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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플레 2%대로 유지됐나…1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주목

다음 주에는 5월 소비자물가와 1분기 성장률 잠정치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속속 발표된다. 4일엔 통계청이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에서 2∼3월 3%대(3.1%)로 올랐다가, 4월(2.9%) 다시 2%대로 내려갔다.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에도 2%대로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3.1% 정점에 이르렀다가 4·5월 더디지만 하락세"라며 “특별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당초 전망대로 2% 초중반에서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5일 '1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내놓는다. 앞서 4월 25일 공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의 경우 1.3%로, 1%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이 깜짝 성장을 순수출(수출-수입) 증가와 민간소비·건설투자 회복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지만, 이후 발표된 3월 산업활동동향 통계가 1분기 GDP 흐름과 차이를 보이면서 성장 지속성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진 상태다. 3월 생산·투자 지수는 전월 대비 각 2.1%, 6.6% 동반 하락했고, 특히 생산지수는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따라서 3월 산업활동동향 등 1분기 말 지표를 제대로 반영한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될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경유는 1400원대 눈앞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이번 주에도 모두 하락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5월 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2.6원 내린 1678.4원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1.5원 하락한 1743.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 대비 14.9원 하락한 1641.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51.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11.9원으로, 전주 대비 17.4원 내리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 플러스(OPEC+) 감산 연장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소로 상승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6달러 오른 84.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내린 88.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8달러 오른 97.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산업부 “5월 수출 총 581.5억달러…무역 수지 1년 연속 흑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 수입은 2.0% 감소한 531억9000만달러, 무역 수지는 4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5월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해 11.7% 늘었다. 8개월 연속 플러스다. 특히 5월 수출액은 2022 7월 602억4000만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며,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도 26억4000만달러로 2022 9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치다. 5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 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 제품 △선박 △바이오 헬스 △가전 △섬유 등 11개 수출이 늘었다 IT 전 품목이 3개월 연속 플러스였고, 합산 수출액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54.5%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3000만달러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한편 컴퓨터와 SSD 수출은 2022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무선 통신기기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대치인 64억9000만달러 4.8% 늘었다. 올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선박 수출은 20억6000만달러로 108.4%가 늘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10개월 연속, 바이오 헬스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18.7%)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제품(+8.4%)은 3개월 연속, 가전(+7.0%), 석유화학(+7.4%), 섬유(+1.6%) 수출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對) 중국 수출은 '22.10월(122억 달러)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실적인 11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은 역대 5월중 최대 실적인 109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중남미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25.5%)을 보여 5개월 연속, 아세안(+21.9%), 일본(+2.4%), 인도(+24.8%), 중동(+2.2%)는 각각 2개월 연속 플러스로 나타났다. 5월 수입은 531억9000만달러로 2.0%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수입량이 늘어 에너지 수입액은 117억 달러로 소폭 늘었다. 5월 무역 수지는 49억6000만달러 흑자로 41개월 만에 최대 흑자 규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무역 수지가 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 수출 산업의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수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장 보기 무섭네”…가공식품·음료 가격 오늘부터 오른다

초콜릿과 콜라·사이다, 김, 간장 등 각종 가공식품과 음료, 프랜차이즈 메뉴 등의 가격이 이달부터 줄줄이 오른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부터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달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췄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 역시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린다. 지난달엔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인상된다. 외식기업 중에서는 제너시스BBQ가 오는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 BBQ는 치킨 가격을 지난달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인상 시점을 지난달 31일로 8일간 늦춘 데 이어 한 차례 더 연기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여름 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작년보다 각각 6.7%, 3.1% 올렸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재료비가 올랐을 뿐 아니라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더해 국제 커피원두 가격도 4년 새 최대 세 배로 올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전문점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부터 카페라테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5월 수출 11.7% 증가…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한국의 5월 수출이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11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 증가율도 3개월 연속으로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내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581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증가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5% 증가했다. 이는 올해 3월(116억7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보다 15.8% 증가한 16억3000만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64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5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있던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수주 증가 추세 속에 5월 선박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18.7%), 석유제품(8.4%), 석유화학(7.4%), 가전(7.0%), 섬유(1.6%) 등 수출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동반 증가한 가운데 중국이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5월 대중국 수출은 7.6% 증가한 113억8000만달러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도 15.6% 증가한 109억3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고 수준이었다. 세계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작년부터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강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월간 대미 수출은 작년 12월 20여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이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계속 앞지르다가 다시 5개월 만에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복귀했다. 한국의 5월 수입액은 531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 감소했다. 원유(6.7%), 가스(7.1%)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격은 0.3% 증가했지만, 소비재 등 비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은 감소했다. 이로써 5월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2개월 연속 흑자로 인한 누적 흑자 규모는 327억달러에 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하고 있고, 무역수지가 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4월 세수 작년보다 8조 줄어…‘법인세 쇼크’에 올해 ‘세수 펑크’ 무게

올해 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이 작년보다 8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업 실적이 저조했던 여파로 올해 법인세수가 13조원 가까이 줄어 쇼크가 계속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1∼4월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 줄었다. 4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6조2000억원 줄어든 40조7000억원이었다.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3월(-2조2000억원) 작년 대비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4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34.2%로 작년(38.9%)이나 최근 5년 치 평균(38.3%)보다 낮다. 국세수입 감소세는 법인세 영향이 크다. 1∼4월 법인세수는 22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원천분 증가세에도 일반·연결 법인의 사업실적이 저조했던 영향이다. 법인세수는 4월에만 7조2000억원 줄면서 올해 누계 감소분은 3월 누계분(5조500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세수 진도율(29.4%)도 작년 4월 기준(33.9%)보다 좋지 않다. 법인세수 감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영업 손실로 법인세를 내지 못한 영향이 컸다. 특히 4월에는 금융지주회사의 법인세 실적도 '조단위'로 감소했다. 작년 회계상 이익은 컸지만 주식 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세무상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1∼4월 소득세는 35조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000억원 줄면서 3월(-7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금리로 이자소득세가 1조4000억원 늘었지만 기업 성과급 감소, 연말정산 환급금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1조5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4월 소득세는 급여 증가 등으로 3000억원 늘었다. 1∼4월 부가가치세는 국내분 납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4조4000억원 늘어난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4월까지 증권거래세는 1조9000억원 걷혔다. 거래대금 증가에도 세율 인하 등 영향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4월 관세는 수입 감소 영향으로 3000억원 줄어든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종합소득세수 개선세, 작년 해외증시 호조에 따른 5월 양도소득세 증가 전망 등을 근거로 세수 상황도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으로 8월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수 감소 폭에 비춰보면 앞으로 세수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작년에 이은 세수 결손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4월 기준 세수 감소 규모가 올해와 비슷했던 2013·2014·2020년 3개 연도 모두 연간 기준으로 6조∼13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선 전 재정 집행이 집중된 상황에서 세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최근 재정 수지는 악화일로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월까지 75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도 작년에 이은 세수 '펑크' 가능성이 커지면서 9차례 인하 조치가 연장된 유류 세율의 환원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오는 6월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환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반도체 두달째 감소에도 생산 플러스 전환…소비·투자 동반 하락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도체 2개월 연속 감소에도 플러스 전환했다. 소비와 투자 지표는 감소세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3월에 2.3% 급락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2.2% 늘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2.8%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8.1% 늘면서 작년 1월(8.7%) 이후로 최대폭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4.4% 감소하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3% 증가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줄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가구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5.8% 위축된 탓이다. 서비스업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투자 지표는 설비 부문은 소폭 줄고 건설 쪽은 큰 폭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는 늘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6.1%)과 토목(1.7%) 모두 공사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9% 늘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p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정부는 주요 생산부문이 전반적 개선되며 생산 지표가 반등했고 2분기 회복흐름 지속으로 시사하고 있다는 경기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전산업 생산이 주요 생산부문의 전반적인 개선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3월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재개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기 회복을 위해 먹거리・생필품 물가 관리, 끊임없는 취약부문 현장점검을 통한 정책 보완 등 민생 체감도 제고에 역점을 두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역동경제 구현 등 구조개혁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핫트렌드] 초코도넛·포카칩·블루베리껌 ‘올드 맛의 귀환’

최근 식품·외식업계가 도넛·음료·과자·껌 등 과거에 인기를 누렸던 디저트 제품들을 줄줄이 '재소환'하고 있다.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해 단종된 제품을 다시 꺼내는 '부활 마케팅'이 뜨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한때 인기몰이를 한 도넛 제품들 가운데 '베스트 도넛'을 뽑아 한정판으로 재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6월 9일까지 자체 모바일 앱(App) '롯데잇츠'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베스트 도넛을 선발한다. 투표 후보 제품은 시나몬 애플 필드(2005년 출시)·모카 초코(2007년 출시) 등 현재 단종된 도넛 20종으로, △리얼 초코 도넛 △크림 듬뿍 도넛 △프레시 프룻 필링 도널 △크림치즈 필링 도넛 △베이직 도넛 등 카테고리별로 도넛 한 개씩 투표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도넛은 올해 크리스피크림 도넛 국내 시장 진출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출시 일정은 오는 8~9월 중 크리스피크림 도넛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티 음료 브랜드 공차도 이달 14일부터 기존에 판매 중단했던 음료 10종을 상시 판매로 전환해 선보이고 있다. 재출시 메뉴는 자몽 요구르트 등 '프룻티&모어 음료' 5종, 브라운슈가 쥬얼리 치즈폼 스무디 등 '밀크티&스무디 음료' 3종 외 얼그레이 아메리카노 등 커피류 2종이다. 재출시를 요청하는 꾸준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고객 소통 강화와 함께 신제품 출시로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밀크티&스무디 음료의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식품업계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디저트 제품을 꺼내 들었다. 오리온은 이달 8년 만에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재출시했다. 2014년 8월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달콤한 감자스낵 시장 포문을 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꼽히던 제품이다. 그해 월 매출만 4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16년 제품 라인업 재정비를 이유로 판매 중단됐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등에서 재출시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지속되면서 다시 선보인 것이다. 롯데웰푸드도 추억의 껌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단종된 껌을 재출시하는 '레트로껌 시리즈' 프로젝트가 골자다. 지난달 말에는 재출시를 요청하는 수요를 반영해 1983년 최초 공개 후 2011년 판매 중단된 블루베리껌을 다시 선보였다. 새롭게 내놓은 블루베리껌은 첫 선보인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반면, 내부 낱개 포장지는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블루베리껌을 시작으로 추억의 껌 출시를 지속하면서 젊은 세대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외식·식품업체가 과거 출시한 제품을 다시 내놓는 이유는 고객 유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새 제품 출시의 경우 흥행 성공에 부담이 뒤따르지만, 인지도를 갖춘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도 덜하고 개발 비용 부담도 적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을 재판매하면 이미 상품을 경험한 고객층 위주로 어느 정도 판매량이 보장돼 있다"면서 “기존에 없던 새 제품을 선보일 때 고객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자도 필수적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U 탄소 무역장벽 이렇게 뚫자”…수출中企 합동설명회 ‘후끈’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수출 중소기업들이 'EU 무역 장벽'의 파고를 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도 해당 제도가 우리 중소기업에 '수출 제약'이 아닌 '수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 중기업계, EU-CBAM '열공' 모드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는 EU-CBAM 대응 전략을 배우기 위한 중소기업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관세청 등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은 EU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EU-CBAM 중소기업 대응 정부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신청에만 300여명이 몰렸고, 현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기가 가득했다. 행사장에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사전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20분 간의 일대일 컨설팅도 진행됐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현대위아, 세아특수강, 효성첨단소재, 세코닉스 등 총 25개 기업들이 컨설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 내용을 생중계했는데, 실시간 채팅창에는 행사 자료집을 별도로 제공받고 싶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CBAM은 탄소 집약적 제품(철강·알루미늄·비료·수소·시멘트·전력 등 6개 품목)을 EU로 수출할 때 생산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에 상응하는 인증서 구매를 의무화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시범 시행을 시작해 약 2년 간의 전환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EU가 제시한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아예 공급망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특히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CBAM 대응 위해 '협력'이 가장 중요" 이날 행사에서는 수출 중소기업의 EU-CBAM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심진수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EU-CBAM은 직접적인 대상 기업 외에 협력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들은 저탄소 생산 역량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한편, 관련 제도에 모범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협력사에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기업 간 협력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CBAM 대응 우수기업 사례 발표를 맡은 철강업체 세아베스틸의 정서연 선임연구원도 “EU의 CBAM은 환경 이슈와 공급망을 연결시킨 제도이기 때문에 제품 생산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의 공급망은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탄소 관리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개별적인 업체 대응보다는 조직화된 업종별 단체 중심의 지원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합동설명회는 각 부처, 기관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설명회를 통합해 EU-CBAM 영향기업이 많은 권역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오는 7월에는 충청권, 11월에는 수도권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쉽게 참고하고 적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업종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기업 육성 및 툴킷(ToolKit) 지원사업'에 참여할 조합·단체를 오는 6월 7일까지 모집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분기 국민연금 수익률 5.82%…61조원 벌어 적립금 1100조 돌파

올해 1분기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5.82%를 기록했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1분기 평가 수익은 61조원, 기금 적립금은 1분기 말 기준 1101조원이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와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 -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익률은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작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13.59%로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았다. 평가 수익은 126조원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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