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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美서 ‘역대 2위’ 판매기록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끈 결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작년 미국에서 147만422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전년(148만9118대)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78만675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딜러·지역 제휴업체와 협력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다 소매판매 기록을 세우고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제네시스는 전년(4만9621대) 대비 13.7% 증가한 5만6410대를 판매해 2연 연속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69만3549대로 실적이 전년 대비 1.1% 떨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미국에서 전년 대비 65.1% 증가한 18만262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31.2% 증가한 9만8443대, 기아가 136.3% 증가한 8만4184대로 집계됐다. 이 중 전기차는 5만8028대로 판매가 196%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도 37.1% 많아진 12만4191대가 팔려나갔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투싼(17만5307대), 싼타페(11만9589대), 아반떼(11만7177대) 등이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12만5245대, K3(10만8424대), 텔루라이드(9만9891대) 순이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225만8283대를 판매해 토요타(210만8455대)를 제치고 1위를 꿰찼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미국 진출 35년만에 혼다를 제친데 이어 작년에는 50만대 가량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4위인 스텔란티스와의 현대차·기아의 격차는 7만여대 수준이다. yes@ekn.kr210223 현대차,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1)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CES 2023] 폭스바겐, 순수 전기 세단 ‘ID.7’ 위장막 모델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3’에 참가해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세단 ID.7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ID.7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행사에서 공개되는 차량은 표면에 조명 효과를 주는 특별한 기술과 여러 겹의 도장으로 완성된 위장막을 씌운 채 관람객들을 맞는다. 폭스바겐은 앞서 중국에서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최대 70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ID. 에어로(ID. AERO)’ 콘셉트를 통해 신형 전기 세단의 힌트를 제공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ID.7을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상위 세그먼트로 확장할 수 있었다. 이 신형 전기 세단은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ID.7은 2026년까지 폭스바겐이 출시할 10개의 순수 전기 모델 중 하나로, 우리의 목표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고객들에게 각기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이미지_CES 2023 순수 전기 세단 공개 (1) 폭스바겐 ID.7 위장막 모델

폴스타, 스타필드 고양서 ‘투 온 투어’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폴스타코리아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폴스타 2를 전시하고 시승 경험을 제공하는 ‘투 온 투어’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전국적인 투 온 투어를 통해 많은 고객분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 및 일상으로 찾아뵙고, 폴스타 브랜드와 폴스타 2의 가치 전달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폴스타 2에 대한 높은 관심에 보답하고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yes@ekn.kr[이미지1] 지난해 5월 스타필드 고양서 진행된 '투 온 투어' 스타필드 고양에 전시된 폴스타2 차량 이미지.

[시승기] ‘명불허전’ 최고의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 5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업계에서 ‘기록 제조기’로 통한다. 각종 시상식이나 유력 매체 비교 평가에서 언제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시상 이력이 워낙 화려하다. 지난 4월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10월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서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아이오닉 5를 뽑았다. 이 밖에도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2022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 카앤드라이버 ‘2022 올해의 전기차’,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같은 타이틀도 있다.전세계 전기차 시장 내에서 최상의 상품성을 입증받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직접 만나봤다. 77.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시 458km를 달릴 수 있는 롱레인지 모델이다.전기차답게 미래 지향적인 얼굴을 지녔다. 각진 외관과 날렵한 헤드램프 등이 조화를 이룬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어 전면부가 매끄럽게 느껴진다. 충전구는 뒤쪽 오른편에 있다.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 축거 3000mm 등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분명히 다르다. 길이는 투싼(4630mm)과 비슷하지만 축간 거리는 G80(3010mm)에 육박한다. 높이는 투싼보다 60mm 낮아 크로스오버차량(CUV) 형상이다. 실내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놀라웠다. 무릎 아래 공간은 대형 세단을 상상하게 만들 정도다. 아래쪽에 배터리가 깔렸지만 머리 위 공간도 충분했다. 가족용 차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크기라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카즈닷컴’은 올해 초 이 차를 ‘최고의 가족용 전기차’로 선정했다. 전면 엔진룸에도 엔진 대신 적재 공간이 마련돼 유용하다.센터 콘솔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해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변속레버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자리 잡았다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새차였지만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았다. 전기차 답게 내부에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2023년형 모델부터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 등을 해준다.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해준다. 덕분에 한겨울 히터를 틀고 주행했음에도 전력 손실이 크지 않았다. 주행은 안정적이다. 배터리가 무게를 잘 배분해주고 강력한 모터는 제 능력을 발휘한다. 실제 아이오닉 5는 각종 수입 브랜드와의 비교 평가에서 ‘주행성능이 더 우수하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단순 환산 시 225마력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다. 전기차는 기어가 없어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덕분에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도 스포츠카처럼 튕겨져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속에서는 자세가 거의 흔들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회생제동 시스템에 적응하면 전비를 더 높일 수 있다.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1kW로 5km 이상 달릴 수 있었다. 가속페달만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I-페달’ 기능도 갖췄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하면 된다. 차선을 잡아주는 능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방향지시등만으로 차선을 바꿀 수 있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 기능도 갖췄다. 아이오닉 5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한 차다. 전기차 시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모델인 만큼 상품성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다는 분석이다. 용도에 따라 58kWh 또는 77.4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현대차 아이오닉 5의 가격은 5005만~6135만원이다(세재 혜택 적용 전 기준). yes@ekn.kr

현대차 창립 55주년···‘미래 모빌리티 기업’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코로나19, 반도체 대란 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데 이어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9일 창립기념일을 별도의 행사 없이 지낼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영업일인 30일 금요일에는 직원들에게 별도 휴가를 준다. 현대차는 올 한해 사업이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반도체 대란 등이 지속된 가운데 생산·판매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해 1~11월 글로벌 판매는 360만13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수치다. 국내 판매(61만8497대)가 6.4% 줄었지만 해외 실적(298만1641대)이 3% 개선된 영향이다. 내년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내수에서는 완전 변경으로 돌아온 신형 그랜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차는 정식 출시 이전부터 대기 인원이 10만명 넘게 몰렸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차종과 전기차 라인업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2022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카앤드라이버 ‘2022 올해의 전기차’ 등 타이틀을 꿰차고 있다.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2025년까지 새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 직접 만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UAM, 로봇 등 신사업도 정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파는 것을 넘어 미래의 ‘탈 것’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특히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UAM 양산 역시 2026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단행된 임원 인사를 통해 40대 젊은 인재를 전면에 배치,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현대차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숙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다. 북미에서 만든 전기차에만 10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준다는 게 이 법안의 골자다. 국내에서 아이오닉 5 등을 만들어 수출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 지배력을 확실히 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이밖에 현대차는 서울 삼성동 신사옥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야 한다는 과제를 풀고 있다. 그간 강대강 대치를 이어온 노조와 어떤 식으로 협력할지도 고민해야 한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차 경쟁력을 인정받고 전기차 기술력에서는 경쟁사를 앞서가며 글로벌 ‘탑티어’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블록화 등 변수가 워낙 많은 만큼 유연한 자세로 경영 활동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그룹 ‘안전 기술력’ 고객 생명 구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운전자들이 대형 사고 이후 목숨을 구해 눈길을 끈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안전 기술력’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클로에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 아반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LA 카운티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아반떼N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떨어진 것이다. 아반떼N은 크게 파손됐지만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필즈는 트위터에 "현대차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며 전설로 불리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야그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야그르는 사고일 아침 EV6로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트램이 달리는 레일 위에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트램은 야그르가 타고 있던 EV6 왼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야그르는 "나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트램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그는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운전 중 사고로 제네시스의 안전 기술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는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을 타고 LA 인근 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굴러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번 회전한 뒤 떨어졌다. 사고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은 "차량 앞면,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하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회장은 "타이거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에어백이었다"며 "총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우즈는 이후 재활 치료에 전념했고, 사고 9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고 스윙하는 3초짜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올해 초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식사자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차에서부터 쌓아 올린 안전 기술력은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올해 IIHS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23개 차종이 우수 안전차종으로 선정됐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을 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아반떼N 필즈 트위터 캡처 아반떼N 필즈 트위터 캡처. EV6 야그르 인스타그램 갭쳐 EV6 야그르 인스타그램 캡처.

정부, 친환경 수소전기열차 개발 성공…상용화로 탄소중립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가 친환경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상용화되면 노후 디젤열차를 점진적으로 대체해서 에너지 효율,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친환경 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국토부와 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비전철화 구간에서 전력 설비 없이 운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철도기술연구원 주관 아래 우진산전이 차량을 제작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기술을 개발했다. 5년간 정부 자금 220억원을 포함해 257억원이 투입됐다.개발된 수소전기열차에는 수소연료전지와 2차전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1.2㎿)이 탑재됐고 스마트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연구 목표로 제시된 운행 최고속도 시속 110㎞ 이상, 1회 충전 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무탄소 철도차량으로 제작됐다. 독립전원 방식으로 전차선, 변전소 등 전기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전력인프라 건설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감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글로벌 시장은 초기단계로 프랑스 외 상용화 사례가 없고 대부분 기술개발 단계에 있어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면 국내기업의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된다.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모빌리티 영역이 철도 분야까지 확대됐다"며 "글로벌 수소열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axkjh@ekn.kr수소전기열차 시험차량.

전기이륜차, 제조사 구분 없이 배터리 팩 교환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전기 이륜차 이용자는 제조사 구분 없이 배터리 팩을 자유롭게 교환해 주행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 팩과 관련한 국가표준(KS) 4종을 신규 제정해 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전기이륜차 제조사들은 교체식 배터리를 제각각 개발?활용해 배터리 크기, 전압, 커넥터, 통신방식 등이 달라 상호호환성이 불가능했다. 이에 국표원은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충전스테이션 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에서 표준화를 추진했다. 배터리 전압은 48V, 72V로, 크기는 170mm × 135mm × 310mm, 무게는 12kg, 용량은 통상 40∼50㎞ 주행가능한 1.2kWh로 표준화했다. 아울러 충방전용 커넥터의 형상과 제원을 정하고 전기 이륜차와 충전 스테이션 사이 통신 프로토콜은 CAN통신 방식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팩의 성능, 안전성 및 내구성 시험방법을 명시했다. 국표원은 지난 2년간 중소 제조기업, 수요자, 관계부처와 협의해 국내기술에 기반한 KS표준 제정한 만큼 국내시장에 표준이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소통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전기이륜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표준화가 전기이륜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 되고 있다"며 "이번에 제정된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전기이륜차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axkjh@ekn.kr공용 교환형 배터리 팩 관련 주요 KS 표준 대상 ▲공용 교환형 배터리 팩 관련 주요 KS 표준 대상.

[2022 결산] ‘다사다난’ 車업계···각종 악재에도 ‘굳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반도체 수급난, 화물연대 파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 무역 분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졌지만 활로를 찾으며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사명을 바꾸며 새 출발을 예고했고, 전기차 시장은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급성장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 업체들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차를 제때 생산하지 못했다. 전쟁 이후에는 전세계 소재·부품 가격이 폭등하며 원가 부담까지 생겼다. 현대차·기아 일부 인기 모델의 경우 계약 이후 출고까지 1년 6개월 이상 소요될 정도로 수요-공급에 엇박자가 생겼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두 차례나 총파업을 벌이며 물류에 비상등이 들어오기도 했다.다만 생산량 조절과 영업 일선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하반기부터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는 677만3724대다. 악재를 딛고 전년 동기(654만4057대)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수입차를 제외하면 현대차·기아는 점유율 88%를 넘기며 ‘왕좌’를 확실히 지켰다. 이 과정에서 전기차 시장이 커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11월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는 15만1322대로 작년 보다 68.2% 늘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6 GT와 니로EV 등 신모델이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BMW i7, 벤츠 EQS, 폴스타2,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푸조 e208·e2008 등 수입차도 신차 공세를 펼쳤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입장에서는 올해가 변화의 변곡점이었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지난 3월 사명을 바꾸며 새롭게 출발했다. 브랜드 특유의 태풍 로고를 변경하고, XM3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선보이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쌍용차는 청산 직전까지 갔다 KG그룹이라는 새 주인을 맞으며 기사회생했다.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지분 매각을 선언했지만 적당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주인이 바뀐 뒤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 역시 조만간 사명을 ‘KG 모빌리티’로 바꿀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미래 청사진을 새롭게 제시했다. 창원공장에 9000억원대 시설 투자를 감행하며 새로운 글로벌 신차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했다. 이 곳에서는 내년부터 전세계 시장으로 수출될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만들어진다. 현대차 캐스퍼 출시 이후 주춤하던 경차 시장에도 활기가 돌았다.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며 지난 2년간 경차의 내수 판매는 10만대를 채 넘지 못했다. 올해는 11월까지 12만대 이상 팔려 연간 기준 13만대 고지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전세계 시장의 경기침체가 예정돼 있다는 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 등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올해 수출 기업들은 고환율(원화 약세) 영향으로 일정 수준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앞으로는 주요국 긴축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측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할부 금리 상승 등 부담 요인이 커질 전망이다.바이든 행정부의 IRA는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1000만원 상당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전기차 공장은 2024년 말 또는 2025년에 완공된다. 우리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그 전까지 IRA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자료사진. 수출 대기 중인 한국지엠 차량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글로벌 충돌테스트서 모두 ‘최고 등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들이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내연기관차에서부터 쌓아온 안전 기술력이 전기차로 넘어오면서도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는 평가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테스트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3종의 충돌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는 모두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전용 전기차가 아닌 파생 전기차 모델도 IIHS로부터 최고 등급을 부여받았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20일(현지시각) 발표된 충돌테스트 결과에서 모든 안전 항목 평가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받으며 TSP+를 받았다. IIHS로부터 TSP+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차량·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체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 (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올해 IIHS 평가에서 전기차 모델들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15개 차종이 TSP+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은 최고의 안전성을 보여줬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올해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가, 11월에는 아이오닉 6가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하는 자동차 충돌 평가에서 별 다섯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 (KNCAP)’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가 나란히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들의 뛰어난 안전성은 E-GMP에서 그 비결을 찾아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2000년대 후반 1세대 플랫폼을 시작으로 최근의 3세대 플랫폼, 나아가 E-GMP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차체 충돌안전성 발전 역사를 담은 기술 영상을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차체는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과 함께 승객 안전을 결정짓는 기본 요소이자 기초 골격이다. 영상은 고객을 향한 현대차그룹의 안전 철학을 되짚어 보고,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하는 고도화된 차체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기존 플랫폼 대비 주요 부위의 차체 설계 변화를 3D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제작됐다. 1세대 플랫폼은 △전면부 백빔(back beam)과 프론트 사이드 멤버(member)의 강도 향상을 비롯해 △대시 크로스 멤버 추가 △센터 필러 및 사이드실의 고강도 구조를 갖춘 것이 주요 특징이다. 또 강판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핫스탬핑 공법을 적극 도입해 충돌 시 승객 구역의 유지력을 크게 향상시킨 점도 기존 플랫폼과의 큰 차이다. 2010년대 개발된 2세대 플랫폼은 정면·측면·후방 충돌에 대한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로드 패스(load path, 하중이 가해지는 최단 경로)를 구성하는 각 부분들을 더욱 견고하게 연결시키고자 초고장력강판 비율을 51%까지 끌어올렸다. 구조용 접착제를 110m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차체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2019년 8세대 쏘나타 출시와 함께 공개된 3세대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차체 안전성 기술력의 정점을 자랑한다. 전방 구조물 추가와 더불어 멤버 구성을 변화시킨, 이른바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으며, 로드패스 최적화와 루프레일 및 프런트 백빔 강도 향상 등이 특징이다. 특히 탑승 공간 보호를 담당하는 주요 부위인 프런트 및 센터 필라, 사이드 실(side sill), 대시 로어(dash lower)부 등에 핫스템핑 강판을 확대 적용해 전체 골격의 강도를 평균 71kgf·mm2로 끌어올리는 한편, 차체 경량화도 실현할 수 있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현대차 아이오닉 5. ㅇ 엔진룸 다중 골격 구조 적용 및 서브 프레임 전방 구조물 적용 등 3세대 플랫폼 주요 개선 항목을 3D 그래픽을 활용해 설명하는 장면 ㅇ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이미지 ㅇ 글로벌 주요 충돌테스트 평가 기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최고 등급 획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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