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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주주 눈높이…SK·두산·한화 “생각대로 안되네”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재편 관련 정책들이 소액주주들과 당국의 '브레이크'에 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소액주주들은 기업의 경영적인 판단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투자한 회사의 결정에 참여하려는 주주도 많아지고 있다. 당국도 이제 관망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최근 한화, 두산, SK 등에서 추진하는 분할·합병 과정이 쉽사리 진행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로 분석된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재편, 소액주주 반발에 제동 28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이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이 목표라며 추진하는 전략들이 주주들의 반발과 당국, 그리고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마주하는 추세다. 먼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나타난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을 옮겨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계획은 모두 합법적인 틀 안에서 짜여졌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분할된다. 이때 신설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를 그대로 받는다. 분할비율은 사업부분 0.76대 투자부분 0.24다.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라면 사업부문(존속) 76주, 투자부문(신설) 24주를 받는다는 얘기다.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 투자부문 신설회사는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된다. 이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신설회사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넘겨받는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지급한다. 합병비율은 1대 0.13이다. 투자부문 24주가 소멸하고 로보틱스 3주가 주어진다. 이후 밥캣 일반주주들과 로보틱스간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 진행된다. 일반주주들이 밥캣 지분을 로보틱스에 주면 로보틱스 신주로 바꿔준다. 밥캣 주식 1주는 로보틱스 주식 0.63가 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가 되고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현재 멈춘 상태다. 이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의해 정정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계열사 간 지배구조 재편의 목적과 기대 효과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작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들이 불이익을 볼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손해가 우려되는데도 금감원이 신고서를 수리한다면 금융 당국의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 공개매수 저조…주주들 '신중한 판단' 한화도 냉담한 주주들의 반응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한화는 한화에너지가 (주)한화의 보통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목표 수량의 약 65%만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1개월 평균가 대비 12.9%, 공개매수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 원으로 공개매수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많은 주주들이 공개매수 가격을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했거나, 한화의 미래가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응모를 꺼렸다. 주주들이 단순히 회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 중인 SK그룹도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며 긴장하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을 통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합병비율이 문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상장사로서 거래량 가중 산술 평균 종가의 산술평균을 적용해 기업 가치 약 10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반면,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한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약 6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합병비율은 거의 1:1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두 회사의 수익성과 규모는 큰 차이가 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7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SK E&S는 지난해 매출 11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3300억원에 불과하다. 자산규모는 SK이노베이션은 약 86조원, SK E&S는 약 19조원 수준이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달라진 주주·당국 시선 대기업들이 지배구조를 재편할 때 주주의 우려와 당국의 제재를 받는 경우는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실제 과거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재편안은 큰 무리없이 소액주주들의 찬성을 얻던 사안이다.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소액주주는 주주권을 회사 측에 일임했다. 당시 삼성도 기관투자자들의 설득에 집중하고 소액주주들에 대해서는 정족수 충원 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주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주주들은 물론 당국의 눈높이도 함께 올라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합병비율은 적법하다고 항변하자 주주들은 계열사 합병에는 10%의 할증이나 할인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찾아내 반박하는 등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과 달리 최근 주주들은 회사의 결정에 대해 보다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당국도 보다 엄격하게 들여다보는 추세라는 점을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김보라 안성시장 “2만2000여명의 대학생, 안성에서 다양한 기회 얻고 행복한 생활 하길 기원”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28일 “안성에는 대학이 다섯 개가 있다"며 “이들은 안성의 보물"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글에서 “작년 각 학교 학생회 임원들과의 간담회 이후 안성대학 연합학생회가 만들어졌다"고 적었다. 김 시장은 이어 “작년에는 시청에서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는데 올해는 학생회 요청으로 간담회를 했다"며 “장소는 대학생들이 좋아할 6070 추억의 거리에 있는 '풍사니랑'이었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바우덕이 축제 대학생 참여방안, 청년의 날 행사 진행, 대학연합축제와 대학교 주변 환경 관련 제안을 해줬다"며 “시에서 대학생들과 하고 싶었던 일들도 있었고, 미처 생각 못했던 것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올해 바우덕이 축제부터 할 수 있는 것은 하기로 했다"며 “학업 때문에 안성과 인연을 맺은 2만 2000명의 청년이 안성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고 행복한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급락…고점 우려 나오는 이유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며 20만원 선이 무너졌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자 증가에서도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관련 설비 투자 부담, 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 가능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6조4232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5% 증가한 수치로, AI 수요 증가와 HBM 매출의 급격한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HB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하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발표 이전 20만원을 훌쩍 넘던 주가는 현재 19만1800원으로 8% 가까이 떨어졌다. 아직 대부분의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하반기에도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실제 주가 흐름이 호실적 발표 이후 기대와 반대로 흘러갔다는 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연구위원은 지난 26일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업황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나온 보고서 중 유일하게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보고서다. 대세는 아니지만 실제 주가가 급락한 만큼 주요 투자자들이 '소수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위원은 추가로 미국 대선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경쟁사의 HBM 공급 확대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HBM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HBM 공급사들이 2025년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대하거나 삼성전자가 HBM3E 판매에 성공하면 공급 과잉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 전체를 보는 입장에서 SK하이닉스는 납품업체의 지위에 있다. 최종 제품 생산자들의 업황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AI관련 종목의 주가는 급락세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가 이미 주문 계약이 마무리된 HBM 공급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는 범용 DRAM 공급 증가에는 제약이 많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AI 수요 증가와 HBM 매출 급성장으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여러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아파트 분양시장 ‘단일면적’ 대세로...이유는

최근 분양시장에 전체 가구를 59㎡ 혹은 84㎡의 단일 면적으로만 설계한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소형, 중형, 대형을 섞어 아파트를 공급하던 방식과 대조적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일 평형으로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공사가 상대적으로 쉽고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도 59㎡ 혹은 84㎡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맞물렸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일대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59㎡,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해당 단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이달 초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 287 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신청, 평균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공종합건설이 이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킹덤시티주상복합'도 96가구가 모두 59㎡로 이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970가구가 모두 84㎡의 단일평형으로 이뤄졌다. 같은 달 분양하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도 760가구가 모두 84㎡로 구성됐다.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 선보인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총 999가구가 단일면적 84㎡로 조성된다. 지난 5월 청약신청을 접수받은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총 730가구가 단일면적 84㎡로 조성됐다. 금호건설은 평택고덕 A64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짜리 5개동, 총 536가구를 전용면적 59㎡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은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형, 중형, 대형을 섞어서 분양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가 1년에 1~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 있는 84㎡와 59㎡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건설사들은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설계비용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있어 단일면적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강남권은 대형 평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조합 측 요구도 있어 다양한 면적의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지만, 일부 지역은 수요자가 단일면적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금리인상’ 역부족...이달 들어 주담대 5조원 증가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를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맞춰 대출금리를 상향했음에도 이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부동산 경기 회복 등으로 대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5일 기준 713조307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보다 4조7000억원 불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6월 말 552조1526억원에서 이달 25일 현재 557조4116억원으로 5조2000억원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은행권은 폭증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전세 사기로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내 집 마련의 열기가 더욱 거세진 분위기다. 특히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실수요자들의 열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은행들은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가산금리를 조정해 시장금리 하락 폭을 방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15일과 22일 은행채 3년물, 5년물 기준 금리를 각각 0.05%포인트(p)씩 올린 데 이어 이달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시장금리 변동성에 대응하고,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 변동)를 0.1%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은 이달 3일과 18일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포인트, 0.2%포인트씩 각각 상향했다. 이어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가계대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다른 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 당분간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금리 인상에도 당분간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된 상황에서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려도 대출 수요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소 오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대출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슈&인사이트] 유통산업,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나라는 2010년대 들어 경제성장률이 3%대로 하락한 이후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재정확대 정책이 끝나자 다시 2%대로 내려 앉았다. 물가상승으로 민간소비도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며, 5년째 연속으로 소비자지수가 100 이하에서 밑돌고 있다. 경제침체와 함께 청년 실업률의 증가, 처분가능 소득의 감소는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과 평균 소비성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성을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인해 감소하는 총인구수는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유통산업의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비행태의 변화도 유통산업 구조개편을 촉진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대형마트에 대한 선호가 감소하고 개별화된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추구 트렌드에 대응하는 업태에 대한 선호가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과 이용률 증가는 소비패턴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거의 대부분의 연령층이 모바일에 연결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쇼핑 플랫폼이 등장·진화하고 있으며 유통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활성화는 간편결제에 대한 수요 확대로 연결되었으며, 간편결제 시스템 확보 여부는 고객유지의 핵심적인 자산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의 간편결제 시스템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도소매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GDP 증가율을 선행하기에 유통산업은 국가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주요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유통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작아서 산업비중이 확대될 여지가 많이 있다. 비록 우리나라 유통산업(도소매업) 사업체 수는 약 152만개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많으며(25%), 종사자는 252만명 수준으로 제조업 다음으로 많아서(17%), 고용창출 등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산업이나 개별 사업체의 규모는 매우 영세하다. 이렇듯이 고용창출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 산출의 증가가 저조하여 생산성이 낮으며, 사업체당 인구가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영세성, 과당경쟁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가가치 산출 및 생산성 증대가 유통산업의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유통산업 총매출은 86조원으로 매출규모 순으로는 대형마트가 28조원으로 1위, 온라인 쇼핑이 22조원으로 2위, 슈퍼마켓이12조원 3위의 순이다. 그러나, 코비드19 기간동안 촉발된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식품유통의 급성장으로 인해 대형마트 식품매출은 조만간 온라인 쇼핑에게 추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유통의 급성장은 전통적인 식품유통 채널로서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식품 매출을 크게 잠식하였으며, 이들 전통 채널은 1인가구 증가와 소비자의 편의추구 트렌드로 성장하는 편의점 산업과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로 인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커머스 분야는 4차 산업혁명 및 다양한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급속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으며 큐레이션 고도화, 컨텐츠 활용, 브랜드 인수, PB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을 등장시키고 있어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미래 구조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국경, 시간, 지역 등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해외직접판매가 새로운 영업기회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직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직구시장의 급성장은 최근 국내에도 알테쉬, 즉 알리, 테무, 쉬인의 국내 시장 진출로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온라인 커머스약진은 계속 되며, 온라인 직구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앞날을 예측해 보자면 대형마트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는 반면, 편의점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온라인 유통시장의 범위와 규모는 더욱 커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영

‘성장의 아이콘’ 전예성 프로, 삼천리 마크 달고 뛴다

입회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전예성 프로(23)가 2024년 하반기 경기부터 삼천리 마크를 달고 뛴다. 삼천리는 지난 26일 전예성 프로와 후원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솥밥을 먹게 된 전예성 프로는 지난 7월 성료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에서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 고지우 프로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삼천리에 따르면 2019년 KLPGA에 입회한 전예성 프로는 매 시즌 본인의 상금순위 기록을 경신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2021년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정규투어 2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당시 상금의 일부분을 중증 장애인 근로자 여름 휴가비 지원에 사용하는 등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성까지 보여주며 KLPGA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정교한 플레이로 2022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꾸준한 훈련으로 경기운영 능력과 체력을 키운 전예성 프로는 2023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성장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상반기 투어가 종료된 2024 시즌에서도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탑 10에 6회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4월 진행된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선 KLPGA 투어 역대 18홀 최소타 타이(60타) 및 18홀 최다 버디 기록(12개)을 경신하며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올 시즌 평균 퍼팅 전체 3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며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전예성 프로는 “KLPGA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은 삼천리 스포츠단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며 “저를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서울이브이,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강화…고객 편의 높이고 불안요소 해소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서울이브이는 메리츠화재와 손잡고 업계 최고 수준 보장한도를 자랑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이브이에 따르면 최근 매리츠화재는 고객 불안요소를 해소하고, 안전한 충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보험상품 출시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입한 상품은 전기차 충전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연간 최대 50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서울이브이가 운영하는 모든 충전소에 적용된다. 배상준 서울씨엔지(서울이브이) 대표이사는 “해당 보험 가입은 고객들과 서울이브이가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고객들이 화재 등 많은 위험 부담을 생각하기보다 충전이라는 행위와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나아가 전기차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이브이는 서울도시가스그룹 계열사인 서울씨엔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플랫폼으로 작년 본격 서비스 개시하여 현재 완속/급속 1000기에 가까운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할인 제휴를 시작으로 선불충전, 포인트, 쿠폰 서비스를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내비 QR 결제 서비스와 40개가 넘는 충전사업자들과 손잡고 로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환경부 완·급속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동시 선정되어 지속적으로 충전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차징 기술을 활용한 전력수요반응(국민DR)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지향 충전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부동산 정책 실패에 고삐 풀린 서울 아파트값,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집값 폭등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해 집값 불안을 잠재운다는 방침이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당장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3%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7월 셋째 주 상승 폭이 0.28%였던 것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매매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전망도 강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7월 서울지역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를 기록하면서 2021년 10월(122)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의미한다. 기준선 100보다 높을수록 1년 후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오른다고 믿는 이가 더 많다고 풀이된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부양책 때문이다. 현 정부는 2022년 출범 첫해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주택 투자 수요를 늘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상향 조정하고, 규제 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도 풀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도 허용했다. 아울러 청년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자금대출도 남발했다. 소득과 상관없이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해 40조원, 금리 1%대 신생아특례대출은 올해만 6조원이 풀렸다. 공급부족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에 공급하기로 한 주택(인허가 기준) 물량은 19만 가구인데 현재까지 3만 5000가구로 목표치의 18.4%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집값 폭등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부랴부랴 위기를 인식하고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매주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테스크포스)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8월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는 가능한 모든 카드를 꺼낸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추가택지 확보 △도심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활성화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당장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주택 공급 계획도 이르면 2026년에야 시작되는 만큼 주택 공급을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2개월 미루면서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 전반에 걸쳐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한 검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도가 줄어들기 전, 대출 수요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변곡점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문재인 정부 수준의 집값 폭등은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 이전에는 10여년 이상 부동산 하락론이 대두했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방송4법 이어 25만원·노란봉투법…7월 국회 막판까지 여야 대치

여야의 강 대 강 무한 대치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놓고 나흘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방문진법 개정안을 포함한 '방송 4법' 중 방송통신위원회법 및 방송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 필리버스터와 야당의 강제 종료 후 단독 처리가 반복됐다. 이처럼 '법안 상정→필리버스터→24시간 후 야당의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야당 단독 법안 처리'가 반복되는 방송 4법은 오는 30일 오전 본회의 처리가 완료될 전망이다. 방송 4법 대치 정국이 끝난 뒤에는 더 많은 쟁점 법안을 놓고 여야가 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내달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론 법안인 '2024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처리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1일 본회의가 열릴 경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임명동의안 심사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안건에만 합의할 수 있다면서, 다른 법안 처리에는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방송 4법'과 마찬가지로 여당 반대에도 법안 상정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고, 국민의힘은 마찬가지로 필리버스터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7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일까지 야당의 법안 상정과 여당의 필리버스터, 야당 단독 법안 처리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법안 몰아치기'에 뾰족하게 대응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결국 과반 의석의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법안 표결 처리를 강행하겠지만,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며 “국민에게 잘못된 점을 소상히 밝히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두 법안의 1일 본회의 상정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들 법안을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도 결국 1일 법안을 상정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야당 단독 처리 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법안 재표결→폐기' 수순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야당 단독 처리 법안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할 방침이고, 야당은 거부권 행사 법안이 재표결로 폐기되더라도 재발의 카드로 대응할 태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사태의 책임은 폐기된 법안을 도돌이표처럼 재추진하는 민주당에 있다"며 “민주당이 대치 상황을 어떻게 풀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 회복에 시급한 법안들을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막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여당이 민생 살리기를 계속 거부하면 야당이라도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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