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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관측 연구협의체 전국으로 확대…공동연구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온실가스 관측을 위해 연구협의체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 연구협의체는 탄소중립 이행 지원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7일 제주에서 온실가스 관측 분야 연구 교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2단계 다부처 연구협의체’ 발족식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7월 3개 기관과 온실가스 관측 연구 교류를 위한 1단계 다부처 연구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도시지역의 온실가스 농도 특성을 공동으로 관측해 왔다. 2단계 다부처 연구협의체는 4개 기관으로 운영하던 연구협의체에 7개 기관을 추가해 총 11개 기관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도심지역 온실가스 측정결과를 비롯해 그간의 공동연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2단계 다부처 연구협의체는 기존에 도심지역 온실가스 관측 공동연구 분야를 흡수원 분야, 축산·농업 분야, 관측방법론 개발 등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부 운영방안은 현장관측, 지역별 현장관측, 관측방법론 및 표준가스 개발, 현장적용성 평가 및 관측 연구 등으로 기관별 전문성을 고려해 협의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의 연구협의체 참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원 및 흡수원 특성 연구를 강화하고 지자체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지원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본격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함에 따라 온실가스 농도 관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내년 다부처 연구협의체의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지자체의 탄소중립 이행을 과학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온실가스 관련사진 ▲온실가스. 연합뉴스

태양광 모듈의 진화…"5년간 효율 63% 높아졌지만 이젠 탠덤셀 상용화 도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 설비의 핵심 부품인 모듈 성능이 지난 5년 간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업계서는 현재 태양광 모듈 기술로는 이제 성장하기 힘든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봤다.태양광 모듈 성능이 셀의 혁명적인 변화 없이는 더는 성장하기 어려운 것이다. 업계서는 차세대 태양광 셀인 ‘탠덤 셀’을 상용화해야 모듈 성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은 셀을 이어 붙여서 만들어진다.□ 신성이엔지의 연도별 주력 태양광 모듈 출력 (단위: W)연도모듈 출력(W)201734020183602019370202039520214602022555자료= 신성이엔지6일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신성이엔지가 에너지경제신문에 제공한 모듈 출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출력은 2017년 340(W)에서 올해 555W까지 63%(215W) 성장했다. 최근 5년 동안 태양광 모듈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듈 출력을 이만큼 높일 수 있었다.태양광 모듈 출력은 모듈의 성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태양광 모듈 출력이 높을수록 모듈당 생산 가능한 전력량이 많아진다.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개발할수록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부지를 줄일 수 있다.업계에서는 올해 출력 500W 후반대 모델을 출시했고 내년부터는 600W를 넘어가는 태양광 모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에너지대전’에서 이같은 태양광 모듈 업계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 등 국내 모듈 제조업체들은 550∼590W급 태양광 모듈을 전시했다.중국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도 국내 모듈 업체와 비슷한 출력의 모듈을 생산 중이다.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인 트리나솔라 관계자는 "600W를 넘는 모듈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또는 2025년 하반기에 50%를 넘어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600W가 기존 실리콘 기반 셀로 낼 수 있는 사실상 최대 출력이라고 보고 있다.태양광 모듈 출력이 700W를 넘기려면 기존 실리콘 셀에서 탠덤 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탠덤 셀이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만든 것을 뜻한다.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의 최고 효율은 29%이지만 탠덤 셀의 최고 효율은 44%로 65%(15%포인트) 더 높다.600W는 태양광 셀 최고 효율 29%로 나올 수 있는 모듈의 최대 출력인 것이다. 한화큐셀은 에너지대전에서 탠덤 셀 기반 태양광 모듈 시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의 출력 700W를 넘기는 건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기반 모듈로는 쉽지 않다"며 "셀 자체를 탠덤 셀로 바꾼 모듈을 출시해야 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는 태양광 셀을 모듈 하나에 최대한 많이 넣어서 태양광 모듈의 출력을 높이기도 했다. 태양광 모듈 한 장의 크기는 보통 가로 1m, 세로 2m 정도로 알려졌다. 태양광 모듈 속에서도 셀은 안전 등의 이유로 조금씩 떨어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기술 개발로 태양광 셀을 서로 최대한 붙게 한 모듈을 생산해 출력을 높일 수 있었다. 요즘 태양광 모듈 기술은 셀을 바로 옆에 붙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모듈에 넣을 수 있는 셀은 모두 넣게 됐다. 모듈에 셀을 되도록 많이 넣는 지금 모듈 기술 만으로 더이상 출력을 높이기 어려워진 것이다.정부에서도 차세대 태양광 셀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향에서 2026년까지 탠덤 셀을 조기 상용화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한화큐셀이 지난 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에너지대전’에서 전시한 출력 700W 이상 탠덤 셀 기반 태양광 모듈 시제품의 모습. 사진= 이원희 기자태양광 셀과 모듈.

한전 전력구입가격 상한제·가격입찰제 도입 탄력…발전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정부가 최대 40조원으로 예상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해소를 위해 여러 대책을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발전업계가 긴장하는 눈치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발전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12월부터 전력도매가인 계통한계가격(SMP)상한제 시행을 강행할 방침이다. 물가급등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에 공공요금까지 올리면 민생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여론도 사업자들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그동안 발전단가가 가장 높은 액화천연가스(LNG)를 기준으로 결정되던 SMP 산정방식도 바뀔 전망이다. 특히 전력도매 시장을 비용기반시장(CBP)에서 가격입찰제(PBP)로 전환하는 시장구조개편도 추진되고 있다.이에 발전공기업은 물론 민간발전사들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세계 각국은 이미 SMP 상한제와 유사한 횡재세(windfall tax)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9월 30일 에너지이사회 긴급회의를 열고 12월부터 화석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데 합의했다. EU 법안 초안에 따르면 가스 외에 태양광, 풍력, 원자력, 석탄을 활용하는 발전사들이 벌어들이는 초과이익의 일부가 횡재세로 회수된다. 물론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 조치로 마련되는 1400억 유로(약 197조원)는 소비자 부담 완화에 활용된다. 발전사 수익은 MWh 당 180유로(kWh 당 250원) 이하로 제한된다. 미국도 횡재세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엑손모빌은 하느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며 횡재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동석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기업이 막대한 이윤을 내거나 또는 부도가 난다고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은 특별하다. 미국의 횡재세 부과는 1,2차 세계대전과 올해까지 세 차례나 된다. 정부의 SMP 상한제는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산업부는 ‘전력시장 긴급정산 상한가격제도’와 ‘고정가격계약의 전력거래가격 정산방식 개선’을 발표하고 SMP 상한제의 12월 시행을 예고했다. ‘전기사업법 제4조(전기사용자의 보호)와 전기사업법 제33조(전력거래의 가격 및 정산)의 ② 전기사용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전력거래가격의 상한을 정하여 고시할 수 있다’가 법적 근거다. SMP 상한은 약 160원으로 하고 발전사업자 연료비가 상한을 초과하는 경우 실제 연료비는 별도로 보상하겠다는 것과,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신재생의 경우 SMP가 고정가격보다 높을 때 고정가격을 상한으로 하겠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정부는 "시장충격을 완화하고 전기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반발한다.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 ‘손실이 날 때는 정부가 도와주지도 않다가 큰 수익이 날 때 세금만 걷어간다’는 주장이 주류다.전력당국은 PBP의 경우 우선 석탄화력 발전부터 도입한 뒤 추후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이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PBP 시장이 되면 변동비가 아닌 발전사업자들이 배출권 비용, 탄소세 등 비용까지 고려해 입찰하고 낙찰받은 발전기가 시장에서 전력을 거래하게 되므로 전반적인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석탄화력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발전공기업들과 민간석탄발전 기업들은 PBP시장에선 불가피하게 기존보다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료비는 물론 설비투자비 등 고정비까지 입찰하면서 경쟁을 강화하겠다는 게 PBP 시장 도입의 취지이지만 발전 공기업 입장에서는 입찰경쟁 결과 떨어지면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석탄발전업계 관계자는 "통상 석탄과 LNG복합발전은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부족분은 웃돈을 주고라도 단기 ‘현물거래’로 수급한다"며 "그런데 PBP시장이 적용되면 매번 입찰을 해야 해 안정적인 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연료의 장기공급계약을 불가능하게 해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격입찰제 취지상 경쟁에서 탈락한 발전기에 대한 보상은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전기사업법 개정 등 다양한 지원시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온실가스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계통사유, 시장안정화 조치 등 예외적 사유도 존재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개편안이 확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시행 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jjs@ekn.kr자료: 전력거래소

기재차관 “내달 中企 수출지원방안 발표…에너지 절약 강도 높여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방 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전반적 수출 흐름이 약화하며 당분간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취지다. 방 차관은 "신성장 수출동력 확보 전략을 논의하면서 에너지 절약 보완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를 포함한 전 공공부문이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실내 평균온도를 17도로 제한하고 실내조명을 30% 이상 소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수출에 대해 방 차관은 "중소기업 수출은 9월까지 누적 889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6월부터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범부처 현장 밀착 수출투자지원반을 가동해 12월 중에는 수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에 대해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연말까지 구성해 주요 지역별 진출전략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방기선 차관, 제11차 비상경제차관회의 주재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무경 의원 "민주·탈원전 조합, 태양광 REC단가 특혜 의혹"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지난 5년간 태양광 사업이 수십 배 성장한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 탈원전 운동 등에 참여한 문재인 정부 당시 ‘친여’ 성향 조합이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특혜를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미성년 업체 사장이나 중국산 제품 급증, REC 부정 발급 등도 만연해진 것으로 드러났다.4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비례)에 따르면 5년간 29곳에서 772곳으로 급증한 태양광 조합 사업장의 REC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의 평균 용량·설비는 일반 사업자들과 비슷했는데 이들이 판매하는 REC 평균단가는 연도별로 9616원(2021년)~2만6385원(2017년) 더 높았다. 특히 민주당 예비후보, 탈원전 운동 등에 참여한 문재인 정부 당시 ‘친여’ 성향 조합은 2019년 기준 REC 단가를 다른 조합보다 1만3000원, 일반 사업자보다 3만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받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5개사(동서·중부·남동·서부·남부) 및 한국수력원자력과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을 맺은 사업자 수는 2017년 말 2616곳에서 올 8월 말 8만4121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들이 설치한 태양광 발전 용량도 같은 기간 31만5350㎾에서 919만6944㎾로 커졌다. 태양광 면적만 여의도 크기의 26배에 달한다. 이들 사업자 8만여곳을 전수조사했더니 업체당 평균 109㎾의 설비를 설치해 여기서 나온 전력과 REC를 판매했다.급속도로 증가한 태양광 사업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우선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를 위협했다. 2017년 당시 모듈 제조국(신규 사업자 기준)은 한국이 80.6%, 중국이 19.4%였다. 하지만 올해(8월 기준)는 한국 56.6%, 중국 43.2%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이른바 ‘부모 찬스’로 의심되는 부분도 많았다. 계약 당시 연령을 확인한 결과 10대가 24명, 0~9세가 3명이었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7살 아동은 올해 충북에 18㎾ 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했다. A씨는 17살 때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192㎾급 발전소를 설치했다.또한 5060세대 사업자가 전체 사업자의 62.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 사업자 16.2%, 70대 사업자 10.4%, 30대 사업자 7.2%, 20대 사업자 2.5% 순이었다. 80대 사업자도 570명, 90대이상 고령층도 5명이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태양광 사업에 다 뛰어든 것이다.태양광 사업자들의 상당수는 사업장을 두 개 이상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 6개사 관리 사업자 중 생년월일이 있는 4만3876개소를 분석한 결과 사업소를 1개만 운영하는 사업자는 84.6%였다. 나머지 15.4%는 두 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사업자의 10.7%는 2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고, 3개 사업소 운영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법적 문제점도 확인됐다. 한무경 의원이 에너지공단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REC 부정수급이 적발돼 시정 조치가 완료된 발전소는 75곳이었다. 특히 가축이나 작물, 곤충을 키우지 않는데도 축사·재배사 등에 발전 설비를 둔 것처럼 꾸며 REC 단가를 높인 곳이 많았다. 일반 부지 등과 비교했을 때 가중치를 더 주는 걸 악용했다. 경남 남해의 한 태양광 발전소는 염소 사육사를 활용해 발전한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염소는 없었다. 귀뚜라미나 버섯을 키운다고 했다가 들통난 곳도 있었다.에너지공단 측이 부정수급 업체 적발을 뭉그적거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발 후 사후 조치까지 완료된 곳은 2017~2021년 5곳에 그쳤다. 2019년과 지난해엔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정부가 바뀐 올해는 벌써 70곳이 나왔다.이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해에야 명확한 사후관리 규정이 생기면서 70곳에 대해 REC 폐기 조치가 이뤄졌다. 앞으로 규정에 따라 처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국무조정실은 전력산업기반기금 사업 관련 표본조사로 1847억원 상당의 재생에너지 비리 사실을 확인했고, 감사원도 태양광 사업 등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한무경 의원은 "지난 정부 친여 성향 조합 등이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특혜를 받은 의혹이 짙다. 향후 국무조정실과 감사원 조사에서 태양광 관련 문제들이 확인되면 법적 책임을 빠짐 없이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jjs@ekn.kr국무조정실이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12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세금 낭비가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지에 가짜 버섯재배 시설을 짓고 그 위에 태양광 시설을 올리면서 대출금을 타기도 했다. 국무조정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 민간에 이양…"규제혁신으로 민간주도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일부 업무가 민간에 이양된다. 규제혁신 본격적으로 추진해 민간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4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41개 산하 공공기관과의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각종 규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4대 추진방향에 따라 투자기반 해소 등 총 110건의 분야별 규제발굴과 개선방안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간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의 제거를 통해 민간기업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규제혁신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4개 산하기관의 6개 업무에 대해 민간 이양을 추진하는 등 규제혁신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KS인증 공장심사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관련 일부 업무를 민간 이양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냉동기 제품검사를 민간에 전면 이양하고 가스 관련 4개 분야 KS인증 업무를 민간에 이관한다. 한전KPS 측정장비 교정 업무를 민간 확대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관리대행을 민간에 조기 이양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공공기관의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와 함께 대국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들은 장애인의 정규직 고용현황 개선, 채용형 인턴 차별대우 금지, 징계현황 등 공시 준수 등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새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을 위해 국정비전과 120대 국정과제에 맞는 성과목표·지표명 변경내용 등을 공공기관장 경영성과계획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각 기관에 사업장, 시설물, 근무환경 등에 대해 긴급 지시하는 등 이태원 사고의 엄중함도 강조됐다. 산업부는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본부와 12개 소속기관에 대한 유해·위험요인을 긴급 점검 중에 있는 가운데 17개 재난관리책임기관 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확대·실시한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은 "새 정부 최우선 과제인 규제혁신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장 최일선에 있는 공공기관의 숨은 규제를 발굴·개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기관별 혁신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함께 규제혁신 및 정부혁신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axkjh@ekn.kr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 규제혁신 개선과제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 규제혁신 개선과제

정부,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발족…3개 작업반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가 신규 바이오연료의 도입·활용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발족했다. 얼라이언스 산하에 3개 작업반 운영을 통해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발굴해 나간다.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식에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과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 및 문석준 국토부 항공기술과장 등 관계부처 국·과장이 공동의장으로 참여했다. 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정유·바이오에너지·자동차·항공·조선·해운 등 관련 업계가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방안 발표시 진행된 업계 간담회에서 업계는 신규 바이오연료의 도입·활용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지원 및 기술개발, 실증 등 정부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방안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연료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산업부, 해수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 공동의장 하에 부처간 정책 조율 및 공동 추진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아울러 생산-수요업계간 안정적 공급망 구축 및 정부-업계간 소통채널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될 예정이다.얼라이언스 산하에는 분야별로 총괄·도로 작업반, 항공 작업반, 해운 작업반 등 3개 실무 작업반을 구성했다. 작업반별로 월 1회 이상 운영함으로써 규제완화, 세제지원 및 R&D 등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axkjh@ekn.kr▲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발족식

호텔 배출 투명페트병 택배 회수로 재활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을 택배 물류망으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오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유관기관, 민간 기업들과 함께 ‘호텔 투명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의 주요 호텔 등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활성화하고 순환경제 이행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텔 투명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사업은 호텔 등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택배 물류망으로 회수하여 화장품 용기, 재생페트병(Bottle to Bottle) 등의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한다. 환경부는 이번 자원순환사업을 총괄한다. 유관기관은 호텔 등 이용고객이 투명페트병 별도배출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 및 교육을 지원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분석한다. 호텔사는 고객이 배출한 투명페트병이 오염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투명페트병 별도배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 운영 중인 전국 택배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ㆍ지원하여 투명페트병을 회수한 후 ㈜알엠에 전달하고, ㈜알엠과 ㈜에이치투는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한다. 아로마티카는 재생용기를 이용한 제품을 제작·판매하고 재단법인 화이트 타이거즈는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된 자원순환기금을 운용하고, 운용 수익 전액을 사회에 기부한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에 대해 재활용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로 평가하고 사업성과를 토대로 지속가능성 및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다가오는 탈플라스틱 시대에 고부가가치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민관의 노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관련 업계와 함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순환경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axkjh@ekn.kr호텔 이용 고객용 투명페트병 수거가이드(안) ▲호텔 이용 고객용 투명페트병 수거가이드(안)

"체코 원전도 수주 희망 밝다"…에너지 민간 차원 힘 보탠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수년간 공들여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곳곳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한수원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이 이달말 입찰을 앞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사전 물밑작업을 펼치는 모습이다. 민간 에너지업계 고위 인사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도 최근 본격 나섰다. 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정관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3일 "지난달 말 체코에 가서 포럼을 개최한 결과 현지에서 한국 원전에 대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가 경제성으로는 뛰어나니까 예 객관적으로 정당하게 평가하면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수원 체코 지사에 근무하는 한국과 체코 측 관계자, 양 측 원전 유관 기업 측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형 원전 도입 논의를 가졌다.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입찰 후 체코 측의 요구에 따라 추가적인 서류 제출과 심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김 전 차관은 "일단은 1기가와트(GW)규모 원전 한 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너지미래포럼은 외국 신흥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에 앞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정부 기관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 에너지 전문가, 에너지 기업들과 포럼을 개최해서 우리 한국 기업들의 우수성과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체코의 에너지 정책도 좀 듣고 현지 정부와 기업들이 뭘 요구하는지를 파악해서 우리기업들과 접촉점을 만들어주는 그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체코 측에서 우리나라 한수원이 일단 입찰을 하기 때문에 체코에 가서 원전을 주제로 포럼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와서 체코 원전 전문가들과 전력 전문가들과 포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포럼에 참석한 김희집 서울대학교 교수는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우리 에너지 정책을 소개하고 함께 공부하고, 체코 에너지 정책과 원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며 "현지의 반응은 상당히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는 EPC(설계, 구매, 시공)로 사업모델을 확정했으며, 이달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의 입찰서 작성 및 제출 후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2018년부터 체코에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체코 원전수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본심사를 통과하는 등 유럽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한수원이 지닌 기술적 장점 뿐 아니라 한국과 한수원의 호감도를 높이는 감성 마케팅, 한국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측도 꾸준히 한국형 원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 2018년에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 지자체장을 비롯한 지역협의회 일행 7명이 한수원 새울본부를 방문, 신고리 3·4호기 발전소 및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했다. 또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 제작 능력도 확인했다. 3일에도 한수원은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수주활동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팀코리아 공동협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팀코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각사 대표가 참석해 수주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지난 3월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 안내서를 받은 후 팀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최초 입찰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입찰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수원은 전했다.체코는 내년 9월 수정 입찰서를 한 차례 더 접수한 후 2024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같은 해 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사업의 경우 한수원이 지난달 31일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PAC),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원전 개발 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jjs@ekn.kr김정관 전 차관이 에너지미래포럼이 체코 현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국내 에너지정책과 원전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미래포럼 제공.김희집 서울대 교수가 에너지미래포럼이 체코 현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국내 에너지정책과 원전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미래포럼 제공.체코 정부 관계자가 에너지미래포럼이 주최한 포럼에서 현지 에너지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미래포럼 제공.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연합)

尹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대수술…현실성·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윤석열 정부는 3일 재생에너지정책 수술방안 발표를 통해 현실성과 효율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정책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지나치게 높은 목표로 추진돼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사업 관련 윤석열 정부의 실태 점검 결과 각종 부정과 비리가 적발됐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이번 개선안에서 너무 이상적으로 잡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현실성 있게 조정하는 한편 편중되고 난립한 것으로 지적된 소규모 태양광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설비용량 단위가 큰 풍력과 대규모 태양광을 재생에너지 보급의 주축으로 삼되 이들 재생에너지 사업이 민간 주도로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정책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이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정부 의존적인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정책 방향에 소규모 태양광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됐다. 가뜩이나 최근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속도조절한 목표마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도 벌써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환경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해마다 재생에너지를 5기가와트(GW)씩 보급하는 목표를 세워 지난 정부의 9GW보다 보급 속도를 약 44%(4GW) 줄인다. 이와 함께 소규모 태양광에 지원하던 정책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에서 중대규모 태양광과 함께 가격 경쟁을 하도록 하면서다.그동안 정부는 설비용량 1메가와트(MW) 미만 급 소규모 태양광 위주로 보급되면서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봤다.지난해까지 보급된 1MW 미만 급 태양광은 총 1만4900MW로 태양광 보급량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추산됐다. 지난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채우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소규모 태양광이 늘어난 것이다.소규모 태양광은 중대규모 태양광보다 효율적이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에 설비용량 1MW 이상 태양광보다 발전량 당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더 많이 받는 혜택을 받고 있었다. 소형태양광고정가격계약(한국형 FIT)으로 농어민과 협동조합의 태양광 발전소는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RPS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RPS 고정가격계약에서는 소규모 태양광끼리만 경쟁하도록 입찰 구간을 따로 마련해줬다.정부는 소규모 태양광을 지원하다 보니 전체 재생에너지를 지원하는 비용이 늘었다고 봤다. 이에 소규모 태양광에 REC 추가 혜택을 주던 걸 줄일 예정이다. 내년 7월에 일몰되는 한국형 FIT 제도 자체를 검토해 더는 운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게다가 소규모 태양광은 대규모 발전소와 달리 여러 곳에 쪼개져 있어 발전량을 조절하기 어려워 계통망에 부담을 준다고 파악됐다.1MW 미만 태양광은 계통 연결을 다 받아줬다. 그 결과 계통망이 부족해져 계통망 확충 부담이 커졌다. 현재 계통망 접속을 위해 대기 중인 물량만 원자력 발전소 두 개 이상 규모인 2.5GW로 파악됐다. 정부는 1MW 미만 태양광의 계통연결을 다 받아주지 않고 상황에 따라 허가하는 대안을 검토한다.정부는 소규모 태양광을 줄이면서 정부 주도로 재생에너지 입지를 발굴하는 계획 입지형 방식으로 중대규모 태양광과 풍력을 보급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델인 ‘탠뎀 셀’과 고효율 풍력터빈을 개발하는 기술을 지원하면서다.정부의 이같은 정책 방향에 소규모 태양광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에 중소업체도 많이 진출해있기 때문이다.전국태양광발전협회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등은 지난 정부서부터 한국형 FIT 참여 범위를 줄이자 반발해 시위에 나선 바 있다.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대로 되면 태양광 업체는 대기업 하도급 업체 중심으로 10∼20%까지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wonhee4544@ekn.kr태양광 발전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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