적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폭탄 배당’을 실시해 수백억원을 챙겨 논란이 생긴 바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락앤락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감자이뷸 13.69%의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발행 주식 일부를 소각하고 그 대금을 주주에게 준다는 얘기다.감자가 진행되면 락액락의 발행주식은 기존 5020만444주에서 4332만6411주로 줄어들고 자본금도 275억원에서 241억원으로 감소한다.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락앤락은 주주들에게 소각되는 주식 1주당 5819원을 지급한다. 총 687만4033주를 소각하며 이에 사용되는 자금은 약 400억원 규모다. 이번 유상감자는 대주주의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락앤락은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를 뛰어넘는 배당을 실시해 어피너티 측에 거액을 안겨줘 논란이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락앤락은 주당 1653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830억원 수준이다. 어피너티 측은 배당으로 577억원을 챙겼다. 문제는 락앤락의 실적이다. 락앤락은 지난 2021년 영업이익으로 325억원을 버는게 고작이었다. 당기순이익도 161억원에 그쳤다. 결국 락앤락은 폭탄배당을 실시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당기손익은 아예 15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를 막기 위해 비효율 해외 자산 등의 매각에도 나섰지만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실적이 이렇다보니 거액의 배당을 실시한 것을 두고 어피너티 측의 투자원금 회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어피너티 입장에서도 억울한 면은 있다. 이렇게 배당을 받거나 유상감자를 진행해도 락앤락을 통해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다.어피너티는 지난 2017년 6292억원을 들여 락앤락의 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이후 락앤락의 실적이 부진을 겪으면서 원금회수가 어려워졌다. 시장에서 손실을 입은 경험이 거의 없는 어피너티 입장에서 유일한 오점으로 남아있는 게 바로 락앤락이다. 주가 하락으로 결국 락앤락의 투자지분 가치는 현재 2000억원에 턱걸이 중이다. 손실율이 68%가 넘는다. 통상 5년을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기간으로 보는데 이미 어피너티의 락앤락 투자기간은 만 6년차를 지나고 있다. 이에 최근 어피너티 측이 무리해서라도 락앤락의 투자금 회수에 적극적인 상황으로 분석된다.지난해의 경우 앞선 회계연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인 상황이다보니 배당을 진행했지만 현재 락앤락은 적자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적자에 이어 올해 반기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도 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에 그쳤다.사실 락앤락은 배당재원은 넉넉하다. 지난 상반기 기준 쌓인 이익잉여금은 2376억원이 넘는다. 유상감자는 보통 배당재원이 없는 회사가 주주 환원에 나서기 위해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배당재원이 넉넉하면서도 배당이 아니라 유상감자를 실시한 것은 어피너티 나름대로 시장의 눈치를 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한편 락앤락의 이번 감자를 두고 주주들과 임직원의 표정은 엇갈리는 중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부진한 주가를 유상감자를 통해 일부 만회할 수 있다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임직원은 분노하는 상황이다. 락앤락이 현재 불법 임금 체불 논란으로 노조와 대립 중이기 때문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적자회사에서 배당으로 다 빼간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유상감자라는 꼼수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이렇게 회사의 곳간을 털어가면 회사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락앤락에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khc@ekn.kr락앤락 CI

현대차 이번엔 노조 이슈… 실적과 따로 노는 주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차 주가가 실적과 다르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 하락 전망과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 우려가 과도하다면서 3분기 양호한 실적과 함께 주가도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 5.8%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6일(20만500원)대비 6.33%가 떨어졌다.공매도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이달 들어 공매도 거래금액은 1340억원(28일 기준)으로 지난달 대비 133% 급증했다. 이는 현대차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증가한 셈이다. ◇역대 최대실적이 오히려 악재?현대차 주가 움직임은 2분기 실적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의 호실적은 오히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하향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경기침체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55만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전년 동기(71%)대비 줄어들었다.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테슬라를 비롯해 비야디(BYD) 등이 줄줄이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도 올해 목표한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이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로 33만대를 잡았지만, 올 들어 7월까지 16만8000대를 판매했다. 임금·단체협상 중인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공식화해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4만3166명(투표율 96.92%) 가운데 3만9608명(91.76%)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노조 파업땐 추정손실 1조원노조는 합법적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도 받은 상태다. 현대차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증권가가 추정하는 영업손실액은 1조원 수준이다. 다만, 현대차 주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현대차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미국·인도·인도네시아에서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임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 둔화는 시장 수요 둔화일 뿐, 현대차의 평균판매단가(ASP)은 구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에는 분기당 5조원, 주가는 30%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3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선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447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18% 증가한 수치지만, 2분기 보다는 80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39조615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고 수준과 물량효과가 극히 낮아 3분기 호실적 가능성이 재차 커질 것"이라며 "높아진 이익체력을 점차 반영해 싼타페 FMC(세대변경모델) 신차 모멘텀에 따라 주가는 우상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yhn7704@ekn.kr현대차 주가가 실적과 다르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DB

실적 부진에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가상자산업계 업황 악화로 각 코인 거래소가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거래소가 자체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 규모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산은 투자자들이 송금·거래 시 발생하는 가스비(Gas Fee)가 적립된 것으로, 거래소 측이 현금화하거나 투자에 활용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각 거래소는 이를 각종 투자자 대상 이벤트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처를 모색하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원화마켓 거래소 수수료 매출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 상반기 수수료 매출은 4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급감했다. 시장점유율 2위 빗썸은 2분기 영업익·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거래 시장 한파 충격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거래소의 자기자본 규모는 작년 말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두나무의 자기자본 규모는 4000억원 가량 증가한 3조5011억원을 기록했다.자체 보유한 암호화폐의 수량 및 평가가치가 대폭 증가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투자자 예치 자산을 제외하고 두나무가 직접 보유한 암호화폐의 평가가치는 5609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251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가장 많이 보유한 비트코인(BTC)의 수량은 작년 말 1만126BTC에서 6월 말 1만2658BTC로 대폭 늘었는데, 이 시기 비트코인의 시세도 두배가량 뛴 것이 평가가치를 급격히 불렸다.(6월 말 업비트 기준 1BTC당 4054만7000원) 이외 보유한 이더리움(ETH), 테더(USDT)의 가치도 동 기간 대폭 늘었다.국내 점유율 2위 거래소 빗썸이 자체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845억원) 역시 전년 말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대장 코인’ 중 하나인 이더리움의 경우 두나무와 다르게 보유 수량이 감소했지만, 시세 상승에 따라 평가가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빗썸은 작년 말 보유한 가상자산평가가치와 관련해 이번 상반기 243억원의 이익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작년 말에는 966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이같은 암호화폐 자산은 거래소가 투자 목적으로 매수·취득한 것이 아닌, 가스비가 적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비란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코인 송금·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종이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경우 거래 규모의 일정 비율만큼의 비트코인이 가스비로 추가 지출된다. 이 가스비가 거래소의 자산으로 쌓이고, 시세에 따라 가치변동이 있을 경우 일반 증권처럼 평가가치이익·손실로 잡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보유한 코인은 현행법상 거래소 측이 매각 등 현금화할 방법이 없는 ‘그림의 떡’이다. 단 거래소가 이따금 진행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참여 고객들에게 소량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으로 매년 돌아오는 피자데이(5월 22일)에 일부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시한 바 있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를 거래소 측에서 부담할 때 보유한 코인이 소비되기도 한다.한 원화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이외에도 국내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휴면 고객들에 현금을 반환할 때 그 시세만큼의 암호화폐를 지급하기도 한다"며 "거래소 고유 자산보관방식인 콜드월렛과 핫월렛 간 코인이 이동할 때 발생하는 가스비도 보유 자산에서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suc@ekn.kr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투자정보. 읽기보다 보며 듣는다" 10개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 600만 시대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유튜브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증권사들도 앞다퉈 유튜브 방송 채널을 통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면서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누적 구독자 수가 500만을 돌파, 6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총 571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조회수는 6억8691만1157회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팝(Samsung POP)’의 구독자 수는 142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29일 유튜브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한 것과 관련, 애널리스트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투자정보 콘텐츠와 함께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영상으로 만든 소프트 콘텐츠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정보 콘텐츠에 MZ 타깃의 소프트 콘텐츠를 더하면서 삼성증권 유튜브를 구독하는 연령대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초까지 34세 미만의 구독자가 전체 구독자의 21.8%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33.5%로 대폭 늘었다. 또 키움증권이 운영중인 ‘채널K’의 구독자 수는 141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회사 측은 국내 주식 이슈를 다루는 수요라이브와 투자공부방 스터디움을 신설했다. 또한 인기콘텐츠인 투자종목상담소와 미국주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룩인 뉴욕에 현지 커뮤니티 소식 등을 리뷰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해온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35만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월 1월 창업자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에 직접 출연해 주요산업 트렌드와 전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 다양한 주제로 회사 애널리스트들과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박현주 회장이 직접 출연해 투자철학을 공유한 이후 구독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투자로그인이 구독자 수 77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KB증권의 깨비증권 마블TV 구독자 수가 23만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 뱅키스존(15만5000명), 신한투자증권 알파TV(14만2000명), 하나증권 하나TV(10만8000명), 대신증권 대신TV(8만700명), 메리츠증권 메리츠온(4만9800명) 등으로 집계됐다. 누적 뷰 기준으로는 삼성증권이 1억6141만회로 가장 많고 신한투자증권이 1억5840만회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미래에셋은 1억4856만회를 기록하는 등 이들 세 개 채널이 1억뷰를 돌파했다. 증권사들은 인기 경제 유튜버와 함께 촬영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자사 재직 경험이 있는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를 게스트로 초청,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으며 NH투자증권은 웹 예능 형태의 콘텐츠인 영끌로맨스를 통해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간 애널리스트가 펜과 종이를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해왔다면 현재는 영상을 통해 직접 만나고 있다"면서 "유튜브 채널 론칭 초창기에는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2021년 1월 자사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에 출연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 유튜브 채널 갈무리

신한은행, 최고 연 3.95%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손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 ‘신한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0.2%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95%의 금리를 적용한다. 개인 고객 1인당 1계좌로 신규할 수 있으며, 가입 금액은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다. 우대금리는 최근 6개월간 정기예금 미보유 고객이 상품 가입 시 연 0.1%, 예금 보유 기간 중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에 50만원 이상 입금 시 0.1%를 제공해 최고 연 0.2%다. 입출금계좌 50만원 이상 입금 시 신한은행 본인계좌간 이체만 제외되며 3개월 이하 만기 상품은 1회 입금, 6개월 이상 상품은 3회 이상 입금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쉬운 조건으로 많은 고객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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