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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규제 개혁] "한전 정상화하고 전력시장 살리려면 규제 거버넌스 선진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 전기·가스 등 에너지 규제 위원회 설립 논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내내 인상을 하지 않은데 이어 정권 교체 이후에도 당정이 시장 원칙대로 요금을 산정하지 않아 한전이 부실화되고, 전력시장 붕괴 우려가 커지는 등 부작용이 커진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전기요금 원가주의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국정과제에도 ‘에너지 규제 거버넌스의 독립성,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과 시장원칙에 기반한 전력시장을 구축하겠다.’, ‘시장원칙이 작동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만들겠다.’고 명시했다"며 "산업부 장관으로써 인수위와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과제를 실행해라. 정치권에 휘둘리는 전기요금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 그래야 에너지절약, 효율화도 가능하다.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산정을 사전에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게 한 지금의 법은 잘못됐다. 독립 에너지규제기관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방 장관은 "원가 기반 에너지요금 책정에 동의하고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기관 설립은 지금 진행 중인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부가 발주한 전기·가스위원회 규제 거버넌스 관련 용역은 이르면 11월 중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에너지전환 정책이 에너지위기를 불러왔다고 비판하면서 국정과제에 ‘전력시장, 요금 및 규제 거버넌스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과 시장원칙에 기반한 전력시장 구축’을 명시했다.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조만간 설립 여부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현재 마무리 단계인 용역 안에는 산업통상자원부나 총리실 산하에 에너지규제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에 에너지정책국 등 사무국을 설치해 요금과 전력거래제도 개편을 총괄하고 금융감독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전력시장감독원을 설치해 계통감시와 고장조사 등을 담당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기요금은 소매를 독점하는 한전도, 한전을 감독하는 산업부도 아닌, 공공요금을 통제하는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 집권당이 사실상 결정해왔다. 에너지업계는 지난 수년간 ‘에너지와 정치의 분리’를 요구해왔으며 정권 교체 후 국정과제에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며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업계에서는 당정이 내년 총선을 고려한 탓인지 원가주의 요금체계 대신 여전히 공기업 자구노력만 강조하며 한전의 적자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미 역대급 적자를 기록해 채권 발행으로 버티고 있는 한전이 요금 인상마저 막혀 자금 조달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올 수 없고, 이로 인해 발전사들도 연료조달에 차질을 빚는 전력시장 붕괴의 현실화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채권 시장을 한전이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한전의 재무위기는 전력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발전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발전사회사들도 한전으로부터 전력판매 대금을 받아야 연료를 사 오기 때문에 대금을 받으려면 한전이 요금을 인상하거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며 "둘 다 안되면 은행 대출을 늘리는 식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게 된다. 지금과 같은 전기요금 결정구조는 에너지를 넘어 시장전체의 실패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s@ekn.kr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슈분석] 신재생E 거래시장 정부개입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현물거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특히 정부는 자체 보유 신재생에너지 물량을 현 시세의 7% 수준으로 현물 시장에 풀어 인위적인 가격조정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신재생에너지 현물거래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전기 소비자인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이를 바로 잡겠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 방침이 현실화하면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야 하는 대규모 발전사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이행 기업들의 구매비용과 전기요금에 부과되는 기후환경요금 인상부담도 함께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다만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수익이 크게 줄어 사업 추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 때문이다.신재생에너지 현물거래 시장은 당초 대규모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이행을 위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들이는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하지 못한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의 신재생에너지 판매 시장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현물시장 가격이 고정가격계약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고정가격계약 인기가 시들해지고 현물시장 거래로 몰려 전기요금을 올리는 재생에너지 공급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29일 한국에너지공단의 ‘공급인증서 발급 및 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에 대한 업계의 분석 결과, 정부가 제시한 조건 달성 시 정부 보유 ‘국가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가 올해 기준으로 최대 1REC당 5744원 가격에 매달 최대 213만5376REC로 시장에 풀린다.이는 지난달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월평균 REC 가격 1REC당 8만731원의 7.1% 수준이다. 현재 시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정부 보유 REC 물량이 풀린다는 의미다.이같이 싼 가격에 풀릴 수 있는 국가REC 물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월간 국가REC 판매 최대 허용물량은 올해 기준 213만5376REC인데 이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REC 현물시장 거래량 1040만4593REC의 20.5%에 이른다.올해 3분기까지 REC 현물시장 거래량의 5분의 1이 값싼 국가REC가 현물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국가REC 판매 허용기준은 올해 기준으로 월평균 현물시장 가격이 1REC당 6만8196원을 넘겼을 때다. 지난달 월평균 REC 가격은 1REC당 8만731원으로 이미 국가REC 판매기준을 넘겼다.올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의 REC 가격은 상한가 기준으로 기준 전력가격을 빼서 계산하면 1REC당 6만7447원이다.판매 허용기준이 RPS 고정가격계약의 REC 가격보다 높다.제도가 시행됐다면 지난 4월부터 국가REC가 판매될 수 있었다. 지난 4월 월평균 REC 가격은 1REC당 7만2129원으로 국가REC 판매허용기준에 도달했다.개정안의 26조 1항에서 국가REC 판매허용기준을 "전월 REC 현물시장의 평균가격이 전년도 현물시장 평균가격의 100분의 120을 초과하는 경우 또는 직전 60개월 현물시장 평균가격의 100분의 130을 초과하는 경우"로 정했다. 지난해 현물시장 평균가격의 100분의 120은 1REC당 6만8196원이고 직전 60개월 현물시장 평균가격의 100분의 130은 1REC당 7만1485원으로 계산된다.국가REC 판매허용기준에 도달하면 관련 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판매물량 및 가격을 정한다.같은조 3항에서는 "입찰선정시장의 월간 최대 선정물량은 지침 제4조에 따른 당해연도 의무공급량의 1000분의 25 내로 한다"고 적혀있다‘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 혼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 제4조에 따라 정해진 올해 의무공급량은 총 8541만9055REC로 1000분의 25는 213만5476REC다.개정안 26조 4항에서는 "입찰선정시장의 선정상한가격은 비용평가 세부운영규정 제18.5.1 제 6항에 따라 최근 확정된 기준가격의 100분의 10으로 한다"고 명시했다.최근 확정된 기준가격은 1REC당 5만7444원으로 100분의 10은 5744원이다.국가REC란 정부가 보유한 REC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해 발급하는 REC다.REC 시장 관련 제도는 지난 2012년 생겼다. 그 이전에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FIT를 통해 거래했다.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제12조 7항 1호에 따르면 "발전차액을 지원받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는 국가에 대해 발급된다"고 명시돼있다.국가REC가 풀려 REC 현물시장 가격이 떨어지면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발전공기업을 비롯한 대규모 발전사들의 비용부담이 줄게 된다.익명을 요청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RPS 이행에 필요한 REC를 구매하는 게 큰 부담이 됐다"며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기 쉽지 않고 시장에서 REC를 구입해 확보하는 비용을 줄이기도 어려워 고민이 컸다"고 토로했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이같은 정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전국태양광발전협회 등 재생에너지 관련 5개 단체는 정부의 국가REC 발급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문을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에 배포했다.정부가 상한가를 적용한 물량을 풀어 시장에 개입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유종민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REC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전년가격의 2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가격에 대한 지나친 통제로 보인다"며 "REC 시장의 경우 거래 총량이 정해진 시장으로, 여기에 규제를 섞으면 제도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부 종합국정감사에서 국가REC 발급에 대해 지적했다.김 의원은 "정부 정책은 무엇보다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약 200만 국가REC를 현물시장에 공급할 시 얼마나 가격 하락을 가져올지 최소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하는 거 아니겠냐"고 밝혔다.wonhee4544@ekn.kr재생에너지 발전소. 연합뉴스

산업부, 카카오엔터 등 10개 데이터센터 지방구축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을 추진해 신규 데이터센터 10곳의 지방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주요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열고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데이터센터의 지역분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업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3개 프로젝트외에 7개 유망한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굴해 진행했다. 이번에 추가로 발굴된 7개 유망 프로젝트는 사업계획의 구체성,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추진 의지, 전력공급의 원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산업부는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는 프로젝트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전남), 솔라시도(전남), 블루밸리 산단 데이터센터 캠퍼스(경북) 등 3개다.이와 함게 유망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케이티 클라우드(경북 예천군) △메가 데이터 코리아(강원 원주시) △원주 IDC(강원 원주시) △파워링크(충북 충주시) △아이디씨 당진제일차(충남 당신시) △마이크로소프트(부산시) △SK브로드밴드(강원도) 등 7개 사업을 추가로 발굴했다.산업부는 이날 해당 지자체, 한전 등과 함께 10개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전력공급 상황, 변전소 조기 설치, 인허가 문제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산업부는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관련 부처 및 지자체와 추가 인센티브를 발굴할 계획이다.아울러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전력 계통 영향 평가제’ 시행을 준비하는 등 관련법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wonhee4544@ekn.kr‘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모습. 연합뉴스

"글로벌 중추국 역할" 정부·기업 합동 ‘무탄소(CF) 연합’ 발족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과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기업 합동 기구인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이하 CF연합)이 27일 공식 출범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CF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회성 CF연합회장, 방문규 산업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CF연합 회원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한덕수 총리는 "CF연합은 기후, 환경, 에너지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제언"이라며 "CF 연합과 CFE 이니셔티브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위상 정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CF연합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이회성 CF연합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특정 에너지원의 선택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세계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경제 주체가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실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CF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CFE(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핵심 기구다.이날 출범한 CF연합은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CFE 규범을 마련하는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CF연합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2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계기 각종 국제세미나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다.또한 미국의 청정에너지 구매자연합(CEBA)처럼 무탄소 에너지의 중요성과 폭넓은 활용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는 단체와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와 협력해 인증 기준, 가입 요건, 구체적인 목표 등을 포괄하는 ‘CFE 프로그램’ 마련하는 국제 공동작업반에도 참여한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남석우 사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LS일렉트릭 김종우 사장, 포스코 이시우 사장 등과 SK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CF연합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 임원들도 참석했다. jjs@ekn.kr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CF연합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이회성 CF연합 회장이 27일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2023 국감] 김영식 "월성 민간조사단 교수, 한수원에 ‘아는 업체 써라’ 갑질"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 소속이던 부산대 조 모 교수가 활동 중 한국수력원자력에 특정 업체에 용역 계약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지적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소관 기관 종합감사에서 이런 내용의 원안위 감산 결과를 공개했다. 민간조사단은 지난 2019년 월성원전 부지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외부 유출 의혹 등이 일자 정부가 이에 대한 조사를 민간에 맡기기로 하면서 2021년 3월 출범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 교수는 한수원에 월성1호기의 매설 배관 정밀검사 용역을 특정 업체에 진행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한수원은 이 업체와 7519만원, 8800만원 규모 수의계약을 맺고 두 차례 검사용역을 맡겼다. 하지만 당시 조사단은 매설 배관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고, 조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나 기술지원을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요청해야 한다는 규칙도 있었지만 조 교수는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에 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조 교수는 한수원에 이 업체가 자신의 지시대로 검사하고 검사 기법도 자신이 전수했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과 관련한 의혹이 지난해 1월 민간조사단 합동회의에서 제기됐고, 원안위가 관련 감사를 진행하자 조 교수는 그해 3월 조사단에서 자진 사퇴했다. 유국희 원안위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조 교수가 속한 기관에 통보하고 조치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지난 2월 감사를 완료했으며, 이같은 행위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부산대에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 김영식 의원은 "전문기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간 조사를 맡긴 건 원안위를 못 믿어서 그런 것 아니냐"며 "탈원전 주장 과정에서 전문가를 못 믿는 풍토가 발생하다 보니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간조사단은 출범 당시 조사 기간을 2년으로 잡았으나, 조사가 길어지며 조사 기간도 연장됐다. 민간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정리해 연말께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wonhee4544@ekn.kr발언하는 김영식 의원 김영식 국민의힘이 지난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공단, 드론으로 보일러 안전검사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 이하 공단)은 26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금호석유화학에서 첨단 드론을 활용해 대용량 보일러 안전검사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수십미터에 이르는 대용량 보일러 튜브를 검사하기 위해서 이동통로 설비인 비계를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비계 붕괴 및 작업자 추락 등의 사고발생 우려가 있었다. 이에 에너지공단은 지난 6월부터 고화질 카메라 장착 및 무선 영상 송신기능이 탑재된 첨단 드론을 시범 도입해 검사를 시행중이다. 드론으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정밀검사가 가능해 검사결과에 대한 정확도 및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한영배 에너지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는 "지속적인 검사 안전관리 강화로 국민 안전과 함께 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며 "특히, 대용량 보일러가 집중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드론 등 첨단기법 검사모델을 확대 정착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clip20231026153204 한국에너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 검사원 및 관계자들이 26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금호석유화학 보일러 화실 내부에서 드론으로 촬영된 화면을 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2023 국감] 방문규 장관 "R&D 예산, 모래에 물 붓는 식으론 안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모래에다 물을 붓는 식으로는 안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큰 폭 조정을 옹호했다.방 장관은 이날 산업부 대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의 R&D 예산 축소 조정이 과학·산업계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R&D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욱 효율화해 국민 세금이 의미 있게 쓰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정부는 오랫동안 국가 R&D 예산이 양적으로 급격히 확대했지만, 소규모 프로젝트를 나눠 먹는 관행으로 이어져 경제·사회 전반에 파급력이 큰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2024년 예산안에서 큰 폭의 조정을 단행했다.내년 정부 R&D 예산은 21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조4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비효율을 걷어내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과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인프라 지원 예산을 늘렸다는 입장이다. 이에 야당은 올해 국감에서 정부의 R&D 예산 축소가 과학·산업계의 연구 역량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긴 한국전력의 심각한 재무 위기로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 장관은 ‘겨울이 오기 전 전기요금 인상을 할 수 있느냐’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그걸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다만 방 장관은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한전 등 공기업들의 추가 내부 개혁과 자구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강조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전에 각 기관이 허투루 쓰는 돈이 없어야 국민들이 요금 인상에 동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과 가스공사가 어떤 점이 방만한지 파악하고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서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조만간 한전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뒤 전기요금 추가 인상 논의를 수면 위에 올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방 장관은 이같은 의원 지적에 "요금 정책 외에 할 수 있는 강도 수위를 높인 방안을 기관마다 마련하겠다"고 답했다.방 장관은 지난 10일 국감에서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최근 언급한 킬로와트시(kWh)당 25원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방안에 제동을 걸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전제된 이후에 그런 숫자를 논의하고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wonhee4544@ekn.kr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SGC에너지, 3분기 영업이익 595억…자사주 26만주 ‘소각’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종합에너지 기업인 SGC에너지(대표 이복영, 이우성, 박준영)가 올해 3분기 매출액 8005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은 27% 증가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상승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SGC에너지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약 2조 3500억원, 영업이익은 9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 매출 2조 8300억원 대비 약 83%에 이르는 수치다 이날 SGC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 주식수의 1.82%에 해당하는 자사주 26만7671주 소각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 공언한 주주 환원 정책을 실천하는 것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20억원 규모이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같은 날, 자회사 SGC이테크건설도 발행 주식수의 3.07%에 해당하는 자사주 10만3028주 소각을 결정했다. SGC그룹의 자사주 소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SGC에너지는 3분기 매출성장 원인으로 발전·에너지부문 매출성장을 꼽았다. 지난 상반기 내 SGC에너지 발전기의 가동률이 정비 완료로 늘었다.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에 따른 연료비 보전금이 매출에 반영됐다 SMP 상한제란 정부가 전력도매가격에 상한제를 건 제도다. 다만 정부는 SMP가 연료비보다 낮으면 차액만큼 보상해줬다. 4분기에는 유연탄, 우드펠릿 등 에너지 연료 가격 하락과 동절기 SMP 상승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또한 다음 달 말에는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을 위한 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이산화탄소 재활용을 통한 판매 수익에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에서는 원가 절감 노력과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매출 규모가 지난해 대비 성장했다. 자회사 SGC이테크건설은 3분기 매출 505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약 3억달러 규모의 엠코테크놀로지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15개월 만에 완공하는 등 플랜트 부문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4분기에는 친환경 및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내외 신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목표 1조 6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유리 사업 부문에서는 병 사업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인상, 국내 생활용품 판매 증가를 통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고 설비를 증설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성 SGC에너지 이우성 대표는 "발전에너지 부문의 가동률 회복과 SMP 상한제 보전금 반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 초 제시한 가이던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clip20231026134727 SGC에너지 로고.

신성이엔지, 반도체 대전서 클린룸장비 선봬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제조 공간인 클린룸 주요 장비를 선보인다. 신성이엔지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반도체 대전(SEDEX2023)’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77년 설립된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분야를 선도해온 기업이다.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클린룸 주요 장비인 ‘FFU’를 국산화했다. 클린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제조되는 고청정공간을 말한다. 전시회에서는 FFU외에도 △기류 연동 시스템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장비(V-master) △핸디형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등이 소개된다.두 공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FAB 내 고청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장비들이다. 이영일 신성이엔지 부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반도체 클린룸과 더불어 이차전지 드라이룸제습 장비 및 기술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첨단사업에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wonhee4544@ekn.krclip20231026124810 지난해 열린 제24회 반도체 대전(SEDEX 2022)‘에 참가한 신성이엔지 부스 모습. 신성이엔지

산업부, 카타르와 LNG·통상·신산업·전력·제조 등 협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와 산업·에너지 유관기관 및 기업들이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카타르 측과 계약(산업) 1건과 양해각서 2건(통상 1건, 금융 1건) 등 총 3건을 체결했다. 먼저, 공급망, 디지털·그린·바이오 경제 및 중소기업 등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MOU’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하마다 빈 알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장관 간 체결됐다. 우리나라의 최대 LNG 공급국(누적 기준)인 카타르는 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다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한-카타르 양국은 무역과 투자 증진뿐만 아니라, 디지털경제 및 바이오경제로의 전환과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게 됐다. 또한 통상,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카타르 진출 및 성과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카타르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카타르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농림수산업, 보건,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과 카타르 기업 간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39억불)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9월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바 있다. 금번 우리 정상의 카타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정식으로 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현재 연간 7700만톤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전망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조선업계의 수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jjs@ekn.krKOTRA, 한-카타르 무역상담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에 맞춰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한-카타르 무역상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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