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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간 패권 경쟁화 된 원전 시장… 韓-美 원전동맹으로 돌파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원전 수출 시장이 단순 비즈니스를 넘어 진영 간 패권 경쟁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미국과 선진 원전 수출, 원전 연료 공급망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박상길 박사(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에 의뢰한 ‘한미 원자력 민간 협력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 원전 수출 시장에서 러시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3국에서 건설 중인 수출 원전 34기 중 러시아 건설하는 비중은 23기로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러시아 원전 수출 경쟁력의 핵심에는 국영기업인 로사톰(ROSATOM)이 있다. 로사톰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자금 지원·우라늄 농축·운영 및 보수 등 신규 원전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옵션을 ‘원스톱 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중국은 3대 국영기업인 CNNC·CGN·SPIC 중심으로 원전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에 비해 원전 수출 후발주자지만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이와 달리 미국에서 원전 수출은 대부분 민간 기업의 몫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해외에 원전을 수출할 때 핵 확산방지 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것에 그쳤다.다만 최근 미국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원전 사업 경쟁력을 복원시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의회 역시 원전 연료를 포함한 원전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마련, 동맹국과의 원전 수출 협력 강화 등을 주문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선진 원전 개발 및 수출을 통한 원전 산업 경쟁력 복원을 노린다. 예컨데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원전도입국에 SMR 도입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퍼스트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SMR의 연료로 쓰이는 ‘핼리우(HALEU)’의 안정적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 자국 내 생산능력 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이를 두고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원전 시공 및 운영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컨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 주도의 퍼스트 프로그램과 보완적으로 운영하거나, 미국 내 대규모 핼리우 농축시설 건설사업에 지분투자 또는 EPC 형태로 우리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고 SMR을 중심으로 세계 원전 시장 위상 회복을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도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액션플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lsj@ekn.kr러시아의 해외 원전 협력국 현황. 자료=전경련원전 관련 최근 미국 의회 주요 법안 발의 동향. 자료=전경련

"한국, 이민자 받으면 여성들 일하러 간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진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 대학 교수가 한국 저출산 문제 해결책으로 이민 확대를 제시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국개발은행(ADB) 제56차 연차총회 행사 중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민 확대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경제적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며 "불평등 해소와 정부 재정 수입 증가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혜택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향후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낮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이로 인한 사회적인 불평등 등을 꼽았다. 이어 다양한 이민 정책을 통해 이민자 유입을 늘리는 것이 과제 해결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돌봄과 양육 관련 분야에서 일할 이민자를 받는다면, 정치적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학력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릴 수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 사회적 불평등이 해소되고, 국가의 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실험에 기초한 빈곤퇴치 방법론인 ‘오링(O-ring) 이론’을 통해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작은 실패가 전체 시스템의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경제 이론이다. 이름은 지난 1986년 미국 우주발사체 챌린저호 폭발 원인이 아주 작은 연결고리인 고무링(오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한국 경제 ‘오링’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국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경제적 상황에 놓여있다"며 "정부와 민간 기관들이 유연성을 늘리고, 고등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이날 ‘한국 세미나의 날’ 행사에서 "오링 이론은 국가 생산성 제고를 위해 양질의 인적자본에 투자가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교육 수준이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은 인적 자본 투자가 경제 개발에 중요하다는 오링이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하기도 했다. 또 "한국이 다양한 성공 사례를 여러 국가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새마을운동과 서울시의 ‘안심소득’ 정책을 예로 들었다. 서울시는 현재 안심소득 효과를 확인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득실험에 참여할 저소득층 가구를 모집해 일부 참여자에게만 안심소득 급여를 지급하고, 지원집단과 비교집단(미지급 가구) 변화를 5년간 연구하는 사업이다. hg3to8@ekn.kr기자간담회 하는 마이클 크레이머 교수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학교 교수.연합뉴스

한자리 모인 아세안+3,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아세안(ASEAN)+3이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을 논의한다. 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일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ASEAN+3는 ASEAN 10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내 경제는 3.2% 성장했고, 올해는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긴축적인 금융여건,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며,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불안이 역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들은 지역금융협정(RFA), 미래 방향,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역내 경제 관련 불확실성 등은 CMIM을 포함한 RFA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속금융제도와 유사한 신속금융대출제도 도입 논의, 납입자본금 방식을 포함한 자본조달구조 연구에 합의했다. 아울러 CMIM 운영지침 개정, 대출 가산금리 구조 논의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CMIM 미래방향을 제2차 정기점검 관련 이슈에 포함해 검토하기로 했다. AMRO의 발전방향을 담은 ‘전략방향 2030’ 수립에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AMRO가 역내 거시경제금융 회복과 안정에 더욱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내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다. 다음 회의는 한국과 라오스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맡는다. dsk@ekn.kr2일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2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금통위원들 "금융안정 리스크 확대...필요시 추가 인상 고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7명 중 5명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 통화정책변화 등을 점검해 필요시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1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에서 동결하다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위원은 "지난번 금통위(2월) 이후 국내 경제 성장 경로에는 하방리스크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중국 및 IT 경기의 회복세, 국내 주택경기 등에 높은 불확실성이 내재됐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보여진 글로벌 은행부문 불안과 관련한 리스크도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말 이후 경직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활동 재개, 산유국 감산 등이 국제원자재가격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이연된 공공요금 인상이 향후 물가불안 요인으로 잠재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할 때 향후 물가의 기조적 하향 안정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국재금융시장의 금융불안이 재연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충격 발생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의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여타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경제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향후 IT 경기 회복 시점, 중국 리오프닝의 파급효과, 분절화 경향 등의 대외 요인들이 우리 경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이 상하방 양쪽으로 불확실성이 크기도 하지만, 향후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들 요인들이 잠재 GDP와 같은 장기적 추세와 경기변동 같은 단기적 요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향후 미중 갈등, 미국의 산업정책 같은 요인들은 단기적으로 팬데믹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장기적 성장 요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통위원 7명은 모두 금리 동결을 주장했지만, 상당수 위원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내외 금융안정상황의 진전을 신중히 관찰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근원물가가 아직 경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점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긴축기조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주요국 통화정책변화 등을 점검해 가면서 필요시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위원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 효과, 국내외 경제의 전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물가 흐름을 중심으로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기와 금융안정 측면의 여건변화를 균형있게 살펴보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ys106@ekn.kr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 인니 중앙은행과 원·루피아 직거래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2일 이창용 총재가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양국 원·루피아화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두 나라는 경상·직접 투자 거래 과정에서 민간 은행이 원화·루피아화 직거래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양국 간 금융 협력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국 통화를 사용해 기업의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외환 리스크(위험)를 줄여 궁극적으로 두 나라 교역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dsk@ekn.kr이창용 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와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양국 원·루피아화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검단 붕괴현장 찾은 원희룡 장관 "LH, GS건설 무거운 책임 각오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를 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의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일 국토부는 원 장관이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경 인천 서구 원당동 소재 아파트 공사장에서 지하 주차장 1층 슬래브 붕괴 및 충격으로 지하 2층 슬래브 등 970㎡이 붕괴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원 장관은 "지난 1월 광주에서 발생한 후진적 건설사고와 유사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하면서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하는 LH의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더욱이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려 했던 위치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라고 밝혔다.원 장관은 안전 확보를 위해 "우선 LH에 공사중지를 명령했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과 관계 전문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불법 하도급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123@ekn.kr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시행사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의 무거운 책임을 강조했다. 국토부

국내외 증권투자 증가에...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증가로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68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574억4000만 달러) 대비 94억 달러(16.4%)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작년 2분기 기록한 655억9000만 달러였다.한은은 "통상 4분기에는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반면 1분기에는 거래 재개로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계절적 요인과 함께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작년 4분기 796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975억 달러로 늘었다. 외국인의 월간 국내 증권 매수?매도 금액은 작년 4분기 85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0억 달러로 늘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4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6.8%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03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4%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90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7.3% 늘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77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5.6% 증가했다. 1분기 중 현물환 거래규모(일평균)는 264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6.8% 늘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189억 달러로 25.6% 증가했다.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가 142억9000만 달러, 외은지점의 거래가 121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각각 26.7%, 26.9% 증가했다. 1분기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일평균 403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4% 늘었다. ys106@ekn.kr(자료=한국은행)

재산세 공정가액비율 추가인하…6억 이하 주택 보유자 최대 43%로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공시가 6억 이하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 최대 43%까지 낮아질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올해 1주택자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2년 한시적으로 60%에서 45%로 낮췄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공시가격에 따라 차등적으로 더 낮추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이에 따라 공시가격 3억 이하는 43%, 3억 초과 6억 이하는 44%, 6억 초과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5%를 적용받는다.올해 들어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급락하면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전년과 동일하게 일괄적으로 45%로 적용해도 세 부담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정부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공시가 6억 이하 주택에 대해 해당 비율을 추가로 낮추기로 했다. 공시가 6억 이하 주택은 전체 1주택자의 93.3%다.올해 1주택자 공정시장가액비율이 43∼45%로 낮아지면 납세자 세 부담은 2020년보다 29.3∼4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보다는 8.9∼47.0% 줄어들 전망이다.예를 들어 지난해 공시가격 2억원 주택의 재산세는 19만8000원이었지만 올해는 공시가격이 평균 1억9000만원으로 하락하면서 세액은 2만3000원 감소한 17만5000원이 된다.지난해 공시가격 5억원 주택의 경우 재산세는 63만9000원에서 올해 48만5000원으로 낮아지며 10억원 주택의 경우 203만4000원 내던 것을 107만8000원만 내면 된다.공시가격이 낮은 주택일수록 재산세 감소 폭이 작은 것은 그동안 공시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6억 이하 주택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여기에 더해 6억 이하 주택에 적용되는 세율(0.05∼0.2%)이 6억 초과 주택에 적용되는 세율(0.05∼0.4%)보다 작아서 공시가격 하락에 따른 세액 변화가 작기 때문인 걸로 분석된다.올해 예상되는 주택 재산세 세수는 5조679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6조6838억원보다 1조4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7275억원은 1주택자 세 부담 경감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아 오는 8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며 6월 중 개정 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7월과 9월에 부과되는 재산세부터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daniel1115@ekn.kr지난해 한시적으로 45%로 떨어졌던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공시가 6억 이하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최대 43%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이 2일 올해 주택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철관, 에이치에스지성동조선과 강관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BI그룹의 대구경(大口徑) 강관 종합 전문기업 동양철관은 오는 2일 에이치에스지성동조선과 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1335억원이다. 동양철관 관계자는 "더욱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시장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올해도 흑자를 유지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동양철관 ㅇㅇ 동양철관주식회사 CI

1분기 건설사 실적, 주택 침체기 플랜트·신사업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 겹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플랜트 수주나 신사업 위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건설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비주택 부문에서 이익이 급증했고 GS건설은 신사업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DL이앤씨 역시 플랜트 성장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 플랜트로 날개 펴는 건설업계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2조6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줄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의 영업이익은 1603억원이었는데, 이보다는 소폭의 호실적을 냈다. 이는 플랜트 부문의 경우, 나이지리아 LNG7의 본격적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 호조로 풀이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 총이익율 11~13%보다 2~3%포인트(p) 높은 수준의 마진이 1분기에 확인되면서 향후 플랜트 부문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될지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토목 매출액은 대우건설이 추정한 매출보다 높았고 마진 역시 향후 이라크, 리비아 등의 수의계약 현장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주택은 여전히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 압박, 도급 증액 지연에 따른 마진 축소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도 주택 부문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플랜트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주택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주택 착공 물량은 1107가구로, 연간 목표치 9327가구의 12%만 채웠다. 반면 플랜트 수주 실적은 1분기 에쓰오일(S-oil) 샤힌(약 1조4000억원), 해외 화공 프로젝트(발주처에 의한 금액 미기재) 성과로 전년 1조7500억원보다 높은 약 1조7800억원을 달성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이 2022년 4분기 DL USA가 수주한 골드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약 7000억원)의 매출화와 함께 연내 동남아 발전, 관계사 등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해외 신사업으로 호조세 GS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3조5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0억원 대비 3.9% 늘었다. GS건설의 이번 실적은 신사업 부문이 큰 역할을 했다. 원가율 상승으로 2023년 1분기 건축·주택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9.8%로 전년 동기 14.6%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신사업 매출 총이익률은 23.5%로 전년 동기 16%보다 크게 상승했다. 향후 신사업 장기 성장성도 긍정적이다. 자회사인 GS이니마는 오만 담수플랜트 잔여 수주 인식분 1조원과 아랍에미리트(UAE) 해수담수화, 브라질 추가 수주 등 2조5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모듈러 사업에서는 6400억원, 연말에는 베트남 뚜띠엠에서 최소 2500억원 이상의 수주 목표를 하고 있어 신사업부문의 연내 수주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에네르마(GS건설 100% 지분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의 1분기 공장 준공에 따라 본격적으로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김세련 연구원은 "GS건설이 그간 연간 2~3000억원 수준의 신사업 관련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해 온 결과이다"며 "다만 지방 분양시장 경색과 GS건설의 지방 PF 익스포져, 주택 부문 원가 상승압박 지속 등을 고려할 때 주택 리스크를 해소할 만한 연내 가시적 이익의 원천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gs건설 사옥ㅇ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 가운데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건설사의 1분기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사옥(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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