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행정체제 개편은 행정의 효율성은 물론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인천시의 지도를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글에서 "현재 인천의 2군·8구 행정체제는 28년 된 유물"이라면서 "30년 동안 인천 인구는 100만명이 늘었고, 바다가 땅이 되는 상전벽해의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적었다. 이어 "고양시, 용인시와 맞먹는 인구가 유입되고 여의도 면적 약 40배 규모의 땅이 새롭게 생겼지만, 아직 인천을 그리는 지도는 옛 모습 그대로이다"라며 "근대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물과 같은 지역부터 세계적인 기업과 인구가 몰리는 경제자유구역까지 인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담기에는 행정체제가 많이 낡았다"고 진단했다. 유 시장은 또 "인천의 미래를 바꾸려면 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하지만 시민의 동의와 협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인천시는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 시민 여러분과 100여 차례 소통해왔고, 오늘도 시민소통협의체를 열어 더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행정체제 개편은 행정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전국 최초로 ‘미래형 자치구’로 행정체제를 바꾸는 혁신에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힘을 실어주시길 당부한다"고 하면서 글을 줄였다. ◇유 시장, 시민소통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올인’ 앞서 유 시장은 이날 서구 서부여성회관에서 약 200여명의 지역주민들을 만나 서구지역 행정체제개편 기본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행정체제 개편은 민선 8기 역점시책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과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돼 경쟁력 있는 도시 인천을 이끄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아울러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을 대표하는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고, 다양한 고견을 제시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시. 행정체제 개편 시민소통협의체 전체 회의 개최 한편 시는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5일 시청에서 행정체제 개편 시민소통협의체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민소통협의체’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지역별 맞춤형 소통을 위해, 올해 1월 출범한 시민·전문가·지방의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표 소통기구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장,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 및 시민소통협의체 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행정체제 개편안에 대한 의견수렴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시는 그동안 시민소통협의체 분과회의, 중·동·서구 의원 간담회, 주요 사회단체장 설명회,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 지역 의견수렴 과정을 추진해왔다. 시는 △자치구의 명칭은 지역의 역사성, 문화, 전통성, 주민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물포구’,‘영종구’,‘서구’,‘검단구’로 제안했다. 특히 제물포구는 개항 이전 중구와 동구 일원을 통틀어 부르던 역사성과 대표성 있는 명칭으로,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해 인천의 중심으로 재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명칭에 대해서는 추후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경계 획정은 제물포구·영종구는 바다를 경계로, 서구·검단구는 아라뱃길 기준을 경계로 했다. 특히 주민설명회 등에서 나왔던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기존 입주업체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시행령 개정 등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주력할 방침이다. △청사는 기존 청사를 활용하고 중구 제2청사, 검단출장소에 대한 부족 면적은 민간 건물을 임차할 계획이며 △재정 분야는 자주재원(조정교부금 등)의 합리적으로 배분해 자치구간 재정력 격차를 조정하도록 관계부서 협의, 연구용역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원도심 발전에 대한 청사진은 ‘제물포 르네상스’,‘뉴홍콩시티’등 민선 8기 핵심공약과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4월을 집중 홍보 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주민에게 온라인, 오프라인 방식 등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이번 개편안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DB 4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서구 서부여성회관에서 열린 ‘서구 분구 행정체제 개편(안) 주민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DB 2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행정채제 개편 시민소통 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DB 3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행정채제 개편 시민소통 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