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내 소비재·서비스 유망기업들이 한류 열풍을 활용한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 구축 강화에 나섰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진출 대상을 아세안 국가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8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 국제전시센터(IEC)에서 2022 하노이 한류박람회(KBEE 2022, Hanoi)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지난 2010년부터 한류와 연계해 소비재·서비스 분야 유망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매년 아시아·유럽 등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 2020년 이후 2년간 코로나19로 해외에서 개최하지 못했으나 우리 기업들의 현지 전시회 참가 수요를 고려해 3년 만에 대면으로 해외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경제·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우호증진을 위해 하노이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분야 118개사, 에듀테크, 콘텐츠 서비스 분야 18개사 등 국내 136개사가 참여해 수출상담회, 전시회 및 한류 마케팅을 진행했다.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국이자 아세안 지역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 20년 간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평균보다 1.7배 높은 연간 5%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주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5대 유망소비재 베트남 수출액이 최초로 20억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우수한 소비재 상품의 진출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개막식에서는 홍보대사(위너, 김세정)와 신인그룹 ‘블랭키’가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이고 팬사인회를 통해 아세안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아울러 K-pop 커버댄스 교실, K-뷰티 메이크업쇼, K-푸드 시식회 등 일반 방문객들이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우리 제품이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전시관에서는 국내기업 81개사가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료·교육서비스 등 분야별 섹션을 구성해 바이어 상담, 일반 방문객 대상 제품 체험 및 홍보를 했다. 유관기관 단체관에서는 총 6개 기관이 입점기업 상품 판촉(현대홈쇼핑, Shopee 베트남, K-Market), 친환경 제품 전시 및 상담(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관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부산박람회의 주제와 부산의 개최 역량을 홍보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류박람회가 베트남 뿐 아니라 아세안과의 경제·문화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고 대한민국 소비재·서비스 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하노이 한류박람회' 홍보대사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27~28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2022 하노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