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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법 개정안 심의 중단해야" 경제계 한 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회가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심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제계에서 커지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분쟁 사례가 더욱 많아져 국내 기업들의 노사 관계가 파탄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국내 경제 6단체는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 심의 중단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 6단체는 "개정안은 사용자와 노동쟁의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근로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기업까지 쟁의대상으로 끌어들여 결국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개정안과 같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할 경우 ‘원청사업주’에게 하청근로자에 대한 사용자 지위를 강제하게 한다"며 "계약 당사자가 아닌 원청 대기업을 노사관계 당사자로 끌어들여 쟁의대상를 확대해 민법상 당사자 관계 원칙을 무시하고 도급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걱정했다.경제 6단체는 또 "개정안이 노동쟁의 범위를 무리하게 확대해 노동조합이 고도의 경영상 판단, 재판 중인 사건까지 교섭을 요구하고 파업을 한다면 ‘파업만능주의’를 만연시킬 것"이라며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함께 경제 6단체는 "개정안은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해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정안에 따라 배상의무자별로 손해배상책임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다수의 집단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개개인별로 나누어 배상청구하라는 것"이라며 "실제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손해를 개개인별로 나누는 것은 무리이며, 집단적 행위이므로 연대해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노조법 개정안은 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앞서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를 통과하면서 해당 법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가열된 상황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노동계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입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경영계는 노사 관계가 파탄에 이르고 국가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경제계는 개정안이 악용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총은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조법 개정안이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매우 부정적이라고 본 기업이 83.3%,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16.7%였다. 특히 주요기업의 93.3%는 노조법상 사용자 범위가 개정안대로 확대될 경우 ‘교섭거부의 부당노동행위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 폭증’을 예쌍했다. 또 개정안처럼 쟁의행위 대상이 확대되면 ‘교섭 기간 및 노사분쟁 장기화될 것(93.3%)이라고 답했다. 개정안은 ‘노동조합의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사실상 제한하는 조치(90%)’라 평가했다.yes@ekn.kr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펼쳐진 ‘노동조합법 개정안 심의 중단 촉구 공동성명’ 발표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제6단체는 이날 노조법 개정안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심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100일만에 민원 102건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가 지난해 11월14일 오픈 이후 100일 동안 102건의 민원을 접수받아 정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규제에 막혀 계획한 투자에 애로를 겪고 있는 과제는 총 25건, 11조 69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는 접수와 정책조정을 분리해 민과 관의 강점을 극대화한 민관 합동 규제개선 채널이다. 전국 7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지역센터에서 접수한 기업애로는 국무조정실을 통해 소관부처에 전해진다. 부처의 검토결과를 건의기업에게 피드백한다. 관계기관 및 이해관계자의 갈등이 있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투자애로 과제는 산업부로 전달해 이해관계자 협의 및 현장점검 등을 진행한다. 대한상의가 현장에서 발굴한 주요 건의를 보면 분야별로는 기업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하는‘경영애로’가 36.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투자애로’(24.5%), ‘노동’(14.7%), ‘환경’(14.7%), ‘신산업’(7.8%), ‘입지(2.0%)’ 순이었다. 내용면에서는 전체 건의의 약 10%가 산업단지 입주 기준 완화와 인프라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산업단지 제도에 여러 지역기업들이 어려움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별 접수센터에는 ‘외국인 근로자 비자제도 개선’ 관련 애로가 다수 접수됐다. 인력수급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제 취업 업종과 근무시간이 실제 지방의 외국인력 고용 현황과 큰 괴리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접수과제 중에는 수소복합충전소와 관련한 애로 해소요청도 있었다. 자연녹지지역의 경우 다른 용도지역에 비해 건폐율이 낮아 수소복합충전소 구축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접수센터를 통해 규제 및 기업애로 과제가 계속 접수되고 있지만 실제로 해결된 과제는 많지 않다"며 "투자·규제애로의 처리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catsㅁㄴㅇㄻㄴㅇㄻㄴㅇㄹ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운영 프로세스 이미지. 대한상의는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가 지난해 11월14일 오픈 이후 100일 동안 102건의 민원을 접수받아 정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액셀러레이터’의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을 다음달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현대차그룹 내 현업팀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협업하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혁신 기술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 및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현업팀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선발 과정에도 참여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회사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차량 적용 기술(Autotech·4건) △탑승자 경험 향상 기술(In Car Ux·5건)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Service·4건) △건축물 관리 솔루션(Proptech·4건) △로보틱스(Robotics·5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1건) △메타버스(Metaverse·3건) 등 7가지 주제 총 26건의 프로젝트 기반으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법인 설립이 완료된 스타트업에 한해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최종 결과는 서류, 인터뷰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발표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젝트 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제로원 펀드의 지분 투자 검토 대상으로도 선정된다. yes@ekn.krㅇ 현대자동차그룹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액셀러레이터’의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을 다음달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대한상의, 튀르키예 강진 피해 성금 10만달러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강진으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구호금 10만달러를 지원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지진 희생자를 애도하고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구호금을 전달했다. 그는 대사관 조문록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에 재난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튀르키예의 피해 회복에 한국 경제계가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남겼다. 우 부회장은 "이달 초 새로 부임한 타메르 대사님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는데 예기치 못한 비극적인 일로 대사님을 다시 뵙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튀르키예 지진 피해가 신속히 복구되고 국민 상처도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ekn.kr2023020701000353100015531

이재용 ‘현장 경영’ 삼성전자 천안·온양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이 회장은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연구개발(R&D)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점검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WLP(Wafer Level Package) 등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천안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돌아봤다. 반도체 패키지는 반도체를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는 공정이다.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외형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필수 단계다.인공지능(AI), 5G,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반도체 패키지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10나노 미만 반도체 회로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첨단 패키지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은 온양캠퍼스에서는 간담회를 갖고 패키지 기술 개발 부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개발자로서 느끼는 자부심 △신기술 개발 목표 △애로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역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두루 살피고, 지역 중소업체와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취임 후 첫 행보를 광주 지역 중소기업 방문으로 시작했다. 이후 △부산(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삼성전기) △대전(SSAFY·삼성화재) △아산(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차례로 찾았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재계 사명 변경 열풍···‘혁신’ 의지 내비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사명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HD현대, 기아 등 앞서 이름을 바꾼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은 주요 계열사의 간판을 바꿀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기업들이 사명에서 ‘현대’를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기업 간 합병 또는 분할 시 사용할 이름도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 이후 계열사들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사명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ICT의 경우 후보안을 몇 개 정한 뒤 상표 출원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의 간판도 바뀔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국지엠은 ‘한국’ 이미지를 지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공식 석상에서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라는 명칭을 사용 중이다. 조만간 ‘GM‘ 등으로 사명 변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KG모빌리티‘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로 명함을 바꿨다. SK에코플랜트는 북미 법인 ’BETEK‘ 사명을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로 변경했다. 기업이 이름을 변경하는 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HD현대로, 기아차가 기아로 간판을 바꾼 사례가 유명하다. 이들은 브랜드가 기존 산업 영역에 국한된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변신을 꾀했다. 미래, 성장, 혁신 등에 방점을 찍고 그 의지를 밝힌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명 속에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중공업’, ‘차’, ‘게임’ 등이 있으면 빼 버리거나 바꾸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라그룹은 HL그룹으로,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는 한국앤컴퍼니로, LS니꼬동제련은 LS MnM으로, 대상에프앤비는 대상다이브스로,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로,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이름을 각각 교체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한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AI) 같은 신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며 기업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명함을 바꾼 회사들은 새로운 분야에서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차’를 떼낸 기아의 경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동화 차량 등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를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니로의 택시 PBV를 출시하는 등 이미 기반을 일정 수준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는 자율주행·친환경 등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yes@ekn.kr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알려졌다.

장학퀴즈 50년···SK 최종현·최태원 ‘인재철학’ 빛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민국 최장수 TV 프로그램인 EBS ‘장학퀴즈’가 50주년을 맞으면서 SK그룹 총수 일가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경영철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장학퀴즈는 지난 1973년 SK그룹 단독후원으로 첫 전파를 탔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인재보국 경영철학을 앞세워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최 선대회장은 일찍부터 자원·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장학퀴즈 후원을 비롯해 서해개발·한국고등교육재단·최종현학술원 설립 등 최태원 회장에 이르기까지 인재양성 관련 사업을 펼쳐왔다. 최 선대회장은 지난 1972년 인재육성을 위한 조림사업에 나서 서해개발(현 SK임업)를 설립했다. 3000만평 임야에 수익성 좋은 나무를 심어 30년 후부터 1년에 100만평씩 벌목함으로써 회사경영과 무관하게 장학기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선순환식 수목경영(樹木經營)을 도입한 것이다. 당시 황무지였던 충청북도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경기도 오산 등 4100ha 임야에는 현재 자작나무, 가래나무, 호두나무 등 조림수 40여종, 조경수 80여종 등 330만 그루가 빼곡히 들어서있다. 1974년에는 ‘일등 국가, 일류 국민 도약과 고도의 지식산업사회 건설’이라는 포부로 민간기업 최초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당시의 석유파동에다 겨우 50대 기업에 드는 선경이 장학사업을 벌이긴 어렵다는 사내 반대가 나오자, 최 선대회장은 사재를 털어 장학사업을 벌였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50년간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석좌교수, 천명우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등 세계 유명 대학의 박사 861명을 배출했다. 장학생 4261명을 지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 ‘최종현학술원’을 창립했다.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인재육성 유지를 잇기 위해 사재인 SK㈜ 주식 20만주(당시 520억원 상당)를 출연했다. 스스로 학술원 이사장을 맡았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KAIST) 홍릉 캠퍼스에 ‘사회적기업 MBA’ 과정을 개설, 청년실업이나 양극화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졸업생이 153명, 창업 기업만 144개에 달한다. 최 선대회장은 1995년 울산대공원 조성을 약속하며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경영철학이 SK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을 추동했다는 분석이다. EBS는 18일 12시0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 - 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 콘셉트다.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최첨단 확장현실(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망라한 3차원 버추얼 영상기술) 기법으로 생생히 구현된 옛날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당시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들이 50년 시공을 뛰어넘어 흥미진진한 퀴즈대결을 펼친다. 18년간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도 출연한다. 장학퀴즈 추억을 되짚고 시대에 따라 변화한 인재상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은 특집방송 축사에서 "장학퀴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문화코드"라며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yes@ekn.kr사진02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장학퀴즈 특별방송에서 진행자가 1973년 2월 장학퀴즈 1회 당시의 스튜디오로 돌아가는 장면. EBS는 오는 18일 50주년 특집 장학퀴즈를 방송한다. 사진04 1973년 1회 방송부터 18년간 장학퀴즈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아나운서가 50년만에 출연자와 재회하는 장면. EBS는 오는 18일 50주년 특집 장학퀴즈를 방송한다.

롯데장학재단, 연합생활관 개관… "대학생 주거비 부담 없앤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장학재단은 주거비 부담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에 ‘롯데장학재단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개관식에는 천영우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 이계열 마포구청 부구청장과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 10월 6호선 망원역 10분거리에 있는 지상 8층 건물을 대학생 연합생활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연합생활관은 총 69개실(2인 1실)에서 138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체력단련실, 독서실, 공유 주방, 카페 등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장학재단과 서울 소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주학생을 모집, 138명 전원을 선발했다. 롯데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입주 대표 김민승 학생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말했다."롯데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외부 전경 롯데장학재단이 서울 마포구에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개관했다. 사진=롯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ESG 경영 뚝심이 전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SK그룹이 연초부터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는 이번 발걸음으로 중장기 ESG 목표 달성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각 계열사들이 ESG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SKC는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영하는 ESG 지표를 대폭 확대한다. 탄소 배출량을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중장기 ES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그룹에선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ESG 중 하나인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임팩트 투자사와 엑셀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종합심사해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고 각각 사업지원금 1억원씩을 지급했다. SK측은 향후에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ESG를 기반 성장의 중요성을 담은 메시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이전부터 ESG를 강조한 목소리를 내왔다. 최 회장은 "ESG는 부인할 수 없는 경영 트렌드다"며 "ESG와 관련한 거대 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 시장을 눈여겨보고 내가 만드는 모델이나 받아야 하는 투자가 ESG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역시 지난 6일 2062년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달성이 SK이노베이션만의 차별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라며 "세상과 약속을 하는 화두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지만, 이것이 곧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라고 보고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올 타임 넷제로’는 회사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4.8억t과 동일한 규모로 탄소를 감축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회사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 중"이라면서 "ESG 경영철학과 관련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체계적인 ESG 경영 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도 글로벌 기후위기, 폐플라스틱 문제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저탄소와 친환경 성장을 향한 노력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최태원 SK 회장이 이달 신임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회장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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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그룹은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업지원금으로 각각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은 임팩트 투자사와 엑설러레이터 등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 파트너사들이 추천한 소셜벤처 25개사를 성장 가능성, 투자 의향, SK 관계사 연계사업 개발 등 관점에서 종합심사했다. 그 결과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등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SK그룹은 이들 2개사에 사업지원금 외에도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 기업 활동 및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사회적기업·소셜벤처(SE)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면서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SK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 6개사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i01@ekn.kr사진 K그룹은 환경 소셜벤처 2개사를 유니콘 육성 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업지원금으로 각각 1억원씩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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