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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는 소외계층의 권리와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기 가정을 위한 공간 지원 사업은 물론이고, 필요 품목을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 등의 활동이다. ◇지역아동 돌봄 문제 해결 위한 ‘mom편한 놀이터’ 4개 조성 등 15억원 지원 29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라남도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하나금융그룹과 ‘제3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갖고, 지역 아동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결성된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사업 중 하나로, 사회 기여 테마 선정 후 기업들의 자발적 릴레이 참여로 진행된다. ‘여성·아동’ 관련 테마로 진행된 이번 3차 행사에서 롯데는 15억원을 들여, 여수시를 포함한 전국 4개 지역에 ‘mom편한 놀이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롯데는 각 지자체 차원의 실내 아동 놀이시설 설립 수요를 반영, 여수시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1호점을 세우기로 했다. 또 이를 포함해 공공형 실내놀이터(2개소)와 친환경 놀이터(2개소)조성 외 지역 어린이집, 공원 내 노후화된 놀이터를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 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취약계층 아동 위한 나눔 활동 전개...‘따뜻한 세상’ 만들기 노력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나눔 활동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6일 ‘해피홈’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11년째 이어지는 해피홈프로젝트는 롯데웰푸드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해,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아이들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한다. 매년 1개관씩 해피홈을 설립을 진행, 11호점은 오는 11월 전남 영광군에 건립된다. 또 롯데웰푸드는 ‘해피홈’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방학기간 중 활동할 수 있도록 ‘해피피크닉’도 재개한다. 이외 지난 5월엔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 환아들에게 인기 과자제품 선물을 전달했으며, 같은 달 18일에는 희귀난치병환아 및 독거어르신 등을 지원하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서 주관한 성북구 나눔한마당에 과자 270박스를 지원했다. 롯데GRS는 사회공헌 캠페인 ‘희망 ON’ 프로젝트를 통해 결식 아동 약 2700명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GRS·지자체·고객이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지난 3월 1호 기부처금천구청을 시작으로 총 4개의 자치구(금천구, 관악구, 성북구, 중랑구)를 통해 기금을 전달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12일 DMZ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드림티켓’ 초청 행사를 진행했으며 테마파크 업의 특성을 살린 ‘드림 업’ 캠페인도 이어나가고 있다. ◇파트너사 동반성장 및 해외시장 판로 개척 지원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월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18일부터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올해엔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벤처스도 참여해 그룹 상생 사업에 힘을 보탰다. 계열사들 역시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이커머스는 지난 2019년부터 파트너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명절 전 조기 대금 지급 서비스와 약 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약 2000억원의 명절 전 조기 대금을 집행했으며, 20여개 파트너사가 동반성장펀드를 상품으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받아 운용 중이다. 또 각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의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이커머스는 2021년부터 약 50개 공공기관 및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4000개가 넘는 중소상공인의 롯데온 입점을 도왔으며, 약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롯데그룹 롯데는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 및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제3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롯데2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현장에서 국내 기업들과 현지 바이어들의 수출 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삐걱이는 中 경제···韓 기업들도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대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잔반 도시락’(剩菜盲盒)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은 음식을 안보이게 재포장해 저렴한 가격에 파는 일종의 ‘블라인드 박스’다. 중국인들은 따뜻한 음식을 차려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치솟는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이 나빠지며 소비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 환경과 기업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세계의 굴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해당 예상치를 5.9%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기존 5.7%에서 5.2%로 내렸다. 신용평가사 S&P 역시 5.5%에서 5.2%로 인하했다.중국의 각종 경제 선행 지표가 부실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나라의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 코로나19 방역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12.7%)와 산업생산(+3.5%)는 전월 수치보다 둔화했다. 제조업 수익성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집계한 1∼5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공업이익은 해당 분야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공업이익은 4% 감소했다.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16~24세 청년 실업률은 5월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 루펑 소장의 말을 인용해 "7∼8월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실업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낮추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1%포인트 내렸다. 5년 만기 LPR도 기존 4.3%에서 4.2%로 낮췄다.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엔데믹 기조에도 중국 경제에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초고속성장의 곁불을 쬐며 함께 몸집을 불려온 나라다. 다만 분위기가 달라지며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 연속 대중국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현지에 직접 진출해 적극적으로 소비재를 팔고 있는 삼성·현대차 등은 소비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도농 격차가 더 커지고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현상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고성능차를 앞세워 현지에서 ‘제2의 신화’를 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상태다. 우리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 기조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성장 산업인 전기차 분야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보조금 혜택을 줄이면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는 ‘테슬라 킬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니오(NIO)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기차 브랜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환경이 복잡한 만큼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우위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 장기화 원인이 소수의 핵심산업에 편중된 수출구조 탓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우리나라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ICT’·‘SW’ 등 5개 분야가 중국에 뒤쳐졌다고 진단했다.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북경 3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노동조합법 제2·제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담은 손경식 회장의 서한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해당 법안은 원청을 하청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가 심각하게 붕괴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국내 제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원청기업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현행법은 불법행위 가담자 전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할 수 있으나, 개정안은 가담자별 손해배상 책임을 나누도록 하고 있어 손배소 청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은 우리 산업생태계를 뒤흔들고 노사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본회의 상정에 앞서 법안이 가져올 산업현장의 혼란과 법체계상 문제점에 대해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의 건’을 처리한다고 밝힌 상태다. yes@ekn.kr

포스코홀딩스, 혁신 일으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외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과 그룹 미래 신성장 사업에 필요한 혁신 기술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퀀텀 코리아 2023’ 행사에서 프랑스 파스칼(Pasqal)사, 큐노바사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양자컴퓨터는 고전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입자가 동시에 두가지 상태로 공존하거나, 멀리 있는 두 입자가 동일한 상태로 얽혀있는 등 양자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다. 파스칼사는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파리 사클레대 교수가 창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으로,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큐노바사는 KAIST 교원 창업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벤처기업으로 신소재 및 신약 등 개발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AI기술과 파스칼사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제철에 사용되는 수소의 생산공정 최적화 및 이차전지 소재 개발 등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양자컴퓨팅 산업 선도기업 연합’ 회장사로서 부회장사인 큐노바사와 함께 국내 양자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양자컴퓨터는 상업적인 개발이 완료되면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인류의 에너지, 식량, 건강 등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주요 기술로 기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자 분야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포스코그룹 CTO)은 "파스칼사와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제철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술개발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 파스칼 CEO는 "양자컴퓨터는 종전 컴퓨터로는 다루기 힘들었던 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준구 큐노바 CEO는 "이번 협력으로 큐노바의 양자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소재 디자인을 찾아내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포스코홀딩스2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 오른쪽)이 지난달 23일 서울 미래기술연구원을 찾은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Georges-Oliver Reymond) 파스칼 CEO를 만나 양자컴퓨터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해 1000대기업 영업이익 27%↓…영업익 ‘1조 클럽’ 30곳 가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21년 대비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최근 1년 새 더 커진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2022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경영 수치는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뽑았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5조5249억원)보다 39조원(27.1%) 이상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8.4%에서 작년에는 6.1%로 낮아졌다. 2001년 이후 1000대 기업의 최고 영업이익률은 2018년 기록한 10.7%가 최고치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넘게 하락한 배경에는 한전의 영업손실 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작년 영업손실액은 33조9085억원이다. 10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2001년 당시만 해도 36조원 정도였다.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129조원)에 이르러서다. 그러다 2019년(78조원)과 2020년(93조원)에는 다시 100조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가 2021년에 145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000대기업 중 영업적자를 본 기업은 이전해보다 줄었다. 작년 기준 1000대 기업에서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99곳이다. 이전해 112곳보다 1년 새 13곳 적어졌다. 2021년 대비 2022년에 1000대 기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564곳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1년 새 2곳 많아진 30곳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7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반면 5곳은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에는 △현대차(21년 6616억원→22년 2조 8285억원) △현대글로비스(8945억원→1조5957억원) △우리금융지주(5905억원→1조1856억원) △SK(8301억원→1조1086억원) △LG유플러스(9379억원→1조498억원) △메리츠증권(8604억원→1조253억원) △삼성SDI(5876억원→1조108억 원) 등이 포함됐다. 2021년 대비 2022년에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HMM(2조5630억원↑) △현대차(2조1669억원↑) △대한항공(1조4192억원↑) △S-Oil(1조2638억원↑) △한국가스공사(1조139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당기순익 성적표도 1년 새 나빠졌다. 조사 대상 1000곳의 작년 순익 규모는 87조8376억원 정도였다. 전년도 기록한 127조146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0.9%나 고꾸라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은 작년 보다 15~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는 그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에 영업이익 왕좌 자리를 내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올해 영업이익 순위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ekn.kr2021~2022년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그래프. 2021~2022년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그래프.

SK-신한은행, ESG 우수협력사 대출이자 감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와 신한은행이 ESG 우수협력사들의 대출이자 감면에 나선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ESG 관련 저금리 대출을 최대 수백억원까지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동시에 중소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 등도 적극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SK와 신한은행은 지난 5월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무이자로 10억원을 대출했다. 이달까지 SK㈜ C&C, SK E&S, SK네트웍스 협력사인 대연, 인피니티컨설팅 등 총 4개사에 평균 3.4%포인트 낮은 금리로 18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밖에 10여개 협력사에 대한 대출을 추가 심사 중이다.이들 협력사들은 모두 SK가 실시한 ESG 진단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1차 금융지원 대상에 포함된 곳들이다.SK와 신행은행은 지난해 9월 SK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사에 대한 ESG 진단을 벌여왔다. 진단 등급별로 협력사들은 각각 1.2~2.0%포인트의 이자를 감면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우수 등급을 받거나 ESG 등급 상승률이 높은 협력사에 대해서는 SK의 추가 지원을 통해 무이자 대출도 가능토록 했다.SK는 이 같은 대출이자 감면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기금 10억원을 출연했다. 이에 매칭해 신한은행 역시 10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따라 ESG 심사에서 A등급을 받은 협력사에 제공되는 감면 이자율 2.0%포인트를 적용할 경우, 양사가 SK 협력사들에 제공할 수 있는 총 대출액은 1000억원에 달하게 된다.국내 ESG 경영을 선도해 온 SK는 최근 수 년간 협력사들의 ESG 경영 개선 지원을 위해 △ESG 정책수립 △관리지표 개발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SK 자체 ESG 진단 플랫폼인 ‘클릭(Click) ESG’를 오픈하고, 이를 통해 협력사 ESG 진단을 벌여왔다.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관련 대기업과 중소협력사들은 이해관계가 같다"며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ESG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yes@ekn.krSK그룹 본사 전경.

대한상의 ‘제4차 탄소중립 정책포럼’···"청정수소인증제 도입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청정 수소에 대한 명확한 분류 기준을 만들고 선진국 수준의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탄소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상의회관에서 국내 수소산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제4차 탄소중립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과 전문가들은 "수소는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에너지원"이라며 "수소 생산 방법에 대한 논쟁 보다는 탄소배출량에 근거한 청정수소인증제를 빠르게 도입하고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에는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 권형균 SK E&S 부사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전무, 손병수 포스코 상무, 김용학 롯데케미컬 상무, 최일규 현대제철 상무, 김준형 LX인터내셔널 상무 등이 참석했다.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와 박철완 서정대학교 교수 등도 함께했다. 청정수소인증제는 수소 생산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 탄소배출량이 적은 수소를 인증하는 제도다. 주요국에서는 청정수소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미국은 청정수소인증제를 통해 청정수소의 최소 기준을 수소 제조 1t당 탄소배출 4t 이하로 설정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수소 생산에서부터 시설 투자까지 대폭 지원하고 있다.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경우는 수소 1kg당 최대 3달러, 관련 시설투자 시 최대 30%까지 세제를 지원한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연평균 9.2% 성장해 2050년에는 2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수소경제 이행과정에서 56만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형균 부사장은 "2030년 국가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은 블루수소"라며 "블루수소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청정수소인증제를 연내 시행하고 미국 등 주요국 수준의 과감한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학 상무는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청정수소 시장 조성을 위해서 초기에는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수소 공급과 수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청정수소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신승규 전무는 "전기자동차 전환이 어려운 버스, 트럭 등의 상용차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자동차와 같이 조기 전환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후석 대표는 "특정 시간대에만 전력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의 보급 증가로 기존 전력계통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전력 계통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소터빈, 수소엔진, 수소연료전지 등의 무탄소 전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소 중심의 무탄소 전원의 확대를 위해 ‘청정수소입찰시장’ 개설도 제안했다.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수소발전사업자는 전력거래소의 수소발전입찰시장을 통해 한전이나 구역전기사업자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조홍중 교수는 ‘국내 수소 정책 현황 및 과제’ 발표에서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은 탄소 감축이 어려운 난(難)감축산업으로 분류된다"며 "난감축산업의 경우는 사용하는 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탄소중립 수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은 이미 수소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자국산업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철완 교수는 "수소는 중소규모 전력 단기 저장 뿐 아니라 대규모 직접 연소, 수소환원 등 연료와 원료로서 에너지와 산업 전반에 온실가스 감축 이상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에서) 청정수소 인증제와 청정수소발전 제도 등 국내 수소관련 정책을 빠른 시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해외 청정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yes@ekn.kr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차 탄소중립 정책포럼’에서 우태 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차 탄소중립 정책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하나은행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해 뭉쳤다. 대한상의는 하나은행과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신규 상품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ESG 경영 성과를 내면 금리인하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출이다. 하나은행은 총 5000억원 규모의 SLL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의 대출한도는 기업당 50억원이다. 자금사용 목적에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SLL 상품 운용과 관련 대한상의는 ESG 경영 성과 확인서 발급, ESG 성과측정 및 평가 등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금융 서비스 지원 업무를 맡는다. 신청기업은 별도 비용 없이 대한상의가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ESG 경영 수준을 진단받고 평가결과에 따라 ESG 경영 성과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를 하나은행에 제출하면 대출심사를 받을 수 있다. 신청기업은 ESG 진단 결과에 따라 최대 1.2%p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출 연장 시 재진단 결과에서 ESG 경영 수준이 향상되지 않으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상의와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중소기업들의 ESG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기업, 금융권 등 다양한 기관들과 적극 소통 및 협력하면서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28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하나은행 업무협약식’에서 28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하나은행 업무협약식’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계, 고객 체험형 공간 확대…‘고객 접점 늘리기’ 진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국내 거점에 체험형 공간을 만들며 고객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미래형 신제품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하거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제품을 복원해 소개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연다. 총 6개층 약 2000㎡ 규모로 구성된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다. 삼성전자는 이 곳을 ‘놀이터’로 정의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제품 체험, 고객 서비스, 배움 커뮤니티, 하이테크 제품 소개, 협업 이벤트 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우리나라 첫 국산차인 포니를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되돌아보는 ‘포니의 시간’ 전시를 운영 중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는 일주일간 5000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현대차는 예상 밖 인기에 ‘포니의 시간’을 전시 기간을 기존보다 2개월 연장한 10월까지로 변경했다.‘포니의 시간’은 과거 유산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현대차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 ‘현대 리유니온’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포니 모델들과 함께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처음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도 고객들을 맞는다.LG전자는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마련했다.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Go)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팝업 스토어다. 숲속 오두막집 콘셉트로 체험 공간을 조성해 이목을 잡았다.LG전자 스탠바이미 고는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화면을 눕힌 테이블 모드에서 화면을 터치하며 체스,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면을 나만의 디지털 턴테이블 테마로 전환해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 Go가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CJ그룹은 CJ CGV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자사 오프라인 매장 등에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연이어 조성하고 있다. SK매직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워커힐 매트리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고객들이 직접 매트리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체험형 공간의 위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포니의 전시’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조성을 위해 5년여간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고객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기업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yes@ekn.kr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마련된 ‘포니의 시간’ 전시 공간.관람객들이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LG 스탠바이미 클럽’에서 LG전자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지속… 2025년 2나노 반도체 양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2나노 반도체 양산하며 ‘기술 초격차’를 도모한다. 2027년부터는 1.4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가 3나노 아래 공정에 대한 세부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파운드리 사업부 주요 고객과 파트너 총 700여명이 참석했다. 38개 파트너는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최신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삼성전자는 2025년 모바일 향 중심으로 2나노 공정(SF2)을 양산하고, 2026년 고성능 컴퓨팅(HPC) 향 공정, 2027년 오토모티브 향 공정으로 확대한다. 최첨단 SF2 공정은 SF3 대비 성능 12%, 전력효율 25% 향상, 면적 5% 감소한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컨슈머,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 향으로 2025년 8인치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GaN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실리콘(Si)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해 시스템의 고속 스위칭과 전력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차세대 6세대 이동통신(6G) 선행 기술 확보를 위해 5나노 RF(Radio Frequency) 공정도 개발해 2025년 상반기에 양산한다. 5나노 RF 공정은 기존 14나노 대비 전력효율은 40% 이상 향상, 면적은 50% 줄어든다.또 현재 양산 중인 8나노, 14나노 RF 공정을 모바일 외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응용처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시장과 고객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평택)와 미국(테일러)에 반도체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2027년 클린룸의 규모는 2021년 대비 7.3배 확대된다.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한국 평택 3라인에서 모바일 등 다양한 응용처의 파운드리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중인 미국 테일러 1라인을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에 완공하고, 내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을 앞세워 대만 TSMC를 추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TSMC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3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힌 상태다.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양산이 삼성전자의 로드맵이다. 다만 TSMC는 2나노 공정에서 이미 애플, 엔비디아 등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머에 따르면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16%다. 60%에 육박하는 1위 TSMC에 크게 뒤져 있다.2나노 이하 반도체는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12.9%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시장(9.1%)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3나노급 반도체 연평균 성장률은 65.3%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많은 고객사들이 자체 제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에 가장 최적화된 GAA(Gate All Around) 트랜지스터 기술을 계속 혁신해 나가며 인공지능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yes@ekn.kr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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