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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최태원 "기업도 투자할 돈 없다…펀딩 활성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이른바 ‘투자 절벽’ 관련 "기업도 투자할 돈이 없다"며 정부에 펀딩 활성화 등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정세 변화에 대해서는 "시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신뢰 관계로 우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했다.22일 대한상의와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및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토론 순서에서 "시장이 현재 상당히 막혀있다"며 "이것을 풀려면 펀딩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투자 펀드를 만들어서, 투자 전문가들이 과감하게 할 수 있는 목적성 형태의 펀드를 만들어 전략산업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특화된 인력에 필요한 지원책이 뭘까 조금 더 고민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최 회장은 "교육과 훈련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청년들도 ‘이 직업이 내가 평생 택할 길’이라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며 "직업 보장을 함께 해준다는 이야기가 있어야 중산층에 오를 수 있는 사다리가 확실히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세계 시장이 변했다. 과거 ‘원 마켓’ 형태가 아니다"며 "시장은 쪼개져 있는 상태고 옛날같이 효율성만 강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 안보를 같이 생각할 수밖에 없고, 결국 비용이 더 든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특성에 맞는 미래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같은 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이미 거의 모든 나라는 누구 하고는 헤어진다고 생각하는 ‘헤어질 결심’을 했다. 이제는 시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상을 영화 제목인 ‘헤어질 결심’에 비유한 것이다.최 회장은 "암울했던 코로나19 터널을 회복하는데 새로운 복병이 들어오고 있다"며 "단순한 복병이 될지 팬데믹 같은 쇼크를 줄지 걱정스러운 한해"라고 했다.이어 "위기와 쇼크는 계속 올 것이고 쇼크를 견디면서 살아나가는 게 우리 체질이 돼야 하지 않나 싶다"며 "올해는 쇼크를 견디는 체력을 비축하는 데 경험과 대책을 쌓는 한해였다"고 평했다.최 회장은 "예전처럼 시장에서 (가격이) 싸기만 하면 통하던 것과는 차별화가 시작됐다"며 신뢰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 기업은 웬만한 다른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쫓아가겠지만 문제는 내부"라며 "내부에서 통일성을 갖고 한 몸이 돼서 움직이면 유연하게 잘 대처하는 것이고 박자가 안 맞으면 자꾸 불협화음이 나올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정치, 사회, 세대, 지방 등의 문제(갈등)는 어느 나라나 안고 있다"며 "세상의 변화에 맞춰 제도, 시스템과 국민이 얼마만큼 이해해서 빨리 흡수해 적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최 회장은 새해 달라지는 점에 대해 얘기하며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변했으니 맞춤 정책이 뭐가 돼야 하는지, 변한 시장을 어떻게 맞춤으로 들어가야 할지 정책적으로 연구하고 거기 맞는 정책을 준다면 기업하는 사람들은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회복·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과 안보 동맹도 중요하고 넘버원 경제파트너인 중국을 소홀히 하고 배척할 수 없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G2 갈등이 심해지면 주변국은 더 결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결국 신뢰 관계를 통한 우군 확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고용 한파 우려에는 "고용 콘셉트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똑같은 직업과 형태를 만들어 고용을 계속 창출하라고 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yes@ekn.kr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회장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 연합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00일···‘대응능력 충분’ 기업 13.6%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시행된지 300일이 지났지만 대응능력을 충분히 갖춘 기업은 전체의 13.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5인 이상 기업 103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중처법은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 또는 사업주를 매우 강하게 처벌하는 게 골자다. 올해 1월27일 시작됐고, 5~49인 사업장은 2년 간 적용이 유예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기업이 중처법 시행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중처법상 모든 의무사항을 ‘알고 있다’는 기업은 38.8%에 그쳤다. 이는 최근 중대재해가 사회이슈화 되면서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으나, 실제 산업현장에서 법령상 모호하고 광범위한 의무규정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처법상 대부분의 의무는 산안법을 준용하고 있는데 산안법상 의무는 1222개 조항에 달한다. 중처법에 규정된 안전·보건 관계법령 범위가 포괄적이므로 모든 의무를 인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처법 의무에 대한 대응능력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13.6%에 불과했으며 ‘부족하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86.4%로 나타났다. 대응능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부족(46.0%)’, ‘법률 자체의 불명확성(26.8%)’, ‘과도한 비용부담(24.5%)’ 순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전문인력 부족(47.6%)’, 대기업(300인 이상)은 ‘법률 자체의 불명확성(50.6%)’을 선택했다. 중처법 시행이 기업 경영활동에 ‘긍정적인 영향(29.5%)’보다 ‘부정적인 영향(61.7%)’을 미친다는 응답이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기업활동에 있어 중처법 시행은 안전투자 확대 등과 같이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형벌조항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이 위축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처법 평가 및 개선방향에 대해 81.5%가 중처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중처법 개선방향으로는 ‘법률 폐지 및 산안법 일원화(40.7%)’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법률 명확화 등 법 개정(35.4%)’, ‘처벌수준 완화(20.4%)’ 순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법률 명확화 등 법 개정(48.7%)’, 300인 미만은 ‘법률 폐지 및 산안법으로 일원화(4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현재 2년 간 유예 중인 50인 미만 사업장 중처법 적용에 대해서는 89.8%가 유예기간 연장 또는 적용 제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소기업이 현재도 열악한 제반사정으로 인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역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법 적용 시기까지 법령상 의무를 완벽히 준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많은 기업들이 산재예방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처법 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후속조치 과정에서 중처법의 모호성과 과도한 형사처벌을 개선하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처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불명확한 의무와 과도한 처벌수준 등으로 인한 혼란과 애로가 크다"며 "무리한 법 적용으로 범법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시설개선비 지원 등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catsasdf3333333

"脫중국 기업 유치 위해 정부 지원 확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탈(脫)중국을 검토하는 글로벌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팀에게 의뢰해 발간한 ‘글로벌 소부장업체 국내 투자유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다수의 글로벌 소부장 업체들은 코로나19 봉쇄 경험과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 미중 패권 경쟁 심화가 촉발한 공급망 불안 고조로 인해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다. 주중 EU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주중 유럽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투자를 중국 외 국가로 이전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비중은 23%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상하이 미국상의가 주중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8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3분의 1 가량이 중국에 계획했던 투자를 이미 다른 국가로 돌렸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기존 글로벌 공급망 조성이 경제학적 효율성과 최적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기인했다면 최근에는 비용손실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는 위험절연 기조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한국의 취약한 공급망을 보완하고 산업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소부장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한국에는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이 선호하는 대체후보지로서의 요건을 일본 또한 갖고 있어 국내유치를 두고 일본과의 경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망 전반에서 ‘아세안 시프트(ASEAN shift)’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세계 공장’의 역할을 이어받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소부장의 경우 공급망의 운영·유지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생태계가 필요하므로 아세안보다는 한국과 일본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아세안(ASEAN)의 경우, 부품생산과 조립공정 위주의 업스트림(upstream)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입에 대한 기술이나 지식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며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우 업스트림은 물론 새롭게 시장을 만들어내는 시장기술이 발달했고 시장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 공략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갖춘 곳 중 중국과 문화나 종교적 이질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 한국과 일본이라는 점도 호재요인으로 꼽았다. 대만 역시 대체투자처로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중국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경쟁국들보다 더 빨리, 더 획기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는 "중국을 이탈하려는 기업들의 성향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외자기업들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이전할 때 손실최소화 전략을 출구전략으로 주로 택했다면 현재 탈중국 하려는 외자기업들은 최대한 빠른 이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투자유치 정책이 제공하는 최대혜택을 이미 다 향유한 경우가 많고, 봉쇄정책 및 미중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국내유치를 위한 속도감 있는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별도의 소부장 정책을 통해 자국의 소부장 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은 미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부장 관련 해외기업에 대한 지원은 행정절차상 지원에 국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일본보다 한발 앞서 파격적인 투자유치 지원책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빠른 이전을 원하는 외국기업들의 비자, 세제, 환경, 입지 문의에 대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확대 보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장비 및 공급망 안정품목을 보유한 외국기업들의 생산·연구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및 규제완화 특례 등 국내기업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위기와 기회의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며 "글로벌 소부장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국내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또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 catsDDDDDDDDD

현대오토에버 ‘올해의 ESG 기업’ 환경부 장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환경재단 주최로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올해의 ESG 기업 시상식’에서 정보통신기술 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민국 올해의 ESG 기업 시상식’은 ESG 영역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선정,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장려하고 그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수상 기업은 아시아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ESG 평가사인 지속가능발전소 1차 정량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 ESG 성과, 사건사고를 분석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게 된다. 현대오토에버 이외 △유한양행(바이오 및 헬스케어·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삼성전기(하드웨어 및 반도체·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OCI(소재·환경부 장관상) △호텔신라(서비스·환경부 장관상) △HL만도(제조·환경재단 이사장상)가 각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ESG 방향성과 발맞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첨부] 현대오토에버, ‘올해의 ESG 기업’ 환경부 장관상

재계 총수 새해 벽두부터 해외 출장 "글로벌 동향 살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2023년 새해 벽두부터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현장 경영’을 펼친다. 미국 ’CES 2023‘,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 굵직한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글로벌 동향을 살피는 차원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연말 연초 베트남, 미국 등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중동에 다녀오고 한 달도 안 돼 비행기를 또 타는 것이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말에는 재판이 없어 22일 이후에는 내년 1월 첫 주까지 여유가 생긴다.이 회장은 우선 삼성전자 베트남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완공 행사를 열 경우 이 회장이 직접 방문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출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7년 이후 7년 연속 CES 행사장을 찾아 시장 환경을 점검했다. 올해는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 첨단 기술력에 대한 동향을 직접 파악할 것으로 관측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미 미국 출장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SK는 CES 2023 행사장에 그룹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탄소중립 관련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도 거의 매년 출석도장을 찍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만큼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올해 행사는 내년 1월 16~20일 열린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CES 2023 또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CES에 참가하지 않지만 정 회장은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아직 CES 현장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복합위기’ 상황인 만큼 비행기를 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 회장 역시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헬스케어 분야 등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밖에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도 CES 2023 또는 다보스포럼 참석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 사장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서 부스를 꾸미고 과감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만큼 현장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다보스포럼 출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현대차그룹 中 사회공헌 ‘진심’ 현지서 통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진출 이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진심’이 통했다. 현지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사회공헌활동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디스커버리(Discovery)와 협업해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을 주제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약 한달만에 조회수 3800만회를 넘겼다고 21일 밝혔다.‘빛과 그림자를 따라’(追光逐影) 라는 제목의 이번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은 총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4일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 26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총 3편을 중국 디스커버리 채널(SNS 포함), 현대차그룹 SNS,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iQIYI)’, ‘빌리빌리(Bilibili)’ 등에 공개했다.영상은 현대차그룹이 중국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사막화 방지 및 초원 복원 사업인 ‘그린 무브’ △소외계층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하는 ‘드림 무브’ △젊은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신기술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넥스트 무브’ 활동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댓글 등 대부분의 반응은 "따뜻한 이미지와 희망의 이야기로 가득해 몇 번을 봐도 감동적이다", "영상에 나온 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한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상당수였다.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2022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으로 자동차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재원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그룹이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

"함께 멀리"… 한화그룹, 이웃사랑성금 40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성금 40억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성금 기탁에는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번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 사회복지 시설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200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70주년 기념사에서 "70년 역사에 걸맞은 깊은 책임감으로 우리 한화는 다 함께 살아갈 밝은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경영활동을 주문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아이들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제작 23년차를 맞이한 점자달력은 올해 제작한 2023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부수가 국내 최대 규모인 88만부에 이른다.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연말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쌀과 김장 김치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sj@ekn.kr[사진_1]_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SK(주) ‘CES 2023’서 탄소중립 기술력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주)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미래 탄소중립(넷제로)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SK(주)가 참여하는 SK그룹 통합전시관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꾸며진다. SK그룹의 넷제로 기술이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변화를 가져올지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K㈜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에너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에너지절감 기술과 조만간 일상에서 경험하게 될 기술을 미리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테라파워(Terra Power)의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는 345MW 출력 규모에 자연순환 방식 안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어 소형모듈원전(SMR)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는 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는 또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아톰파워(Atom Power)의 전기차충전기와 솔리드스테이트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 차단기) △할리오(Halio)의 스마트글라스 △테라온(Teraon)의 나노탄소 발열필름 등 에너지 소비 단계에서 탄소를 대폭 줄여줄 기술들을 소개한다.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현재 상용화된 5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약 7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350KW 이상급 초급속 충전기다. 충전기에는 최신 기술인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가 적용됐다. 차량에 플러그를 꽂기만 해도 사용자 인증·충전·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아톰파워의 SSCB는 일반 회로 차단기와 달리 자체 개발한 전력반도체 기반 고속 회로차단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전력 데이터 확보로 전력 소비 패턴을 예측한다. SSCB는 전력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할리오의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한다.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하면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 유리 대비 연간 20%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테라온의 나노탄소 발열필름은 효율을 높인 혁신 소재다. 250℃ 이상의 고온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유연성도 높아 디자인 제약이 적기 때문에 전기차는 물론, 건축과 생활 가전 등에 확대될 수 있다. 김형준 SK(주) 브랜드담당은 "이번 CES를 통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가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사업성까지 갖춘 차별적인 SK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인포그래픽스] SK(주) CES 2023 전시 SK(주) ‘CES 2023’ 전시 기술 관련 인포그래픽. catsASDFASDF

롯데, 다양성 문화 구축을 위한 소통의 장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가 조직 혁신 기반이 되는 다양성 문화 구축을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롯데는 21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2 롯데 다양성 포럼’을 개최한다. 계열사 기업문화 담당자를 포함한 임직원 약 2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 생중계도 병행한다.롯데는 2013년 다양성 헌장 제정을 시작으로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섰다. 여성 인재 직무 다양성, 여성 리더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10년간 여성 인재를 육성한 결과 올해 여성 임원은 47명으로 전체 임원 중 7.1%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여성육아휴직 기간 확대, 장애인 채용 확대, 외국인 임직원 육성 등 가족친화적 제도 구축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지난해엔 여성인재 중심이었던 ‘와우 포럼’을 ‘다양성 포럼’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성별을 넘어 세대, 장애, 글로벌 영역까지 주제를 넓혀 다양성 문화를 전파하고 임직원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다양성의 힘으로, 새롭게 이롭게’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성 개념을 배려 관점에서 미래 성장 관점으로 전환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로고는 글로벌, 성별, 세대, 장애 등 다양성이 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2022 롯데 다양성 포럼’ 1부에는 외부 연사 강연을 진행하고 임직원 릴레이 스피치를 통해 세대간 차이를 경험하며 얻은 시사점을 공유한다. 2부에는 권오승 롯데지주 HR혁신실 상무가 ‘롯데그룹 다양성 강화를 위한 HR전략’을 발표한 후 서로 다른 직급과 성별, 국적을 가진 임직원들과 ‘여성인재 육성 10년’의 길을 돌아보는 토론 시간을 갖는다. 이날 롯데는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4가지 전략 방향도 제시한다. △여성인재 육성 의지 제고 △여성인재 리더십 개발 및 편향 해소 △지원제도 실효성 제고 △전사적 다양성 인식 제고를 통해 중장기 관점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는 질서정연함이 아니라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견인할 다양성에 달려 있다"며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정을 통해 우리 기업문화 속에 다양성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한상의-중기부 ‘제1회 중소기업 복지대상’ 시상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제1회 중소기업 복지대상’ 시상식을 공동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큐아이티와 ㈜우노실리콘이 중기부 장관상을, ㈜이멜벤처스, ㈜써니픽, ㈜진승정보기술, ㈜에이더블테크놀러지, ㈜에스티원, ㈜유니젯, 오브젠㈜, ㈜지택 등 8개사가 대한상의 회장상을 받았다. ‘중소기업 복지대상’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복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이 플랫폼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수준을 높이고 대한상의와 중기부가 공동운영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를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복지포인트는 여러 복지혜택 중 근로자가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복지제도를 말한다. 최명길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복지대상 수상 기업은 정성평가인 사업주의 복지 마인드와 복지제도의 다양·지속성, 정량평가인 복지포인트 지급 금액과 직원의 복지만족도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와 중기부가 2019년 9월에 개설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2만1000여개 중소기업의 27만여명의 근로자가 대기업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랜드몰, SK 임직원몰 등 500여개사가 입점해 있다. 진경천 대한상의 중소기업복지센터장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임금 못지않게 복지 수준이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므로 중소기업 경영자의 근로자복지에 대한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획일적인 명절·생일 선물을 하기보다 이를 복지포인트로 바꿔 지급하면 기업복지가 좋아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es@ekn.krcatsㅁㄴㅇㄹㄴㅁㅇㄹ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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