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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법 개정안 통과 우려···노사관계 돌이킬 수 없는 파탄 이를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노동조합법 제2·2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헌법과 민법의 기본원리와 충돌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 국면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경총은 이날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법체계상 문제점과 우리 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 부회장은 개정안에 따른 사용자 범위 확대에 대해 "판단기관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객관적인 기준이라 보기 어렵다"며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에 대한 다수의 형사처벌이 존재하고 있어 추상적이고 객관적이지 않은 사용자 지위 기준은 헌법상 명확성 원칙 위반으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개정안에 따르면 수백개의 하청 노조가 교섭 요구시 원청사업주가 교섭의무가 있는지 판단할 수 없어 산업현장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등 현행 노동조합법 체계와 충돌이 예상돼 노동조합법 자체가 형해화되고 우리 노사관계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은 개정안에 따른 노동쟁의 범위 확대에 대해서도 "기업의 투자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등 사용자의 고도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되도록 해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며 "개인별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규정하는 것은 민법상 공동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원칙에 반하는 것은 물론 노조의 불법행위를 사실상 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영문 전북대 명예교수는 "개정안에 따르면 원하청관계에서 원청사용자가 하청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노동조합법상 여러 가지 의무와 벌칙의 적용을 받게 된다면, 이는 죄형법정주의와 법률명확성의 원칙에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근로3권은 상대방이 없는 절대적 기본권이 아니므로 충돌하는 가치나 법익 등이 모두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규범조화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법적 불안정과 불명확성을 내재하고 있는 개정안의 입법화는 헌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사용자 범위 확대에 대해 개정안과 같이 실질적 지배·결정하는 사용자 범위까지 확대할 경우에 대해 "외부노동력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노무제공자들의 어떤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며 "법적 불안정과 불명확성을 내재하고 있는 개정안을 입법화하는 것은 헌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 교수는 "배상의무자별로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하는 개정안은 책임설정의 근거가 없이 법원이 귀책사유와 기여도를 고려해 책임범위를 정하고 있어 법적 불명확성을 안고 있다"며 "이미 민법을 통해 개개 근로자의 책임 성립과 범위 및 제한은 충분히 정해질 수 있으며 이를 제한하는 특별규정을 별도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현행 법령의 규율내용에 현저한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발제를 맡은 김강식 한국항공대 교수는 "개정안에 따르면 도급을 통해 추구했던 경영효율성의 제고나 노동유연성 확보는 찾을 수 없게 된다"며 "생산성과 수익성 저하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 기업의 국내 투자 위축과 해외 이전 가속화, 이로 인한 국내 산업 공동화 및 미래 세대 일자리 사정 악화로 이어져 해외 투자자의 투자를 외면케 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개정안이 입법될 경우 연중 계속되는 계열사 노조의 교섭 요구로 경영활동 위축 및 기업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원하청 생태계 붕괴는 물론,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한 대기업의 해외 이전 가속화 및 외국 기업의 국내투자 기피를 야기해 국가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감소 문제의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정안에 따라 노동쟁의 범위가 확대되면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며 "장기간 구축해온 노사 간의 신뢰의 파괴는 물론 기업의 인수·합병·분할 등 사안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어 사용자의 경영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개정안은 조직화된 소수의 노동 기득권만을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노사관계와 경제 전반의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국가경제와 기업경쟁력을 해치며 노동시장 양극화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yes@ekn.kr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제2·3 경총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의 문제점’ 토론회를 열었다.

재계 ‘기술 초격차’로 경기 불황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경기 불황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부분 품목이 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장점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12나노급 공정은 5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의미한다. 신제품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생산성이 약 20% 향상된 게 특징이다. 소비 전력은 약 23% 개선됐다. 최고 동작 속도 7.2Gbps를 지원한다.삼성전자는 유전율(K)이 높은 신소재 적용으로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Capacitor)의 용량을 늘렸다. D램의 커패시터 용량이 늘어나면 데이터 신호의 전위차가 커져 구분이 쉬워진다.삼성전자는 기술 개발을 통해 D램 미세 공정 경쟁에서 기술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부사장)은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고성능·고용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성으로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해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D램의 적층을 12단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작년 6월 HBM3를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기존 대비 용량을 50% 높인 24GB 패키지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 산업이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에 맞춰 하반기부터 시장에 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에 빼앗긴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2027년까지 탈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 65조원을 투자해 ‘기술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고 중국과 기술 격차도 5년 이상으로 벌린다는 구상이다. 소재·부품·장비 자급도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해준다. 특화단지 조성과 규제 해소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한국은 지난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지켜왔다.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추격에 2021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작년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42.5%, 한국이 36.9% 수준이다. 대만이 18.2%로 3위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조선·이차전지 업종에서도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정부는 조선 핵심 기자재 개발 등에 총 1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실증, 인증, 표준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사들도 고부가가치 친환경선을 중심으로 ‘초격차’를 시도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세계 최초로 선박 사이버 보안기술을 개발했다.이차전지 업종에서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삼원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닌 만큼 전고체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다. 기술 장벽이 낮지만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yes@ekn.kr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최선단 12나노급 D램 이미지.

기술과 예술의 결합…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에 딘킨스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가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과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발굴, 지원한다.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미국 뉴욕 현지시간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 수상자를 발표했다.1회 수상자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다.딘킨스는 미국 출신으로 뉴욕 스토니브룩(Stony Brook) 대학의 교수도 맡고 있다. 딘킨스의 대표작으로는 ‘비나48(Bina48)’과의 대화’라는 영상작품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제작한 AI 로봇 ‘비나48(Bina48)’과 딘킨스 간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새로운 시각으로 AI를 활용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 딘킨스의 작품은 의미가 크다"며 "AI가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을 짚어낸 딘킨스의 깊이 있는 연구와 작품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딘킨스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고맙다"며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작품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LG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며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앞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에 울림을 주는 예술을 더욱 널리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LG 구겐하임 어워드’와 별개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도 운영한다. LG전자가 구겐하임 뮤지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를 비롯한 LG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작가 겸 뮤지션인 파라 알 카시미(Farah Al Qasimi)가 신예 아티스트로 선정돼 LG의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또 LG전자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술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자 전임 큐레이터도 후원한다. LG전자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올해 3월 뉴욕 시각 예술 대학 교수를 역임한 노암 시걸(Noam Segal) 박사를 전임 큐레이터로 선임했다. 시걸 박사는 기술을 활용한 전시 활동 및 신진 작가 발굴에 기여하는 등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의 연구 활동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LG디스플레이에선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YCC)가 매년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고 있는 ‘YCC 파티’를 후원하며, 파티 곳곳에서 투명 올레드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파라 알 카시미와 협업해 예술 작품과 결합한 대형 투명 OLED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OLED 기술을 활용. 뮤지엄 내부를 ‘디지털 파라다이스’라는 콘셉트의 파티장으로 화려하게 꾸밀 예정이다.‘스테파니 딘킨스가 현지시간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첫 수상자로 뽑혔다. (왼쪽부터)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스테파니 딘킨스, 나오미 벡위스(Naomi Bechwith)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

SK이노,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구성원 가족을 회사로 초청해 행복한 추억을 쌓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구성원 가족 초청 행사인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과 21일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및 구성원 가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오픈하우스는 SK이노베이션의 대표 구성원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인 ‘행복산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코로나19로 지친 구성원과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처음으로 개최됐다. 올해도 SK서린빌딩 8개 층에는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구성원과 가족들은 근무공간인 공유 오피스를 함께 둘러보고, △마술쇼 △가족사진관 △SKI계열 사업회사 소개 전시관 △친환경 실천 게임 △타로카드 등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족사진관은 올해 3개 테마로 확대돼 더 많은 구성원이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동열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담당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충전할 수 있도록 오픈하우스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행복산책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성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1 SK이노베이션 구성원 가족이 20일 SK서린빌딩에 열린 구성원 가족 초청행사 ‘오픈하우스’에 참여해 행코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교해지는 글로벌 무역장벽...韓 기업 전략 고도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주요국들이 ‘자국 산업 육성 보호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고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글로벌 무역장벽 동향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소·중견기업, 업종별 협단체, 기관별 통상 담당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법무법인·회계법인의 통상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최근 자국산업 보호 및 우회수출, 기후변화 대응 등 해외 무역장벽의 동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박효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자국산업 보호 등 글로벌 무역장벽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각국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경쟁을 지속하면서 반도체·전기차 등 핵심 산업 공급망의 자국 내 확보를 위해 산업 보조금과 같은 보호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첨단 기술의 대중국 이전을 막기 위해 각종 경제재재나 수출통제, 기술표준 및 해외투자 심사 등 다양한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 변호사는 "우리 기업은 각국의 다양한 보호주의적 정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정책에 대한 기회와 위기 요인을 분석해 시장진출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종선 회계법인 삼정KPMG 회계사는 ‘대(對)한 수입규제 동향과 대응방안’ 발표를 통해 "그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조사대응과 함께 규제국 수입업계의 부담 증가나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 제품의 위상 상승 등으로 수입국들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對한 수입규제 조치 건수는 2년 연속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심 회계사는 "다만 우리 기업들이 예산 등 사정으로 수입규제 종료여부를 재심사하는 일몰재심 등에 대응하지 않아 수입규제 조치가 장기화 되거나 수입규제 조치가 종료된다"며 "이를 모르고 생산지를 이전하는 등 손실을 보는 부분이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면적인 대응 검토 전략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용훈 회계법인 DKC 회계사는 ‘각국의 우회수출 규제 추이와 대응방안’과 관련 "미국·유럽연합(EU)에서 우회수출을 규제해온 것에 이어 최근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데 우회수출 조사는 조사당국 재량에 따라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간재 수입처 다변화나 반덤핑 대상 품목 수출시 리스크 대비 등 우리 기업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기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각국의 탄소 무역장벽 동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오는 10월부터 시행하며 수출 상품의 전체 탄소 내재배출량(제품 생산시 배출된 탄소량)에 더해 간접 내재배출량(전기 등에 소요된 탄소량)까지 보고해야하는 등 우리 기업들에게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특히, 미-EU간 논의 중인 글로벌 철강협정(GSSA)의 경우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저감과 더불어 철강제품 보조금 견제를 논의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 대한상의 통상조사팀장은 "대한상의는 2021년도부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입규제 대응 지원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다양한 보호주의 조치들이 있으나 전통적인 보호무역 조치인 수입규제에 대해 우리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대한상공회의소 로고 대한상공회의소 로고

행복얼라이언스-SK케미칼, 청주시 결식우려아동 식사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SK케미칼과 함께 청주시 결식우려아동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두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충북 청주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케미칼도 이번 협력에 참여, 청주 지역 결식우려아동 약 140명에게 1년 동안 3만6960식의 밑반찬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케미칼과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는 3억원 상당의 도시락 제조 비용을 기부했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기업, 지방정부, 일반 시민 그리고 지역사회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이다. 청주시는 식사 지원이 필요한 결식우려아동을 발굴하고, SK케미칼은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도시락 재원을 기부했다. 지역 내 사회적 기업인 행복도시락 청주센터는 성장기 아동 필수 영양소를 고려한 밑반찬을 제조 후 이를 배달한다. 청주시는 기업 지원 종료 후에도 대상 아동을 급식 지원 제도에 편입시키는 등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본부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끼니 지원이 시급한 아동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멤버사들과 협력해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17일 청주시청에서 진행된 행복두끼 전달식에서 유헌승 SK케미 17일 청주시청에서 진행된 행복두끼 전달식에서 유헌승 SK케미칼 청주공장 공장장, 이범석 청주시장,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실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선다. CJ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함께 ‘CJ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CJ인베스트먼트 및 주요 계열사 등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참가팀을 모집했다. PNP 글로벌 투자 전문가 및 분야별 전문 심사위원이 참여해 서류와 인터뷰 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7개 스타트업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투자유치 시드단계 이상이면서 차별적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진출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플라스크(AI기반 동영상 모션캡쳐 솔루션) △제네시스랩(AI 영상면접 솔루션) △알고케어(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솔루션) △셀렉트스타(AI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비주얼(주얼리 플랫폼) △스플랩(스케줄링 자동화 솔루션) △프록시헬스케어(미세전류 활용 헬스케어 제품) 등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9월까지 PNP의 1대1 맞춤형 멘토링 및 그룹 워크샵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9월 말에는 각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활용한 사업화 계획을 선보이는 ‘데모데이’를 통해 상위 3개 스타트업을 선정하게 된다. 최종 선발된 상위 3개 스타트업은 오는 12월 예정된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가한다. PNP 파트너 기업, 글로벌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IR피칭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룹 미래 혁신성장에 부합하는 CJ 투자 스타트업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그룹 투자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확장해 Scale-Up 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CJ인베스트먼트_CI CJ인베스트먼트 CI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기업가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참여할 사회혁신형 기업가를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혁신 플랫폼이다.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회혁신형 기업가를 발굴·육성·투자하는 사업이다. △사회를 변화시킬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사회혁신가(예비 창업~법인 1년이하) 대상 인큐베이팅(Incubating) 트랙 △실질적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가진 성장기 사회혁신가(전년도 매출 1억원 이상 우대) 대상 액셀러레이팅(Accelerating) 두 가지 트랙으로 운영된다. 이번에는 ‘H-온드림 인큐베이팅’ 트랙에서 20개 팀, ‘H-온드림 액셀러레이팅’ 트랙에서 20개 팀을 선발해 총 40개 팀을 운영한다. 재단은 △재정적인 지원 △글로벌 임팩트 투자 컨퍼런스(SOCAP) 참여 △경영 컨설팅 △투자연계 기회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 등 기회를 제공한다. ‘H-온드림 인큐베이팅’ 트랙을 통해 1000만~5000만원을, ‘H-온드림 액셀러레이팅’ 트랙을 통해 3000만~1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H:오피스아워(주제별 멘토링) △H:엑스퍼트(법률, 세무 등 자문) △H:리더십(세미나) △H:클래스(전문강좌)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원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문제 해결의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사회혁신 기업가가 창의적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 정몽구 재단] 2023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회혁 현대차 정몽구 재단 ‘2023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회혁신형 기업가 모집 포스터.

통인시장 찾은 최태원 "2030 부산엑스포 지지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통인시장을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펼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최 회장이 국내외 청년층으로 구성된 ‘엑스포 서포터즈’ 40여명과 함께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행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서포터즈들은 서울 통인시장과 서촌 골목, 세종음식거리 등으로 나누어 홍보활동을 펼쳤다. 통인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증정했다. 상인들에게는 상품포장용 엑스포 종이봉투를 제공하며 서포터즈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촌 골목에서는 마술쇼 등의 볼거리와 함께 엑스포 돌림판 뽑기로 시민들에게 경품을 증정했다. 세종음식거리에서는 한복을 입고 질문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퀴즈를 뽑아 맞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엑스포를 알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엑스포 서포터즈들이 전통시장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찾아가는’ 게릴라 홍보를 기획한 것"이라며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함께 해 밝은 분위기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yes@ekn.kr002_230517 대한상의 글로벌 서포터즈 엑스포 게릴라 홍보 17일 서울 통인시장을 찾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두 번째)이 외국인 서포터즈들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韓 기업, 전기료·환율 불확실성 ‘이중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기요금과 환율 불확실성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전기료 인상과 고환율 기조에 원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 속도·방향성을 알기 힘들다는 게 고민거리다.17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1kWh(킬로와트시) 당 전기요금이 8원씩 오르면서 기업들의 걱정도 많아졌다.전기를 많이 쓰는 반도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각각 1만8412GWh(기가와트시), 9209GWh였다. 단순 계산하면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연간 부담액이 삼성 1473억원, SK 737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철강사들의 표정도 좋지 않다. 전기로를 쓰는 현대제철은 연간 7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번 인상으로 연간으로 전기요금만 500억원 정도 더 쓰게 된다. 이 같은 원자재값 부담은 완제품 생산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후판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 이목이 쏠린다. 철강사들이 올해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기료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정유·화학 업계와 자동차 생산시설도 전기·가스료 인상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분석이다. 고환율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에겐 골칫거리다. 코로나19 엔데믹 수혜를 노리고 있는 항공·여행 업계가 대표적이다. 항공사들은 비행기 리스료, 항공유 등을 달러로 지급한다. 원화가 약세가 되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구조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율이 평균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움직이면 장부상 3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이밖에 해외에서 원유를 사와야 하는 정유사, 원재료를 수입해야하는 철강사 등도 고환율 상황이 부담스럽다.더 큰 문제는 전기요금과 환율의 인상 속도·폭과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국전력은 수십조원 적자를 내면서도 수년간 전기료를 제때 올리지 못했다. 물가 인상으로 서민의 삶이 힘들어진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전기료 인상 결정도 당초 2분기부터 적용돼야 했지만 45일 넘게 미뤄진 것이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알지만 언제 얼마나 가격이 오를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경영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환율도 마찬가지다. 강달러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원화약세’라는 복병을 만나 수입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말 110 이상으로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는 꾸준히 내려 지난달부터 100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2월 1240원대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yes@ekn.kr삼성전자 DS부문 V1라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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