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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2분기 실적시즌 ‘스타트’···車·조선 웃고 반도체 울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조선 업계는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지만 반도체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양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분기에 이어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영업이익 측면에서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서 추산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1500억원 안팎이다. 전년 동기 대비 99% 가량 빠진 수치다. 사실상 ‘적자만 겨우 면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반도체 부문에서 3조~4조원 가량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가전과 전장이라는 양대 축이 선전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2분기 9000억~1조원 가량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가전 사업부가 잘 버틴 가운데 전장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전자 업계 후방산업인 부품사들 표정을 밝지 않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밑돌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출하량 감소 등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200억원대)이 90%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과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정유 업계 역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빠진 수치다. 에쓰오일(S-OIL)과 GS칼텍스 역시 작년보다 이익이 반토막날 것으로 보인다. 철강사들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넘게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4000억원 수준)도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된다.우리 경제 버팀목 중 하나인 자동차 부문은 2분기에도 잘 달렸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2분기에도 역대급 매출과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6000억원, 2조9000억원 안팎이다. 이로 인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순위 1·2위 자리를 나란치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슈퍼사이클’을 맞은 조선 업계 표정도 좋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HD현대중공업의 중간 조선 지주사다. 삼성중공업은 300억원대 흑자를 내고 한화오션은 적자 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는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가속페달을 계속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 업계는 고부가가치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역시 이르면 하반기부터 반등의 조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인 ‘공급’이 감산으로 인해 조절된데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수요처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전기·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도 올해 3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yes@ekn.kr자료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자료사진.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대한상의-탄녹위 ‘탄소치워리더’ 캠페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탄소치워리더’ 대국민 캠페인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슬로건은 ‘너의 행동을 응원해, #탄소치워리더’다. ‘탄소치워리더’는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탄소를 치우고(탄소 치워), 서로 응원하는 ‘치어리더’의 합성어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를 살려 대한상공회의소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함께 기획했다. 캠페인은 올해 연말까지 분기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첫 번째 실시되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옷, 생활용품 등 안 쓰는 물건 치우기’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중고 거래하면 새로운 제품의 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부나 리폼(수선)을 통해 생활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청바지 하나를 중고 거래하거나 리폼해 다시 입으면 청바지 1벌 제작 시 발생하는 32.5kg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탄소중립은 정부나 기업, 국민 어느 누구도 혼자 힘으로는 해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개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하나씩 모인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약에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yes@ekn.kr2023070501000259400012321

CJ그룹, 베트남서 ‘태권도 후원’ K-콘텐츠 저변 넓힌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오는 9~1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실내 경기장에서 ‘2023 CJ YOUTH NATIONAL TAEKWONDO CHAMPIONSHIP’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3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베트남의 태권도 전국 대회 중 유일하게 해외 기업이 대회 타이틀 후원을 하는 행사다.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 동안 베트남 태권도를 후원해온 CJ그룹은 2019년 라오카이에서 개최된 ‘CJ NATIONAL YOUTH TAEKWONDO CHAMPIONSHIP’을 시작으로, 지난해 호치민에서 2회 대회를 주최했다. 올해 행사에는 베트남 국내 47개 성에서 모인 8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베트남의 OTT 서비스인 ‘FTP Play3’에서 전 대회를 생중계한다. CJ그룹은 베트남 태권도를 10년 넘게 후원하면서 베트남이 태권도 강국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권도 전국 대회 후원 이전에 한국의 유명 감독을 베트남에 파견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외 전지훈련 및 해외 대회 참가를 지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매년 대회의 성장과 함께 베트남 태권도의 발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대표적인 K-콘텐츠인 태권도의 정신과 우수성을 널리 전파함과 동시에 베트남의 태권도 발전과 한류 열풍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CJ National Youth Ta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CJ National Youth Taekwondo Championship’ 기자간담회에서 부 쑤언 타잉 베트남 체육총국 엘리트1팀 부팀장, 레 티 황 엔 베트남 체육총국 부국장, 김유상 CJ(주) 스포츠마케팅 담당 상무(왼쪽부터)가 발언하고 있다.

"노후 1t트럭 전기차 개조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앞으로 국내에서도 미국과 영국처럼 노후 1t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게 가능해진다. 폐타이어를 파쇄 및 열분해해 얻은 열분해정제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사업도 가능해진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된 ‘내연기관트럭을 전기트럭로 제작·운행(제이엠웨이브)’, ‘폐타이어 열분해 정제유 활용 석유제품 생산(SK인천석유화학)’ 등 26건을 포함, 총 49건을 승인했다. 내연기관트럭을 전기트럭으로 제작하는 사업은 노후 1t 트럭의 내연기관 부품을 해체하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부품을 장착해 전기트럭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전기차 개조업체인 제이엠웨이브는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듈 및 플랫폼 방식을 활용한 전기차 개조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제이엠웨이브는 해외 투자와 수주를 따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선 사업이 어려웠다. 자동차관리법 제34조 및 자동차 튜닝에 관한 규정 제2조 등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튜닝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정비업 시설·장비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내연기관차 정비를 위한 시설과 장비까지 갖춰야 해 불합리했다. 제이엠웨이브는 내연기관차를 전기자동차로 개조하기 위한 맞춤형 시설·장비·인력을 구성했지만, 결국 국내법상 시설·장비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사업이 불가능했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일정 조건을 갖춘 경우, 전기차 튜닝작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국토부에 규제특례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정비업 시설·장비를 갖추는 대신 자동차제작자로서 튜닝 작업 요건을 갖추고 고전원전기장치를 다룰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특례를 수용했다. 제이엠웨이브는 내연기관 트력 300대를 전기차로 개조해 물류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날 ‘폐타이어 열분해 정제유 활용 석유제품 생산(SK인천석유화학)’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폐타이어를 파쇄 및 열분해해 얻은 열분해정제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석유사업법 제2조에 따라, 석유정제공정의 원료는 석유와 석유제품만 사용할 수 있어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원료로 투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산업부는 품질 확보를 조건으로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원료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수용했고, 심의위도 전문기관 품질검사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해 약 38만t의 폐타이어가 발생했다. 이중 약 64%가 발전소나 시멘트공장 연료로 소각됐다. 폐타이어 1t 소각시 이산화탄소가 0.8t 발생하는데, 폐타이어 소각으로 한해 약 2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폐타이어를 연료로 소각하는 대신 열분해해 석유제품의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연간 최대 2만2500t의 열분해유를 투입해 나프타, 항공유, 디젤 등 석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 특수구급차 실증사업(현대자동차·소방청)’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특수구급차를 제작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전기 특수구급차는 실내공간이 넓고 원격 화상응급처치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어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환경이 개선되고 환자에게 보다 개선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구급차를 운용하려면 응급의료법 제44조의2 등에 따라 자동차등록원부 등의 서류를 갖춰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전기 특수구급차량은 자동차등록원부를 발급받을 수 없어 운용신고가 불가능했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자동차 정식등록 전 임시운행중인 구급차도 운용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특례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구급차 기준에 맞게 차량을 제작하고 정식 출시 차량에 준하는 안전성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자동차등록원부가 없더라도 전기 특수구급차를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이번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에선 사용후 제품을 재생시키거나 재활용하는 새로운 자원순환 사업모델들이 통과됐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들이 샌드박스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023051101000572700027711

"기업도 피해"···인터넷 댓글 ‘허위 정보’ 규제 목소리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악의적 허위 사실 및 미확인 정보가 여과 없이 노출되는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형태로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던 사례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터넷 댓글 속 악성 허위 및 미확인 정보는 신빙성이 없더라도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 내용들이기에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허위 정보를 그대로 수용한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이 댓글 창을 뒤덮으며 어느새 루머는 팩트로 둔갑하기 일쑤다. 조회수가 곧 수익인 일부 SNS는 악성 허위 정보 확산의 온상으로 꼽힌다. 루머에 대한 확인 대신 구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선정적 제목과 내용 짜깁기를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악의적 허위 정보 확산에 앞장서는 이들을 교통사고 현장에 경쟁적으로 달려가는 견인차에 비유해 ‘사이버 렉카’(Cyber Wrecker)라고 불린다. 악성 허위 정보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열애설과 불화설, 채무 논란 및 사망설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멀쩡한 사람이 암 환자로 둔갑하는가 하면 올해 초 한 중년 배우는 자신의 사망설에 대해 직접 "살아있다"고 해명해야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전 피겨 스케이트 선수 A씨가 근거 없는 사망설의 희생양이 됐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는 우울증을 앓거나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지난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배구선수는 자신의 SNS에 "저를 괴롭혀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 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인터넷 방송 중 여성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는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공격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BJ의 가족도 "그동안 수많은 악플과 루머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토로했다.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악성 허위 정보 또는 미확인 정보가 담긴 악성 댓글의 여과 없는 확산으로 자칫 회복 불가능한 치명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이물질 의혹 사건은 대표적 사례다. 지난 2월 초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자튀김에서 동물 다리가 나왔다’는 글이 게재됐다. 검은색 물체를 튀긴 듯한 사진은 "쥐 실험을 해봐서 보자마자 쥐 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일방적인 추정성 댓글이 달리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당시 업체 측은 "감자에 튀김 옷을 입히지 않는다"며 법적 대응 등 강력 조치를 예고했다. 그럼에도 일부 매체가 네티즌 반응을 옮기며 매출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등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는 게시글 게재 2주만에 식약처는 "해당 물질은 감자가 튀겨진 것"이라는 공식 분석 결과를 내놨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악의적으로 왜곡된 정보들까지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쉽게 확산하고 있지만 기업이 인터넷의 빠른 콘텐츠 유통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심지어 허위 정보임을 입증한 뒤에도 게시글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악성 허위 댓글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6년 A사는 현대자동차가 자신들의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기술 탈취가 없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사법부는 1심과 항소심, 상고심에서모두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기술 탈취 등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는 취지였다. 현대차는 소송이 진행된 기간 동안 ‘협력업체는 안중에 없느냐’ 등 대기업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기술 탈취 의혹은 벗었지만 악성 댓글은 고스란히 남아있고 작성자 중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밖에 1건 당 1000원을 받고 저질 제품을 ‘최고’라며 홍보해준 전문대행사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입시교육업체와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 20만여 건을 올리도록 한 유명 입시교육업체 대표 및 강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악성 허위 정보 또는 미확인 정보를 담은 비방성 댓글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비해예방을 위한 규제와 처벌은 미미하다. 형법 제314조에 따르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 등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악성 댓글에 악의적 허위 사실이 포함돼 있는 경우라면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으로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도 가능하다. 불특정 다수인댓글 작성자를 일일이 특정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찾아내더라도 2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범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단순 일회성 댓글의 경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 이에 따라 악성 댓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고 효과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현실적 규제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플로리다 법원이 문제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 알선 사업을 하던 한 시민에 대해 ‘사기꾼’이라는 악플을 단 여성에게 1130만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리는 등 해외 국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가짜뉴스및 악플방지법의 일환으로 고의적 허위 또는 불법정보 작성자에게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댓글 범죄가 치밀하게 전문화하고 일상화된 상황에서 기존의 처벌 체계로는 제대로 된 예방이 어렵다"며 "악성 댓글의 해악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적절한 구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짚었다. yes@ekn.kr자료사진 자료사진.연합

행복얼라이언스, SK매직·전자랜드 등과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의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충남 예산과 공주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아동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락을 지원받는 가정 등 충남 예산과 공주 지역 결식우려아동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지역의 지방정부가 주거환경 노후 정도와 소득 수준 등 상세 내용을 고려해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정을 추천했고, 총 7개의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이 참여했다. △한미글로벌의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도배, 장판, 인테리어 등 시공 총괄 및 시공비 지원)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행복나래(시공비 지원) △이브자리(침구 세트 기부) △일룸(책상, 서랍장 등 가구 기부) △전자랜드(청소기, 세탁기 기부) △드림어스컴퍼니(TV 기부) △SK매직(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제습기, 공기청정기 기부) 등이 힘을 모았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혜택이 필요한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 지방정부, 시민이 협력해 만들어 나가는 행복안전망이다.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는 주거 부문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의 협력을 통해 결식우려아동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는 결식우려아동이 식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시작됐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1개 지역의 결식우려아동 가정 21곳과 지역아동센터 2개소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협력을 통해 결식우려아동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행복얼라이언스가 충남 예산과 공주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아동 행복얼라이언스가 충남 예산과 공주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아동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주거환경개선 전 아동의 방 모습(왼쪽)과 개선 후의 모습.

"韓 수출부진 해소 위해 교역구조 재편 필요···기술경쟁력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수출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교역구조 재편과 기술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무역구조의 변화와 대응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출 부진 해소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탈(脫)중국 기조와 기회 포착 △경제외교 강화를 통한 교역구조 재편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인 공급망 탈중국 기조 속에서 시장기회를 적극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로 ‘알타시아(Altasia)’란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대안(Alternative)과 아시아(Asia)의 합성어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14개국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중국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특정 국가는 없지만 기술력이나 물류서비스, 자원, 투자정책, 임금 등 부문별로 나눠보면 이들 여러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일본, 대만 등이 기술력 부문에서 중국을 대체 가능하고 싱가포르가 금융·물류를 책임지는 식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는 자원을 대체하고 베트남, 태국, 인도가 투자정책을 대신할 수 있다. 필리핀, 방글라데시, 라오스, 캄보디아는 지난 10여년간 임금이 2배 이상 오른 중국의 대체 국가로 고려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알타시아로 꼽힌 나라들 중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자본, 안정적 사회인프라,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한 시장 환경을 골고루 갖춘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극소수"라며 "정부가 대외적으로 경제외교 강화, 대중 교역전략 재구축 등에 힘쓰고 국내에서는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법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노력들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매력적인 공급망 대체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외교 강화를 통해 교역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이 최근 2~3년 사이 ‘국내대순환전략’과 같은 경제의 내수화, 산업의 내재화를 추진해옴에 따라 대중 수출이 감소되기는 했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한국 수출이 늘어나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지난해 총수출 6836억달러 중 수출상위 3개 국가(중국·미국·베트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3265억달러)다. 10대 수출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6%(4823억달러)고 가공단계별로는 중간재 수출비중이 74.2%(5073억달러)로 일부국가 편중·일부품목 편중·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한상의는 일부국가에 치중된 교역대상국을 성장잠재력 높은 인도-태평양(Indo-Pacific) 국가와 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 넓히고, 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편중된 수출상품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간재 중심의 수출품목도 수입선 대체가 어려운 고위기술 제품과 소비재 완제품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한국의 대중수출은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이는 중국의 비용상승과 산업고도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중국이 고도성장 시기에서 중저속성장 시기로 바뀐 만큼 중국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광범위한 접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경쟁국과 기술력 격차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추진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안 한국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점차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중국 고위기술 제조업 현시비교우위지수(RCA)는 1990년 1.19에서 2020년 1.42로 1.2배 상승하는 동안 중국의 대한국 고위기술 제조업 RCA는 같은 기간 0.05에서 1.44로 28.8배 뛰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경쟁력이 다소 정체된 반면, 한국 시장에서의 중국 제품 경쟁력은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RCA는 수출경쟁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특정국의 특정 품목이 특정 수출시장에서 비교우위가 있는지 판단한다. RCA가 1을 넘으면 해당 국가의 해당 항목이 특정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 대한상의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첨단분야에 대한 기술투자 위험을 분담하고, 본원 경쟁력 유지를 위해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국내외 생산시설 중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 디자인 등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공장)를 국내에 구축·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늘리고, 지원방식 개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략산업·원천기술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은 한편으로는 한국기업에게 기술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호기"라며 "중국 정부의 보호주의, 애국소비, 중국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에 맞설 능력을 갖추려면 중국 시장을 잘 알고 중국 소비자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중국향 인재를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에너지 수입감소 영향으로 16개월 만에 무역적자를 끊었지만 여전히 9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이는 등 현재의 무역상황은 좋지 않다"며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거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중수출, 반도체 편중 등 수출부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생산역량 제고를 위해 글로벌 경쟁국 수준의 보조금·세제 혜택, 규제 및 노동개혁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알타시아(Altasia)의 GDP와 인구 및 중국 대체부문. 대한상의는 알타시아(Altasia)의 GDP와 인구 및 중국 대체부문. 대한상의는 5일 발간한 ‘글로벌 무역구조의 변화와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교역구조 재편과 기술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계 ‘주식부자’ 1위 이재용···서정진 2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재계 주요 그룹 총수 중 ‘주식부자’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뒤를 이었다.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우선주 포함)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을 더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올 초(1월 2일)와 지난달 말(6월 30일) 종가 기준이다.조사에 따르면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회장(12조9984억원)이 차지했다. 서정진 공동의장(8조7788억원), 김범수 센터장(5조2226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8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9314억원)이 뒤를 추격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8109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1205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78억원)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근 주가급락으로 ‘1조클럽’에서 탈락했다. 33개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 주식종목은 110개 정도였다. 이중 올해 1월 3일 대비 지난달 30일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DB(182.4%↑)’였다. ㈜DB는 올초 795원이던 주가가 6월 말에는 2245원까지 고공행진했다. 33개 그룹 총수의 1월 초 주식평가액은 46조4475억원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47조8996억원으로 불었다. 3.1% 오른 수치다.올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우현 OCI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우현 회장은 올 1분기 조사때는 OCI 한 개 종목에서만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이후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 두 종목의 주식을 현재 보유 중이다. 올 1월 초 기준 이우현 회장의 지분가치는 939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1392억원 이상으로 48.3% 뛰었다.김준기 DB 창업 회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6개월 새 40.4%나 늘어났다. 김준기 창업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DB, DB하이텍,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등 4곳에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해 1월 초 김 창업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532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4961억원으로 높아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상반기에만 29.5% 상승했다. 33개 그룹 중 올 1분기에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회장이었다. 올초 11조5969억원에서 지난달 12조9984억원으로 1조 4014억원 이상 불어났다.33개 그룹 총수 중 14명은 올초 대비 6월 말 기준 상반기에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익래 전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개월 만에 주식재산이 61.5% 줄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상반기 2조4362억원에서 1조8109억원으로 25.7% 감소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올초 대비 1분기에 주식시장이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다소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yes@ekn.kr올해 상반기 재계 총수 주식보유 현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바다에서 우주까지…한화 김동관 VS HD현대 정기선의 ‘신사업 확장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동갑내기’ 재계 3세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바다는 물론, 우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이들이 진두지휘한 주요 사업들은 성격이 서로 달라 겹칠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두 사람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조선과 태양광, 우주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면서 경쟁을 시작했다. 재계는 각 부문별로 누가 먼저 승기를 잡게 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업에 발을 들인 지 한달 여 만에 바다 위에서 정기선 사장과 첫 정면승부를 붙게 됐다. 7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사업(KDDX)의 전초전이라 볼 수 있는 울산급 배치3 사업의 마지막 물량 5번, 6번 호위함 입찰에 두 회사가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군함 수주전의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각사의 기술력을 토대로 호위함 수주를 따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이를 신호탄으로 조선업 경쟁이 ‘HD현대 VS 한화’로 자리 잡힐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시장에서도 두 사람의 라이벌전이 그려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태양광 제품 개발 외에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시장으로 눈을 돌려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은 전력중개사업 중 하나로 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전력거래소에 제출하고, 예측의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지급받는 사업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계통 안정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력거래소(KPX)가 2021년 10월부터 시행 중이다.먼저 발을 들인 곳은 한화솔루션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첫 집합전략자원을 구성, 올해 3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을 개시, 국내 분산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후발 주자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나섰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부터 자사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된 전국 모든 발전 시설의 동작 상태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하이스마트 3.0)을 기반 삼아 전력중개산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사업도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이 경쟁을 펼칠 분야다. 한화는 일찌감치 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흩어진 기술력을 한데 모으는 등 우주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심장 격인 엔진 제작에 성공했으며, 지난 5월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선정돼 3차 발사 성공을 참관했다. HD현대도 HD현대중공업에서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제작 및 운영 지원하며 우주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계는 그간 주력 사업이 달라 겹칠 일이 많지 않았던 두 사람이 이번 군함전을 시작으로 신사업 부문에서 치열한 영토 확장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이) 그룹의 성장을 위해 주력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는 전략을 꾀하고 있어, 미래 성장사업이라 하는 방산이라든지 신재생, 우주, 로봇 등에서도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대한상의-기업은행-동반연,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향상’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IBK기업은행, 동반성장연구소와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세 기관은 중소기업 근로자 800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문화복지 바우처’를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원 대상 중소기업은 이달까지 모집해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금을 받은 근로자는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서 문화·복지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이 사업을 위해 IBK기업은행은 8억원을 출연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문화·복지 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반성장연구소는 근로자들의 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해 중소기업 인력유입 방안,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개선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이후에도 중소기업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복지서비스 확대방안 연구, 중소기업 인력유입 방안 연구 등으로 협력범위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 복지플랫폼은 근로자들의 다양한 복지수요를 충족하고 대·중소기업간 복지격차를 줄이는 공익사업으로, 실효를 거두려면 더 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복지플랫폼 확산의 마중물이 돼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와 문화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사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중소기업 사내복지 확충에 힘을 보태 직원의 장기근로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영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 노동자의 문화·복지 생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노력은 동반성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IBK기업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의 복지플랫폼이 중소기업 노동자의 사기 진작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yes@ekn.kr001_230703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협약식 3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펼쳐진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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