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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32년 ‘신차 67% 전기차’ 방침에 韓 배터리업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자국 내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채우도록 하는 규제안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와 관련 소재 업계는 시장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 가능성을 점치며 장밋빛 전망을 그리고 있다. 반면 완성차 업계는 생산 역량 및 다양한 변수 등으로 ‘기대 반 우려 반’의 복잡한 심경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전날 차량의 이산화탄소와 각종 오염물질 배출 허용량을 6년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이 담긴 차량 배출기준 강화안을 발표했다. 이에 EPA는 2032년에는 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준을 맞추려면 내연기관차 기술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신차의 전기차 비중 5.8%를 10년 안에 10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미국의 이러한 발표에 국내 배터리 업체와 양극재 등 소재 업체들은 반가운 기색이다. 특히 일부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 공장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번 규제로 전기차 판매 증가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이익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면 전기차에 투입될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로선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전기차 비중 확대가 사실상 확정되면 배터리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 미국 현지에 투자하거나 북미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한 업체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배터리 소재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이번 규제안이 소재에 대한 수요도 이끄는 만큼 희소식이라는 입장이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에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 되는 흐름이다. 북미 시장에서 한국의 배터리·양극재 업체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인 만큼, 국내 해당 기업들 입장에선 우위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배터리와 달리 완성차업계의 온도는 차갑다. 당장 기준 달성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생산 역량과 현지 시장 수요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와 연계된 IRA에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작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3.9%였다. 양사는 2030년까지 해당 비중을 각각 58%, 47%로 높인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이번 미국 규제안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 기원 점등식을 마친 뒤 박람회 유치에 나선 기아차 부스를 방문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 EV9 GT를 살펴보고 있다.

"작년 무역적자 주범은 에너지 등 수입단가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는 수입단가의 높은 상승(20.0%)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 석유, 가스 등 3대 에너지의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64.5% 상승했지만 수출 규모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은 총 7314억달러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다. 반면 수출액은 총 6836억달러로 6.1% 증가에 그쳤다. 역대 무역흑자 규모가 가장 컸던 2017년(952억달러)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52.8%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19.2% 증가한 것이다. 2021년 대비 작년 우리나라 수출입 단가와 수출입 물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입단가는 20.0%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7.3%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입물량(-0.9%)과 수출물량(-1.1%)은 모두 소폭 감소해 수출·수입물량 변화는 우리 무역적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에너지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수입단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에너지(석탄·석유·가스)의 지난해 수입액은 2021년 대비 785억달러 늘었다. 수입물량은 3.2% 늘어난 반면 수입단가는 64.5%나 상승했다. 지난해 3대 에너지 수입 증가액(785억달러)은 우리나라 전체 수입 증가액(1163억달러)의 67.5%에 달했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집적회로는 지난해 수출단가(0.9%)와 수출물량(2.3%)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다만 수출단가가 환율 상승분(12.9%)보다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무역수지에 기여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5대 무역적자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총 1167억달러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일본, 카타르, 독일이 여기에 포함된다. 2021년(908억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28.5%(259억달러) 늘었다. 특히 산유국인 대 사우디아라비아 무역적자 규모는 2021년 210억달러에서 지난해 368억 달러로 75.6%(158억달러) 뛰었다. 우리나라 5대 무역흑자국(베트남, 미국, 홍콩, 인도, 싱가포르)에 대한 흑자 규모(총 1078억달러)는 2021년(1017억달러 흑자)보다 6.0%(61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5대 무역흑자국 중에서는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 대한 흑자가 늘고 홍콩에 대한 흑자 규모가 줄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역시 반도체 수출 부진,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영향으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며 "향후 재편될 무역구조에서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 추이 및 2017년 대비 2022년 수출입액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 추이 및 2017년 대비 2022년 수출입액 증가율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13일 출시했다. 신차는 64.8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17인치 기준 완충 시 417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코나에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독특한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다듬어진 우아한 형상은 코나 일렉트릭의 순수한 볼륨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동급 SUV 대비 우수한 0.27의 공력계수(Cd)와 동급 최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업체 측은 덧붙였다. 코나 일렉트릭 전용 컬러는 외장에 메타블루 펄, 내장에 에코 패키지(다크 크레이 원톤)가 있다. 에코 패키지 선택 시 메시(mesh) 소재의 1열 헤드레스트를 비롯 친환경 천연가죽·스웨이드 시트,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헤드라이닝과 플로어 매트 등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차량에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 기능 등을 기본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안전구간·곡선로)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경고(SE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안전 사양도 기본화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654만원,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 4968만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원이다(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과 전기차 특화 기능을 비롯해 차급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포스코 최정우-혼다 미베 토시히로, 전기차 사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과 일본 혼다가 전기차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전날 혼다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양사가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23년 약 1357만대에서 2025년 약 2236만대, 2030년에는 약 5900만 대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기존 철강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도 양·음극재, 전고체전지용소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양사는 양·음극재 공급 등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고체전지용소재는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 주기적인 교류회 등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리사이클링 역시 향후 혼다의 전기차 비즈니스 및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사업과 연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철강부문에서도 기존 자동차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은 물론,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분야 파트너십을 이차전지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전략에 상호간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혼다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군에 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차전지소재, 리사이클링, 자동차강판 및 무방향성 전기강판, 전기차용 부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답했다.포스코홀딩스-혼다 전기차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에 24조원 투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톱3’로 도약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현대차그룹은 11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8년간 24조원 투자···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 강화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는 전기차 분야 국내 생산·수출 확대 및 연관 산업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8년 동안 국내에 2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더불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대로 계획했다.현대차그룹의 대규모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된다.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르며, 공장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 국내 경제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현대차그룹은 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아울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출범했다. 지난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론칭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양질의 충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누리도록 충전 생태계 양·질적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EV9을,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 7을 각각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정부는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촉진에 걸림돌이 되는 사항들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29년만에 국내에 공장 설립···세계 최초 PBV 전기차 전용 공장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E-FOREST)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한다. 먼저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CELL)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차량 제조 과정 중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를 운영하고 자연채광 활용과 제조 공정 축소 등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대비 약 20% 저감해 저탄소,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아울러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설비 자동화로 △차량하부 도장품질 검사 자동화 △글라스, 엠블렘, 로고 등 부품 장착 자동화 △실시간 자동측정 품질 데이터 분석으로 차체 실시간 자율 보정 장착 등 혁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중량물 작업이나 사람이 위를 보면서 작업하는 공정에 자동화를 추진하며 공장 상부 개방감을 높이고 저소음 설비를 적용해 인간 친화적인 공장 건설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기아는 이번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2025년에 선 보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Mid-Size)로 개발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딜리버리(Delivery), 차량호출(Car Hailing), 기업 간 거래(B2B)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자료사진.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정부, 전국 요충지에 전기차 충전기 1만5665기 설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가 지역 특성과 연계한 전략적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위해 전국 요충지에 전기차 충전기 1만5665기를 설치한다. 환경부는 ‘제1차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120개를 선정해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1만5665기가 구축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은 지역 특성, 전기차 보급 여건 등을 연계해 지자체, 충전사업자, 자동차 제작사 등 다양한 사업유형으로 충전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모를 거쳐 사업 대상을 선정했으며 이달 14일부터 구축비용 1283억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5059기(381억원) △강원 2829기(106억원) △경남 1890기(119억5000만원) △서울 1453기(87억9000만원) 순이다. 서울은 상업시설, 경기도는 아파트 등 생활거점, 강원도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별로 사례를 보면 강원도는 영동지방 등 주요 관광지 공용주차장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이번 사업을 통해 충전시설 251기를 구축한다. 경상북도 김천시는 30kW급 중속 충전기 11기를 직지사 등 문화·관광시설 공용주차장에 설치해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한다. 충청남도는 관내 택시 차고지에 급속 충전시설 25기를 설치한다. 전국의 화물 집합센터에도 충전시설 207기를 구축하는 등 전기화물차, 전기택시 등 상용차 거점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물류사업이 정착되고 고속도로 내 휴게소에서 전기상용차의 충전 빈도가 줄어들어 전기차사용자 간의 충전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사후관리단’을 운영하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구축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수렴 등을 위한 지역 간담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axkjh@ekn.kr환경부 환경부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獨 아우토 빌트 타이어 테스트 1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자사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가 5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에서 발표한 타이어 테스트에서 ‘매우 뛰어남’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우토 빌트’는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지다. 차량 및 타이어 성능 테스트 부문에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를 포함, 245/45R19 규격의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고성능 타이어 3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테스트 차량인 테슬라 전기차 ‘모델S’에 타이어를 장착해 제동력, 회전저항, 핸들링, 정숙성 등 8개 항목에 걸쳐 전기차의 하이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타이어의 주요 성능을 평가했다. 테스트 결과 ‘아이온 에보’는 △마른 노면 제동력 △젖은 노면 제동력 △회전저항 △젖은 노면 핸들링 등 4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아우토 빌트 측은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가 보여준 균형 잡힌 퍼포먼스는 고성능 전기차의 드라이빙 재미와 안전 모두를 만족시켰다"고 평가했다. yes@ekn.kr[사진자료1]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iON evo)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현대차 또 일냈다···아이오닉 6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차량 상품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아이오닉 5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연속 수상은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업체 측은 해석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월드카 어워즈는 지난 2004년 출범했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 국가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고른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럽 올해의 차’(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기아 EV6가 ‘2023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아이오닉 6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면서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2개 상을 석권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세계 고성능 자동차 △세계 럭셔리 자동차(World Luxury Car) △세계 도심형 자동차(World Urban Car) 등 6개다.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단은 후보 차량들을 시승한 뒤 투표를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이 중 아이오닉 6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30개 차종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니로, ‘BMW X1·iX1’ 등 3개 차종이 경합을 벌였다. 아이오닉 6는 이밖에 프리미엄 전기차인 ‘BMW i7’과 ‘루시드 에어’를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루시드 에어를 누르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기아 EV6 GT가 ‘세계 고성능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카 어워즈의 전체 6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를 시작으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까지 4년간 3차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휩쓸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예로운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2년 연속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이는 현대차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전동화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2) 현대차 아이오닉6,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5) 현대차 아이오닉6,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5일(현지시간)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왼쪽)과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완충 시 635km 주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친환경 차량으로 에너지 생산부터 운행까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최고 출력 180kW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최고 출력 335kW, 최대 토크 1,200N·m의 안티 저크(Anti jerk) 모터를 탑재했다. 48.2kWh의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35km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세계 최초로 ‘자기 유변 유체’(MR) 댐퍼와 차량의 좌우 및 앞뒤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제어 로직을 적용했다. 업체 측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가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통해 상품성과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상태 경고 △햅틱 스티어링 휠 △후방 모니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장착됐다. 현대차는 상용차에 맞게 특화한 ‘블루링크 플릿(Bluelink Fleet)’ 서비스를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블루링크 플릿은 연비와 충전을 분석해주는 것은 물론 실시간 운행 상황부터 고장 발생 여부까지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를 통해 대형 상용차 전 차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많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30406 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출시(1) 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현대차·기아, 코나·EV9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신형 코나와 EV9을 각각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했다. 현대차는 3997m²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디 올 뉴 코나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넥쏘 △싼타크루즈 △팰리세이드 △투싼PHEV △싼타페 PHEV △엘란트라 N 등 총 25개의 차량을 전시한다. 신형 코나의 경우 북미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코나는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대폭 개선된 넓고 스마트한 실내 공간 △EV, 내연기관, N라인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 △차급을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갖춘 차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디 올 뉴 코나와 코나 전기차는 뛰어난 효율성, 혁신적인 기술, 차별화된 스타일링 및 포괄적인 안전 기능을 갖춘 1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코나 전기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의 다음 단계로, 현대차가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1890m² 규모 부스를 조성했다. 전기차인 ‘The Kia EV9’을 북미 최초로 선보이고 △EV6 GT △텔루라이드 △쏘렌토 HEV △스포티지 HEV △니로 EV 등 총 2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가 지난달 론칭한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기도 하다. 기아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EV9을 공개하면서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바꿔 북미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또 EV9은 고객이 차량 내 다양한 활용 가치를 발견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이동수단 이상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3D 언더커버 △19~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에는 올해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특히 2024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9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EV9은 기아가 북미에서 생산하는 첫 전용 전기차가 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부사장은 "EV9은 기아의 SUV에 대한 노하우와 EV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모델"이라며 "높은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대형 전동화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현대차, 2023 뉴욕 오토쇼 디 올 뉴 코나 최초 공개 현대차가 5일(현지시간) ‘2023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한 디 올 뉴 코나. 사진4) 기아, 2023 뉴욕오토쇼 참가 기아가 5일(현지시간) ‘2023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한 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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