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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수리남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이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였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했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비롯해 알버트 람찬드 람딘 외교부 장관, 파르마난드 시우딘 농림축산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지난달 G20에서의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성사된 것이다.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민간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 영역에서도 세부 분야별 협업이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인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yes@ekn.kr사진1_수리남 대통령 악수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업 63% "산업안전보건 감독, 산재 감소 효과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 기업들은 빈번한 산업안전보건 감독에도 산업재해 수는 줄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54개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행정에 대한 실태 및 기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인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산업안전보건 감독 횟수는 300인 이상 대기업은 평균 8.1회,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평균 6.7회였다. 이중 한 기업은 5년간 50회 감독을 받아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응답 기업 41%는 최근 1년간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2회 이상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산업안전보건 감독 이후 산업재해 감소 여부를 묻는 말에는 대기업 64.3%, 중소기업 63.2%가 변화가 없다고 했다. 반면 감독 이후 산업재해가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대기업 33.3%, 중소기업 36.8%에 불과했다. 산업안전보건 감독의 산업재해 예방 효과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76.9%의 대기업이 ‘사업장 지도·지원보다 사업주 처벌에만 목적을 두고 있어서’라고 했다. 중소기업은 ‘업종 및 현장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법 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해서’(84.2%)라는 답이 많았다. 산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산업안전보건 감독 개편방안과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업종 및 현장 특성을 고려한 법 규정 적용 등 유연한 감독행정 운영’(대기업 66.7%·중소기업 67%)을 가장 많이 택했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매년 정부의 감독을 중복적으로 받고 있었음에도 산재감소 영향이 높지 않았다"며 "고용부가 지난달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산업안전보건 감독행정체계를 선진국형(시정기회 우선 부여 후 불이행 시 처벌)로 개편하되 정부가 감독관의 전문역량 강화와 현장특성에 적합한 감독행정 운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asdf

美 재무부 가이던스 발표 눈앞···韓 정부 ‘IRA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관련 가이던스(guidance)를 이달 말까지 수립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 정부가 우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정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은 최근 IRA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1일에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으로도 IRA 가이던스에 우리측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해나가는 동시에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IRA내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8월 발효된 IRA의 세부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한 가이던스를 수립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 항목의 법 개정을 위해 미국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동시에 재무부 가이던스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최대한의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IRA가 발표되자 마자 모든 채널을 가동해 선제적으로 미국 정부에 법 개정 및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9월초에는 미국 정부와 한미정부협상단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같은 달 16일부터 한미 정부 협상단 실무협의체를 가동시켰다. 지난달 4일 미국과의 첫 협의를 시작한 EU보다 발빠른 행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산업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장관 등이 직접 미국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미국 행정부 관료들과 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한국차에 대한 차별적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8월 말에는 미국을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단이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 9월 1일에는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한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 지원 촉구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가결시켰다. 이같은 한국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대응에 미국 언론들도 주목했다.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월초 "미국 주요 동맹국들은 IRA에 분노하고 있다"며 "(IRA에) 가장 반발하는 국가는 한국"이라고 보도했다. 불룸버그도 지난 10월 "유럽과 일본 등의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보조금 차별 조항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유독 한국이 솔직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정부의 국내 기업 입장 반영 노력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열린 ‘IRA 대응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IRA 발표 이후 정부에서 미국 행정부 및 의회 설득에 발벗고 뛰었다"며 "다른 나라보다 가장 먼저, 또한 제일 적극적으로 미국 측에 문제제기를 하고 동맹국과의 공조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정부, 국회는 물론 현대차 등 한국기업들이 ‘원팀’으로 힘을 합치며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친환경 자동차 세액 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 발의도 이끌어냈다. 미국 정가에 정통한 한 인사는 "올해 내 법 개정은 힘들 수 있지만 중간선거 및 레임덕 의회라는 정치적인 제약 속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미국 의회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수정 법안 발의를 이끌어냈다는 점 등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는 미국 재무부 가이던스에 한국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해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배터리·소재·에너지·철강 등 관련 업계 간담회, 통상 전문가·법조계 자문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친환경차 세액공제 이행에 3년의 유예기간 부여, 상업용 친환경차 범위 확대, 배터리 요건 구체화 등 법안의 세세한 부분까지 담은 의견서를 두 차례에 걸쳐 제출했다. 특히 미국 내 생산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 ‘상업용 친환경차 세액공제’를 한국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용 친환경차’의 범위를 확대하고, 집중적인 세액공제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상하원을 통과해 발효된 법안을 개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국 정부와 의회를 설득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지금은 재무부의 가이던스에 집중해 한국 기업들이 최대한의 혜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1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대한상의, 나이스디앤비와 ‘상품·기업 정보 연계서비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나이스디앤비와 ‘상품·기업 정보 연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상호 연계해 서비스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한 곳에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은 ‘유통상품 표준DB’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바코드 기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140만건에 달하는 상품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며, 영양정보, 인증정보, 포장재질 등 세부 속성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나이스디앤비는 1100만개 이상의 기업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이다. 강용구 나이스디앤비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 환경에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활용한 밸류체인의 데이터 혁신을 통해 기업들에게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DDDDDDDDDD33

롯데, 스키팀 창단… 설상 종목 저변 확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가 스키 및 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롯데는 ‘롯데 스키& 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설상종목의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영입된 이채운, 이승훈, 정대윤, 최가온 선수 등 4명은 모두 국가대표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롯데 스키팀은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선수들은 평소에는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의 지원을 받아 기량 향상에 힘쓴다.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스키 및 스노보드팀 훈련 캠프와의 합동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롯데 스키팀은 훈련 외에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두어 훈련 스케쥴, 비자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승훈 롯데 스키팀 선수는 "롯데 스키팀에 합류하게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원해 주신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취임해 2018년까지 역임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 지원에 힘썼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국내 스키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j@ekn.kr롯데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왼쪽부터) 정대윤, 최가온, 이승훈, 이채운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석화, 임직원 ‘끝전성금’ 기부...연말 지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임직원들의 ‘끝전성금’과 회사의 출연금을 더해 총 1억5000만원을 각 사업장별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끝전성금’은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천원 단위 이하 금액을 공제해 조성되는 기부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기부금만큼 매칭 그랜트 출연금을 함께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한다. 금호석유화학의 끝전성금은 임직원 개인의 후원을 장려하고 기부금을 조금씩 모아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취지로 1991년부터 매년 조성되고 있다. 서울 금호석유화학 본사 임직원들의 끝전성금과 회사 차원의 출연금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동방사회복지회로 전달돼, 지원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대전 중앙연구소, 여수, 울산 등 전국 7개 사업장에서 조성된 성금은 각 사업장의 지역 복지모금회 등 총 9곳에 전달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의 기부 의사가 담긴 끝전성금이 보다 따듯한 연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끝전성금 외에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보장구 기증,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지원, 복지시설 창호 교체 등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사진. 금호석유화학_로고

SK, 사외이사 식견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나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진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 마련에 나서고 있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는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모든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는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외교 및 통상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외교통(通)이다.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화 속에서 서로 간의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들이 이제는 경제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각 국이 기술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다.김 의장은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는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꼽았다.김 의장은 이어 "나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서 SK에 몸담은 기업인"이라고 말하며,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는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강의가 김 의장이 직접 mySUNI에 제안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2020년 mySUNI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의 ‘코로나19와 세계 에너지산업 동향 및 전망’ 강의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외이사의 역량을 구성원과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멤버사 사내이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IR 행사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SK이노베이션은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적극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각 영역에서 오랫동안 여러 전문성을 쌓아온 사외이사진 또한 SK그룹 구성원으로서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달 초부터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에서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 중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연 장면.

산업계, 경기불황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경기불황이라는 악재도 국내 기업들의 따뜻한 손길은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재계는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으로 다양한 방식의의 이웃사랑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올해까지 770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취약계층을 돕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LG전자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 동파 LG가전 점검과 동파 방지 사회봉사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 2회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가전점검서비스를 지속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울산 동천체육관 야외광장에서 ‘H-지역농산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우선 사회공헌기금 7000만원을 출연해 울산자원봉사센터에 기탁해 지역농가로부터 쌀, 배, 고구마, 단감 등 농산물을 구매한 뒤 도움이 필요한 기초 푸드뱅크 이용자 300세대 및 노인·아동·장애인 복지시설 180곳에 전달했다.롯데는 한국 구세군과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진행, 소외계층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이 캠페인은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말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올해엔 아동복지시설 80곳의 난방 설비를 개선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가정 등 100곳에도 난방비를 지원한다. 롯데는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지원 비중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협력사, 공급사가 함께 기업시민프렌즈 봉사단을 꾸려 ‘행복(幸福) 미(米)·이불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기업시민프렌즈 봉사단은 이번 행사에서 광양 지역민들을 위해 쌀 1000kg(100포대)와 이불세트 50개를 사랑나눔복지재단에 후원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강원도 양구군 소재 백두산 부대(육군 21사단)에 ‘사랑의 차(茶)’ 11만5000잔과 금일봉을 전달했다.‘사랑의 차 나누기’는 추운 겨울 최전방에 복무하는 군 장병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두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991년부터 32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전달한 차는 총 4000만잔을 넘는다. 최근에는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해 조제커피(커피믹스) 뿐 아니라 차 종류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제공하고 있다.효성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을 진행했다. 아울러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사랑의 쌀 전달, 사랑의 생필품 나눔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최근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한진과 동국제강, 고려아연 등은 동절기를 맞아 연탄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한진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와 서울 정릉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 가정에 연탄 7700장을 기부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국제강도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인천과 부산 사업장 인근 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연탄 5800장, 난방유 1200리터를 각각 지급했으며 고려아연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봉사원들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서 동절기 한파 및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취약해진 이웃들에게 연탄 등을 지원하는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beauty@ekn.kr국내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동국제강 연탄 나눔, 금호석유화학 헌혈봉사, 현대차 ‘H-지역 농산물 나눔’, 롯데 ‘마음온도 37도’ 캠페인

"북미 정조준" GME 신사업… 두산밥캣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밥캣의 농경·조경용 장비(GME) 신사업이 회사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GME사업이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2019년 콤팩트 트랙터 출시와 제로턴모어 사업 인수를 통해 GME 시장에 진출한 이래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1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북미에서 올해 3분기 GME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이에 두산밥캣의 GME 부문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연평균 58% 성장했고,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4%에서 지난해 8%까지 커졌다. GME 사업은 취미로 조경을 가꾸거나 농작물을 재배하는 ‘하비 파머(Hobby Farmer)’를 공략하는 시장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해당 사업 역시 급격하게 성장했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연간 100만대가 판매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7.8% 성장하고 있고, 콤팩트 트랙터 판매량도 지난해 연간 26만대 규모로 5년간 11.1%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두산밥캣의 GME 사업 핵심 제품은 2019년 ‘쉴러 그라운드 케어’로부터 인수한 ‘제로턴모어’다. 제로턴모어는 사용자가 장비에 탑승해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해 기존 장비보다 작업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2020년 9월 제로턴모어에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을 입혀 재출시했다.두산밥캣은 해당 제품을 꾸준히 개량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북미에서 열린 ‘이큅 엑스포(Equip Expo)’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그린지(Greenzie)와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를 처음 공개하고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운전자가 수행할 작업과 구역을 설정하면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라이드 앤드 리피트(ride-and-repeat)’ 기능과 장애물 감지 기능을 갖췄다. 회사는 이 전시회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 전기 제로턴모어 ‘ZT6000e’ 시제품도 공개했다. 자율주행과 전기 모델은 모두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두산밥캣은 북미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두산밥캣은 총 7000만달러를 투자해 북미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츠빌 공장 증설을 마쳤다. 증설 작업을 거쳐 공장의 생산 부지를 기존 2배 이상인 10만㎡로 확장하고 콤팩트 트랙터, 미니 트랙 로더, 소형 굴적식 로더 등 GME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 이 공장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온 ‘콤팩트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생산한다.두산밥캣 관계자는 "그동안 공격적인 GME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북미 지역의 GME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향후 GME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럽 등 북미 외 지역에서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두산밥캣의 제로턴모어. 사진=두산밥캣두산밥캣의 콤팩트 트랙터. 사진=두산밥캣

‘시민 불편 볼모’ 주택가 민폐 시위 제동 걸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주거지역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진행되는 ‘묻지마 시위’에 제동이 걸린다. 서울중앙지법 제5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지난 9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등 일부 주민들의 한남동 주택가 시위에 대해 사생활의 보호와 평온을 저해하는 행위 대부분을 금지시켰다. 현대건설과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제기한 시위금지 및 현수막 설치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서다. 법원의 결정으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측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반경 100m 이내에서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마이크, 확성기 등 음향증폭장치를 사용해 연설, 구호 제창, 음원 재생 등 방법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모욕적 발언 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주장을 방송하거나 노동가요를 재생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음을 발생시켜서는 안된다. 주택가 인근 일반 시민들의 평온한 사생활이 자극적 표현과 무분별한 소음으로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들은 정 회장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GTX 우회 관련 주장 및 이와 유사한 취지의 현수막, 유인물 등도 부착 또는 게시해서도 안된다. 같은 내용이 기재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행위, 동일한 내용의 현수막 등이 부착된 자동차를 주·정차하거나 운행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정 회장 자택 반경 250m 이내 및 은마아파트에서 근거 없는 비방성 문구 등이 기재된 현수막·유인물 등을 게시하고, 피켓 등을 들거나, 현수막 등이 부착된 자동차를 주·정차 및 운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GTX-C 노선 변경의 협의 주체가 아닌 기업인 개인을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집회·시위 및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행위라는 신청인 측 입장을 사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 및 집회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지만 이는 절대적 자유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명예와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없는 자체적 한계가 있다"며 "개인 또는 단체가 하고자 하는 표현행위가 아무런 제한 없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권, 사생활의 자유 또는 평온이 고도로 보장될 필요가 있는 개인의 주거지 부근에서 집회 또는 시위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상당성을 결여한 행위라고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정부가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검증을 거친 국책사업 GTX-C 노선에 대해 뚜렷한 근거 없이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비용 증가와 공기 지연이 불가피한 노선 수정을 요구해왔다. 은마아파트 전체 주민 중 극소수에 불과한 최대 370여 명의 시위 참여자들은 주장 관철을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 가까이 주무부처인 국토부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제쳐 두고 협의 주체가 아닌 기업인 자택 앞 시위를 벌여왔다. 법원의 결정은 소수의 주장 관철을 위해 이해당사자가 아닌 다수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볼모로 주거지에서 진행되는 무분별한 시위에 경종을 울렸다는 분석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을 통해 개인 또는 단체가 시위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표현 행위의 한계를 설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비례의 원칙’(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상 권리인 집회·시위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직접 이해당사자가 아닌 일반 시민의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 및 인격권 또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헌법상 권리라는 것이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역시 집회·시위의 권리와 공공 질서간 조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일부 모호한 표현에 따른 제도적 공백으로 다수의 불편을 볼모로 한 민폐 시위에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개인의 행복추구권 및 사생활의 평온 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차제에 현행 집시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 소음, 반복적 모욕, 악의적 표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다수 일반 시민의 사생활 평온권, 건강권, 학습권, 인격권 등에 대한 보호 장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집시법 개정안은 21건이다. 그중 절반은 소음, 모욕, 표현방식 등이 도를 넘는 집회 및 시위를 금지 또는 제한하는 의견을 담고 있다.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안 설명과 전문위원 검토 및 보고까지 마친 개정안도 17건에 이르지만, 여야가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며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yes@ekn.kr2022120701000350400014581 지난달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한남동 주변이 혼잡한 모습이다. 이날 재건축 추진위원회 일부 주민들은 GTX-C 노선 수정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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