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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스위첸 라이브러리 특별 강연회’ 성료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KCC건설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유명 강사를 초청해 진행한 특별 강연회인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는 KCC건설이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단지 내 특화 교육시설인 ‘스위첸 라이브러리’에서 9월 9일과 23일 총 2회에 걸쳐 실시됐다. 2회의 북콘서트 모두 유명 강연 작가의 특별 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회차별로는 먼저 9일 1회차에는 이은경 작가가 참여해 ‘문해력 향상을 통한 초등 자기주도 공부법’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23일 2회차에는 최태성 작가가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북콘서트는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 입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됐다. 실제 1, 2회차 모두 강연 시작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고, 행사가 진행된 스위첸 라이브러리 내부는 토요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가득찼다. 북콘서트를 직접 관람한 입주민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명 작가들의 특별 강연을 집 앞에서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웃 주민들과 한 데 어우러져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친밀해진 기분" 등이라고 큰 만족도를 보였다. KCC건설 관계자는 "입주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북콘서트를 기획해 진행하게 되었다"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어 감사드리고, 좋은 추억을 선사해 드린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 강연을 한 작가들 역시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단지 내에서 이와 같은 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와 건설사가 직접 이를 진행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최태성 작가는 "단지 내에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있는 걸 보니 너무 놀랍고 부럽다"며 "건설사가 직접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미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스위첸에 사는 입주민들은 너무 행복하겠다"고 전했고, 이은경 작가는 "멋진 시설뿐 아니라 아름다운 스토리까지 더 해져 지어진 도서관에서 어린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어서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KCC건설은 앞으로도 이처럼 입주민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거만족도와 브랜드 품격을 높일 것"이라며 "또한 이와 같은 입주민과의 호흡은 기업과 사회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ESG경영의 일환으로도 지속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kjh@ekn.kr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 북콘서트 이미지(이은경 작가)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 북콘서트 이미지(이은경 작가)

부동산 PF 보증 목표대비 실적 26% 불과…미분양대출 보증 0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2022년 말 이후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공공보증 공급목표 대비 실적이 2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을)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 PF 보증 취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정부의 부동산 PF 공급 목표 총 15조원 대비 실적은 26.5%(3조 9800억원)에 머물렀다. 보증상품별로 보면, ‘미분양대출 보증’(준공 전)은 목표 5조원 대비 실적 0원(0%)이었고, ‘PF보증’은 목표 10조원 대비 실적 3조 9800억원(39.8%)으로 목표 대비 실적이 낮았다. PF 보증 내 ‘대환PF 보증’은 공급목표 1조 5000억원 대비 실적 1조 914억원(72.8%)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실적이 높았다. HUG는 이에 대해 대환PF 보증은 회사채 및 단기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라 추가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분양대출 보증은 최근 분양률 상승 기대감 등으로 관망 중인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HUG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모기지 보증을 통해 2022년 10월 대책 발표 이후 887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환PF 보증은 2022년 말 회사채 및 단기금융시장 경색 해소를 위해 단기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 지원하는 상품이며, 미분양대출 보증은 준공 전 미분양 발생 사업장에 대해 사업비 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PF 보증 지원 확대는 보증심사 요건과 심사기간 축소 등을 통해 부동산 PF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올해 8월 현재 HUG 지원 PF보증 사업장 총 38곳 중, 부진 사업장은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 사업장 3곳의 보증잔액은 1930억원이며, 이들 사업장의 분양 예정 세대수는 1360가구다. HUG로부터 부동산 PF 보증지원을 받은 25개 업체 중 3개가 시공 및 자금조달 등에서 위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문제는 지속되고 있고, 특히 건설사를 중심으로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PF 부실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PF 공공보증 목표만 장밋빛으로 잡아놓고 실적 관리는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경기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주택가격 조정 등으로 민간영역에서 주택공급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단기적 위기의 골짜기를 잘 넘을 수 있도록, 정부는 부동산 PF 보증 공급을 내실화하고 공급 실적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김병욱 의원 ㅇㅁㅇ 2022년말~2023.8월 기준, HUG 부동산 PF 지원 목표 및 실적 현황. 김병욱의원실

한국유리공업, ‘LX글라스’로 사명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유리공업이 ‘LX글라스’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유리공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본사에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X글라스’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영문은 ‘LX Glas’이다. 변경된 정관은 10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1957년 설립된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최초 판유리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의 유리산업을 선도해 왔다. ‘LX글라스’로의 사명 변경은 66년 만이다. ‘Glas’는 한국유리공업의 대표 브랜드 ‘한글라스(HanGlas)’를 계승한 것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가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글라스’ 로고는 제품 브랜드로 지속된다. 이용성 대표는 "기존 상업용 건축물과 코팅기술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대해 유리 시장의 ‘1등 기업’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세계적인 수준의 기능성 유리 개발과 유리를 근간으로 한 친환경 소재 분야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유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lx글라스 유리공장 ㅁㅇ LX글라스 군산공장 전경.

한은 "국내 가격변수·자본유출입 면밀히 모니터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4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국내 가격변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의 국채금리(10년)는 일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도 0.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물의 경우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으며, CDS 프리미엄은 35.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런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한국은행.

4분기 수도권 대단지 2만900여 가구 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4분기 수도권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기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앞서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4분기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8개 단지, 총 2만9215가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곳(7256가구) △경기 12곳(1만7631가구) △인천 3곳(4328가구)이 공급된다. 특히 올해 분기별 대단지 분양 물량이 △1분기 1만540가구 △2분기 1만3613가구 △3분기 1만2048가구였던 점과 비교하면 최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대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연내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우선,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 지역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서대문구 일원에 191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e편한세상 신촌’(2018년 5월 입주) 3.3㎡당 매매가 시세는 올해 9월 4367만원으로 같은 달 서대문구의 3.3㎡당 매매가(3097만원)를 크게 웃돈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13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광교 호반베르디움’(2014년 6월 입주)의 3.3㎡당 매매가는 올해 9월 기준 3106만원으로 수원시 영통구 3.3㎡당 매매가(2603만원)를 크게 웃돈다. 같은 입지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광명시 일원 1248가구로 조성된 ‘광명 두산위브 트레지움’(2009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올해 9월 기준 9억7500만원이다. 반면, 인근 445가구로 조성된 ‘B’(2007년 5월 입주) 단지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9월 기준 7억250만원이다. 가구 수에 따라 2억7000만원 이상의 시세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권에도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보면 인천시 계양구 일원에 2371가구로 조성 예정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8월 6억6648만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3300만원)보다 약 1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zoo1004@ekn.kr2023092901001654400082051 올해 4분기 수도권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기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현대건설, 한남3구역 재정비 위해 건축·설계기업 MVRDV와 협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정비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기업 MVRDV와 협력한다. 현대건설과 ‘한남3재개발조합’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MVRDV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설계 디자인’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VRDV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한강 수변 공간을 문화예술·여가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남3재개발촉진구역은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특성에 맞게 △주거 지역존(1~6BL, 공동주택 설계) △준주거 지역존(7BL, 공동주택·오피스·판매시설 설계) △기반시설존 등으로 나눠, 디자인 강점이 있는 해외 설계사를 투입할 방침이다. MVRDV는 ‘기반시설존’에 해당하는 한남동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브릿지데크, 전망대/공원, 나들목, 한강변 주거동 등의 설계를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태원-남산-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경관이 창의적으로 변모돼, 도시 이미지 개선과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VRDV의 위니 마스 대표는 "서울에서 한강과 남산이라는 핵심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의 정비기반시설 디자인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한강과 접한 재개발사업지의 워터프런트 사업을 MVRDV만의 스타일로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1993년 설립한 MVRDV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작해 상하이, 파리, 베를린, 뉴욕 등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건축 디자인·설계사다. MVRDV의 대표작들인 로테르담의 ‘마켓 홀’(전통시장·슈퍼마켓·공동주택 복합화), ‘더 밸리’(개별 외부 테라스 설치한 공동주택) 등은 지난 2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에 참고 사례로 수록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로7017’, ‘안양예술공원 전망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특히 MVRDV는 법규, 경제성, 환경적 요구 사항 등 모든 정보를 DB화해 건물을 짓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는 협업시스템을 이용해, 지속가능하고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MVRDV의 위니 마스 대표를 초청, 임직원 대상 특별 강연회를 개최해 미래 건축과 도시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현대건설과 MVRDV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이라는 공감대 아래 △BIM 기반 친환경 공동주택단지 △미래형 웰빙 주택 △스마트 시티 및 미래 교통 인프라 △OSC(모듈러) 등 미래형 주택과 스마트 시티 관련 분야 개발에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남산, 한강 등이 어우러진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만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경관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건축 계획에 발맞춰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kjh123@ekn.kr한남3구역 ㅇㅁ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현대건설

[단독] 중기부 기술분쟁중재위 결정 대형건설사에 유리…손해 본 중소기업만 ‘억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준수에 앞장서 온 현대건설이 중소기업 기술탈취 이슈로 ‘최우수 명예기업’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울타리 역할을 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중재위원회(이하 중재위)는 현대건설에 대해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탈취했다고 인정하고, 현대건설이 해당 기술을 쓰지 못하게 할 것과, 기술탈취와 관련 보상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정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중재위, 현대건설 기술탈취 ‘인정’3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중재위 조정안에는 현대건설과 중소기업 우진폼테크의 공동협약 기술이라고 지칭한 ‘케이슨 시공 및 이송에 관한 유압장비’를 △우진폼테크만이 사용하고 △현대건설은 실시료를 청구하지 않으며 △공동연구협약 해지 및 1억원을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케이슨은 항만이나 부두 등 안벽과 교량, 방파제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항만 조성 핵심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케이슨 한 덩어리가 약 10층 높이 아파트 한 동과 비슷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는 주로 공사현장에서 직접 제작해 바다로 바로 옮기는 방식으로 시공이 이뤄진다.이같은 케이슨 제작에 가장 중요한 공정 역할을 하는 새로운 방식의 ‘유압장비’를 우진폼테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일명 ‘핀앤홀’ 방식이라고 한다. 앞서 이전에는 스웨덴 회사 비깅우데만이 유압장비 제공을 독점했기에 국내 건설사들은 막대한 기술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당기술을 사용해 왔다.이에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2월 우진폼테크에 해외 독점 분야를 국산화하고자 우진폼테크의 핀앤홀 방식의 유압장비에 대한 현장 적용 시운전(목업 테스트) 협약을 제안했고, ‘공동연구협약’을 맺어 시운전을 진행한 결과 지난 2020년 11월 현장 적용성까지 확인했다.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우진폼테크에게 독점적인 용역계약을 주겠다는 것을 빌미로 이 중소기업 약 18건의 자료를 무상으로 가져갔다는 것이 피해업체의 주장이다. 또 상부에 보고할 실적이 필요하다면서 핀앤홀 방식에 대한 기술은 물론, 공동연구협약과 무관하게 별도로 보유하던 기술까지 공동특허출원을 요구했다고 한다.그러나 현대건설은 기술자료만 가져간 뒤 우진폼테크에게 용역계약을 주기로 약정한 인천 신항만 등 사업수주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고 피해업체는 주장하고 있다.또 현대건설은 공동으로 연구협약을 진행했으니 자신들도 50% 권리가 있어 해당기술을 사용하겠다는 주장과 함께, 우진폼테크가 이 기술로 영업할 경우 매출의 10%를 기술료로 달라는 터무니없는 요구까지 했다고 전해진다.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중재위 조정안에 대해 법원 판결문과 같은 민사적인 판결의 실효성을 갖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3월 충북경찰청 산업기술보호수사대는 산업기술보호법(산업기술의 유출 및 침해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에도 들어간 상태다.◇ 尹정부, 기술탈취 중범죄 규정최근 이같은 기술탈취 문제는 중소기업 혁신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3년간 특허 출원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정책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 10.7%는 기술탈취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대기업의 기술탈취 문제를 중범죄로 규정하면서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 ‘식물위원회’로 지목됐던 중재위가 최근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존치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이와 관련해 현재 우진폼테크는 중재위가 현대건설이 이 기술을 쓰지 않아야 한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다만 1억원이라는 보상금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영석 우진폼테크 대표는 "연구개발비 27억원, 거래처 단절 영업손실 비용 96억원이 발생한 상태다"라며 "현대건설의 기술탈취가 인정됐는데 기준 근거도 없는 1억원의 위로금은 중소기업이 흘린 고통의 눈물 값도 되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보상을 토로했다.이 사건 담당변호사인 박지훈 비욘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현재 우진폼테크는 이 사건 공동연구협약에 따른 손해로 인해 기업회생절차에서 갖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현대건설이 해당 중소기업의 손해에 대해 적극 보전한다면, 오히려 중소기업기술 적극 지원사례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국가와 국민, 현대건설의 협력사들에게도 긍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에 기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2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공정거래, 상생협력 지원, 협력회사 체감도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책임감이 더 막중하게 요구될 수밖에 없다. 중재위 조정안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다. 중소업계와 건설신기술을 공동연구하는 업계 관계자는 "중재위 조정안은 제시된 보상안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며 "얼마의 보상금액을 요구했는지는 모르지만 1억원으로 조정됐다는 의미는 ‘위로금’ 차원이라고 볼 수 있어 잘잘못을 따지기 애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기부 기술분쟁 조정위 조정부에서 1억원 지급을 조정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기술 탈취의 여부를 결정지은 것이 아니다"면서 "조정위 조정안을 존중하며 향후 조정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신청인의 기술침해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현대건설에게 공동연구를 수행한 파트너로서 위로 또는 화해를 목적으로 지급을 제안하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우진폼테크의 ‘케이슨 제작 리프팅 유압장치’ 목업(실사용테스트) 테스트 실시 모습. 우진폼테크 제공

정비사업 실적 ‘뚝’…건설사 선별 수주 언제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3분기가 지났지만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지 못한 곳도 있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알짜 대형 사업장에 집중하는 선별수주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1조5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8조8501억원 대비 60.08%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주 건수는 79건에서 35건으로 줄었다. 수주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4곳을 수주해 수주액 1조58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8조3521억원에 비하면 6조7718억원 감소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한 사업장을 살펴보면 △1월 일산 강선마을 14단지 리모델링(3423억원) △1월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2433억원) △2월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2237억원) △4월 울산 중구 B-04 재개발(7710억원) 등이다. 롯데건설은 수주액이 7분의 1토막 났다. 올해 2개 사업지에서 총 5173억원을 수주했는데 전년 동기(3조6914억원) 대비 85.98%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등 3곳도 수주액이 급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629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94% 감소한 금액이다. 대우건설의 수주액은 8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9% 줄었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1조448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55% 급감한 금액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도시정비사업에서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서울 영등포구 삼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올해 첫 시공권 확보를 목전에 뒀다. 같은 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증가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2곳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조187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3조38억원 대비 6.09%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2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1조4130억원을 수주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11% 늘어난 금액이다. 한편,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DL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에코플랜트는 올해 722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89% 감소한 금액이다.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알짜 대형 사업장에 집중하는 선별수주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도 어렵고 정비사업 수익성도 악화하면서 양보다는 질에 더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시기가 앞당겨 지고 최근 주택 공급물량 확보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도 발표되면서 일각에선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보다는 일부 나아지겠지만 건설경기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들의 선별수주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927_203338439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기자의 눈] 부동산 맹탕 공급대책이 주는 메시지

정부가 추석 전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이 시장 영향에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대책에 담긴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및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 규모 확대 등은 ‘공급 대책’보다는 막힌 혈을 뚫어주는 ‘수습 대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먼저 매각되지 않는 용지나 진행되지 않은 민간 추진 공공택지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조삼모사’라는 지적이다. 공급을 추가한다는 의미가 아닌, 사업성이 좋지 않은 곳을 공공이 대신 책임진다는 수준으로 해석해서다. 또 기존 공공택지 중 사업성이 안 좋아서 팔리지 않은 것을 전매제한 완화한다고 해서 팔릴 지도 의문이다.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를 앞당기는 것도 체감이 어렵다. 이미 발표된 신규택지들의 토지보상마저도 헤매는 실정이기에 후보지 발표 조기화가 공급 안정화 시그널을 줄 수 있을지 실효성이 의심된다.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주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데, 현재 국토교통부가 전면에 서서 철근누락을 조장한 ‘LH 때리기’를 하고 있는 마당이라 추진력이 얼마나 붙을지도 알 수 없다. PF대출 보증규모 확대 등은 건설업계에서 반길 일이다. 다만 이는 기존에 멈춰있던 공급을 풀어주는 정도의 수준일 뿐 신규 공급을 활성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본래 처음부터 정부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국토부에서도 ‘법 개정 없이 추진 가능한 과제 중심’이라고 할 정도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 없다. 여전히 대책 발표 말미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산정체계 완화, 1기 신도시 지원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제정,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호소하는 내용을 담는다. 결국 정부의 맹탕 공급정책은 정치적 메시지로 연결된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기대를 품게 하면서도 시장에 자극을 주지 않고 평탄하게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 또 공은 국회에 있다고 넌지시 던지는 마음이 내년 총선을 위한 행보로 느껴지고 있다. 시장 반응은 허탈하다. 정부가 "추석 전 공급대책이 나온다"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수요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는 총선 전까지 보수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김준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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