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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헬스 벤처 클라리파이, 중동·아프리카 신시장 뚫는다

두바이 아랍헬스2024에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 참가 폐·심혈관·지방간·골밀도 전자동분석 최신제품 큰 관심 상담 성과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다양한 AI기반 의료솔루션 기술이 2024 두바이 국제의료기기전시회(Arab Health 2024, 이하 아랍헬스)'에 선보여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사선량 피폭이 많은 CT검사에서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면서도 동일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혁신 AI(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해 심장, 유방, 폐, 골밀도 , 대사질환 검사 등에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여러 솔루션이다. AI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는 1일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랍헬스에 참가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헬스는 1976년 첫 개최 이후 올해 49회를 맞이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다. 전세계 4000여 기업과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세계 4대 의료기기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클라리파이는 이번 전시회에 자사의 대표제품인 △AI 기반 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인(ClariCT.AI) △AI CT영상 조영증폭 솔루션(ClariACE) △폐검진 종합 솔루션(ClariPulmo Plus) △유방 밀도 측정 솔루션(ClariSIGMAM) △ 저선량 CT 골밀도 측정 및 골절 진단 솔루션(ClariOsteo) △AI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ClariMetabo) △심혈관 석회화 지수 측정 솔루션(ClariCardio) 등 7종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세계적으로 도입 추세에 있는 저선량CT 폐검진 프로그램에서 폐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지방간, 골밀도까지 AI로 전자동 분석해 '종합리포팅'이 가능한 최신 솔루션(ClariPulmo Plus)를 소개해 큰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관상동맥 및 대동맥 내 석회화병변과 심장지방을 AI로 전자동 분석하여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평가를 보조하는 솔루션(ClariCardio)은 중동지역을 비롯한 미국·유럽 등 각국 관계자들의 도입 상담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클라리파이 USA 해리 지사장은 “아랍헬스 전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의료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전시회에서 이미 중동지역 바이어들과 다수의 미팅을 갖가로 했다"고 전했다. 김종효 대표(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클라리파이가 그간 미국·유럽에서 쌓아온 제품 신뢰도와 파트너십을 이번 기회에 중동지역에도 뿌리내릴 기회"라며 “세계 최고의 헬스케어 기업과 의료기관들에서 인정받은 혁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클라리파이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의 해외인증에 주력해 미국 FDA 인증 4개, 유럽 CE 인증 3개를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CT 장비 공급 글로벌 1위 업체인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AI 마켓 플레이스 기업인 미국 MS 뉘앙스와 영국 블랙퍼드, 독일 바이엘 등과 잇따라 계약을 맺어 그들이 이미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보급하고자 추진 중에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기차·AI·HBM···재계 미래 사업 ‘통큰 투자’ 이어간다

삼성전자, 작년 시설투자 역대 최대···“미래 경쟁력 확보" 현대차, 12조원 투입 예고···SK·LG 등은 신중 행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전기차·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해 '통큰 투자'를 이어간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환율이 널뛰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적자'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시설투자는 5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AI·HBM 등 경쟁이 본격화하자 같은 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금액(16조4000억원)을 쏟기도 했다. 특히 기술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R&D 투자에만 지난해 28조3400억원을 썼다. 역대 최고액인 동시에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6조5700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정공법'을 펼쳐나간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3.3%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5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9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R&D 예산이 지난해보다 19.5%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이 금액을 전기차, 고성능 브랜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가속 등에 주로 사용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설비투자에 매년 4조원 이상을 쏟는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3조4000억원으로 투자금이 다소 축소됐지만 올해는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2~3년간 매년 4조원 안팎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역시 실적 악화 국면에도 올해 투자를 전년 대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의 작년 투자금은 8조원 중반대다. 이 중 철강과 미래소재사업에 각각 3조원 중후반대 투자를 집행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업계는 2030년까지 친환경 연료 분야에 6조원 가량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9일 친환경 석유 대체 연료의 생산·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 항공유'(SAF)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연료 산업 몸집을 키울 방침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 노선을 택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AI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선단 공정 제품 양산 확대, HBM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관통전극(TSV) 증설 등에는 투자금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관련 투자 금액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투자 기조는 유지하되 속도는 조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LG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 금액을 작년 3조6000억원에서 올해 2조원대로 낮췄다.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기대되며 기업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2019년(-5.6%)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대신 지난해 12월만 따로 보면 설비투자가 전년 동월 대비 5.5% 뛰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2%)가 줄었지만, 기계류(8.9%)가 늘어난 영향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 개선 효과 등으로 0.1 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수출 개선 흐름, 반도체 포함 주력산업 업황 반등, 물가 둔화 흐름 등은 우리 경제와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경기회복·통화정책 불확실성, 공급망 리스크, 건설업 부진 등은 악재로 꼽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작년 실질금리 3년 만에 플러스 전환…0.11%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국내 실질금리가 간신히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3.71%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기 직전 수치가 주로 반영된 2008년(5.7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다. 실질금리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명목금리 중 하나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높였고 최근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오면서 저축성 수신금리가 크게 올랐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기대보다 더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2022년(5.1%)보다는 낮았으나 목표 수준인 2%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저축성 수신금리(3.71%)에서 물가상승률(3.6%)을 뺀 실질금리는 0.11%로 집계됐다. 앞서 2021년 -1.42%, 2022년 -2.33% 등 사상 처음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실질금리는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저축성 수신금리가 3%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2%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은행 예·적금 금리는 단기간 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리 인상 영향에 따라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0%, 2.3%로 각각 제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 온라인 쇼핑 227조원 ‘역대 최대’…해외직구는 중국이 미국 제쳐

통계청, 2023년 12월·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총 거래액 227조3470억원 전년 比 8.3% ↑ 지난해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2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저가 상품으로 공략하는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미국을 제치고 처음 1위 지역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증가폭은 2021년(20.2%), 2022년(10.3%)보다는 둔화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교통서비스가 전년보다 44.0% 증가한 24조912억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해외여행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프티콘'과 같은 이(e)쿠폰 서비스도 최근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전년보다 34.9% 늘어나 9조882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음식료품은 29조8690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2.1%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4.6%), 서적(-5.3%), 스포츠·레저용품(-2.1%)에서는 감소했다. 상품군별 구성비는 음·식료품(13.1%), 음식서비스(11.6%), 여행·교통서비스(10.6%) 순으로 크다. 여행·교통, 문화·레저, e쿠폰, 음식, 기타 서비스를 제외하고 상품만 추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5.5%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67조827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0% 늘었다. 작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20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해외 직구는 지난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직구 시장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저가 상품 공세로 크게 성장한 중국이 견인했다. 지역별로 중국은 3조2873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 폭증했다. 전체 직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1년 전과 비교해 7.3% 줄어든 1조8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처음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일본은 엔저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11.0% 늘어난 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관련 상품(43.5%), 생활·자동차용품(35.9%), 스포츠·레저용품(65.5%) 등이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파는 이른바 '역직구'는 감소했다. 작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65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줄었다. 지역별로 미국(11.1%) 등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2.6%), 일본(-15.2%) 등에서 감소했다. 중국 해외 직접판매가 줄어든 것은 화장품 판매가 위축된 영향이다. 상품군으로 보면 화장품(-6.8%), 의류·패션 관련 상품(-10.9%), 서적(-56.4%) 등에서 줄고 음·식료품(46.5%)은 늘었다. 작년 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46.1% 늘어난 1조9639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국민연금공단, 반·추납 즉시 처리되는 ‘실시간 수납 가상계좌’ 도입

국민연금공단은 반납 보험료 등을 입금하는 즉시 납부 현황에 반영하는 '실시간 수납 가상계좌'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반납·추납하는 경우나 실업크레딧 보험료를 납부하는 경우 이 계좌를 신청해 납부하면 실시간으로 수납 처리된다. 보험료를 일반 가상계좌로 납부하면 중간 업체를 거쳐 공단으로 수납되기까지 이틀가량이 소요된다. 이 기간에 수납이 확인되지 않아 연금 지급일이 늦춰지거나, 동일한 보험료가 고지서와 가상계좌로 중복 납부되는 경우가 있었다. 공단은 올해 실시간 수납 가상계좌 이용 건수가 34만건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사례를 줄이고 고액 보험료를 반납한 가입자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시간 수납 가상계좌를 신청하려면 공단 고객센터(국번없이 1355)나 지사에 문의하면 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관세 수정신고시 가산세 감면율 상향…물품검사 손실보상 대상도 확대

관세청, '올해 달라지는 관세행정' 공개…납세자 과세정보 전송 요구권 신설 올해부터 관세를 수정신고할 때 가산세를 줄여주는 수준이 확대된다. 세관의 물품검사로 손실이 생겼을 때 보상해주는 대상도 늘어난다.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달라지는 관세행정'을 관세청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관세청은 납세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정신고에 대한 가산세 감면율을 확대한다. 납부기한 내에 내지 않은 관세액(미납세액)과 신고납부 세액이 부족한 세액을 납세자가 수정신고하면 추가로 징수되는 가산세가 줄어든다. 신고납부한 날부터 6개월(보정기간)이 지난 뒤 다음 6개월 이내에 수정신고를 하면 가산세를 30% 깎아준다. 기존 감면율은 20%였다. 보정기간이 지난 뒤 6개월 초과 1년 이내에 수정신고를 할 때 가산세 감면율은 10%에서 20%로 상향된다. 올해 3월부터 세관의 물품검사로 손실이 발생할 때 보상하는 대상은 검사 물품뿐만 아니라 포장용기, 운송수단으로까지 확대된다. 신고 내용과 다른 운송 수단으로 보세운송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보세운송은 외국에서 수입한 물품을 통관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옮기는 것을 말한다. 부산항 등에서 환적물품과 수출신고 수리를 마친 물품을 국제무역선으로 보세운송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국내운송수단에 의해서만 보세운송이 가능했다. 오는 7월에는 납세자가 본인의 과세 정보를 관세사 등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과세정보 전송 요구권'을 신설한다. 납세자의 편의를 높이려는 취지다. 같은 달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전담 운영 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운영을 민간 위탁 방식에서 공공기관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공공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대한상의, 설 맞아 ‘지역 선물 41선’ 추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천하는 우리 지역 설 선물 41선'을 1일 발표했다. 목록은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로부터 지역별 특산품을 추천 받아 선정했다. 최근 일부 제수용품 가격이 급등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격 대비 품질이 좋고, 지역 상생을 추구하는 제품을 우선 선정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소비 장려를 통해 침체된 내수에 활력을 북돋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어려움이 큰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추천 목록에는 한우, 김, 과일 등 전통적인 특산품부터 전통주, 김치, 한과 등 지역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방짜유기 등 공예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가격대도 1만원대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15개(떡, 곶감, 청국장, 젓갈 등) △농산물 11개(쌀, 대추, 견과 등) △수산품 6개(김, 고등어, 박대 등) △주류 5개(와인, 전통주, 막걸리 등) △축산물 3개(한우, 흑돼지, 토종닭) △생활용품 1개(방짜유기) 등이다. 대한상의는 설 선물 추천과 함께 전국의 회원사와 온라인 회원 등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 맞이 내수진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코참넷 홈페이지, 소통플랫폼, 뉴스레터 등을 통해 △지역 특산품 선물하기 △고향 전통시장 방문하기 △고향 방문과 함께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기 등을 홍보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이자 소비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 특산품이 사랑받고 많이 팔려 소상공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면밀히 모니터링”

“美,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높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1일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하면서 시장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신호)을 줬다"며 “이에 따라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유 부총재는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하며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2%)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 전망···수출 정책 지원 확대 필요”

한경협 '2024년 수출전망 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중국 동반 불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파로 철강·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위기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책지원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수출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비슷(73.3%)할 것이라는 응답이 감소(26.7%)할 것이라는 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이다(150개사 응답).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비슷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0%이상~5%미만이 41.3%로 가장 높았다. 5%~10%는 15.3%, 10%~15%는 7.3%, 15%~20%는 4.7%, 20% 이상은 4.7%로 조사됐다.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꼽은 주요 이유는 수출대상국의 수요개선(39.1%),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 효과(20.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높은 원자재가격 지속으로 수출경쟁력 약화(40.0%),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7.5%)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5.8%) △바이오·헬스(5.0%) △전기·전자(4.2%) △자동차(3.9%) △일반기계(3.5%)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가장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철강(-0.7%), 석유제품(-0.6%), 석유화학(-0.2%)으로 집계됐다. 한경협은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이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라고 짚었다. 이에 관련 업종 수출 부진시 국내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경제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국내산업의 구조조정과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과 첨단기술산업 중심의 수출 동력 확보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국내 대기업의 수출 채산성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채산성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채산성이 개선(17.3%)될 것이라는 응답과 악화(16.6%) 답변이 비슷했다. 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 또는 할당관세 적용품목 확대'(2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인세 감세 및 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4.6%) △환율 안정(19.1%) △통상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2.0%)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우려되는 수출 리스크로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42.0%)라고 답했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20.7%) △러·우, 이·팔 전쟁 장기화(11.3%)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10.7%)을 수출 환경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IT 업황이 회복되면서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하방 요인도 상존한다"며 “최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원자재 수입 지원과 투자 세제지원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손경식 경총 회장 “우리 경제 재도약 근본적 해법은 기업활력 제고”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우리 경제 재도약의 근본적 해법은 기업활력 제고"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경총은 손 회장이 1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2일까지 'The Next Wave,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손 회장은 “올해는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활력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고, 근로시간 관련 규제가 과도하고 경직적이어서 새로운 산업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연공형 임금체계는 하루 빨리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돼야 임금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기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지원센터'를 가동해 현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보급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재예방 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아직 준비가 부족한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중처법 적용 유예를 연장하는 재입법 방안이 국회에서 재논의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 첫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조강연을 하고, 둘째날 마지막 세션에는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올해 물가, 경기상황,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발표한다. 이밖에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인 맥킨지&컴퍼니의 이용진 시니어 파트너가 한국의 장기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언한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다툼과 미국대선 등 다양한 국제이슈들이 기업경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둘째날 첫 강연을 맡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는 선진 노사관계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성큼 다가온 AI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한 얘기를 건넨다. 금번 행사 마지막 세션으로는 침체된 한국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3인을 초청해 '다시 뛰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특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의 사회는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패널 토론자인 김형주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장은 민간경제기관이 전망하는 한국경제, 최현경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육성 방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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