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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모건스탠리 낙관론 전망에 최고가 터치

삼성전자가 23일 장초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뛴 8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8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시작 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9만1000원까지 오르며 '9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 시간) 발표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올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미약품이 국제 학회에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6.28%) 오른 3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상승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이 자리에서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과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관련 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HM17321은 기존 비만 치료제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근손실 보완 수준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로 소개됐다.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근육 단백체 분석을 통해 분자생물학적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도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EASD 연구 발표는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HM17321의 인체 재현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비만·근감소 동반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포용금융·부수업무 확대, 캐피탈산업 ‘사면초가’ 돌파 솔루션”

다각적인 어려움에 처한 캐피탈업권의 반등을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단순한 기업의 실적 향상을 넘어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금융소비자의 후생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제도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용석 서민금융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캐피탈산업의 생존이 위협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지주계열, 캡티브 금융사, 독립계 캐피탈사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구조적 취약점이 있다는 이유다. 안 원장은 △고비용 자금조달 구조 △시장 경쟁 격화 △편중된 여신을 대표적인 악재로 꼽았다. 캐피탈사는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수신기능이 없어 회사채 의존도와 금리 민감성이 높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A등급 이하의 조달금리는 4~5%대고, 일부 BBB 등급은 채권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은행과 신용카드사가 자동차금융·중금리 대출 분야 진출을 지속하는 중으로, 차금융은 인터넷은행의 '침공'도 이뤄지고 있다. 27조5000억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질도 걱정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비수도권 사업장의 비중이 높고,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까닭이다. 안 원장은 '포용금융'을 전략적 돌파구로 제시했다. 이는 서민금융·상생금융·녹색금융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마이크로 리스(사업 필수 장비에 대한 소액 리스 프로그램)과 소상공인 팩토링을 통해 신시장 개척과 리스크 분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친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고 관련 채권 발행을 늘리면 조달비용 절감, 기업 이미지 제고, 해외 투자자 신뢰 확보가 가능하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민·관을 아우르는 노력도 촉구했다. 안 원장은 기업들을 향해 본업과 무관한 사회공헌(CSR)의 틀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포용적 참여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정 등 법·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여기에는 SGI서울보증 기반 '사잇돌2 대출' 취급 허용, '햇살론'을 비롯한 핵심상품 참여,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포용금융을 캐피탈사의 주요 업무로 명시) 등이 포함됐다. 캐피탈사가 정부 보증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기울어진 운동장'을 타파해야한다고 토로한 셈이다. 그는 건전성 규제-중금리 실적 연동을 비롯한 인센티브 구조 설계도 제언했다. 서지용 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부 교수)은 캐피탈사의 자동차보험판매·통신판매 부수 업무 허용의 효용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캐피탈사가 차보험 시장에 진입하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가격경쟁도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월~올 2월 플랫폼 비교추천서비스 운영과 성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플랫폼 이용 고객의 44.6%가 중소형 보험사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점유율이 48.7%까지 높아졌고, 소비자들은 평균 26~27만원의 보험료를 절감했다. 서 회장은 캐피탈사가 더해지면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업계가 그간 축적한 자동차 관련 데이터와 고객들의 니즈 파악 역량을 들어 전문성 부족 등 일부 보험사들이 제기하는 문제도 반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금융권의 화두로 부상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캐피탈사가 자산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하면서 운전자본을 관리하는 등 국내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비롯한 조치가 선행돼야한다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이 지급수단 또는 금융자산으로 인정돼야 고객에게 차량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출하고,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리스·납입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탈사가 전기차(EV) 확산의 금융적 가교 역할을 놓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높은 초기 구매비용과 불확실한 배터리 가치 등을 완화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태준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안정적인 정부 보조금과 보증제도를 비롯한 지원사격이 EV 금융에 포함되면 상품 개발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극복에 도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식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과장은 “(조직개편 이슈 및 금융권 사이버 공격 등의 이유로) 정부가 움츠러들 수 있는 시점이지만, 생산적 금융 관련 논의가 나오고 있는 만큼 캐피탈업권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기존 업권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그룹, ‘여성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 24일 개막

KB금융그룹이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강원도 원주 센추리21 컨트리클럽에서 '제18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2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KB금융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로,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별'을 탄생시키는 등용문이 되고 있다.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009년)를 비롯해 고진영(2012년)과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 투어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지한솔(2013년), 이달 7일 막을 내린 KLPGA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기록한 유현조(2022년)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역시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024년 대회 우승자인 김연서(진주외국어고 2)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한 국가대표 홍수민(천안중앙고부설방통고 3)을 필두로 상비군 남시은(충주고부설방통고 3), 성해인(보문고 1), 이시은(남녕고 1), 표송현(순천고부설방통고 2),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2위 박서진(서문여고 2)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2026년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얻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한국 골프 꿈나무들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사인 KB금융은 2012년부터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발전을 위해 육성 기부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3억원의 주니어 골프선수 육성 기부금을 대한골프협회(KGA)에 전달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공시] 넥슨게임즈, 150억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게임 개발사 넥슨게임즈가 약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넥슨게임즈는 22일 공시를 통해 NH투자증권과 체결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 3월 21일부터 9월 22일까지였으며, 이번 해지는 계약 만료에 따른 조치다. 신탁계약 해지에 따라 NH투자증권이 보유하던 신탁재산은 현금과 실물 형태로 반환된다. 이 중 자기주식 108만1745주(발행주식총수의 1.64%)는 넥슨게임즈 법인 계좌에 입고된다. 해당 주식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보통주다. 넥슨게임즈는 이 외에도 기타취득 형태로 보통주 189만907주(2.8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 해지로 보유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다. 회사 측은 “자사주의 처분이나 소각 계획은 없으며, 추후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별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의 2024년 말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56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 당기순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는 4872억원, 부채총계는 1745억원, 자본총계는 3127억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또 사상최고치’·코스닥도 강세…삼성전자·바이오 랠리

국내 증시가 22일 나란히 오르며 훈풍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3480선을 돌파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1% 넘게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8% 오른 3468.6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482.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6억원, 26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764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6%) △의료·정밀기기(+1.39%) △제조(+1.2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1.64%) △금속(-1.21%) △운송·창고(-1.2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77%) △두산에너빌리티(+2.63%) △현대차(+1.87%) △HD현대중공업(+0.9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57%) △LG에너지솔루션(-0.14%) △네이버(-0.85%)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른 874.36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75.27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47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외국인은 830억원 순매도, 기관은 1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4.64%) △제약(+1.86%) △섬유·의류(+1.4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천당제약(+13.22%) △알테오젠(+7.30%) △펩트론(+5.01%) △파마리서치(+2.01%) △레인보우로보틱스(+1.45%) △리가켐바이오(+1.89%)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59%) △에코프로(-0.40%) △HLB(-1.26%) 등 2차전지와 일부 바이오주는 하락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상승장을 이끌었다"며 “삼성전자 급등과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시장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4대 금융지주 회장, ‘소비자보호’ 체계 전면 손질...이유는

4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 전면에 '소비자 보호'를 앞세우고, 소비자 보호 관련 체계 및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천명한데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금융감독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되는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에 대해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탐지시 고객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현재 금융사들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계좌를 탐지해 이체를 제한하거나 거래를 정지하고 있지만, 피해가 의심되는 계좌에 대해서는 법령상 금융회사 간 공유 근거가 없어 즉시 정보를 공유할 수 없었다. 특히 2019년 금융지주회사법 법령 해석에 따라 자회사 간 보이스피싱 사기예방 목적 금융거래정보 공유는 '내부경영관리 목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엄격히 금지됐다. 이로 인해 실제 범죄 정황을 포착해도 그룹 차원에서 신속한 공조가 불가능했고, 범죄 피해 확산을 막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그룹 내 자회사가 실시간으로 의심 계좌 정보를 공유해 범죄 발생 초기 단계에서 피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반 FDS 고도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기 패턴 예측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보이스피싱 예방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해당 모델을 '보이스피싱' 관련 전 금융권 공동대응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사가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혁신금융서비스가 고객에게 체감되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사례는 금융권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금융의 본질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융의 혁신이 곧 금융소비자 편의성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KB금융지주는 2023년부터 시행된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 제도를 참고해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고도화했다. '소비자 의무'는 금융사의 소비자보호를 규제 중심 접근에서 실질적 보호로 전환시킨 사례다. KB금융이 영국 FCA의 '소비자 의무'에 고객 중심 경영 철학, 현장 경험을 접목해 수립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는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금융'이라는 원칙을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상품의 소싱·기획 단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금융상품·서비스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소비자 목소리가 상시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권익 향상에 주력한다. KB금융은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확산하고, 제도 및 문화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주 및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OO) 12명이 참석하는 정례회의인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직접 주재해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소비자보호가 곧 그룹의 궁극적인 경영 방향이자 목표"라고 당부할 정도다. 일례로 우리금융지주는 COO에게 KPI 등 소비자보호 핵심 사안에 대해 배타적 사전합의권을 보장하고, 소비자보호부서 인력을 적극 충원한다. 이달 중 우리은행은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신설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 금융범죄를 예방한다. 하나은행은 2021년부터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꾸려 금융상품의 기획, 선정, 제조와 사후관리 단계 등 전 과정을 소비자리스크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 거버넌스, 상품 기획, 판매, 사후관리, 내부통제에 대해 최적화된 금융소비자보호체계를 구축해 손님 중심의 소비자보호 권한, 의무, 책임 관계 프로세스를 이행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문곡고등학교와 1사 1교 금융교육 협약 체결

SBI저축은행이 인천 서구 소재 문곡고등학교와 1사 1교 금융교육 결연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22일 오전 문곡고등학교 회의실에서 SBI저축은행과 문곡고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SBI저축은행과 문곡고등학교의 실질적 금융 교육 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SBI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7월 문곡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곡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개념 △건전한 소비 습관 형성 △저축과 투자에 대한 이해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등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금융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와 교직원 대상으로 금융 특강과 더불어 금융 범죄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김혜숙 문곡고등학교장은 “지역 사회의 기업이 학교와 손을 맞잡고 청소년 금융 교육에 함께 나선 다는 것을 매우 뜻 싶은 일"이라며 “학생들이 더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금융 교육을 접하고, 이를 생활 속에 적용한다면 미래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금융 이해력, 합리적 소비 습관, 금융사기 예방 능력은 청소년 시기부터 반드시 익혀야 하는 생활 역량이다. 오늘 협약을 통해 앞으로 문곡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 금융 교육 제공할 것이며,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앞으로도 1사 1교 결연을 비롯한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은 물론,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포용 금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섹터전망-보험] 금리 하락에 ‘이중고’…자본규제 개편 직격탄

최근 기준금리가 하락 기조로 돌아서며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자본의 질을 강조하면서 기본자본 지급여력 비율 규제 도입을 예고했다. 신용평가사는 기본자본을 확충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보험사 중심으로 요구자본 관리 중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기본자본 비율 확대를 유도하는 규제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규제 개편의 핵심은 '단기적 양적 완화, 중장기적 질적 강화'로 모아진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자본규제 감독기준인 킥스(K-ICS) 비율을 기존 150%에서 130%로 낮췄다. 보험사 입장에선 킥스 권고기준이 낮아지면서 후순위채 발행 등 보완자본 확충 필요성이 줄었다. 반면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새로 도입해 자본 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경영실태평가 항목으로만 쓴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보험사 자본의 질적 제고를 위해 적기시정조치 사항에 추가했다. 앞으로 기본자본 비율 관리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번 규제 개편은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더욱 실질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킥스는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킥스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된다. 신평사들은 '자본규제 개편에 따른 자본구조 취약성은 금리 하락 기조에 따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4년 10월 이후 인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 킥스 제도에서는 자산과 부채가 모두 시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이 자본에 직접 반영된다.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금리 50bp 하락 시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하는 회사는 생명보험사 9개, 손해보험사 9개로 나타났다. 업권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금리 하락 시 지급여력 비율이 낮아지는 보험사의 하락 폭을 보면 생명보험사는 평균 7%, 손해보험사는 약 5%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회사는 DB생명보험(-16%), iM라이프(-14%), 농협손해보험(-11%)으로 확인됐다. 정원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보험사는 현재 자본규제 개편과 금리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당국의 단기 완화 조치는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에 불과하며, 이 기간 내 기본자본 중심의 구조 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이 동시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개편에 따라 보험사 자본관리 부담이 전반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기본자본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기본자본 규제 도입 시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본자본 비율은 기본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본자본 비율에 대한 명확한 권고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해외 사례를 감안하면 50~70% 수준에서 설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정 연구원은 “기본자본 비율은 단순한 보조 지표가 아니라 자본적정성 관리에서 양적 안정성까지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라며 “앞으로는 기본자본 비율을 중심으로 한 질적 지표의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가 당장 기본자본을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유상증자는 단기간에 기본자본 비율과 지급여력 비율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직접적인 수단이지만, 활용할 수 있는 보험사는 제한적이다. 보험사의 지배구조와 주주 구성 등을 고려하면, 금융지주 산하 보험사 정도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자본성증권 발행은 유상증자 대비 실행 장벽이 낮아 보험사들이 가장 빈번하게 활용해 온 자본확충 수단이다. 그러나 킥스 제도 전환으로 기본자본 인정 요건이 크게 강화되면서 수익성과 자본여력이 안정적인 일부 우량 보험사만 발행할 수 있다. 자본성증권으로 기본자본을 확충하려면 스텝업 조항이 없어야 하며 배당가능이익에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송미정 연구원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 등으로 배당가능이익이 크게 축소된 상태로, 기본자본 비율 70% 미만 보험사 중 배당가능이익을 보유한 곳은 없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자본관리 방안은 요구자본 축소라고 분석했다. 정원영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자본관리 방안은 요구자본 축소"라며 “재보험, 파생상품, ALM 관리 강화 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가장 유효한 수단은 내부모형 도입"이라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도 “기본자본 확충 방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요구자본 관리 중요성이 확대되고 공동재보험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빅테크 대신 AI·채굴주 담았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7(M7) 대신 단기 조정 종목과 인공지능(AI)·클라우드·암호화폐 채굴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 수익을 겨냥한 레버리지 ETF까지 상위권에 오르면서 투자 패턴이 과거보다 뚜렷하게 다층화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9월 15~19 일)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오라클(Oracle)로 1억489만3372달러(약 1461억원) 규모였다. 오라클은 최근 오픈AI와 약 3000억 달러(약 410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클라우드 대표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해당 계약 발표 이후 주가는 30% 넘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위는 투자신탁(Investment Managers Series Trust II)으로 1억18만 달러가 순매수됐다. 구체적 종목보다는 특정 테마에 베팅하는 ETF에도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은 8091만 달러 순매수로 3위에 올랐다. 이더리움 보유 확대와 채굴 인프라 투자 기대가 맞물리며 주가가 40% 이상 급등했고, 국내 투자자들도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채굴뿐 아니라 AI 인프라 수요 확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놉시스(Synopsys)는 6125만 달러 순매수로 6위에 자리했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세계 1위 기업인 시놉시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7억4000만 달러, 조정 EPS 3.39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특히 중국향 매출 차질이 확인되면서 실적발표 당일 주가가 35% 이상 폭락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는 600달러대에서 38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적재산권(IP) 사업의 점진적 개선과 인수 효과를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은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짧은 규제에도 중국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팔란티어(Palantir)는 5084만 달러 순매수로 9위에 올랐다. 방산 프로젝트 모멘텀과 정부·민간의 데이터 분석 수요가 이어지며 주가가 16% 상승했다. 알파벳(Alphabet)도 4935만 달러 순매수로 10위에 올라 AI 관련 투자 매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엔비디아(NVIDIA)는 3414만 달러로 17위를 기록했는데, 최근 인텔과의 협력 강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 기대가 커졌다. 헬스케어 업종 대표 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는 4104만 달러 순매수로 13위에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 특유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공격적 성격의 AI·채굴주와 함께 방어적 성격의 종목을 동시에 편입하려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ETF와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디파이언스 2X 숏 이온Q는 6278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고, Direxion 반도체 베어 3X ETF와 GraniteShares 2X 롱 엔비디아 ETF, T-Rex 인버스 테슬라 ETF 등도 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단일 종목에만 집중하기보다 단기 성과를 노리는 투자 전략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재광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학개미가 AI·클라우드 성장주를 담으면서 동시에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병행하는 것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챙기려는 투자 심리"라며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성장 스토리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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