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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결정 눈앞···재계 막판 지원전 ‘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9 12:58

이재용 남태평양 돌며 막판 홍보전···삼성·LG ‘옥외광고’ 파리에
현대차그룹 ‘아트카’ 세계 곳곳 누벼···SK그룹 CEO 해외로 ‘총출동’

1. 삼성전자,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2030 부산엑스포'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삼성전자가 마련한 ‘2030 부산엑스포’ 광고판이 게재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결정을 앞두고 재계가 막판 활발한 지원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프라인 홍보에 열중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지원사격도 한창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라부카 피지 총리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7월에도 통가를 찾는 등 태평양도서국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투표를 당부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삼성전자의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파리에 입국하는 길목인 샤를드골 국제공항 2E 터미널 입국장에서 14개의 광고판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등 글로벌 주요 행사에 맞춰 부산 엑스포 광고를 진행하는 등의 유치 활동을 펼쳐 왔다.

SK그룹도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엑스포 유치를 돕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세계 각지로 흩어져 부산을 알리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초까지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 7개국을 돌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표이기도 한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SK그룹 CEO들이 직접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국가는 160여개국, 면담한 고위급 인사만 800여명에 이른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부산' 알리다

▲현대차그룹이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아트카가 미국 뉴욕을 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파리에 대규모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시내 주요 지역 및 쇼핑몰 등에 위치한 270여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디지털 옥외 영상광고를 대규모로 상영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파리에서 개최된 부산엑스포 심포지엄과 K-POP콘서트 기간에도 특별 제작한 아트카를 활용해 BIE 회원국 주요 인사는 물론 파리를 찾은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파리 시내 주요 관광 명소에서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랩핑한 현대차그룹 전동화차량 등도 운행 중이다. 이 아트카는 미국 뉴욕,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세계 주요 도시를 누비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공개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편은 17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LG그룹은 세계박람회 투표일까지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를 파리에서 운영한다. 이들 버스는 다양한 노선으로 구성돼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 명소뿐 아니라 파리 외곽까지 누비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LG그룹은 이달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300개에 달하는 광고판도 집중 배치했다. 지난 9월부터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는 등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도 ‘부산엑스포 버스’를 운영 중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인근에 대형 옥외광고로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영국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EPL은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약 4만명에 달하고 전세계 212개국 약 6억가구가 시청하는 프로축구 리그다. 롯데는 ‘WORLD EXPO 2030 BUSAN, KOREA’와 ‘HIP KOREA! BUSAN IS READY’ 등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광고를 운영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베트남 고위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6월에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회장 자격으로 주한 대사 30여명을 초청해 부산의 장점을 소개했다. 같은 달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 CGF’에서는 직접 연사로 나서 20여개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의 역량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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