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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산업 구조 변경으로 일부 업종에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에 따른 맞춤 인력 양성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은 7일 서울 중구 ENA호텔에서 ‘산업구조 변화와 신산업분야 인력양성 방향’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따. 이번 포럼에는 학계와 정부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신산업분야 직업 훈련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왕 사업단 단장, 김영중 고용노동부 전 고용정책실장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신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산업이 경쟁력에서 선도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석·박사급 연구인력 양성에 치우치지 않은 현장 실무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현재 정부정책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7월 반도체 산업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산업인력이 현재 약 17만7000명에서 10년 후 약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연간 직업계고·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인력은 약 5000명으로 현행 공급 체계 유지시 인력난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기조발표에 나선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전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과 이에 따른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며 "인력수요 측면에서도 신산업 육성정책은 중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현장 실무인력 부족문제로 석박사급 인재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일자리 창출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역량이고 소수만이 아닌 균형을 맞춘 전 인력의 인재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근로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 근로자 및 예비취업자 직업훈련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 중요하다"며 "개별 인재 역량 증진을 위해 정부·기업뿐 아니라 대한상의와 같은 직업훈련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이를 해결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나동만 한국직업능력 연구위원은 코로나 위기 이후 산업구조변화의 흐름을 언급하며 "신산업 인력양성 정책은 인접산업의 경력자들이 전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이 유출되는 하위산업에는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구인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설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산업 현장경험이 많은 노동자의 전직, 향상훈련으로 노동자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정책과 기업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때 효율성 높은 인력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왕 대우로지스틱스 이사는 물류현장에서 바라본 이차전지 산업의 조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이사는 이차전지 수요전망 및 관련 파생 산업을 언급하며 "2차전지 전체 밸류체인을 볼 때 각 단계별로 연계된 전문 지식 등 교육이 필요한데 석박사급 연구설계인력, 학사급 공정인력, 현장 실무 인력으로 구분해 소부장 시험평가센터같은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대한상의 등 대표 민간 직업훈련 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규민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박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특징과 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 박사는 "한국이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게 된 것은 전문 산업 육성책이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있지 않고 인력 육성 정책이 체계적으로 실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라며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인력 양성 계획이 석박사급 인재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장실무인력 양성에도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왕 사업단 단장은 "신산업의 경우 연구·개발 및 생산시스템 설계·운용 등 하이엔드 인력도 필요하지만 현장에서 공정을 운영할 인력이나 부품·장비 등을 생산하는 1·2차 협력사의 현장 실무 인력에 대한 요구도 크므로 이들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인력개발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디지털 인력양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과 같은 효과적인 사업을 신산업 현장인력 양성에 대해서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은 이번 포럼의 결과를 정리해 고용노동부 등에 정책참고자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yes@ekn.kr

"법인세 인상으로 韓기업 손해···美와 세후이익률 격차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법인세제상 우리기업이 미국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제출 법인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미국 법인세는 당초에 세율이 15~39%로 총 8개의 과표구간을 가진 복잡한 구조였으나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세금감면 및 일자리법’을 통과시켜 세율을 21%로 낮추고 과표구간을 단일화했다. 한국은 같은 해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하고, 과표구간을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이로 인해 한국기업들은 법인세제상 미국보다 불리한 여건에 놓이게 됐다는 게 대한상의 측 주장이다. 여기에 한국에만 있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세율 20%)도 추가 법인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대한상의가 최근 10년간 양국기업의 법인세 과세 전후 순이익을 비교해본 결과 한국기업의 세후이익 감소율이 미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법인세율 변동이 있었던 2018년 이후 크게 벌어졌다.2012∼2017년 미국과 한국 기업의 세후이익 감소율 차이는 평균 7.3%p였다. 2018∼2021년에는 평균 14.5%p로 약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2018∼2021년 동안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9%인 반면, 우리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9%로 집계됐다. 동일한 기간 매출액 대비 세후순이익률은 미국기업은 7.9%, 한국기업은 3.6%였다. 미국기업은 1.0%p 낮아진 반면 한국기업은 1.3%p로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자체도 한국기업이 미국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세전-세후 차이는 더 벌어지는 상황이다.미국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 지원책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투자를 늘린 것은 해당분야의 경쟁력을 유지, 확대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내 투자를 늘려 소득이 증가하고 유보이익이 늘어난다면 국내 모기업이 국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여력이 늘어난다. 하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우리나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이중과세 문제가 있어 이런 선순환이 일어나는데도 제약이 발생한다는 게 대한상의의 판단이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하는 우리 조세정책 경쟁력은 63개국 중 2017년 15위에서 올해 26위로 11단계 하락했다. 법인세 세율 경쟁력은 2017년 27위에서 올해 39위로 12단계 낮아졌다.국제기구 역시 우리나라 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가 과표구간 단일화 등으로 법인세 왜곡을 없애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경기 하방요인으로 2018년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기업의 투자감소를 지적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 법인세가 미국보다 불리한 것은 기업들은 잘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법인세 인하는 기업들의 투자 집행 및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

車 업계 "노동조합법 개정 중단해야···분쟁 조장해 경쟁력 약화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7일 제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상정해 논의 중인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입법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쌍용협동회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연합회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야당의 개정안은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의 개념을 확대해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도급업체 사용자와 하도급업체 근로자 간 단체교섭을 강제하고,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해 정치파업 등 현행 불법쟁의 행위를 합법화한다"며 "불법쟁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 개정안이 입법화가 된다면 매년 반복되는 파업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노사관계 불안이 한층 가중된다는 게 연합회 측 입장이다. 또 직면한 미래차 시대 전환기에 충분한 준비 태세를 갖추지도 못한 채 파업과 점거 등이 난무하는 노사 혼돈의 시대를 다시금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완성차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협력 생산체계를 통해 발전해 온 자동차산업이 복잡다단한 단체교섭 구조로 말미암아 잦은 노동분쟁과 그에 따른 노사갈등 증폭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상실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계가 봉착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노사관계의 혼란만 초래할 것이 분명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입법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사진자료2)_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업계 입장 자동차산업연합회가 7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노조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최태원 "글로벌 이슈 해결 위해 韓美日 지혜 모을 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금과 같이 거대한 지정학적 도전을 맞이한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지난해 처음 열렸다.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는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첨단과학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 주제로 5일부터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최 회장은 첫 순서인 ‘한·일 특별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관계 개선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특별세션에는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조 대사는 "한일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지도자들의 신뢰와 호의를 기반으로 대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개선이 앞으로 환태평양 지역의 협력과 상생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과 한국이 협력의 범위를 넓혀 양국의 관계를 더 큰 차원인 세계적인 맥락에 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서로의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을 세 번째 방문한 것을 비롯해 민간 경제외교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 회장과 SK그룹은 이번 TPD처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해 왔던 민간외교의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쇼츠’ 1주년 기념 상영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문화재단은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의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 CGV압구정에서 특별 상영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지난해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의 일환으로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를 론칭했다. 한국 단편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스토리업 쇼츠’는 격월마다 우수한 단편영화를 상영해 신인 감독에게 작품 상영의 기회를, 관객에겐 영화제에서나 만날 수 있던 단편영화의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0월까지 총 7회의 상영회가 열려 4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올해 1월에는 이옥섭 감독의 추천작으로 구성된 섹션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론칭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스토리업 쇼츠’는 △REcord, REplay, REboot! △김초희’s choice : REtro, RElief 총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채로운 영화가 공존하는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정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ㅇ CJ ‘스토리업 쇼츠’ 포스터.

UAE 찾은 이재용 삼성 회장, 해외 건설현장 직접 챙겼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초장기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3개월만이다. 그는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겪는 바람과 각오 등을 경청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전해진다.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해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yes@ekn.kr(22-1206) 이재용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_(2)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있다.

삼성 계열사 임원 인사···"여성 인재 약진하고 젊은 피 수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이 전자 계열사들의 임원 인사를 6일 단행했다. 여성 인재들이 약진하고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게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에 이어 이날 부사장 이하 187명의 승진자 명단을 공개했다.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이 새로 탄생했다. 지난해(총 198명)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다.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젊은 인재가 대거 중용됐다.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48세),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45세),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37세) 등이 대표 사례다.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상무),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상무)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상무) 등 여성 인재가 영전했다는 점도 눈길을 잡는다. 전날에는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총수 일가 제외 사상 최초로 여성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부사장 8명, 상무 16명, 마스터 3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조성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A개발팀장, 손동일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YE팀장 등 40대 부사장이 나왔다. 이정수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B/P개발그룹 상무, 임자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재료개발1그룹 상무 등은 30대 인재들이다.삼성전기는 부사장 3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3명이 승진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찬가지로 40대의 정해석 부사장, 30대의 박중덕 상무 등 ‘젊은 피’가 수혈됐다. 여성 인재인 강민숙 상무도 영전했다.삼성SDI에서는 40대 여성 부사장이 나왔다. 올해 45세인 고주영 부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했다. 삼성SDI는 고 부사장을 포함해 부사장 승진 4명, 상무 승진 13명, 마스터 승진 1명 등 총 18명에 대한 임원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삼성SDS는 부사장 4명과 상무 9명을 승진 기용하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이날 단행했다. 강성수 전략마케팅실 대내AM담당 DS AM팀장, 김은영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기술혁신팀장, 김장현 경영지원실 경영혁신팀장, 임재환 솔루션사업부 IW사업팀장 상무 4명이 부사장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는 이번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yes@ekn.kr이금주 삼성전자 부사장.6일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여성 임원. 강보경, 김세진, 손영아, 송보영, 안주원, 안희영, 한글라라 상무(왼쪽부터).강민숙 삼성전기 상무.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경제계 "노란봉투법 불법파업 조장…법 개정 중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욱 기자] 경제계가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에 대해 "법 개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경제6단체 부회장단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경제계는 지난달 30일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원회에 상정되자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노동조합의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6단체는 "개정안이 공정한 노사관계와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노동조합법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노동조합의 권한 강화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의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입법은 세계적으로도 그 입법 사례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정안에 따른 근로자, 사용자, 노동쟁의 개념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근로자 개념을 확대할 경우 자영업자의 담합행위도 노동조합법을 보호하게 돼 시장질서에 심각한 교란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노동조합법상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용자 개념이 예측 불가능한 범위로 확대돼 죄형법정주의 원칙을 위배하고 법적 안정성도 크게 침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노동쟁의 개념 확대의 경우 고도의 경영상 결정이나 재판 중인 사건, 정치적 이슈마저 쟁의행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함으로써 노동분쟁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또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해 민사상 면책권을 부여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우리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과 평등권, 재판청구권 등을 침해한다"고 일침했다. 지난 5일 경총이 발표한 대국민 조사에 따르면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해 우리 국민의 반대 의견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의 내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고, 법질서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은 만큼 국회에서의 법안 통과 강행 움직임이 중단돼야 한다는 게 경제계의 입장이다.ㅇ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경제6단체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태원, 노소영에 재산 분할 665억원···위자료는 1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 소송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이혼한다"며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자인하면서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다만 양측은 조정에 이르지 못해 소송전을 벌였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맞소송(반소)을 냈다.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가운데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SK 주식의 17.5%인 129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판결로 노 관장이 분할받게 될 665억원은 SK㈜ 주식 약 31만주에 해당한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연합)

최태원 회장 "韓日관계 미래에 초점 맞춰야···협력 어젠다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한일관계가 미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 참석해 "(한일관계에) 문제가 있지만 양국 간 미래 협력을 위한 어젠다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일관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번 행사에서) 의미 있는 일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역사학자 E.H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거론하며 "그는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라고 했다"며 "지난해 우리가 (이 행사에서) 공급망과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미래 협력을 위한 많은 어젠다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이 세션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미래 어젠다가 무엇이며, 실제로 협력할 방법이 뭔지를 다룰 것"이라며 "이것이 한일 두 나라에 좋은 수단이 될 것이며, 한미일 3국 관계에도 유익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yes@ekn.krAKR20221206026100071_02_i_P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각)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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