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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상의 6년만에 실무 회담···최태원 "기업간 구체적 협력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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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펼쳐진 한일 상공회의소 대표단 실무 회의에서 이형희 SK SUPEX추구위원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쿠가이 타카시 일본상의 상무, 니시타니 카즈오 일본상의 부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날 6년만에 일본상공회의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 탄소중립 협력, 청년 취업 등 민간 경제계간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일본 측 대표로 쿠가이 타카시 일본상의 국제본부 상무, 니시타니 카즈오 부장, 오사토 텟페이 일본상의 서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서는 이성우 국제통상본부장, 박준 아주통상팀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실무진들은 12년 만에 복원된 정상 셔틀외교를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인 민간 경제협력을 구축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그간 제조업 분야에서 분업 형태로 구축돼온 민간 협력을 반도체,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한일간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구했다. 또 탄소중립과 함께 청년 취업 등과 같은 민간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17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올해 재개된다면 6년만이다. 양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회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해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교류 증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왔다. 특히 양 상의가 가진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논의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의 대표 특징으로 꼽힌다.

이날 회의 말미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깜짝 방문해 일본상의 실무단을 만났다. 최 회장은 "한국기업과 일본기업간 몇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하고 2030부산 엑스포하고 플랫폼 등으로 연결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 길에 들어섬에 따라 6년만에 재개되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국 산업계 요구를 파악하고 협력 과제를 함께 연구해 나갈 예정으로 청년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상의가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대한상의처럼 일본 내 대표 경제단체 중 하나다. 국내외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전국 515개 상공회의소와 종합적인 의견조율 및 상공업 진흥, 지역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단체로 지난해 설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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