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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후원금 사라질까…장현국 "‘위퍼블릭’으론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2 15:16

위퍼블릭, 27일 출시…"블록체인 인식제고·대중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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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캡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종종 도마 위에 오르는 정당, 종교시설, 사회복지단체 등의 불투명한 후원금 관리 논란의 해결책이 제시됐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단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 "헌금·기부금, 사용 내역 투명하게"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위메이드 3분기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단체의 투명한 회계 처리와 장부 공개가 위퍼블릭의 기본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퍼블릭’은 위믹스3.0 메인넷 기반 신규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모든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모든 구성원은 소속 단체와 관련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종교시설의 헌금, 정당의 후원금, 사회복지단체의 기부금 등 사용내역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위퍼블릭 제휴 단체는 각종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없다.

장 대표는 기부단체를 예로 들며 "기부금을 내는 많은 사람이 단체 운영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다. 반대로 단체는 불필요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기부행위 자체를 주저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위퍼블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기부 의지를 그대로 표출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종의 공공 목적을 지닌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위퍼블릭 개발 배경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라는 목적도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뇌물 의혹 등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닥을 찍고 있다"며 "기술의 혁신은 사회적 인식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위퍼블릭은 이러한 인식 제고를 위한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이어 "사람들이 블록체인 하면 가장 먼저 코인을 떠올린다. 코인, 즉 거래되는 토큰 없이도 거버넌스 관련 토크노믹스를 활용해 좋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 "카톡처럼 쉽게, 원하는 서비스만"

막연히 어렵다고 느끼는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화도 고려했다. 위퍼블릭은 △신원증명 △자격증명 △결과증명 △잔고증명 등 네 가지 증명 프로토콜을 통해 탈중앙화자율조직(DAO) 운영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부여한다. 예를 들면 신원·자격 증명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회원증을 발급하고, 잔고증명에선 단체의 회계 내역을 확인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직접 DAO를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누구나 쉽게 카톡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분야에 따라 복잡한 법적 규제가 적용되는데, 이용자가 이를 전부 고민할 필요 없이 원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네 가지로 프로토콜을 구분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퍼블릭은 오는 27일 첫 서비스를 선보인다. 장 대표는 "공식적으로 누가 참여하고 어떤 서비스를 내는지 아직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정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원들이 해야 하고, 정치인은 후원자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체와 그 구성원들에게 투명성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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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퍼블릭 티저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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