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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 코앞…만원 넘으면 월급 계산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은 이날 제5차 수정 요구안을 제시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회의에서 제4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 1140원, 974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과 비교한 인상률은 각각 15.8%, 1.2%다. 노사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최저임금 요구안을 제시했다. 격차는 최초 요구안 2590원(1만 2210원-9620원)에서 1차 수정안 2480원(1만 2130원-9650원), 2차 수정안 2300원(1만 2000원-9700원), 3차 수정안 1820원(1만 1540원-9720원), 4차 수정안 1400원으로 좁혀졌다. 중재 역할을 하는 공익위원들은 노사가 최대한 격차를 좁혀 합의에 이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공익위원들이 제시하는 심의 촉진 구간 내 금액으로 표결할 가능성이 크다. 치열한 논의가 계속되면 자정을 넘어 차수가 변경된 뒤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될 수도 있다. 법정 심의 기한은 지난달 29일이었다.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최저임금위는 이달 중순까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넘겨야 한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가 사실상 마지노선이다. 금액 측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관심이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350원(10.9%), 2020년 8590원(2.87%), 2021년 8720원(1.5%), 2022년 9160원(5.05%), 올해 9620원(5.0%)이다. 이번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선다. 시급 1만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원 수준(일 8시간 주 5일)이다. 일단 1만원을 넘어서면 추가 인상률에 따라 4대 보험과 소득세 등을 제외한 최저임금 월급 실수령액도 200만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을 노사 제시안 중간 값 수준인 시급 1만 500원으로 가정해 월급으로 환산하면 실수령액은 198만 5930원 정도다. hg3to8@ekn.kr내년 최저임금은?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안내 된 올해 최저임금.연합뉴스

전경련 "韓 주력산업, 美·日·中과 경합 심화될 것…경쟁력 확보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반도체·소재·자본재(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기계 및 장비) 등 주요 산업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국내 상장기업의 산업군별 시가총액 비중과 주요 5개국(G5) 및 중국의 산업별 경합 수준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시가총액 분포표에 따르면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 기계·장비·부품 등 자본재(15.2%), 소재(9.8%),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 중 한국은 총 7개 산업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분석은 시가총액 분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현시비교우위지수’(RCA) 수치를 통해 도출됐다. RCA는 그 수치가 1보다 크면 해당 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비교우위 산업으로는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4.02), 자동차 및 부품(2.09), 소재(1.92), 자본재(1.77),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1.29),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1.15),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1.06) 등이었다. 전경련은 한국이 비교우위를 보이는 산업에서 미국, 중국, 일본과의 경쟁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경련이 국가별 산업군 시가총액 비중 분포의 유기성을 계량화해 장래 업종 경합의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산업별 비중 분포는 미국(0.495), 중국(0.296), 일본(0.289) 순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가 클수록 한 시장의 비중 분포 변화 양상이 다른 시장의 비중 분포 변화 양상과 유사하게 이뤄져 경쟁관계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국과 미국은 미디어 분야(0.829)에서, 한국과 일본·중국은 소재 산업(0.547·0.815)에서 높은 상관관계 계수를 보여 향후 강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RCA 수치상으로도 미국, 중국, 일본은 한국과 각각 4개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쳤다. 특히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산업군은 미국·일본에서, 자동차 및 자본재, 소재 산업군은 일본과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군은 미국과 중국에서 공통적으로 비교우위 산업으로 분류됐다. 전경련은 주력산업에서 주요국과의 경합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업(은행·보험)·에너지·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 비교열위 산업군에 대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지원과 경쟁력 열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주요국 비교우위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최···기업인 550여명 모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국의 기업인들이 제주에 모여 인공지능(AI), 기후위기, 미중갈등,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할 맞춤 전략을 모색했다. 기재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카이스트 총장 등은 연사로 나서 강연을 펼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3박4일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상의 회장단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손재선 DI동일 대표, 이찬의 삼천리 대표, 이상수 STX엔진 대표, 백진기 한독 대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박세종 상신브레이크 대표, 김일환 금복주 대표, 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했다. 첫 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았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한 정책과 통찰력도 제시된다. 13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위기, 온실가스 감축 압박 속에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AI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들려준다. 14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얘기한다.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글로벌 경제패권의 대이동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한국의 국가전략을 말한다. 이번 제주포럼이 새롭게 마련한 ‘경영 토크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나선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가 진행을 맡아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와 함께 ‘대전환의 시대, 우리 기업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김창수 F&F 회장이 성공경영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번 제주포럼 기간 중에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제주상의는 ‘해양환경 정화’ 행사도 펼친다. 우태희 부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과 제주은행 등 제주상의 회원기업, 제주포럼 참가자 등 50여명이 표선해변에서 해변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플로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우태희 부회장은 "올해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기업인들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계 최고 연사의 강연과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제주포럼을 통해 최고경영자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002_230712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_개회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깜깜이’ 후원금 사라질까…장현국 "‘위퍼블릭’으론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종종 도마 위에 오르는 정당, 종교시설, 사회복지단체 등의 불투명한 후원금 관리 논란의 해결책이 제시됐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단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 "헌금·기부금, 사용 내역 투명하게"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위메이드 3분기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단체의 투명한 회계 처리와 장부 공개가 위퍼블릭의 기본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퍼블릭’은 위믹스3.0 메인넷 기반 신규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모든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모든 구성원은 소속 단체와 관련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종교시설의 헌금, 정당의 후원금, 사회복지단체의 기부금 등 사용내역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위퍼블릭 제휴 단체는 각종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없다. 장 대표는 기부단체를 예로 들며 "기부금을 내는 많은 사람이 단체 운영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다. 반대로 단체는 불필요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기부행위 자체를 주저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위퍼블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기부 의지를 그대로 표출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종의 공공 목적을 지닌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위퍼블릭 개발 배경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라는 목적도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뇌물 의혹 등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닥을 찍고 있다"며 "기술의 혁신은 사회적 인식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위퍼블릭은 이러한 인식 제고를 위한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이어 "사람들이 블록체인 하면 가장 먼저 코인을 떠올린다. 코인, 즉 거래되는 토큰 없이도 거버넌스 관련 토크노믹스를 활용해 좋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 "카톡처럼 쉽게, 원하는 서비스만" 막연히 어렵다고 느끼는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화도 고려했다. 위퍼블릭은 △신원증명 △자격증명 △결과증명 △잔고증명 등 네 가지 증명 프로토콜을 통해 탈중앙화자율조직(DAO) 운영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부여한다. 예를 들면 신원·자격 증명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회원증을 발급하고, 잔고증명에선 단체의 회계 내역을 확인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직접 DAO를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누구나 쉽게 카톡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분야에 따라 복잡한 법적 규제가 적용되는데, 이용자가 이를 전부 고민할 필요 없이 원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네 가지로 프로토콜을 구분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퍼블릭은 오는 27일 첫 서비스를 선보인다. 장 대표는 "공식적으로 누가 참여하고 어떤 서비스를 내는지 아직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정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원들이 해야 하고, 정치인은 후원자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체와 그 구성원들에게 투명성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ojin@ekn.kr화면 캡처 2023-07-12 11083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캡쳐 화면 캡처 2023-07-12 143849-vert 위퍼블릭 티저 페이지.

[어돕션 2023] 마브렉스, 오는 19일 MBX 코인 전체 물량 67% 소각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MBX 코인 약 6억7000만개를 소각한다. 마브렉스가 발행한 전체 물량 중 약 67% 규모다. 홍진표 마브렉스 리드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ADOPTION) 2023‘에서 "마브렉스 생태계에 있는 토큰을 더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 가능 물량 전량 6억7000만개를 오는 19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 리드는 "이번 소각 정책은 단기적인 이슈 메이킹을 통한 코인 가격 상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투명하게 토큰 생태계를 운영하겠다는 장기적 차원의 전략"이라며 "도약해야 하는 타이밍에 리저브 물량이 저희 발목을 잡지 않도록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시점에 MBX 통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마브렉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브렉스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멤버십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블러십’ 및 MBX 코인 홀더들을 대상으로 공식 커뮤니티와 보팅(Voting)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각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서는 참여자들의 99%가 찬성하는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소각이 결정됐다. 마브렉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보다 강화된 수준의 토큰 소각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게임 토크노믹스 개편 기반의 코인 유틸리티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신뢰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각 관련 정보는 블록체인 공시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과 쟁글(Xangle), MBX 공식 커뮤니티 등에 사전 공시 후 19일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hsjung@ekn.kr홍진 홍진표 마브렉스 사업 리드가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3’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주담대 4개월 연속 증가…가계대출 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 가계대출도 3개월 연속 늘었으며,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늘었다.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전월 대비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2조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후 5월(+4조2000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늘었다. 특히 6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증가했다. 6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7조원 증가했다. 주택구입 자금 수요 확대, 입주 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의 영향을 받았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들어 2월(-3000억원) 줄었다가 3월(+2조3000억원), 4월(+2조8000억원), 5월(+4조2000억원), 6월(+7조원) 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4월(-1조7000억원)과 5월(-6000억원)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6월(+1000억원) 증가세로 바뀌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월 1조1000억원 줄었고, 2021년 11월(+5000억원)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대출은 5월 가정의 달 소비, 여행 등과 관련한 자금 수요가 증가해 감소 폭이 500억원에 그쳤지만, 전월의 계절요인이 소멸되며 6월에 다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더해져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주택 거래량이 연초부터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거래량 증가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단 과거에는 은행 신용대출이나 비은행 주택담보대출 등이 함께 늘었는데, 아직은 이런 동반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6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210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단 증가 규모는 4월(+7조5000억원)이나 5월(+7조8000억원) 대비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2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3조1000억원(개인사업자 2000억원)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의 대출 일시상환, 은행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채권 매·상각 등 반기 말 계절요인에 따라 6월 기업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했다. 예금은행의 6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51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8조4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 잔액은 88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37조1000억원 늘었는데, 2020년 2월(+38조6000억원)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와 기업 자금이 유입되며 4조4000억원 증가해 2개월 연속 늘었다. 단 증가 폭은 5월(+10조5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5월 1조2000억원 줄었는데 6월에는 3조3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4000억원 줄었다. 채권형펀드에는 2조4000억원, 주식형펀드에는 1조900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dsk@ekn.kr자료=한국은행.

LG전자, 2030년 매출 100조 달성…“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한다. 3대 성장동력 중점 추진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은 물론이고 이를 포함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2013년 LG전자는 세계 가전 1위의 목표 선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의 진출, 전장(VS)사업본부의 출범 3가지 중요한 발표를 했다"며 "어찌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LG전자는 그 약속을 지켜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LG전자의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이어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원 수준(LG이노텍 제외)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나선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를 지향점으로 한다. B2B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낸다. 지난 65년간 LG전자가 축적한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수 년간 시장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 태양광 등의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미래 고성장 영역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경험(CX)과 디지털전환(DX) 조합으로 고객경험 혁신에도 나선다. LG전자는 CX센터 주도의 고객행동 연구를 통해 LG전자의 핵심 고객경험을 정의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gore@ekn.kr0712 [사진2]LGE_미래비전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0712 [사진3]LGE_미래비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합리성 제고 위해 전향적인 세법 개정 추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 건의서’를 지난 11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총은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등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민간주도 경제성장’을 목표로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 조세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세제 가운데 그간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아 우리 조세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내용들은 더욱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건의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경총은 우선 합리적인 상속·증여세제 운영을 위해 경제 규모나 물가 변화와 무관하게 20년 넘게 고정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을 현실에 정합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속세가 개인이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에 맞지 않게 부과되는 현실도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상속세가 조세의 기본원칙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부과될 수 있도록 현행 ’유산세‘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소득을 투자와 근로자 임금상승 등으로 환류시킨다는 취지인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투상세)는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임금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만 적용되는 제도임에도 총급여가 8000만원 이상인 근로자의 임금상승은 인정하지 않는 현실 비정합적인 구조로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경총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선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줄여 원활한 기업 승계를 촉진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 50%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25%로 과감하게 낮추고, 일률적인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상향하고 업종변경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승계 전 의무경영 기간을 축소하는 등 공제요건도 더욱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부담 완화 효과를 기업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법인세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최고 24%, 지방세 포함시 26.4%)을 OECD 평균 수준인 22%로 더 낮추자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내년까지 1년 연장하고, 일반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도 과거 수준(2013년)으로 환원하자고 요청했다. 기업의 신규 투자나 기술력 향상이 전산업에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15% 수준의 최저한세제를 도입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우리 최저한세율(최고 17%)도 15%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조세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책 시그널(signal)이 지속돼야 국내 투자가 가속화돼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세제 합리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2000년 대비 2022년 상속?증여세 과표금액 및 주요 경제지표 변 2000년 대비 2022년 상속증여세 과표금액 및 주요 경제지표 변화 비교

대한송유관공사, 분당소방서에 1000만원 상당 소화기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송유관공사는 경기도 분당소방서에 1000만원 상당의 ‘디자인 소화기’ 280개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송유관공사는 국내 경질류 소비량의 60%이상을 수송하고 있다. 판교저유소가 위치한 관할 소방서인 분당소방서와 함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가 밀집 시설 등을 대상으로 취약 지역 소화기 보급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2019년부터 전국 12개 거점 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소방관련 특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재송 대한송유관공사 운영실장은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소방안전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소화기를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분당소방서장은 "전달받은 소화기는 상가 밀집 지역 및 취약계층 화재예방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이런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es@ekn.kr경기도 분당소방서에서 펼쳐진 소화기 전달식에서 대한송유관공 경기도 분당소방서에서 펼쳐진 소화기 전달식에서 대한송유관공사 및 분당소방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쟁 난 러시아도 올랐지만…작년 한국 경제 규모 10위권 밖 털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해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년 연속 ‘톱(Top) 10’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한국은행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 6733억달러,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 나라 경제 크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명목 GDP는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5조 4627억달러로 1위, 중국이 17조 8760억달러로 2위였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규모를 100(한국=100)으로 봤을 때, 전 세계 1위 미국은 15배가 넘는 1522, 중국은 10배가량인 1068에 달했다. 이밖에 ‘톱 5’는 일본이 4조 2256억달러, 독일이 4조 752억달러, 영국이 3조 798억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인도(3조 96억달러), 프랑스(2조 7791억 달러), 캐나다(2조 1436억달러), 러시아(2조 503억달러), 이탈리아(2조 105억달러)가 전 세계 경제대국 10위 안에 들었다. 일본(253), 독일(244)은 한국 경제규모 2.5배 정도, 영국(184), 인도(180), 프랑스(166) 등도 1.5배 이상이었다. 브라질은 1조 8747억달러로 11위, 호주는 1조 7023억달러로 12위였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 8109억달러로 11위였던 러시아(1조 7787억달러)와 12위 호주(1조 7345억달러), 13위 브라질(1조 6089억달러)을 앞섰다. 그러나 이들 모두 지난해 한국을 추월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았음에도 한국 뿐 아니라 이탈리아까지 제쳤다. 한국에 이은 14위와 15위는 1조 5207억달러 스페인, 1조 4597억달러 멕시코였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5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에 있다가 2018년 비로소 10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9년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가 2020년 재차 10위를 탈환했고 2021년에도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13위로 뒷걸음질 쳤다. 한국 경제규모 순위 하락은 전반적인 성장 활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2161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원화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은 2019년 1924조 5000억원, 2020년 1940조 7000억원, 2021년 2080조 2000억원, 지난해 2161조 8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2019년 1조 6510억달러에서 2020년 1조 6446억달러, 2021년 1조 8177억달러, 지난해 1조 6733억달러 등으로 증감을 반복해왔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전환 지표들이 대부분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강달러 상황 속에서도) 자원 수출국들의 경우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제친 러시아와 브라질, 호주 등은 모두 석유나 광물 등 원자재 수출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한국이 다시 ‘톱 10’에 오를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 실질 성장률이 올해 1%대 중반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강달러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낮췄다. 반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2%로 높여 잡았다. 경제규모 면에서 우리를 추월한 호주의 경우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0.7%), 브라질(0.9%)의 경우 올해 한국보다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명목 GDP 격차나 환율 등을 감안하면 다시 추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hg3to8@ekn.kclip20230712092140 한국은행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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