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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책무구조도 도입·내부통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착수

SBI저축은행이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30일 삼일회계법인과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책무구조도 도입 및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저축은행의 책무구조도 제출 기한은 내년 7월 2일까지이나, SBI저축은행은 사전에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용 후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저축은행으로는 가장 빠른 도입 사례로 책임경영 실현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시스템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설명이다.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책무에 따른 내부통제 관리 조치를 설계해 금융관계 법령 위반에 대한 리스크를 차단하거나 감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SBI저축은행은 책무구조도 도입과 별개로 내부통제 거버넌스 체계와 영업점 자체 점검을 비롯한 각종 내부통제 활동을 진단해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 책무 식별 및 배분의 변화 관리, 책무에 따른 관리 조치, 영업점 자체 점검 등 각종 점검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내부통제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11월 초까지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게 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과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여 조직 투명성과 업무 책임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는 고객 신뢰 확보는 물론,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상진 성남시장, “거동 불편한 시민들 집에서 진료받도록 하겠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30일 지역내 5곳 의료기관과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이 가정에서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재택의료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 4층 제1회의실에서 성남시의사회, 집으로의원, 연세가정의원, 서울가정의원, 새한베스트의원, 연세생명나무내과의원과 '재택의료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사업은 분당구보건소 재택의료반이 거동 불편 만성질환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와 간호 등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협약 의료기관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협약 의료기관 5곳은 시가 의뢰한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와 처치, 의료상담을 한다. 그 결과는 성남시와 공유한다. 성남시의사회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성남시와 협약 의료기관 간 협력 조정 역할을 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사업을 홍보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민·관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집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협력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자매결연도시 가평군, 전남 담양군 등의 복구 지원을 위해 2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물품은 성남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HD현대(정자동 소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후원한 삼계탕, 컵밥, 반찬류 등의 생필품과 굴삭기다. 시는 각 자매결연도시의 피해 복구 수요에 맞춰 굴삭기는 가평군에, 생필품은 담양군 등에 운송·전달했다. 각 구호 물품은 수해 현장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쓰인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가평군은 346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와 7명의 인명피해, 146명의 이재민이, 전남 담양군은 17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정부는 가평군과 담양군을 포함한 전국 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비의 50~80% 지원,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재난 상황 속 자매도시 간의 협력과 지원은 정부 차원의 지원 외에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호우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부산에 하루 이상 머무르는 청년들에게 혜택 준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청년층의 지역 체류를 유도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타지역 청년의 부산 방문과 체류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인 '부산 청년 생활 인구 활성화 프로젝트'를 다음달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부산온나청년패스'는 주요 관광시설과 지역 업체 17곳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키자니아, 더베이101 요트, 클럽디오아시스, 아쿠아리움 등 패스 이용처에서 최대 2만8800원(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청년 1명이 제휴 업체 17곳을 모두 이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최대 할인액은 13만6450원이다. 할인은 내달 19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적용된다. 이 뿐 아니라 시와 제휴한 지역 커피전문점·음식점 등지에서도 최대 2000원 정액 할인도 받는다. 인증형 체류 유도 패스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대상은 하루 이상 부산에 머무는 타지역 청년이다. 참여를 원하는 타지역 청년은 다음달 1일부터 청년지(G)대 부산청년플랫폼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형준 시장은 “청년 정책 패러다임을 정주 중심에서 생활인구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을 체험한 청년들이 '다시 오고 싶은 도시 부산'을 느끼게 하려는 시도다"며 “앞으로 청년이 머물고, 즐기고, 정착하고 싶은 부산이 되도록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이명규 상지대 교수, 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상지대학교가 최근 환경 및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잇따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이명규 스마트팜생명과학과 교수가 지난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축산환경관리원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가축분뇨 관리 및 축산 환경 개선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축산환경관리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축산환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포상하는 자리에서 수여했다. 이 교수는 30여 년간 축산환경 분야의 교육·연구, 정책 개발, 제도 구축 등에 헌신해 왔으며, 특히 축산 부문의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에 선도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한국축산환경학회 창립(1995),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2005), (재)축산환경관리원 설립(2015) 등 국가 주요 제도와 조직의 기반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축산환경을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닌 순환경제 기반의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세기 산업화시대에 가축분뇨는 '환경오염원'이었으나 21세기 탄소중립시대에 있어서 가축분뇨는 '신바이오산업소재'라며 가축분뇨를 자원화해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를 생산하고, 양분의 이동과 균형 관리를 위한 '양분은행' 개념을 제시하는 등 축산환경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에 기여했다. 또한, '축산환경컨설턴트' 제도를 제안하고 운영하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도 힘써왔다. 이 교수는 현재 상지대 스마트팜생명과학 소속으로 학과장을 비롯해 중앙기기센터장, 산학협력단 환경분석센터장을 역임했으며, 교수 창업을 통해 가축분뇨 기반의 친환경 비료를 상용화하는 벤처기업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탄소중립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된 '농업‧농촌 탄소중립인력양성사업단'의 단장을 맡아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명규 교수는 “축산환경관리원 창립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상지대 산업융합디자인학과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2025 Blue Awards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8개의 작품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4학년 김건 학생은 환경 문제와 커피 문화를 융합한 1인용 친환경 커피 스테이션 'Eco-friendly Coffee Bean Station'으로 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수상작은 'Generative AI 기반 공간디자인 융합교육' 수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AI 도구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해당 수업을 기획하고 운영한 이영주 교수는 AI기반 디자인 교육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지도자상'도 함께 수상했다. 이영주 교수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Generative AI'를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과정에 비판적으로 통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전형 AI 디자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안성시 이통장협의회,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결사반대 결의문 채택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 이통장협의회는 지난 29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정부와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345kV 초고압 송전선로의시내 관통 설치 계획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문은 시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우려와 반발을 담은 것으로 이통장협의회는 이를 '주민 생존권·건강권·재산권·환경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폭력'으로 규정했다. 현재 시에는 이미 350여 기의 송전탑이 설치돼 있으며 주민들은 장기간 전자파, 경관 훼손, 토지 재산권 침해 등의 고통을 감내해 왔다. 협의회는 “이번 345kV 송전선로가 설치된다면 주민들의 피해는 배가될 것"이라며 결사 저지를 선언했다. 이날 이통장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345kV 송전선로의 안성 관통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사업 추진에 대해 집회·서명운동·설명회 거부·사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 △정부와 한국전력은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책임을 질 것 △안성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송전선 지중화 추진 및 공동 대응 체계를 즉시 구축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협의회는 “국가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특정 지역에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안성시 전체의 발전과 시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시 이통장협의회는 향후 발대식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고 범시민적 연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응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관계 기관 및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력해 중앙정부와 한국전력에 강력한 문제제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시는 '안성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하여 온실가스 저감 사업을 추진 중인 부서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기본계획 이행 역량을 강화하고 실행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 29 오전 10시 안성시청에서 안성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과를 주관으로 건물(에너지)·수송·폐기물·농축수산·흡수원 등 5개 부문, 15개 부서, 74개 세부사업에 대하여 관련 부서장 및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설명회에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배경 및 추진방향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세부사업 △연차별 이행점검 및 성과관리 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부서별 역할과 이행 과제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목표 아래, 행정 주도의 실천에서 나아가 각 부서의 주도적인 사업 이행을 통해 실제적인 감축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체험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전 부서가 함께 협력해 안성시 탄소중립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7.8% 늘었지만…’ 유통업, 온·오프 양극화 심화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3개사와 온라인 1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상반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8% 늘었다. 이 중 온라인은 15.8%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은 0.1% 줄며 상반기 기준으로 5년 만에 역성장을 나타냈다.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1%)와 편의점(–0.5%)이 감소했고, 백화점(0.5%)과 준대규모점포(SSM, 1.8%)는 소폭 증가했다.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오프라인 비중은 46.4%로 줄었고, 온라인은 53.6%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상품군별로는 식품(8.3%), 생활·가정용품(3.7%), 서비스·기타(28.8%)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으나, 패션·잡화(–2.6%)와 아동·스포츠(–2.9%)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서비스·기타 분야가 57.6% 급증했고, 식품도 19.6% 증가해 오프라인의 식품 증가율(0.6%)을 크게 웃돌았다. 온·오프라인 간 매출 성장률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다. 상반기 기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격차는 2023년 5.1%p에서 2024년 11.9%p로 커졌고, 올해는 15.9%p에 달했다. 6월 한 달만 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오프라인은 1.1% 줄었다. 반면 온라인은 15.9% 증가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오프라인 중에서는 대형마트(–2.8%), 백화점(–0.9%), 편의점(–0.7%)이 모두 감소했고, SSM만 2.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6월 상품별 매출은 식품(9.5%), 서비스·기타(20.4%), 생활·가정용품(6.2%)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식품(24.1%)과 서비스·기타(38.7%)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화장품도 9.0% 늘며 상승폭이 컸다. 오프라인 점포 수는 대형마트(–1.1%), 백화점(–5.0%), 편의점(–1.3%) 등 대부분 업태에서 줄었으며, SSM만 2.8% 증가했다. 전체 구매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3.0% 줄었고, 구매단가는 2.0% 늘어 점포당 매출은 0.6% 감소했다. SSM은 구매건수(1.6%)와 단가(0.6%)가 모두 증가하며 2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계청 승인 통계가 아닌 민간 유통업체의 자체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산업부는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참고용 자료"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기자의 눈] 휘청이는 회사, 노조는 “더 내놔”

하반기 완성차 업계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간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미국 시장에 25% 관세라는 큰 걸림돌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이 박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락세는 2분기부터 시작됐고 3, 4분기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노조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를 요구하며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마치 위기의 징후를 모른 척하는 듯한 태도다. 회사는 휘청이고 있는데, 노조는 “더 내놓으라"는 목소리만 높이는 형국이다. 현대차·기아 노동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 '역대급' 임금, 복지 인상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상여금 900%(현행 750%에서 대폭 인상), 성과급으로 영업이익 혹은 순이익의 30% 지급,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정년 만 64세 연장, 각종 복지와 특별성과급 등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요구가 줄을 잇는다. “매출 100조 시대에 성과급 2000만원은 기본"이라는 일부 주장까지 나온다. 이해는 간다. 물가가 올랐고, 근로자의 삶의 질도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다. 경영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진 지금, 사측이 부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는 결국 구성원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은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고, 하반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부담까지 겹친 이중고 속에서 기업의 숨통은 점점 조여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면 구조조정이나 생산 축소 같은 거센 후폭풍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노조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은 진부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노조가 진짜로 조합원을 위한 조직이라면,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일자리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 '더 받는 싸움'이 아니라, '더 오래 함께 가는 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측의 유연한 소통과 노조의 책임감 있는 결단이다. 외풍에 휘청이는 회사를 붙잡는 건 경영진만의 몫이 아니다. 일터를 지키고 싶은 이들의 상식과 연대가 진짜 힘이 될 수 있다. 위기와 현실을 직시하고 보다 상식적인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잘 될때 더 받았으니 위기일 땐 내려놓는 방법도 아는 참된 노조가 되길 바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254.47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약 4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0포인트(p)(0.74%) 오른 3254.4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에 출발한 뒤 3240선을 돌파했으나,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으며 장중 3269.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88억원, 기관이 330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8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38억원, 비차익거래 -22억원으로 전체적으로 31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83%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0.38%) 역시 소폭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를 뒷받침했다. 자동차주는 기아가 4.45% 급등했고 현대모비스(3.03%), 현대차(2.29%)도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전자우(2.26%) △HD한국조선해양(2.46%) △삼성물산(1.50%) △KB금융(1.3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두산에너빌리티(-2.15%) △한국전력(-2.02%) △POSCO홀딩스(-1.1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p(0.10%) 내린 803.67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7.9원 내린 138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낮 최고 기온 37도…밤엔 끝없는 열대야

오는 31일도 전국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나타난다. 열대야로 밤늦게까지 더위가 이어지겠다. 30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제주 서귀포는 보름째, 서울은 11일째, 인천·청주·강릉은 1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열대야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고 중부지방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비 소식은 당분간 없겠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은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맞는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연합뉴스

李대통령 ‘예산 칼질’ 예고…“성과 없으면 과감히 버려라”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성과가 낮은 예산이나 관행적으로 지출돼 온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히 구조조정을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출 부문에 있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경직성 경비를 포함한 의무적 지출에 대해서도 한계를 두지 말고 정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제출 기한이 임박한 만큼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둘러 예산안을 마련해달라"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또한 “최선을 다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수렴하고 예산에 반영이 어려울 경우 충분히 설명하는 노력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지침이 단순한 예산 삭감이 아닌 '재정운용 정상화'의 일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의 정상적 재정 활동조차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부 재정이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정운용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 구조조정의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가 “2억원, 3억원 등 소규모 예산 사업이 수백 개가 있는데 줄이려 했더니 영원히 예산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3억원 사업이 100개 모이면 300억원"이라며 “원칙적으로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자치단체장 시절 가로등 예산을 줄였던 경험을 소개하며 “올해가 지출 구조조정을 위한 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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