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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아기뱀적금’, 출시 4개월 만에 2만3000명 가입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저출생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이 지난 4월 출시 후 약 4개월 만에 2만3000계좌가 개설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적금은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저출생 극복 지원 사회공헌 금융 상품 시리즈 일환으로 출시한 'MG희망나눔 용용적금'의 후속작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약 4만9000명의 출생아가 용용적금에 가입했다. 아기뱀적금은 올해 '뱀띠 해'를 맞아 기획된 1년 만기 정기적금이다. 가입자 5만명 한정 최대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0%로, 다자녀 가정에는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둘째 아이는 연 11%, 셋째 아이 이상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인구감소지역 출생아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연 12%의 금리를 준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의 활기찬 내일을 위해 저출산 극복과 미래세대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상법개정으로 모회사 신용등급 프리미엄 사라진다…계열사 지원에도 ‘명분’ 중요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계열 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계열 내에서 중요도가 낮은 기업이나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보수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계열 내 기업을 지원하는 데 명확한 근거와 투명한 과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계열사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액주주 반발로 인해 계열사 간 재무적 지원이 어려워지면 그룹 중심이 아닌 개별 기업 중심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계열사 지원이 줄어들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도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신용평가 체계에서 '계열 지원 가능성'은 신용등급 산정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신용평가사들은 모회사나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계열사의 신용도를 통상 한 단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에서 롯데건설과 CJ CGV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계열사의 지원 의지가 높은 수준"이라며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 요소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행된 상법 개정안을 보면 이사의 충실 의무가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되면서 향후 계열사 지원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경우 소액주주 반발을 우려해 계열사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은 더 신중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계열사 지원 필요성을 검토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지원 프로세스도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방식도 우회로보다는 직접 지원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명분으로 계열사의 부동산을 사주거나, 사업부를 떼서 계열사에 붙여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계열사 지원 방식도 계열사를 동원한 자산 양수도, 사업부 분할·합병 등 우회적 지원보다 모회사나 최대 주주의 증자 참여, 자금 대여, 채무 보증 등 직접적 지원 방식이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다른 명분을 내세우며 계열사를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소액주주들의 이견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상법 개정 취지대로 본다면 계열사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면 공식화해서 명분을 갖고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일수록 지원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사회나 경영진은 계열사에 대한 지원 여부나 방식에 관해 명확한 명분과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이사회 차원의 계열사 '지원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담은 특히 실적이 부진하거나 그룹 내 비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일수록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계열 지원가능성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평가방법론이 바뀌진 않는다. 신용평가 3사는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신중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계열 지원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빠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 3사는 공통적으로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실제 계열 지원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중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필요할 경우 평가방법론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세제 개편 쇼크에 ETF 수급 요동…개인도 인버스로 선회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초반에는 반등 기대에 레버리지 ETF를 사들였지만, 곧바로 인버스 상품으로 전략을 바꾸며 하락장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도 기존의 상승장 베팅을 접고 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전환하면서 ETF 수급 전반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7월 31일 'KODEX 인버스'를 94억원 순매도하고, 'KODEX 레버리지'를 973억원 순매수했다. 8월 1일에도 각각 249억원, 1914억원어치를 매매하며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개인은 8월 2일과 5일 'KODEX 인버스'를 각각 164억원, 123억원 순매수했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곱버스)도 395억원, 489억원씩 사들이며 하락장 대응에 나섰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는 각각 631억원, 71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하긴 했지만, 이를 단기 반등으로 판단하고 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도 같은 기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31일과 8월 1일 'KODEX 인버스'를 각각 32억원, 79억원 순매수한 반면, 'KODEX 레버리지'는 69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정부가 대주주 기준 강화 및 양도소득세 과세 확대를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의 흐름이다. 실제로 8월 1일 코스피는 3.88% 하락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7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ETF 포지션을 조정한 셈이다. 기관투자가도 7월 31일과 8월 1일 'KODEX 인버스'를 각각 49억원, 189억원 순매수했고, 'KODEX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967억원, 191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세제 개편에 대한 실망감은 증권가의 코스피 전망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원안인 25%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3710에서 3240으로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6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300으로 제시하며 “지수가 3000 이상을 유지하려면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도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가 무너진 만큼 개편안은 오히려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 여파는 외국인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7월 28~29일 이틀간 하루 평균 5424억 원에 달했던 외국인 순매수는 8월 1일 833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는 8월 2일과 5일 각각 0.91%, 1.6% 상승했지만, 이를 강세장 재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TF를 활용한 외국인의 매매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ETF 수급 흐름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한·하나·현대카드, 해외 개인카드 시장 ‘절반 이상’ 차지…격차 확대

해외 개인카드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강(신한·하나·현대카드)' 중심의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해외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총 10조6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중국 무비자 입국에 힘입어 1~6월 인천공항 이용객(3636만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여행 수요가 기저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에서는 관련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사용성이 개선된 것도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결제액(7조3478억원)이 0.7%, 체크카드(3조3454억원)의 경우 33% 이상 확대됐다. 트래블카드에 대한 관심이 체크카드 수요로 이어진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카드(20.2%)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18.6%)와 현대카드(17.3%)가 뒤를 이었다. 3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56%가 넘고, 1년 만에 2.7%포인트(p) 높아졌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12~13%, 우리·롯데·NH농협카드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 체크카드 성장세가 높은 기업의 점유율 증가폭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이 19.3% 상승하면서 2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카드(1조1518억원)는 5.1% 감소했지만, 체크카드(1조38억원)가 67.6% 급증했다. 체크카드 점유율은 30% 수준으로, 2위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가 15개월 만에 국내외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트래블카드 잔액에 이자를 제공하는 계좌형 구조를 적용하면서 차별점을 둔 것이 성과를 거뒀고, 일본 여행 수요에 집중한 상품도 선보였다. 최근 신한은행과 함께 키오스크 즉시발급 서비스도 도입했고, 신규발급 고객·환전 서비스 이용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카드(1조9917억원)도 13.3% 성장하며 2조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트래블카드 업계 1위 '트래블로그'의 선전에 힘입어 체크카드(1조4030억원)가 19.6%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달 '신세계 트래블 GO 하나카드'와 3번째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한정판도 포트폴리오에 더하면서 성장성을 더했다. 트래블로그는 통화 58종 무료 환전이라는 무기를 앞세우고 있을 뿐더러 국내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마스터카드·비자·UPI와 모두 상품을 출시했다. 해외 브랜드사마다 결제 가능한 가맹점, 기기수수료가 면제되는 ATM이 상이한 까닭에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함이다. 현대카드(1조8542억원, +10.3%)는 사실상 전액이 신용카드(1조8450억원)에 쏠렸다. 은행계 카드사가 아닌 탓에 체크카드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한 대신 국내 유일 '애플페이' 서비스 제공자라는 강점이 점유율(17.3%) 0.2%p 상승에 기여했다. 대한항공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도 현대카드다. 삼성카드(1조2783억원)의 경우 1년 만에 점유율이 0.8%p 가량 하락했다. 신용카드가 결제액이 1.7% 증가했지만, 체크카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판도를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카드(1조2783억원)의 경우 1년 만에 점유율이 0.8%p 가량 하락했다. 신용카드가 결제액이 1.7% 증가했지만, 체크카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KB국민카드(1조4405억원)는 신용카드 결제액 감소를 딛고 점유율(13.5%)을 0.2%p 끌어올렸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약 79%)을 달성한 체크카드(3895억원)가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가 56종 환율우대 100% 혜택을 무기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카드(7910억원, +0.1%)와 NH농협카드(4663억원, +0.5%)는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각각 '위비트래블 체크', '클래시 트래블카드'를 필두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4910억원)·BC카드(2275억원)는 결제액이 각각 4.7%, 5.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임대료·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른 고물가로 '이 돈이면 일본 또는 다른 나라로 놀러간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추세"라며 “트래블카드의 경우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비이자이익 키우는 NH농협금융…금리 인하기 ‘버팀목’ 부상

NH농협금융그룹이 상반기 비이자이익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한 '지속가능한 손익 기반 마련' 기조에 따라 비이자이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28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36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977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292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3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1375억원) 보다 4.9% 줄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카드를 포함한 은행 NIM은 2분기 말 기준 1.7%로, 지난해 2분기 말(1.96%) 보다 0.26%포인트(p) 낮아졌다. 카드를 제외한 은행 NIM 또한 같은 기간 1.83%에서 1.57% 같은 폭 하락했다. 반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3296억원으로, 1년 전(1조1120억원) 대비 19.6% 성장했다. 2분기는 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6074억원) 보다 20.1%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수수료 이익이 작년보다 11.3% 성장한 982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대행업무 이익(580억원)이 33.9% 크게 늘었다. 비이자이익 핵심 축인 증권업 부문 이익(6547억원)은 18.8% 증가했다. 이와 달리 여신·외환 부문 이익은 538억원에서 387억원으로 28.1% 줄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이익 또한 8086억원에서 9513억원으로 17.6% 확대됐다. 농협금융은 “은행(방카슈랑스), 증권(리테일·투자은행(IB))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며 “자본시장 사업 강화로 유가증권 운용 손익, 인수자문·위탁중개 수수료 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자수익 등 전통적인 수익원 기반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이자이익 위축이 불가피해 이를 보완할 비이자이익 강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현재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이자이익의 약 3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개선 노력을 통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당장 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시니어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으며, 자산관리(WM) 등에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은 계열사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하며 그룹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31일 NH투자증권의 6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증자로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선정 요건인 8조원을 충족하게 됐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5월 NH농협은행이 추진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은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해외 IB, 韓성장률 줄줄이 상향…한은도 전망치 높이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을 점차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가 최근 들어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달 한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이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7%로 두 차례에 걸쳐 상향했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주요 글로벌 IB 중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JP모건이 한 달 사이 예측치를 0.2%포인트(p) 끌어올린 것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2분기 GDP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에서는 수출과 제조업 부문의 호조가 성장률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일정 부분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정부의 재정 정책이 완충 역할을 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률이 0.7%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도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미 간 무역 협상의 결과를 반영해 기존 1.1%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2%로 0.1%p 올렸다. 특히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대외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에도 미국의 관세 정책 완화와 중국 경제의 회복세, 그리고 한국 정부의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 등을 근거로 당시 전망치를 0.7%에서 1.1%로 0.4%p 상향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행 역시 오는 8월 발표 예정인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예측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기준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8%로 제시했으며, 당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성장률을 0.1%p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도 향후 전망 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제시된 대미 상호관세율(15%)과 자동차 품목 관세율 수준이 한은이 기존 시나리오에서 가정했던 수준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수정 전망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여전사 풍향계] 하나카드, 하나은행 손잡고 ‘트래블로그’ 경쟁력 더 높였다 外

◇ 하나카드, 하나은행 손잡고 '트래블로그' 경쟁력 더 높였다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한 차원 높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기 위함이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에 하나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비자(VISA)·마스터카드·UPI 트래블카드 즉시 발급을 도입한 데 이어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통상 은행이 일일 한 차례(약 30분~1시간) 진행하는 점검 시간에는 이체·조회·카드결제를 비롯한 기능이 제한되고, 해외여행 중에는 시차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느끼는 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권 최초로 '이중환전 안심케어' 서비스도 시행한다. 트래블로그 제공 통화 58종 국가에서 사용하는 현지통화와 결제가 들어오는 승인요청 통화가 다른 경우 승인 거절 온·오프를 설정할 수 있다. 서비스를 켜고 58개국에서 트래블로그로 카드 결제시 현지통화와 결제통화 같으면 승인이 나지만, 현지통화와 결제통화가 다르면 거절되는 방식이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하반기에도 은행·증권 등 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손님에게 꼭 필요한 신규서비스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최고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는 '모두의 트래블로그'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현대카드, 'Apple Pay 교통카드'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현대카드가 '애플페이(Apple Pay) 티머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 제공 및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카드M과 현대카드MM 회원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액을 캐시백해준다. 다음달 30일까지 결제한 교통 이용금액의 최대 20만원 한도 내에서 100%까지 돌려받을 수 있고,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사이트에서 가능하다. 후불 교통카드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거나, 티머니·캐시비·이즐 등의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이용한 금액이 대상이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회원도 캐시백·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애플페이에 추가된 PLCC카드로 애플페이 티머니를 3만원 이상 처음 충전하고 '자동충전' 기능을 설정한 회원이 대상이다. 대한항공카드·NOL 카드·네이버 현대카드·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무신사 현대카드는 3만원 캐시백, 에너지플러스카드는 3만원 GS칼텍스 주유할인 쿠폰, 스마일카드는 지마켓과 옥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스마일캐시를 제공한다. 올리브영 현대카드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3만원권, 넥슨 현대카드(체크카드 제외)는 3만 넥슨 현대카드 포인트를 지급한다.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60만원 이상 결제 시 4.5만MR을 적립해준다. 추가로 애플페이 티머니에 5만원 이상 첫 충전 시에는 5천MR를 추가 적립해준다. SC제일은행 제휴 신용카드 회원은 애플페이 티머니에 누적 3만원 이상 충전하면 1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 신한카드,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 출시…배달·포장 등 5% 할인 신한카드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를 출시했다. 배달·포장 주문 등에 상관없이 모든 배민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배민 이용금액을 포함해 전월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인 경우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된다. 단, 배민 공식 앱 내 카드결제가 아닌 현장결제(물품 수령시 결제) 등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배민을 제외한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는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시 이용금액의 1%를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는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내년 7월말까지 할인 쿠폰 지급, 더블 할인, 배민클럽 구독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중 직전 6개월간 신한 개인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신규 회원에게는 8만원 상당의 배민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기본 5% 배민 할인 서비스에 5%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배민 신한카드를 전월 20만원 이상 이용시 3만원 한도로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배민 신한카드로 배민클럽 구독료를 결제하면 199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카드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2000원·해외겸용(VISA)은 1만5000원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캐피탈, 민생회복 지원…소형트럭·중형트럭·전기차 구매 고객 부담↓ 현대캐피탈이 자동차금융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정부의 민생회복 지원 정책에 발맞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차량에 대한 특별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의 포터2 액화석유가스(LPG)차량을 모빌리티 표준형 저금리 할부로 이용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48개월 1% △60개월 2%의 금리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포터2 EV와 기아 봉고3 EV(LPG모델 포함)의 경우 고객이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를 선택하면 36개월 기준 각각 1.8%와 1.5%의 금리로 차량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는 차량 구매시 할부 원금의 일정 부분을 유예해뒀다가 계약 만기 시점에 납부하는 상품으로, 일반 할부 상품 대비 월 납입금 부담 경감이 가능하다. 봉고3 EV와 LPG 차량을 금융리스로 이용하는 고객은 차량가와 리스료를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마이티를 모빌리티 표준형 저금리 할부로 이용하면 36개월 1.7%, 48개월 1.8%, 60개월 1.9%의 초저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모빌리티 거치형 할부로 마이티를 이용하는 고객은 총 할부기간 60개월 중 거치기간 6개월 동안은 월 납입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고(무이자 혜택), 이후 54개월 동안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월 납입금을 납부하면 된다. 친환경차 전용 금융 혜택도 마련했다. 아이오닉5·신형 아이오닉6·코나EV를 현대캐피탈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로 이용하는 고객은 36개월 기준 1.8%의 저금리 혜택을 제공 받는다. '디 올 뉴 넥쏘'는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로 이용하면 36개월 기준 신차 가격의 50%까지 잔존가치를 보장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기존에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이 신형 아이오닉6를 리스나 렌트로 이용할 경우 현대캐피탈은 차량 특별할인 30만원과 초회차 월 납입금 30만원 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2637억원 ‘역대 최대’…“비이자수익 36%”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2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532억원으로 11% 성장했다. 2분기 기준 순이익은 1263억원, 영업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0.2%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수수료와 플랫폼,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다른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곳으로 확대됐다. 2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2분기 말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상반기 약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0대는 71%에서 76%, 50대는 49%에서 57%까지 확대됐다. 20대, 30대 연령대별 침투율은 각각 82%, 86%까지 높아졌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약 100만명이 늘어난 1990만명을 기록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수신 성장도 두드러졌다.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모임통장 출시 7년 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잔액은 1년 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나 10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24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2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매분기 꾸준히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p) 축소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과 동일한 0.52%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추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도 획득했다.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韓 배터리셀, 美 관세 넘고 ESS로 질주…주가도 ‘꿈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국내 배터리셀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율 관세와 규제 장벽에 직면한 중국산 제품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북미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구조적 우위를 확보하며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만에 12% 급등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달 29일까지 종가 기준 18만~19만원 사이를 오갔던 주가는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30일 하루 만에 2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중국 업체와의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 승소, 약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주 등 굵직한 호재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상승분을 선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5% 올랐다. 지난달 말 한·미 관세 협상으로 관세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 정부의 대중국 고관세 정책과 배터리 산업 내 '탈중국' 기조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 ESS 배터리는 현재 미국 내에서 약 40.9%의 복합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58.4%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여기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내 FEOC(해외우려기관) 규정은 중국산 배터리·소재 기업의 북미 진입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관세와 규제 회피가 가능한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미 미국 현지에 ESS 생산 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17GWh, 내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삼성SDI도 오는 10월부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SPE)을 통해 ESS 셀 현지 생산에 나선다. 관세 회피 구조와 IRA 보조금 수혜가 동시에 가능한 셈이다. 김상수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은 현재 미국 내 생산으로 현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어 관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타국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도 월등해 중장기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도 배터리셀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북미 ESS 사업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미래에셋은 삼성SDI의 북미 ESS 부문이 오는 2027년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보조금 항목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반영한 북미 ESS 부문 영업이익률은 28% 수준으로 추산됐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용한 멀티플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수준"이라며 “고객사 확보나 추가적인 사업가치 반영 여지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북미 ESS 부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 개선과 함께 유사 기업 대비 주가수준(멀티플)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과 AMPC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실적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ESS 생산능력은 2025년 12GWh에서 2026년 3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매출은 2026년 4.5조원(전사 매출의 30%)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3만원으로 20.4% 상향 조정했다. 이는 43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LFP ESS 배터리 수주 공시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수주와 유사한 규모의 수주가 업종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2027년 수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4.5% 상향 반영했으며, 밸류에이션 산정 시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도 기존보다 5%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EV용 배터리 업황이 여전히 저점 국면에 머물러 있는 반면, ESS 부문에서 신규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이피알, 2분기 ‘실적 급등’에 14% 상승

에이피알 주가가 6일 장 초반 강세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3분 기준 에이피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7200원(14.52%)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77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11% 증가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영업이익률(25.8%)을 포함해 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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