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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0조 판 개미, 삼성전자로 돌아온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삼성전자에서 10조원의 자금을 빼갔지만, 최근 한 달간 3050억원을 다시 사들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실적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 본격화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7만전자 기대된다"…개미들 3051억원 순매수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일 4100원(6.1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넘어선 것은(종가기준) 지난 8월 1일(7만1100원) 이후 한 달만이다. 삼성전자는 한 달간 6만원 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지난 7월 13일 7만3400원까지 치솟으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내 하락해 8월22일 6만6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반등하는 배경엔 ‘개인’의 매수세가 꼽힌다. 개인은 8월1일부터 9월1일까지 삼성전자를 305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개인들은 연초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를 10조2766억원, 1월부터 7월까지는 10조5818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 부진과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자금도 이동한 탓이 크다. 특히 부진한 주가에 회복세만 보이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들과 다르게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개인들의 이탈에도 하방을 지지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13조4068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한 달간도 마찬가지로 5359억원을 사들였다.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3兆 기대감↑…목표가 최대 10만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대체로 9만원대, 현재 주가 대비 3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0만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증권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도 3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이익 컨센선스(평균 추정치)는 2조9670억원으로 1개월 전(2조8920억원)보다 750억원 늘어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성능 D램인 ‘HBM3’를 공급하는 시점이 임박한 것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HBM3 납품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반 업계 최대 용량인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산은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35% 상회할 것"이라면서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메모리인 HBM3 공급 본격화가 예상되는 만큼 AI 서버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090101000034200000701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현존 최대 용량 32Gb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2023083001001633500079621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삼성전자에서 10조원의 자금을 빼갔지만, 최근 한 달간 3050억원을 다시 사들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

‘10여분 사이 천당과 지옥’ 초전도 테마주 점입가경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는 쳐다도 안본다."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한 전업 투자자가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초전도 관련주들이 시장을 크게 뒤흔든 가운데 뉴스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남의 지난 달 17일 이후 현재까지 12거래일 누적 수익률은 -58.07%로 집계됐다. 8월 16일은 물리학 박사 출신인 한 핀테크 기업의 대표가 "LK-99는 초전도체"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대부분의 초전도 관련주들의 종가기준으로 고점을 찍은 날이다. 고점 대비 반토막이 된 거다. 또 파워로직스(-58.02%), 덕성(-47.43%), 원익피앤이(-43.07%), 탑엔지니어링(-41.62%), 모비스(-40.28%), 등도 주가가 반토막 수준까지 밀렸다. 이외에도 인지디스플레(-37.97%), 고려제강(-28.03%), 아모텍(-24.11%), 신성델타테크(-7.02%) 등 주가가 성한곳이 단 한곳도 없다. 10여거래일 만에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밀린 상황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초전도 관련주 이슈에 수급이 쏠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 지난 달 31일의 경우 그렇다. LK-99가 초전도체가 맞다는 글이 한 외국 사이트에 올라왔고, 이에 대한 내용이 오후 2시경 텔레그램 주식채널 및 카카오톡 등으로 퍼지면서 장 초반 이후 4만9000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오후 2시 15분경 5만4100원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초전도체 검증위의 결과가 2시 20분경 보도되면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오후 2시 31분 4만6400원까지 밀렸고, 이날 8.96% 내린 4만8250원으로 마감했다. 30분 사이에 주가가 10% 이상 오르고 내린 것이다, 당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LK-99’ 재현실험을 진행한 국내 연구기관 네 곳에서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그간 급등락을 이어오던 테마주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꿈의 신소재라고 일컬어지는 맥신(MXene)의 경우 대량생산 길이 열렸다는 보도에 관련주인 아모센스는 주가가 고점이던 8월 21일 이후 현재 기준 39.84%가 하락했다. 경동인베스트(-38.74%), 센코(-35.65%), 태경산업(-31.24%), 코닉오토메이션(-30.92%), 나인테크(-27.68%), 나노(-25.41%) 등도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양자컴퓨터 소자 등에 쓰일 수 있는 소재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급등했으나 지난 달 23일 고점 이후 우리넷이 -15.05%를, 텔레필드(-13.88%), 아이윈플러스(-12.16%), 코위버(-10.01%)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8월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순수 과학 분야에 어울리는 테마종목에 투자자금이 집중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이는 유동성 통제환경 속에서 투자자금이 선택적 쏠림이 있을 때 발현되는 ‘풍선효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모멘텀 플레이가 그리 편하지 만은 않은 환경"이라며 "언제든지 탑다운 이슈도 시장에 개입될 수 있고 테마 간 수급 이동도 강하다"고 말해 변동성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언급했다.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LK-99의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금감원, 인터넷전문은행 가계대출 현장 점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상대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4~7일 카카오뱅크를, 11~14일에는 케이뱅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너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이번 현장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곳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17조3220억원, 케이뱅크는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30.3%(4조260억원)와 61.4%(1조4070억원)씩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1조7408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금감원은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가 서류가 많은데 심사 시스템이 잘 구현돼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이런 것도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금융당국 압박에 인터넷전문은행도 부랴부랴 주담대 문턱을 높이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5일 50년 주담대 상품에 연령 조건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주택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했다.zoo1004@ekn.kr금융감독원은 오는 4~7일 카카오뱅크를, 11~14일에는 케이뱅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라임 펀드 판매사 CEO 제재…10월말 이후 확정 가능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등 ‘3대 펀드 사태’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관련 펀드판매사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제재가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금융위원회는 회의 안건에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안을 회부하지 않았다.금융위는 격주 수요일마다 정례회의를 연다. 단 이달에는 13일만 열리고 27일은 추석 연휴 직전일이라 열리지 않는다.결국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라임 사태 관련 CEO 제재안을 다루려면 다음달에야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어렵다. 국정감사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10월 초는 국정감사 시즌이라 예민하고 복잡한 안건을 회의에 회부하지 않는다. 이에 라임 관련 제재안은 국감 시즌이 끝난 10월 말 이후에 다룰 가능성이 크다.한편 증권업계는 이번 라임 사태에 대한 재수사·재검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회사의 CEO 제재 절차와 수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020년 11월 라임펀드 사태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와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현 부회장)에 대한 ‘문책 경고’(감봉) 제재 조치안을 결정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주의적경고’를 받았다.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도 ‘직무정지’ 결정을 받았다.이어 금감원은 2021년 3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으로 ‘문책 경고’를 결정한 바 있다.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감봉)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는 중징계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향후 3년간, 직무정지는 4년간, 해임권고는 5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해당 징계는 확정되려면 금융위의 확정 통보가 필요하다. 금융위에서 확정되면 ‘문책 경고’ 이상을 받은 CEO는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금융위는 CEO 징계안 심의를 지난해 3월 말 이후 중단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관련 소송에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와 관련한 대법원의 기본 법리를 확인한 뒤 올해 초 재개했다.해당 제재안은 대상자에 현직 CEO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새로운 위법 사항까지 드러난 데다가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보니 기존의 중징계안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최근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에 대한 재검사도 착수했다.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한 조치다.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라임 펀드의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이 원장의 발언 내용과 수위에 따라 라임 펀드 재조사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khc@ekn.kr금융위원회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교육·보험으로 국가를 사랑한 기업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는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영면 20주기를 맞아 이달 1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전사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추모식에는 학계, 문화계를 비롯한 유관기관 주요인사, 교보생명 및 관계사 임직원,교보 공익재단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남궁훈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산은 보험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이자, 국민교육진흥에 대한 신념을 실현하신 교육 지도자였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셨고,돈이 아닌 사람을 위해 사업을 하셨던 인간 존중의 문화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이어 "대산이 남기신 뜻과 기업가 정신은 오늘에도 교보생명과 관계사,재단을 변함없이 지켜주며 더욱 크고 알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대산 영면 20주기를 맞아 대산의 숭고한 기업가 정신이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시의 적절한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영면 20주기를 맞는 대산은 20세기 한국 경제를 빛낸 경영자로 꼽힌다.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교육과 보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2003년 9월,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대산의 삶을 관통한 키워드는 ‘국민교육’이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피어난 ‘국민교육’에 대한 열정은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 창립으로 이어졌고, 한평생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라는 창립이념을 실천하는 토대가 됐다.대산은 보험산업과 국가경제 및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6년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또한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한국 보험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1983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험대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보험 명예의 전당월계관상’을 수상했다.영면 20주기를 맞은 올해는 아들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오는 11월 IIS로부터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대산의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하는 지속가능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 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대산 영면 20주기를 맞아 대산의 발자취와 기업가 정신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추모 전시회 ‘대산이 오늘의 청춘에게’가 이달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교보교육재단은 이달 7일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과 미래인재 코드’를 주제로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철학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한다. 교보문고는 15일부터 심야책방, 100일 독서챌린지 등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운영할 계획이다.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 추모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곳곳이 시한폭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2분기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익성 방어,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 기준금리가 안정화되고, 부동산 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하반기에는 경영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달리 새마을금고는 눈앞에 보이는 손실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불투명, 경영관리 소홀, 건전성 악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분석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2분기 순이익 68억원으로 전년 동기(863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403억원에서 올 2분기 159억원으로 60.54% 줄었다. 웰컴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37.3% 감소한 156억원을 기록했고, 페퍼저축은행은 1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2분기 10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산규모 상위 5곳을 포함해 국내 저축은행 79곳은 2분기 4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528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6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저축은행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위험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축소하면서 총 대출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취약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되다보니 업계는 더욱 건전성지표 관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저축은행 79곳의 총여신 연체율은 작년 6월 말 2.6%에서 올해 6월 현재 5.33%로 2배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연체율을 제외한 다른 지표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작년 말(13.15%) 대비 올랐고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저축은행 79곳의 유동성 비율은 평균 316%대로 규제비율(100%)을 상회한다. 저축은행은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 부채를 기준으로 유동성 비율을 10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늘었고, 취약차주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충당금 적립액은 늘었다"며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최근 들어서 안정화되고 있고, 부동산 거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경영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영업적자와 함께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마을금고 1293곳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236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현재 전체 연체율은 5.41%로 작년 말(3.59%) 대비 1.82%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5%에서 5.47%로 치솟았다.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아래서 깐깐한 규제를 받는 것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어 건전성 감독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나 전문가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고, 중앙회 이사 구성원에 대한 전문성도 검증이 안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새마을금고는 지배구조, 경영관리에 문제가 있고, 건전성에 대한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회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고, 이사진 역시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지배구조 문제와 별개로 경영관리 소홀, 건전성 악화 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마을금고는 일종의 뱅크런 문제에 항시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당장의 실적보다) 지배구조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ys106@ekn.kr저축은행은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 기준금리가 안정화되고, 부동산 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하반기에는 경영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아파트.(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서울 한 새마을금고.

신한금융 22돌 맞아 직원들 만난 진옥동 회장…비용 아껴 기부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신한금융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참신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회사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기존 창립 기념행사에는 오프닝 영상, 국민의례, 창립 기념사 등이 진행됐으나, 이날은 참신한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CEO·임직원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진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도경영, 미래 인재상, 소통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하며 평소 그룹 회장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얘기했다. 특히 진 회장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미래 금융의 궁극적인 방향, 금융인의 바람직한 태도 등에 대해 강조하며, 고객에게 신회를 줄 수 있도록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는 프로의식을 갖자고 당부했다. 그는 토크 콘서트에서 "매번 비슷한 창립기념식이 아닌 직원들과 마주 앉아 함께 축하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 창립기념사를 대신해 토크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정도 경영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정도 경영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실적을 내기 위해 초조해 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비록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직원들이 가져야 할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는 "창업 초기에는 도전 정신이 넘치는 직원이 많이 필요했다"며 "성장의 시대를 거쳐 성숙의 시대로 가는 현재의 신한금융에는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의식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다.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 회장은 "사내 기부사이트인 아름다운 은행에서 ‘아이의 생일에 작은 케익을 사고 남는 돈을 기부했다’라는 직원의 사연을 보고 가슴 뭉클했던 적이 있다"며 "지주회사의 22번째 생일인 창립기념일에 행사 비용을 절약해 기부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창립 기념행사를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하며 비용을 절감했고, 노숙인 요양시설인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 대형 승합차량을 기부하며 따뜻한 의미를 더했다.dsk@ekn.kr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열린 ‘참신한 토크 콘서트’엣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직원들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카드사가 올해 들어 부진한 성적표로 고전 중인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조정 주기를 앞두고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손보겠다고 했지만 업계는 사실상 형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수수료 인하의 구실이 된 제도 자체에도 회의감을 느낀다는 입장도 나온다. ◇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편 나서는 당국…카드사 "갈수록 어려워"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 금융당국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금융당국이 가맹점에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드는 조달비용이나 마케팅비용, 위험관리 비용 등 원가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수료 수준을 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2년 마련돼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이 정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제도 시행 이후 매 주기 수수료가 인하되고 있어 카드업계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가맹점 수수료는 7조4724억원으로 지난 2014년 9조658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이 0.5~1.5%(체크카드 0.25~1.25%)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이는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95.8%에 달한다.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는 내년에 돌아오는데 사실상 수수료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카드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소상공인 살리기 명목에 따라 이번에도 수수료가 줄어드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현재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는 특성상 주기가 늘어나면 카드사들의 사업계획이나 경영 지표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번 재산정 제도 조정을 통해 주기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카드사들은 내년 재산정 이후 수수료 조정을 맞이하게 된다. 카드사들은 최근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가맹점 수수료가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경우 자금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본업 수입 영역인 가맹점 수수료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데다 이자비용 증가가 목을 조이고 있어서다. 신한·삼성·롯데 등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조4168억원이었다. 카드사는 최근 조달금리가 높아진 금융환경 탓에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여전채 금리는 앞서 3%대를 보이다 지난 5월 4.010%를 기록한 뒤 이후 꾸준히 4%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를 기록해 반년 새 0.38%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손비용 등이 불어나는 등 건전성도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 업계 "재산정 주기 늘어나도 어려움은 그대로…실제 형편 더 안좋다"업계에선 금융당국이 현재 고려 중인 재산정 주기 조정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산정 주기가 늘어나도 결국 여러 논리에 의해 수수료가 인하되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영세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과는 달리 대형가맹점 인상에는 침묵하는 등 잣대가 이중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3년 주기였을 때도 3년마다 일정하게 내리지 않아 매년 내렸었고, 1년에 두 번 내린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영세 가맹점에 대해선 수수료를 내리라는 압박이 거셌는데,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해달라는 업계의 요구에는 침묵한다"고 설명했다.카드사들은 현실적으로도 수수료율을 더는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드업계는 카드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긁을 수록 손해인 역마진 구조가 발생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영세 소상공인의 수수료 경감 혜택은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의 약 92%가 세액공제를 적용받아 실제 수수료율이 없거나 되레 환급을 받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 실적을 보면 알겠지만 조달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수익을 낼 수있는 부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부가사업을 허가해 준다는 지침도 있었으나 그 역시 당장에 돈은 안되며 모든 카드사의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당국이 수수료율을 정하기 위해 살펴보는 기준 또한 시장 상황과 맞지 않다는 입장도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이 과거 3년을 기준으로 수수료율을 산정하는데 저금리 호황기에 따른 수익 지표를 기준으로 보니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더 내릴 여력이 있다고 보는듯 하다. 현재 조달 비용은 당시와 다르다"며 "카드사들은 조달을 하기 위해 판관비 축소나 몸집 줄이기 등으로 어떻게든 장부상 수익을 내야하는 구조인데 사정을 모르고 표면적 지표에 의해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earl@ekn.kr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 금융당국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금융위원회.

하나은행, ‘퇴직연금사업장 평가’ 종합평가 우수사업자-고용부장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종합평가 ‘우수퇴직연금사업자’와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부문에서 전 업권 1위를 달성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평가에서도 은행권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함으로써 고용노동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퇴직연금 운용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각 업권별 1위 퇴직연금사업자에게 수여되는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총 40개사(은행권 11개, 보험업권 15개, 증권업권14개)가 참여한 이번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는 크게 적립금 운용과 제도 운영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하나은행은 상품 운용·조직 및 서비스·교육, 정보제공 역량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세부적으로는 △종합적인 기업연금자산(DB적립금) 운용 지원체계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지원(비대면 규약동의시스템 등) △손님관리(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디폴트옵션 성과평가 보고서 제공 등)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노후설계교육 △미청구 적립금 환급안내 및 실적 △연금개시손님에 대한 수수료 평생면제제도 도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 본부장은 "이번 종합평가 우수사업자 및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선정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350조를 육박하는 등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손님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님관리와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 새 2조 이상 늘어난 주담대...당국, 가계대출 조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달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 현장 점검에 나선 가운데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주담대 잔액은 514조99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22억원 늘었다. 전월에 1조4868억원 증가했는데, 이보다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특히 50년 만기 주담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내놨으며 지난 7월 주요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만기가 늘어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할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은행들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중단·조건 강화 소식에 서둘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두 달 만에 2조원 규모의 한도가 다 소진돼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주담대 증가에 따라 가계대출도 1조원 이상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912억원 증가했다.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늘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8월 1조5912억원으로 매달 확대되고 있다. 최근 주담대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총 잔액은 5대 은행 취급액보다 훨씬 더 상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2조3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전환한 후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6조원 등 매달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이 급등하자 금융당국은 은행에 주담대 확대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현장 점검은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꼽고 경고성 발언을 내놓자 은행들은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등 조건을 강화하며 취급 가능 고객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은행들은 50년 만기 주담대 DSR 산정 시 40년으로 간주해 계산하는 방안도 빠른 시일 내 도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개인 차주가 받을 수 있는 전체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확대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부터 주담대 취급 대상을 무주택 세대로 제한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확대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확대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5974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dsk@ekn.kr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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