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G ‘엑사원’ AI 활용해 산업 현장 난제 해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이 ‘초대형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기술 난제를 해결한다.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AI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5년간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LG AI연구원은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전문가AI 개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LG의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연구원은 현재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LG AI연구원은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를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는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존에는 최적의 백신 후보 물질이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화합물을 찾기 위해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놓고 사람이 직접 실험을 하거나 시뮬레이션 계산 방식을 사용했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당했고 성공 확률도 낮았다. LG AI연구원은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타 예측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LG AI연구원은 이 밖에도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에 최적화된 전해질 화합물을 찾아내는 AI 모델, 차세대 OLED용 발광 재료 성능을 예측하는 AI 모델 등을 개발했다. 현재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들을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LG AI연구원은 ‘엑사원’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정보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할 수 있다면 질병·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활용하면 인간 전문가가 전문 문헌의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수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신약과 신소재 개발 범위와 속도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LG AI연구원은 초거대 언어모델에 적용한 ‘AI 경량·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초거대 AI를 산업 현장에 활용할 경우, 개발을 위한 추가 학습에 긴 시간과 많은 자원의 투입이 필요해 부담이 크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난 1년간 관련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LG AI연구원은 지난해 공개한 엑사원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도 AI 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추론(Inference) 속도는 40% 더 빠르고,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성능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 이상으로 개선한 모델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LG AI연구원은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고 간편하게 엑사원을 사용해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Universe)’는 고객 대상 언어 전문가 AI를 보다 편하게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질의응답·대화 △텍스트 분류·생성 △키워드 추출·생성 △번역·변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전문가 AI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Universal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yes@ekn.kr배경훈 LG AI연구원장(가운데)이 최근 연구원에 방문한 폴 헤네시 셔터스톡 CEO(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LG AI연구원이 목표로 하는 ‘Universal AI’ 이미지.

롯데, 전국 소외계층 아동에 난방비 4억5000만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가 한국 구세군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롯데는 지난 7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마음온도 37도’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4억5000만원을 한국 구세군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기부금은 아동복지시설 80곳의 난방 설비를 개선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가정 등 100곳의 난방비 지원에 활용된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지원 비중을 확대했다.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은 롯데와 한국 구세군이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말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체온 36.5도에 자그마한 0.5도의 온정과 관심이 더해지면 기부자와 수혜 아동 함께 따뜻할 수 있는 마음온도 37도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롯데가 지난해까지 기부한 누적 금액은 26억원으로 복지시설 2242곳과 개인가정 1288곳에 난방비를 지원해왔다. 한편, 롯데와 한국 구세군은 오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모금 활동을 펼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3개 점포 등 6곳에서 모금 부스를 운영한다. lsj@ekn.kr[롯데지주]마음온도 37도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 7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마음온도 37도’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김병윤 한국 구세군 서기장관, 소대봉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인사 승진 기준은 성과·미래···‘나이 커트라인’ 어불성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2023년 정기 인사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나이 커트라인’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8일 뉴스룸을 통해 "한 매체가 지난해 인사에선 부사장 이상 신규 임원 중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였지만 올해는 14.5%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기사"라고 해명했다.삼성 측은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로 비교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1968년생 이전 부사장 승진자가 지난해 68명 중 22명(32.4%)에서 올해 55명 중 8명(14.5%)으로 3분의 1로 급감했다고 보도했지만 부사장 승진자의 연령대를 정확히 비교하려면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삼성 측은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이기 때문에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며 "출생 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지난해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비슷하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자사 인사의 기준이 ‘성과’와 ‘미래’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삼성 측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삼성 측은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고 했다.yes@ekn.kr

"기업 영속성 보장 위해 합리적 지배구조 모델 찾아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하고 사회적 책임활동을 뒷받침해주는 합리적인 기업지배구조 모델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상의회관에서 ‘기업공익법인, 대전환기 시대의 새로운 기업지배구조 모색’을 주제로 제8회 공정경쟁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공정거래정책의 문제점을 연속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문가 패널로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석준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오윤 한양대 교수, 김현종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장보은 한국외대 교수가 참석했다. 경제계 패널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주요기업 공정거래 분야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가 없는 상황에서 지주회사 체제가 기업 지배구조의 유력한 선진모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최근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영속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새로운 지배구조 모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준선 명예교수는 한국 기업지배구조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1990년대 이래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는 △상호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에 의한 통제 △사외이사제 및 다양한 내부위원회 운영 등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별로 기업지배구조가 달라 글로벌 스탠다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권장해 왔다"며 "기업의 영속성과 ESG 실천 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현재 시점에서는 공익법인 체제 등 새로운 기업지배구조 모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단순·투명한 출자구조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권장했다. 현재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29개 기업집단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43개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석준 미국변호사는 "지난 20년간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총수 있는 상위 10개 그룹 사례를 보면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집단 전체에 대한 지분율은 감소 추세인 반면, 계열사 출자라는 가공자본을 통한 내부지분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보은 교수는 "최근의 ESG 경영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기업 공익법인의 설립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의 공익활동이 확대된다는 차원에서 공익법인체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어디까지나 공익사업이 중심이 돼야 하므로 기업 공익법인이 지배구조 모델로서 활용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준선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기업지배구조는 꾸준히 개선됐지만 규제 중심의 제도와 정책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국 기업의 미래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지배구조의 대안이 필요한 이유로눈 △지주회사 체제의 한계 △Korea Discount △기업승계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가 기업투명성 제고에 기여했지만, 국내 지주회사에만 적용되는 역차별 규제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배주주에 이익집중, 자산운용사 신뢰부족에 따른 스튜어드십 코드 실패 등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과도한 조세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영속성이 위협받는 실정 등을 고려할 때 스웨덴 발렌베리가 등 해외에서 모범적으로 운용중인 기업공익법인 제도를 지배구조 모델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윤 교수는 "현행 부의 무상이전 세제는 기업집단에 대해 매우 강력한데 이런 세제가 지속되면 국내 그룹들은 결국 해체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며 "국가 경제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리적인 관점에서 기업집단에 차등적 불이익을 주는 과세제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준 미국변호사는 "△오너일가로부터 독립 운영 △설립취지와 부합한 공익활동 △공익사업의 성실수행 등 전제 하에 기업 공익법인을 새로운 소유지배구조 대안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오너의 이사장 임면, 지배력 유지·경영권 승계 수단 이용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편향된 시각으로 인해 규제 일변도 정책이 이어져 왔다"며 "대전환 시대에는 기업들이 공익법인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은 강화하고 동시에 소유지배구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yes@ekn.krㅁㄴㅇㄹ33

‘은마아파트 시위’ 행정조사 착수 "충당금 편법 사용 여부 쟁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위를 하는 게 은마를 위한 일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 소유자가 재건축 추진위원회의 무분별한 시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한 말이다.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7일부터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대상으로 합동 행정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은마아파트 입주민 일부로 구성된 재건축 추진위가 국책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며 무리한 시위를 이어가고 한 유력 기업인 집 앞에서 ‘민폐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허위사실 유포 및 장기수선충당금의시위비 유용 의혹을 받고 있어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이 실태 파악에 나서기까지 했다.이날 정부와 관련 업계, 지역사회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서울시, 강남구청, 한국부동산원, 회계·변호사 등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전문가까지 동원해 개별 조합 추진위를 조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가사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방해하고 선동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사의 핵심 쟁점은 추진위 등이 버스 대절, 참가비 지급 등 시위 진행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공동주택 회계로 관리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편법 사용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서울시 공동주택통합정보마당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줄곧 100억원 이상을 유지해 온 은마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잔고는 올해 9월 기준 65억원, 10월 말 56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은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외관 도색, 옥상 방수 페인트 공사 등에 약 43억원의 장기수선충당금을 추가 지출하겠다고 밝혀 잔고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은마 재건축 추진위가 행정조사 하루 전인 지난 6일 주민총회를 무리하게 개최한 것을 두고도 은마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작년에 미리 쓴 돈과 GTX 집회비를 총회 의결을 통해 합법화하기 위한 목적의 총회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정부 행정조사를 통해 장기수선충당금의 법정 용도 목적 외 사용이 확인될 경우 업무상 횡령 또는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다. 형법 등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 등에 처해질 수 있다.강남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은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 주체에 장기수선계획을 부적절하게 수립했다는 이유로 4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이처럼 은마 재건축 추진위 일부 주민의 터무니없는 시위로 인해 "차라리 재건축을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은마아파트 내부 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최근 한 주민 커뮤니티에는 "GTX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대립해서 득이 될 게 뭐가 있겠냐"며 "후속 행정 절차 추진에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경우 은마 주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는 글이 게시됐다. 더불어 국토부 또는 현대건설과 원만한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관통안이라도 수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최근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은마 재건축 추진위 측이 국책사업인 GTX-C 노선의 우회가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최고 층수와 용적률 상향 등의 혜택을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막무가내 시위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정비 업계 한 관계자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최고 층수의 상향은 가능하지만 난개발을 막기 위해 연면적과 용적률은 동일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용적률 상향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yes@ekn.kr지난달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한남동 은마아파트 주변이 혼잡한 모습이다. 이날 재건축 추진위원회 일부 주민들은 GTX-C 노선 수정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독자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산업 구조 변경으로 일부 업종에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에 따른 맞춤 인력 양성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은 7일 서울 중구 ENA호텔에서 ‘산업구조 변화와 신산업분야 인력양성 방향’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따. 이번 포럼에는 학계와 정부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신산업분야 직업 훈련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왕 사업단 단장, 김영중 고용노동부 전 고용정책실장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신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산업이 경쟁력에서 선도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석·박사급 연구인력 양성에 치우치지 않은 현장 실무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현재 정부정책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7월 반도체 산업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산업인력이 현재 약 17만7000명에서 10년 후 약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연간 직업계고·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인력은 약 5000명으로 현행 공급 체계 유지시 인력난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기조발표에 나선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전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과 이에 따른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며 "인력수요 측면에서도 신산업 육성정책은 중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현장 실무인력 부족문제로 석박사급 인재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일자리 창출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역량이고 소수만이 아닌 균형을 맞춘 전 인력의 인재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근로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 근로자 및 예비취업자 직업훈련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 중요하다"며 "개별 인재 역량 증진을 위해 정부·기업뿐 아니라 대한상의와 같은 직업훈련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이를 해결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나동만 한국직업능력 연구위원은 코로나 위기 이후 산업구조변화의 흐름을 언급하며 "신산업 인력양성 정책은 인접산업의 경력자들이 전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이 유출되는 하위산업에는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구인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설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산업 현장경험이 많은 노동자의 전직, 향상훈련으로 노동자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정책과 기업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때 효율성 높은 인력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왕 대우로지스틱스 이사는 물류현장에서 바라본 이차전지 산업의 조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이사는 이차전지 수요전망 및 관련 파생 산업을 언급하며 "2차전지 전체 밸류체인을 볼 때 각 단계별로 연계된 전문 지식 등 교육이 필요한데 석박사급 연구설계인력, 학사급 공정인력, 현장 실무 인력으로 구분해 소부장 시험평가센터같은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대한상의 등 대표 민간 직업훈련 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규민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박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특징과 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 박사는 "한국이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게 된 것은 전문 산업 육성책이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있지 않고 인력 육성 정책이 체계적으로 실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라며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인력 양성 계획이 석박사급 인재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장실무인력 양성에도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왕 사업단 단장은 "신산업의 경우 연구·개발 및 생산시스템 설계·운용 등 하이엔드 인력도 필요하지만 현장에서 공정을 운영할 인력이나 부품·장비 등을 생산하는 1·2차 협력사의 현장 실무 인력에 대한 요구도 크므로 이들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인력개발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디지털 인력양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과 같은 효과적인 사업을 신산업 현장인력 양성에 대해서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은 이번 포럼의 결과를 정리해 고용노동부 등에 정책참고자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yes@ekn.kr

"법인세 인상으로 韓기업 손해···美와 세후이익률 격차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법인세제상 우리기업이 미국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제출 법인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미국 법인세는 당초에 세율이 15~39%로 총 8개의 과표구간을 가진 복잡한 구조였으나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세금감면 및 일자리법’을 통과시켜 세율을 21%로 낮추고 과표구간을 단일화했다. 한국은 같은 해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하고, 과표구간을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이로 인해 한국기업들은 법인세제상 미국보다 불리한 여건에 놓이게 됐다는 게 대한상의 측 주장이다. 여기에 한국에만 있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세율 20%)도 추가 법인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대한상의가 최근 10년간 양국기업의 법인세 과세 전후 순이익을 비교해본 결과 한국기업의 세후이익 감소율이 미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법인세율 변동이 있었던 2018년 이후 크게 벌어졌다.2012∼2017년 미국과 한국 기업의 세후이익 감소율 차이는 평균 7.3%p였다. 2018∼2021년에는 평균 14.5%p로 약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2018∼2021년 동안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9%인 반면, 우리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9%로 집계됐다. 동일한 기간 매출액 대비 세후순이익률은 미국기업은 7.9%, 한국기업은 3.6%였다. 미국기업은 1.0%p 낮아진 반면 한국기업은 1.3%p로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자체도 한국기업이 미국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세전-세후 차이는 더 벌어지는 상황이다.미국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 지원책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투자를 늘린 것은 해당분야의 경쟁력을 유지, 확대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내 투자를 늘려 소득이 증가하고 유보이익이 늘어난다면 국내 모기업이 국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여력이 늘어난다. 하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우리나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이중과세 문제가 있어 이런 선순환이 일어나는데도 제약이 발생한다는 게 대한상의의 판단이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하는 우리 조세정책 경쟁력은 63개국 중 2017년 15위에서 올해 26위로 11단계 하락했다. 법인세 세율 경쟁력은 2017년 27위에서 올해 39위로 12단계 낮아졌다.국제기구 역시 우리나라 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가 과표구간 단일화 등으로 법인세 왜곡을 없애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경기 하방요인으로 2018년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기업의 투자감소를 지적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 법인세가 미국보다 불리한 것은 기업들은 잘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법인세 인하는 기업들의 투자 집행 및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

車 업계 "노동조합법 개정 중단해야···분쟁 조장해 경쟁력 약화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7일 제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상정해 논의 중인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입법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쌍용협동회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연합회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야당의 개정안은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의 개념을 확대해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도급업체 사용자와 하도급업체 근로자 간 단체교섭을 강제하고,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해 정치파업 등 현행 불법쟁의 행위를 합법화한다"며 "불법쟁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 개정안이 입법화가 된다면 매년 반복되는 파업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노사관계 불안이 한층 가중된다는 게 연합회 측 입장이다. 또 직면한 미래차 시대 전환기에 충분한 준비 태세를 갖추지도 못한 채 파업과 점거 등이 난무하는 노사 혼돈의 시대를 다시금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완성차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협력 생산체계를 통해 발전해 온 자동차산업이 복잡다단한 단체교섭 구조로 말미암아 잦은 노동분쟁과 그에 따른 노사갈등 증폭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계가 봉착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노사관계의 혼란만 초래할 것이 분명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입법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사진자료2)_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업계 입장 자동차산업연합회가 7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노조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최태원 "글로벌 이슈 해결 위해 韓美日 지혜 모을 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금과 같이 거대한 지정학적 도전을 맞이한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지난해 처음 열렸다.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는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첨단과학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 주제로 5일부터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최 회장은 첫 순서인 ‘한·일 특별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관계 개선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특별세션에는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조 대사는 "한일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지도자들의 신뢰와 호의를 기반으로 대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개선이 앞으로 환태평양 지역의 협력과 상생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과 한국이 협력의 범위를 넓혀 양국의 관계를 더 큰 차원인 세계적인 맥락에 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서로의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을 세 번째 방문한 것을 비롯해 민간 경제외교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 회장과 SK그룹은 이번 TPD처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해 왔던 민간외교의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쇼츠’ 1주년 기념 상영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문화재단은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의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 CGV압구정에서 특별 상영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지난해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의 일환으로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를 론칭했다. 한국 단편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스토리업 쇼츠’는 격월마다 우수한 단편영화를 상영해 신인 감독에게 작품 상영의 기회를, 관객에겐 영화제에서나 만날 수 있던 단편영화의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0월까지 총 7회의 상영회가 열려 4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올해 1월에는 이옥섭 감독의 추천작으로 구성된 섹션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론칭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스토리업 쇼츠’는 △REcord, REplay, REboot! △김초희’s choice : REtro, RElief 총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채로운 영화가 공존하는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정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ㅇ CJ ‘스토리업 쇼츠’ 포스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