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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취지 좋은데…스타벅스 종이봉투 유료화성공할까?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환경보호 명목으로 매장 서비스 운영 정책을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일각에선 서비스 안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3일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시행 예정인 쇼핑백 유상화 정책 가운데 일부 사항을 변경하기로 했다. 본래 계획대로 종이 쇼핑백은 규격 상관없이 100원 추가 비용을 받되, 한 개 당 500원씩 받기로 한 다회용 백은 자체 온라인 사전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에 결제 시스템이 개발될 때까지 적용을 유보한다. 최근 내부 소통란인 사이렌 아이디어에 제기된 파트너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다. 현장 판매와 앱을 통한 배달 주문 시 쇼핑백 구매를 원한다면 최종 금액에 포함이 가능하지만, 사이렌 오더 내 결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매장에서 수령할 시 추가로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예상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종이 쇼핑백은 텀블러 등 MD 상품을 구매할 때 주로 사용돼 현장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음료 5잔 이상 구매 시 제공하는 다회용 백의 경우 일처리가 복잡해질 우려가 있어 적용을 유보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이렌오더와 연동되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디자인 등을 마쳐 막바지 작업 단계"라며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완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제시스템 문제뿐 아니라 스타벅스코리아가 일회용품의 추가 유상화 여지를 남겨 놓은 부분도 고객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안내문을 통해 “유상 전환 일회용품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쇼핑백 외 매장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빨대와 물티슈, 포크, 스푼 등을 이용할 시 추가 금액을 낼 가능성도 있다는 확대해석을 낳고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유연성을 둔 사항으로 현재 추가적으로 유상화를 검토하는 부분은 없다"면서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보호 목적으로 올해 사용량을 전년 대비 절반까지 줄이기로 한 만큼 서비스를 유상화하되 판매금액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스타벅스코리아가 친환경을 골자로 서비스 정책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일 스타벅스는 텀블러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텀블러 음료 쿠폰 사용 조건을 강화하고, 명칭도 '에코 텀블러 음료 쿠폰'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직원에게 해당 쿠폰 1장을 지급하면 무료로 일회용컵 또는 매장 컵에 음료 종류와 사이즈 상관없이 주문이 가능했다. 변경된 정책대로라면 텀블러와 머그 등 다회용 개인 컵을 지참해야 하고, 주문할 수 있는 음료 사이즈도 톨(Tall) 사이즈로 단일화했다. 6300원 상당의 '망고바나나 블렌디드' 등 해당 쿠폰으로 교환할 수 없는 메뉴도 지정하면서 '사실상 혜택 축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는 개인컵 사용 문화 확산을 돕고,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 맞춤형으로 혜택을 조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무기한 유예한 가운데,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과정의 하나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개인 컵 이용률 향상을 위해 텀블러 이용 고객 대상으로 조건 충족 시 NFT를 제공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텀블러 쿠폰은 개인 컵 사용을 통한 친환경 정책의 하나였으나 일반 무료음료 쿠폰으로 인식돼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회용 컵에 제공해드리는 음료인 만큼 다양한 크기의 개인 컵이 사용될 수 있는데, 고객 모두 공통된 양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톨 사이즈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로부터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지금까지 170여개국, 10만여개의 기업을 평가해 글로벌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에코바디스 평가 등급은 플래티넘(상위 1% 이내), 골드(상위 5% 이내), 실버(상위 25% 이내), 브론즈(상위 50% 이내) 순으로 부여한다. LG생활건강은 직전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등급별 점수 기준이 올라간 이번 평가에서 골드 등급으로 승격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그룹 ‘한낮의 재즈콘서트’ 개최

현대그룹은 14일 임직원들이 일과 중에도 즐길 수 있는'한낮의 재즈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현대그룹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그룹 사옥 대강당 'H-Stadium'에서 재즈콘서트를 열었다. 재단장한 H-Stadium은 첨단 설비와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타운홀 미팅 등 수평적 소통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공연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현대엘리베이터 등 200여명의 그룹사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관람했다. 공연에 나선 5인조 재즈밴드 '포시즌'팀은 70분간 'Isn't she lovely' 등 친숙한 대중음악을 밝고 경쾌한 재즈곡으로 풀어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날 H-Stadium에 깜짝 방문했다. 현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직접적인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현 회장은 최근 친숙하고 온기 넘치는 '현정은標 감성경영'을 이어가며,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내 차세대 여성리더들과 미술전을 관람했다. 지난달에도 그룹사 신입사원 교육수료식에 직접 참석해 그룹 배지를 달아주며 셀카를 함께 찍는 등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즐겁고 활기찬 일터로 다가서기 위해 일과 중 공연을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율적인 기업문화와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獨과 4대 산업 협력 강화해야···신재생에너지·수소·첨단기술·인프라 등”

유럽연합(EU)내 한국과 최대 교역국인 독일과 경제협력을 위해 재생에너지, 수소, 첨단기술,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독일 미래 유망산업 협력과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협력이 필요하며, 수소경제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AI, 항공우주, 배터리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디지털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구축 등 인프라 수주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보거서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내 한국의 제1위 교역국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교역액(339억달러)을 기록했다. 독일은 유럽 국가 중 국내 외국인투자 누적 최대 신고건수(2359건)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유럽에서 우리 기업이 신규법인을 가장 많이 설립한 국가도 독일(879개)이다. 또 우리 재외동포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먼저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80%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조달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독일 정책에 발맞추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2년 기준 독일 전력공급의 46.3%가 재생에너지다. 전기 생산량 중 풍력이 21.7%로 가장 높고, 갈탄 20.1%, 천연가스 13.8%, 석탄 11.2%, 태양광 10.5%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3MW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한 바 있고,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12GW까지 증가시킬 계획인 만큼, 독일과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2030년까지 매년 10G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설비를 확보해 총 115GW의 육상풍력발전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2022년 개정된 '해상풍력에너지법'을 통해 별도 규정하고 있다. 2035년까지 총 40GW의 발전설비 확대 및 2045년 총 70GW의 해상풍력발전설비 달성 등 에너지 생산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태양광의 경우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매년 22GW 발전규모 확대 및 총 215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인프라 구축 목표를 설정했다. 연방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개인 주택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 설치를 지원하는 정책에 5억유로를 배정하는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태양광 패널 제조, 부품 및 소재 공급, 에너지 저장장치, 에너지 안전관리 장비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햇다. 독일은 2023년 '국가 수소 전략'을 개정 발표하는 등, 수소경제 이행 관련 EU 국가 중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 발전량을 10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운송·에너지 시스템에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연방 정부는 90억유로(약 12조7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그린 수소 확보 공동 노력, 수소기술 공동연구개발 협력 등 수소 공급망 협력과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과 독일 양국은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한국은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기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을 수소경제 로드맵을 통해 발표했다. 독일 역시 정부와 기업이 합작해 'H2 Mobility Industry Initiative'를 설립, 관련 인프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나 항공우주 산업 같은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유망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산업혁명 4.0 개념을 가장 먼저 도입한 독일은 AI 육성 전략을 2018년 발표한 이래 제조업의 17.3%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등 제어시스템, 로봇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늘려나갈 것을 제안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EU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EU내 배터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일부 국가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튬이온을 대체하는 새로운 배터리 공동개발(염화이온 등)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봤다. 이현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독일은 친환경 기조와 동시에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어 우리가 수소, 풍력 분야나 배터리 공급 부문에서 보완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며 “산업혁명 4.0으로 대변되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 제조기술을 가진 독일과 자동차,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회 인프라와 관련해 디지털 부문에서 독일과 한국의 강점 차이는 명확하다. 독일은 제조업의 디지털화에서 앞서는 반면,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EU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전략으로 2025년까지 공공행정, 의료 등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전자정부 서비스와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독일은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력망 구축이 중요해짐에 따라 에너지케이블구축법 등을 제정했다. 총 119개의 신규 송전망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신규 송전망의 길이는 약 1.3만km에 달한다. 수소 운송을 위해 2028년까지 최소 1,800km의 파이프라인 설치를 추진 중이다. 우리 기업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 내륙을 있는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한 사례처럼, 앞으로도 독일의 전력망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독일은 유럽 국가 중 우리의 최대 교역국으로 우리 기업은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기술·전자정보통신 분야로 진출을 늘리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판매 중심에서 공급망 거점 구축을 위한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독일의 재생에너지, 수소, 첨단기술, 인프라 정책에 발맞추어 한국과 독일이 새로운 140년(2023년 수교 140주년)을 함께하는 미래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百, 유통 최초 ‘탄소중립’ A- 등급 획득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리더십 등급(A-)'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출범한 CDP는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국제단체로 전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경영 정보를 엄격하게 평가해 가장 공신력 있는 NGO(비정부기구)로 인정받고 있다. CDP는 매년 기업들에 공개된 환경 경영 정보를 △리더십(A, A-) △관리(B, B-) △인식(C, C-) △공개(D, D-)등 총 8단계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CDP 평가에 전 세계 2만3000여 기업들이 참여해 평가를 받은 결과 리더십 등급을 획득한 국내기업은 60개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체계적인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지난해 기후변화 부문 정보 공개 국제 기준인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권고안에 따른 TCFD 보고서를 업계 최초로 작성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뿐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구매한 전자기기 등 자본재, 임직원 출퇴근 및 출장 등으로 발생한 '기타간접배출량(Scope 3)'도 측정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았다. 이밖에 전자영수증 우선발급, 다회용기 전환, 자원순환 쇼핑백 등 고객참여형의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에 CDP 리더십 등급 획득으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을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권위있는 국제기관의 평가를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HD현대,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박차

HD현대가 국내외 기업들과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현대글로비스·일본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및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여기에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사업 모델이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2030년까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술적·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했고, 지난해 자체 개발한 대형 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도 받았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은 “가스선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AMU EnR, 한국형 자발적 탄소크레딧 등급 평가모형 개발

NAMU EnR이 국내 최초로 '한국형 자발적 탄소크레딧 등급 평가모형(K-VCCRM)'을 개발했다. 14일 NAMU EnR에 따르면 이는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RE100 캠페인 및 ESG 경영 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베이직·마켓·프로젝트·밸류에이션·리스크 섹터 등 5개 대분류와 18개 소분류를 토대로 멀티 팩터 등급 평가모형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자발적 탄소크레딧 수급 요인 △감축 프로젝트에 대한 재무적 요인 △프로젝트 위험 분석 △핵심탄소원칙(CCP) 준수 등 정량·정성적 데이터들을 계량화해 적용했다. 가중치 결정과 점수 분포 및 등급 기준은 비선형 최적해, 요인분석, 계량통계 분석모형, 로그노멀 분포적용, 인버스 모형, Max-Min Threshold 등을 적용했다. 탄소크레딧 등급단계는 5분위를 기준으로 A+등급에서 D등급까지 총 10개다. 김태선 NAMU EnR 대표는 “그린워싱 문제 해결 및 탄소크레딧 공정가격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요 협력기관들과 평가모형 고도화 및 선진화를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상의-KOICA, 개도국서 글로벌 인재 양성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상의회관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에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개도국에 대한 △프로젝트 사업 △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해외봉사단(WFK) 파견 등 무상개발 협력사업의 발굴·시행 및 평가에 있어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개도국 대상 개발협력을 위한 공동 또는 위탁연구 분야 협력과 국·내외 개발협력 네트워크 및 ODA 관련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또 간행물에 대한 정보 게재를 통해 대한상의의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한국국제협력단 추진사업에 대한 국내기업 홍보에도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산업수요조사,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자격검정 등 대한상의가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 글로벌 인재의 역량개발과 직업능력개발 분야에서 양 기관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1998년부터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해 베트남 등 20개국 28개 직업훈련원 건립 및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한 직업훈련 컨설팅 지원, 개도국 직업훈련 분야 관리자 및 훈련교사 2109명에 대한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2013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톨라 산업학교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해 건축 및 기자재 지원, 직업훈련 관계자 역량 강화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모잠비크의 절대빈곤 극복과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상의는 올해 한국국제협력단 ODA 사업 확대에 보조를 맞추어 그간 참여해 온 기계, 전기 등 기초산업 이외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기업 및 해외 진출 기업들의 ODA 참여 활성화를 위해 7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글로벌 91개국 상공회의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의와 한국국제협력단 해외사무소간 정보교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강화에도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SDV가 새 먹거리” 기술 개발·동맹 ‘활발’

재계 주요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새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전자업계는 자동차가 미래에는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생각 아래 관련 기술 개발과 동맹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SDV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 자회사 포티투닷(42dot)과 최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의 전장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활용해 SDV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게 양사의 생각이다. 이르면 내년 중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고 전장용 시스템온칩(SoC) 및 오토 제품 확대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조직을 통합해 '미래차 플랫폼 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지난달 단행했다. 글로벌 SW 센터인 포티투닷, 현대차·기아 내 조직인 최고기술책임자(CTO),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SDV 본부' 등을 한군데로 모으는 결단이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조직은 크게 2개 축으로 나뉘게 됐다. 신설된 '미래차 플랫폼 본부'와 기존 CTO 조직 등에서 수행해온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연구개발(R&D) 본부'다. 미래차 플랫폼 본부장은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사장)이 맡는다. 송 사장은 포티투닷 대표도 겸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 본부 대 본부 협업 관점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R&D 원팀 체제 아래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도 SDV를 수소와 함께 양대 화두로 제시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관련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 한 대 없이 미래 청사진만으로 부스를 꾸며 더욱 주목 받았다. LG전자는 '효자'로 떠오른 전장 사업 담당 VS사업본부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15년 50억원 흑자를 낸 뒤 계속 적자를 이어가다 2022년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연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SDV 전환 추세에 발맞춰 미래 기술을 개발한다고 공언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인포테인먼트 분야 고객경험 강화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품 역량 강화 △해외 생산기지 안정화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의 프리미엄 수주 확대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4' 부스에서 SDV 시대를 염두에 둔 차량용 초대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차량 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날로 늘어나고 엔터테인먼트 등 편의 기능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필러 투 필러(P2P)' 액정표시장치(LCD), 현존하는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32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소개했다.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차량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레지스 브리뇽(Regis Brignon) 전 발레오 연구소장을 영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시스템엔지니어링 오퍼레이션장 역할을 맡아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장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연임 안한다···차기 회장에 윤진식 전 장관

한국무역협회는 구자열 회장이 1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된 한국무역협회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협회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를 위한 역할과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무역협회 회장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추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윤 전 장관이 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봤다는 점에 주목했다.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회장단 회의 및 이사회를 통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하고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윤 전 장관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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