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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ESG 경영 보폭 넓힌다"…스마트쉘터 1호점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보고 공공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내 ‘스마트쉘터 기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쉘터는 시민을 위한 안전 관련 첨단 기술과 냉난방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미래형 공공시설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북구·대전시 유성구,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력해 세부 운영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스마트쉘터 구축사업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세이프티(Safety) 플랫폼’ 기능이다. 쉘터에는 시(市) 통합관제센터와 관내 경찰서로 즉시 연결 후 양방향 소통이 되는 비상벨 및 통화장치, 24시간 가동하는 내·외부 방범 폐쇄회로(CC)TV 등이 포함돼 위급상황 시 경찰의 긴급출동 등이 가능하다. 응급환자 신속 조치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AED),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지역 소식과 버스 도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 디스플레이도 설치된다. 1호 스마트쉘터는 다음달 중순 광주시 북구 두암동 말바우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시장 이용객 등 노약자 이용 비중이 높고 인근 아파트단지 거주민도 많이 찾지만 시설이 노후됐던 정류장을 스마트쉘터로 탈바꿈시켜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대전시 유성구와 협의해 2호 설치 장소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스마트쉘터 설치에 나선 건 ESG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회안전’을 올해 ESG 경영 전략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에서도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지난 3월에는 초등학교 인근 교통 사고 우려 지역에 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세이프 스쿨(SAFE-SCHOOL)’ 캠페인에 1억 50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돼 서울 관악구 원신초등학교와 청룡초등학교 교문에 사고위험 감지·알림 인공지능(AI) 카메라·모니터 등 교통안전 솔루션을 설치하는데 사용됐으며, 지난 6월 말부터 솔루션 실제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고객 참여형 사회안전 캠페인을 비롯해 스쿨존 교통안전 솔루션, 스마트쉘터 등의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수혜 대상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수해?지진?산불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현대백화점그룹 CI 현대백화점그룹 기업이미지

메모리 ‘새 먹거리’ HBM···미중 갈등 속 삼성·SK ‘기술개발’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분야 ‘새 먹거리’로 급부상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해당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국면 속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변수다.25일 업계에 따르면 HBM은 기존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극대화한 프리미엄 메모리 반도체다. AI 고도화를 위한 필수 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주로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수요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HBM 수요는 2억9000만 기가바이트(GB)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작년 대비 60% 가량 커진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HDM 시장도 올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해당 분야 기술이 가장 앞선 업체는 SK하이닉스다.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HBM3’를 개발하고 작년에는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24GB 12단 HBM3 신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했다.앞으로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업체 측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5세대 제품인 HBM3E 양산에 돌입하고, 2026년 6세대 제품인 HBM4를 양산한다는 구상이다.SK하이닉스는 HBM 패키징을 위한 신규 후공정 장비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 연말까지 생산 능력 2배 확대를 목표로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를 바로 뒤에서 따라가고 있다. 6.4Gbps(초당 기가비트)의 성능과 초저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HBM3 16GB와 12단 24GB 제품 샘플을 출하 중이다. 이미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차세대 HBM3P 제품은 올 하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는 HBM 시장에 주목하고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천안 공장에 후공정 설비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생산량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양사는 최근 미국과 중국간 갈등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HBM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긴장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해 생산시설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HBM 연구개발 센터나 생산 시설 일부를 미국에 설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HBM 시장은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1% 미만이지만 우리 기업들이 기술개발 및 생산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는지에 따라 점유율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yes@ekn.kr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단 적층 HBM3 제품 이미지. 이 제품은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24GB의 용량을 제공한다.

"韓, 규제후진국 탈피위해 규제입증책임제 정착돼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민국이 ‘규제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제입증책임제가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장규제지수(PMR) 최근 조사(2018년)에서 ‘규제가 강한 국가’ 6위를 차지했다. PMR은 OECD가 1998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규제강도지수다. 우리나라는 첫 조사 이래 25년간 38개국 중 규제강한국가 ‘Top 9’에 연속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상의회관에서 기업·시장중심의 규제현안 논의와 대안 마련을 위한 첫 번째 ‘규제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규제혁신포럼은 민관협력 강화와 규제개선 체감도 제고를 위해 기업의 시각에서 규제현안을 논의하고 실효성있는 대안들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김정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이광영 한국철강협회 전무,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등 주요 협단체 임원이 참석했다. 강영철 KDI 초빙교수와 원소연 행정연구원 규제정책연구실장이 발제를 맡았다. 주제발표를 맡은 원소연 실장은 "현실에 맞지 않거나 비합리적인 규제가 경영활동을 제약하고, 기업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의 취지와 필요성이 있더라도 그 수단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게 되면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도 낡고, 과도한 규제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시작부터 좌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강영철 교수는 "지난 25년간 규제개혁으로 입증된 팩트는 규제공무원이 현장을 잘 모르고, 강력한 조정자 없인 미세조정에 그치며, 진짜 중요한 규제는 중장기검토로 퉁친다는 것"이었다며 "현장을 모르고 만든 책상머리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식 접근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포럼에 참석자들도 기업현장의 규재애로 건의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동창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최성진 대표 역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혁신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나 검토 단계에서 진척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신속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협단체별로 킬러규제 개선과제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필요하면 공동명의로 건의서를 작성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기업들은 규제를 흔히 말하는 손톱밑 가시가 아니라 목에 들이댄 칼날처럼 느끼고 있다"며 "규제후진국이라는 오명도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며, "단순건수 기반이 아닌 기업현장 중심 접근과 신속한 개선, 도입취지를 살린 규제입증책임제의 정착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s@ekn.kr25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회 규제혁신포럼’에서 우태희 대 25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회 규제혁신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년…기업가치 3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성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업시민 5년의 여정,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DAY’ 행사를 진행했다. 우선 기조강연은 기업진화이론의 대가이자 스탠퍼드대에서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추진과정 심층분석’ 연구와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윌리엄 바넷 (William P. Barnett) 교수가 ‘글로벌 리딩 경영모델, 기업시민 포스코’의 주제로 강의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어진 ‘체인지 아워 마인드 위드 기업시민(Change Our Mind With 기업시민)’ 특별포럼에서는 비즈니스(Business), 소사이어티(Society), 피플(People) 등 분과별 지난 5년간 성과와 발전을 위한 제언을 공유했다.포럼 좌장을 맡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 5년간 철강 중심에서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미래소재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그룹 가치를 증대시켜 지속가능한 기업모델을 제시했다"고 강평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 ESG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경영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기념하는 에서 포항, 광양 지역에서 영상으로 참석한 그룹사 임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재호 태재대 총장,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대 교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SK그룹 후원 ‘美 뉴욕 한국문화행사’ 성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은 자사가 주간 후원사로 참여해 미국 뉴욕 링컨센터 일원에서 진행한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22일 진행된 ‘코리안 아츠 위크’는 한국 문화·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자리에 소개하는 행사다. 전통 무용부터 K팝 공연, 디지털 아트 전시 등 1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뉴욕 주요노선 버스들과 지하철역에 부착된 행사 광고 포스터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삽입,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도 부각했다. 링컨센터 조다나 리 대변인은 뉴욕 현지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를 가능하게 해준 SK그룹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행사 서막은 몰입형 미디어 아트 ‘웨이브’ 전시가 열었다. 링컨센터내 디지털 월에 설치된 ‘웨이브’는 쏟아질 듯 몰아치는 파도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코엑스 앞에 설치돼 큰 주목을 받았다. 링컨센터 댐로쉬 파크 정원에서 진행된 가족 프로그램은 어린 아이들에게 블랙핑크, 뉴진스 등을 소개하며 최신 K팝 안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링컨센터 분수대 앞에 설치된 댄스 플로어에서는 K팝과 함께 하는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가 열렸다. 뉴욕시에서 가장 큰 야외 댄스 플로어에 모인 시민들은 무선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코리안 아츠 위크 행사는 링컨센터 일대 뿐 아니라 뉴욕의 또다른 명소 록펠러 센터에서도 펼쳐졌다. 글로벌 아트플랫폼 아투(Artue)를 운영하는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가 ‘Discovery: 12 Contemporary Artists from Korea’라는 주제로 한국 작가 12인의 기획전을 선보였다. 사진, 회화,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총 12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문성식, 박찬욱, 박진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이희준, 정하슬린, 정현두, 이은우, 김찬송, 현승의, 나윤희, 조석, 조현아 등 급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SK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링컨센터 댐로쉬 공원에서 가족용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링컨센터 댐로쉬 공원에서 가족용 프로그램 ‘K팝 댄스 배워보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킬러규제만 14건···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규제 42개 풀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제도개선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첨단산업 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과제 42건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세제 개선(5건) △신산업 활성화(5건) △환경규제 합리화(14건) △핵심기술 활용·보호(4건) △경영부담 완화 등 기타(14건) 등이다. 킬러규제 14건도 포함됐다. 6대 첨단산업에는 정부가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통해 발표한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로봇이 포함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노력에도 기업들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기업현장의 과감한 규제혁신과 정책지원 요청에 대해 개선방안들이 조속히 마련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의서는 먼저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과감한 세제·금융상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와 관련해 세액공제 직접환급 도입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행법상 이익이 발생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첨단산업의 경우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해도 이익이 실현되기까지 상당기간 소요돼 적기에 세액공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액공제 직접환급 제도가 도입될 경우에는 투자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확보된 재원을 통해 기술·인력·시설 등에 재투자 하는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를 이미 도입했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청정기술 설비투자액을 환급 가능한 세액공제로 지원토록 했다. 유럽연합(EU)에서도 기업투자에 대해 현금성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 신설도 건의했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용수, 전력, 도로 등 기반시설 일부에 대한 예산만을 지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형국이다.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지원을 강화해 생산시설 투자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건의서에는 이 외에도 U턴기업 지원요건 완화, 첨단산업분야에 대한 생산녹지지역 건폐율 제한 완화 등 첨단산업 기업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건의과제들이 포함됐다. 신기술·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전기차와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에 대한 분리소유권을 인정하는 등의 법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교환소에서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배터리 스왑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분리등록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부가 서비스 창출이 어려운 상태다. 로봇산업의 경우 순찰로봇을 경찰장비로 활용하거나 로봇을 활용한 방역시 소독증명서 발급이 가능토록 하는 등 서비스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법제도 정비를 요청했다. 순찰로봇의 경우 이미 미국, 중국 등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근거 규정이 미비해 활용이 어렵다. 방역로봇의 경우에도 소득증명서 발급 요건에 해당되지 못해 서비스 로봇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은 업종 특성상 제조설비를 수시로 변경배터리(재배치하고, 각종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어 기업현장 상황을 고려해 관련 규제를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건의서에는 총량관리대상오염물질의 배출시설 변경허가·신고기준 완화도 포함됐다. 현재 일정 기준 이상의 총량관리대상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경우 배출시설의 변경(신규, 이설, 철거 등)시 변경허가나 신고의무가 발생한다. 대규모 장치산업은 생산설비 설치와 폐쇄가 빈번해 일부 사업장에서는 연 400여건의 시설변경이 발생하는 등 이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핵심기술 활용·보호 차원에서 수출신고 절차의 개선도 건의했다. 국가핵심기술을 국외로 수출하는 경우 사전승인 또는 신고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수출로 보기 어려운 특허소송이나 특허협상, 해외사업장으로 기술자료를 송부하는 경우도 대상으로 포함돼 특허분쟁 대응이나 사업추진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선점하려면 보다 과감한 규제완화와 정책지원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업현장의 애로와 건의과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개선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첨단산업 규제 제도개선 주요 건의과제 첨단산업 규제 제도개선 주요 건의과제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제31기 국내학사 장학생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은 그룹 사회공헌 슬로건인 ‘따뜻한 빛’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사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24일 일주재단에 따르면 이우진 이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2023학년도 31기 국내학사 장학생으로 선발된 5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그룹홈 성장 멘토링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한 우수 멘토 9명도 함께 표창했다. 이 날 선발된 신규 장학생 56명(인문사회계열 23명, 자연공학계열 21명, 예체능계열 12명)에게는 최대 5학기까지 등록금 전액이 지급된다. 이번 장학생 중에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 학생(한세대 피아노전공)도 포함됐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아동 청소년 공동 생활가정’(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멘토링 활동에 주 1회 2시간씩 참여하게 된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소규모 보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보호시설이다. 그룹홈 멘토링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그룹홈 아이들을 위해 장학생들이 학습 지도를 해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보도사진01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2023년도 제31기 국내학사 장학생으로 선정된 5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우진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장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 경영진에 쓴소리…하반기 인사개편 이뤄지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내 임원 및 팀장들을 향해 질책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선 조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이례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그룹 전반으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는 의견이다. 23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임원과 팀장 등에게 ‘책임 경영 강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만연해있다"고 쓴소리를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조 회장은 메일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약속 사항이나 지시 사항에 대해 제대로 실천이 안 됐다. 일을 잘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데,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내에 너무나 많다"며 "경영층이 잘못과 문제점을 지적하면 현상과 표면적 이유를 나열하면서 남 탓,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고 ‘하고 있습니다’, 또는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는 말로 모면하고는 할 일을 안하면서 과거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조 회장은 특히 수익 악화에 대한 개선책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조 회장은 "사업이 나빠지고 있는데도 위기 의식을 못 느껴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미흡하다"면서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해 수익 악화에 대한 개선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불명확하다"고 질타했다.실제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적자가 전망되고 있으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3.5%, 33.8%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조 회장의 이례적인 지적이 알려지면서 재계 안팎에선 하반기 효성그룹 내 대대적 인사 개편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조 회장이 최근 경영 위기를 엄중하게 보는데다가, 메일을 통해서 ‘경영층의 남 탓, 환경 탓’, ‘의식 개혁’, ‘책임지는 조직 문화 구축’ 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앞서 효성은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과, 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 발탁을 위해 직급 체계를 단순화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층을 꼬집어 지적한 것을 보면, 의중에 하반기 인사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며 "유능한 직원들이 대거 기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LX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해 3억원 상당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X그룹은 전국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을 위해 3억원 상당의 성금과 인테리어 자재를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성금을 비롯한 인테리어 자재는 구호 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테리어 자재는 LX하우시스의 벽지 제품으로 수해 지역 주택 개보수에 사용된다. LX판토스는 앞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에게 차량 피해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LX그룹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추가적인 피해 없이 조속한 복구가 이뤄져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ekn.krLX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삼양그룹은 최근 중부지방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억원과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이 성금을 마련했으며,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에스 플라스타 핫’을 지원했다. 이번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된 성금과 의약품은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충북, 경북, 전북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건강관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을 회복하는데 이번 기부가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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