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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 OECD 뒤에서 7번째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7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11일 OECD의 성평등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만 15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 성별 격차는 2021년 기준 18.1%로 OECD 평균인 10.9%보다 7.2%포인트 높았다. OECD 평균의 1.7배 수준이다.한국은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15%를 상회해 OECD 평균과 차이가 큰 8개국에 포함됐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가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2%로 가장 적었으며 핀란드 3.2%, 이스라엘 3.3%, 스웨덴 4.1%, 노르웨이 4.1%, 에스토니아 4.6% 등의 순이다.주요 경제국 가운데 프랑스는 6.2%였으며 캐나다 7%, 영국 7.2%, 독일 8.1%로 나타났다.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한 자릿수인 나라는 전체의 3분의 2인 26개국에 이른다. 미국은 10.5%였으며 일본도 13.3%로 한국보다 격차가 적었다.성별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한국보다 큰 나라는 이탈리아(18.2%), 칠레(20.6%), 코스타리카(23.8%), 콜롬비아(24.9%), 멕시코(32.4%), 튀르키예(39.6%) 등 6개국이다.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최근 몇 년 사이 약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OECD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5∼64세를 대상으로 하고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여성 전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수치가 다르다.OECD는 많은 회원국이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직면했다면서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은 향후 수십년간 경제성장과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60년까지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과 노동시간 격차를 없애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넘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대에 가장 높다가 30대에 추락하는 ‘M자형’ 곡선을 그린다.전문가들은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여성가족부가 이달 앞서 발표한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경력 단절 현상은 악화했다.지난 3년간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35.0%에서 42.6%로 뛰었고, 재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7.8년에서 8.9년으로 늘어났다. 경력단절 이후 새로 구한 일자리는 전 직장에 비해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jjs@ekn.kr

대·중소기업 소득 격차, 갈수록 커져…30대 1.8배 → 50대 2.5배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30대 초반에는 1.8배, 50대 초반에는 2.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가통계포털(KOSIS)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세전 월 소득(보수)은 56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266만원)의 약 2.1배였다.연령별로 보면 19세 이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 격차가 1.3배였지만, 20대 초반(20∼24세) 1.4배, 20대 후반(25∼29세) 1.6배, 30대 초반 1.8배, 30대 후반 2.0배, 40대 초반 2.2배, 40대 후반 2.3배 등으로 점차 벌어졌다.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 격차는 50대 초반 2.5배로 정점을 찍은 뒤 50대 후반 2.4배, 60대 초반·65세 이상 각 1.9배로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 보수가 30대 초반은 267만원, 50대 초반은 299만원으로 32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반면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0대 초반(760만원)이 30대 초반(476만원)보다 284만원 많았다.30대 초반의 대기업 근로자는 같은 연령대의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209만원 더 벌고, 50대 초반의 대기업 근로자는 동년배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461만원이나 더 버는 셈이다.임금 격차가 이렇게 큰 데다 중소기업은 복지 등 다른 근로 여건도 대기업만 못한 경우가 많아 구직자 사이에선 대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그러나 2021년 전체 일자리 2천558만개 중 대기업 일자리는 424만개(16.6%)에 불과했다. 그밖에 중소기업이 1천588개(62.1%), 비영리기업이 546만개(21.3%)였다.전년 대비 증감을 봐도 대기업은 17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중소기업은 49만개, 비영리기업은 19만개씩 늘었다.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취업 사다리’를 타는 사례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 약 2.6%(다니던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를 제외하면 2.0%)만 2021년 대기업에서 일했다.66.0%는 같은 회사에서 일했고, 15.1%는 다른 중소기업으로, 1.2%는 비영리 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나머지 15.0%는 제도권 밖 취업·비경제활동·실업 등으로 행정 자료상 미등록 상태가 됐다.고용 형태나 기업 규모 등에 따라 근로조건과 임금 격차가 큰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우리 경제의 잠재력을 갉아먹는 요소로 지적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상생임금위원회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노동 법제와 사회안전망으로 보호받는 12%의 대기업·정규직과 보호가 부족한 88%의 중소기업·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고 미래 세대의 일자리를 위협해 청년들의 희망을 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금 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인 임금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완화하기 위해 상생임금위를 중심으로 한 논의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공성은 직장에서 근속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으로 임금이 상승하는 경향을 뜻한다.jjs@ekn.kr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美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현대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현장상담과 일상 회복을 돕는 모빌리티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힐스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 기술 캠페인 영상으로 최고상인 그랜드 위너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머콤사 주관의 ‘퀘스타 어워즈’는 지난 32여년 간 영상분야(상업광고, 공익광고, TV 콘텐츠 등)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아왔으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영상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퀘스타 어워즈’에서는 매년 약 200개 글로벌 기업에서 홍보영상을 출품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동차’ 부문에서 그랜드 위너상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 노력과 영상의 메시지 전달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힐스 온 휠스’ 영상은 학대 피해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상담사의 인터뷰와 함께 이동 상담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일상 회복을 돕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 영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라는 그룹의 사회적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는 영상이 공개된 지 약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히 고객들의 방문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4026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약 1.5만명의 ‘좋아요’와 3500건에 이르는 긍정 댓글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영상이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조성뿐만 아니라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개발에 있어 다양한 사회적 활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아이케어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업 시작 이래 9년간 66개의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총 142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지원 금액은 35억원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류의 삶을 더욱 쾌적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선한 진정성을 담은 기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611 현대차그룹 미국 '퀘스타 어워즈 2023' 그랜드 위너상 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 캡쳐 이미지.

LS일렉트릭, 영국서 1200억 규모 ESS 구축 사업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S일렉트릭의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거점이 될 영국 보틀리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사업이 첫 삽을 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영국 보틀리 ESS 구축 사업 현장에서 김종우 LS일렉트릭 글로벌·SE 사내독립기업(CIC) 사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총 사업비 7356만 파운드(약 1200억원) 규모의 영국 보틀리 ESS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해외 ESS 사업 중 최대 규모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PCS(전력변환장치) 50㎿, 배터리 114㎿h급 ESS 시스템을 구축, 보틀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ESS 시스템을 통해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 그리드 송전망에 공급한다. LS일렉트릭은 국내외에서 쌓아 온 스마트에너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등 실질적인 ESS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이번 영국 ESS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영국 등 유럽에서 ESS의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다"며 "신뢰성과 역량 강화를 통해 중장기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gore@ekn.kr0611 LS일렉트릭 영국 LS일렉트릭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보틀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 네번째) 등 사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 프로그램 재개…"홀몸 어르신께 온기 전해요"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봉사활동을 재개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로움이 커진 홀몸 어르신을 찾아 온기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의 사회적 가족이 돼 주는 ‘행복나눔 사랑잇기’ 대면 봉사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행복나눔 사랑잇기는 지난 2016년부터 운영된 SK이노베이션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1차 봉사활동은 서울, 대전, 서산, 증평 등 사업장이 자리잡은 지역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과 연계해 진행됐다. 서울 동대문노인복지관,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충남 서산노인복지센터, 증평 삼보사회복지관 등 9개 지역 복지기관과 함께 18회에 걸쳐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748명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 명성 사장과 구성원들도 지난달 26일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방충망을 수리하고 집안을 청소했다. 명 사장과 구성원들은 홀몸 어르신들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각 계절별 테마에 맞춰 행복나눔 사랑잇기를 총 4회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고립감이 커진 홀몸 어르신들의 심리?경제적 어려움 완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지난달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8개 자회사 구성원 2000여 명은 7월 혹서기 냉방용품 점검, 9월 전통시장 방문, 11월 혹한기 난방용품 점검 등을 주제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홀몸 어르신들의 말벗 역할뿐만 아니라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한다. 키오스크, 셀프계산대 등 디지털기기 활용법과 유통·소비기한 제도, 분리배출 방법 안내 등이 대표적이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후원물품도 전달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3년 만에 재개된 ‘행복나눔 사랑잇기’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자원봉사활동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동참해 가겠다"고 말했다.0611 SK이노베이션 봉사 ‘행복나눔 사랑잇기’ 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기 전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으로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하이브 인사이트 삼성’에서 열리는 ‘The Daydream Believers : 꿈, 마침내’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85형부터 55형까지 총 7대의 더 프레임과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통해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투모로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아티스트 5팀, 총 37명의 초상 사진을 전시한다. 총 2층 규모의 전시회는 사진 촬영 스튜디오를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초상 사진 외에 아티스트들이 착용했던 의상과 세트, 소품들도 전시된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각도로 빛을 분산시켜 빛 반사가 적은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섬세하면서도 실제 작품과 같은 편안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면·천장·바닥 등 원하는 공간에 최대 100형(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전원을 켜면 화면의 수평과 초점, 상하좌우 화면 비율을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맞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gore@ekn.kr0611 삼성 더 프레임_하이브 인사이트 (3)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9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진행 중인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 초상 사진 전시회 ‘The Daydream Believers : 꿈, 마침내’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제조업 재고율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출 부진, 내수부문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 지출을 늘려 성장률을 방어하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국내외 주요 전망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전국경제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달 9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3%로 0.2%포인트(p) 낮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5%로 내렸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25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올해 6월 말이나 7월 초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1.6%로 제시했는데,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배경에는 중국 등 글로벌 수출 둔화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 투자 위축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의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고, 올해 성장률 전망의 최대 상방요인이었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다. 중국 경제의 회복이 리오프닝 이후 대면서비스 소비, 공공인프라 투자 등 내수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중 수출 증가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도 미진하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 악화, 수출 부진 지속 등이 맞물렸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현재 상황에서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했다. 이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 이후 가장 길다. 5월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로 작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였다.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출하가 줄면서 재고율(재고/출하)은 4월 130.4%로 전월 대비 13.2%포인트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부진하니 기업들이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 가동률은 떨어지고 재고는 쌓이는 것"이라고 했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점도 가계 소비를 제약하고,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은행 가계대출은 105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 5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10월(5조200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상태라면 하반기 역시 큰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민간소비 개선세도 예상보다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은행 대출금리는 낮아졌지만 고정금리로 갈아탄 차주들은 이러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고, 이자비용 부담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소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개선세만 기다리기보다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배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반도체 수출 회복만 기다리는 천수답 상황"이라며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예산을 불용(不用)하고, 지출을 줄이면 경제 성장률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기업은 미래가 불확실해 투자를 안 하고 있고, 가계는 부채가 높아서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정부는 다른 나라보다 부채 비율이 낮은 만큼 경제 진작을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ys106@ekn.kr사진=연합.(자료=통계청)사진=연합

5월 ‘제조업 취업자’ 얼마 줄었을까…한은 금통위 의사록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4일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4월 통계치에서는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35만4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과 제조업에선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면서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오는 13일엔 한국은행이 2023년 10차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또 한차례 금리 동결 결정으로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최종금리를 3.75%로 높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한은은 또한 14일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4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과 함께 3월보다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각 0.1%, 0.7% 올랐다. 특히 수입물가에는 국제유가 상승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유가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원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5월에도 넉 달 연속 수출·수입물가가 올랐을지 주목된다.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보고 있는 장면 (사진=연합)

휘발유·경유 가격 이번주도 ‘뚝’…언제까지 떨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번 주에도 모두 떨어졌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내린 L(리터)당 1588.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0.9원 하락한 1662.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9.0원 하락한 1548.3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597.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60.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내린 1406.1원을 기록, 7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기름값 하락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 국제유가가 OPEC+ 감산 연장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의 영향에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8달러 오른 배럴당 7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달러 내린 88.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1달러 오른 91.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등락은 통상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휘발유, 2개월만에 1천500원대로 (사진=연합)

6월 둘째주 전국서 3341가구 전격 분양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이달 둘째 주 전국에서 3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 총 334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중 29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오피스텔)’, 충남 아산시 배방읍 ‘힐스테이트자이아산센텀’, 경기 평택시 장당동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현대건설·GS건설은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2-A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자이아산센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호선 탕정역을 비롯해 KTX·SRT 천안아산역이 주변에 있다. 역 주변의 대형쇼핑몰을 비롯해 인접한 불당지구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설 예정인 아산애현초(가칭), 아산세교중(가칭), 이순신고교 등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주변에 천안천, 수변공원(예정), 미르공원 둘레길, 다솜공원, 한들물빛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 장당동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면적 84·103㎡ 총 1152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SRT·1호선 평택지제역이 인접해 있고 송탄IC, 동부고속화도로(예정), 평택제천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갖춰져 있다. 도보권 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송탄일반산업단지, 쌍용자동차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609_135612227 6월 둘째 주에는 전국에서 총 334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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